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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카카오 게임으로 컴백한 캔디 크러쉬 사가 for Kakao(이하 캔디 크러시 사가). 이미 페이스북 버전부터 나라별 매출 상위권에 머물던 게임이었고,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PPL로 등장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 9월 13일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구글 플레이 스토어, 출처 : appannie)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같은 모양의 사탕을 3개 이상 모아서 없애는 것이다. 여기에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시간제한, 목표 점수 달성, 젤리 파괴 등 부가적인 서브 미션을 추가,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또 한눈에 보이는 지도를 보며, 친구들과 레벨(스테이지)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물론 레벨이 높아질수록 난이도가 증가, 레벨 밸런스도 촘촘하게 설계됐다.


즉 규칙은 간단하지만, 게임 플레이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시쳇말로 별사탕과 왕사탕, 봉지 사탕을 터트리는 타이밍을 예측해야 하고, 신의 한 수처럼 바둑을 두는 것처럼 신중을 기해야 한다.


평소에 달콤하게 즐기던 초콜릿은 게임에서 방해꾼(?)으로 등장하고, 젤리는 2중 겹으로 사탕을 괴롭힌다. 여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캔디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많아진다. 이들을 한꺼번에 왕사탕으로 없앴을 때 기분이란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사실 페이스북 버전과 카카오톡 버전과의 차이는 없다. 카카오톡 버전이 친구에게 하트 보내는 것이 어려운 대신 한국에만 유일한 '24시간 하트 무제한(친구 20명 초대)'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버전의 차이는 없음에도 단기간에 무섭게 치고 올라온 이유는 묘한 경쟁 심리 때문이다.


캔디 크러시 사가는 정해진 시간에 점수를 최대한 올리는 방식이 아닌 레벨 클리어 방식이다. 남들보다 먼저 높은 레벨로 도달하기 위한 경쟁만 있을 뿐 여타 다른 경쟁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경쟁이 있다면 협동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친구에게 하트 전송이 페이스북 버전보다 번거롭지만, 적어도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갈 때는 친구의 도움이 절실해진다.


물론 친구의 도움이 없다면 캐시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탕 게임의 묘미는 캐시의 힘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레벨의 난이도다. 이러한 이유로 유저들은 게임이 공평하다고 느낀다. 어느 정도는 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오히려 게임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캔디 크러시 사가는 게임 진행에 필요한 하트의 소비 요소도 신선하다. 대부분 게임은 시작할 때 소비하는 개념이지만, 캔디는 레벨에 실패했을 때 하트를 소모한다. 결국 하트 5개를 소모하면, 재충전까지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스마트 기기의 시간을 조정하거나 다른 기기와 연동시켜 하트 충전에 무던히 애를 쓰기도 한다.


사실 캔디 크러시 사가에 적용된 인앱 결제 아이템은 다른 게임에 비해 적다. 그러나 필요한 아이템만 판매하고 있고, 이를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강하다. 결제하거나 실패를 인정하고 재도전을 하면 되는데, 이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젤리 한 개만 파괴하면 레벨 클리어인데 이동 횟수는 1번 남았다. 하트를 소모하고 재도전을 할까 혹은 롤리팝 해머(2,500원)를 결제할까. 그 순간 고민이 시작된다. 이게 바로 '캔디 크러시 사가'가 가진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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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캔디 크러시 사가
 개발 : 킹닷컴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경로 : http://goo.gl/Mg5w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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