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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에 출시한 재미인터랙티브의 모바일 RPG 트라비아 리턴즈. 한때 트라비아를 미친 듯이 즐겼던 기자에게 트라비아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9월에 진행한 테스트 빌드가 맛보기였다면 이번 리뷰는 리마인드 리뷰로 이전과 다르게 강도가 높다. 

트라비아 리턴즈를 지켜보고 있으면 풍운아의 기질이 느껴진다. 분명 게임에 존재하는 직업의 개성이 워낙 강하고, 이들의 활약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달라지는 장면이 스쳐 지나갈 때 시대를 잘못 만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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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게임은 핵앤슬래시에 충실, 성장과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충실하다. 다만 RPG에서 성장의 요소에 충실했을 뿐 이를 받쳐주는 서브 콘텐츠의 연계가 약한 감이 있다.

일례로, 트라비아 리턴즈는 적어도 이틀 안의 시간을 투자하면 50레벨 달성은 쉽다. 요령이 붙는다면 3개의 직업을 모두 50레벨로 육성할 수 있다. 50레벨 이전에는 튜토리얼이라 무방할 정도의 가이드 콘텐츠가 배치되어 있으며, 레벨이 올라가면서 다른 콘텐츠의 봉인이 풀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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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뒤로 갈수록 자동 전투를 앞세운 액션 RPG보다 방치형 게임의 플레이 패턴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게임에서 스태미너를 모두 사용하고, 토벌과 전장으로 나서 골드 파밍을 반복한다. 일반 전투는 아이템 파밍, 토벌 콘텐츠는 골드 파밍으로 철저하게 구분하여 콘텐츠의 괴리감이 든다.

최근 등장한 국내외 모바일 액션 RPG의 행태가 게임엔진 자체의 퍼포먼스를 고려한다면 트라비아 리턴즈의 전투는 준수한 편이다. 직업의 성격이 두드러지는 무기의 이펙트나 몰이 사냥의 추억까지 선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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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모험-토벌-전장-투기장-레이드로 이어지는 콘텐츠의 배치와 방향성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나쁘지 않은 수준은 매우 좋다라는 의미가 아니다. 다른 콘텐츠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매끄럽지만, 하나의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물려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트라비아 리턴즈를 플레이하는 내내 걱정부터 앞섰다. 전투는 합격점이나 이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게임의 플레이 동기가 점점 약해지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아이템 파밍을 포기하고, 레벨업만 집중한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레벨업의 과정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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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빠른 레벨업과 아이템 교체에 다음 스테이지 공략을 준비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유저가 게임 플레이에 대한 숙련도가 평준화되면 트라비아 리턴즈의 민낯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민낯은 트라비아 리턴즈의 필살기나 확실한 매력을 어필할 시기가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 소개했던 모바일 액션 RPG는 양산형이라는 틀을 벗어나려면 '후발주자로 남들보다 잘하거나 혹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도하거나'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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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트라비아 리턴즈는 어떠한 선택지를 고를 것인가. 트라비아의 추억이 있는 유저 중 한 명으로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기억하는 트라비아는 트라비아 리턴즈처럼 힘없는 아이가 아니었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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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트라비아 리턴즈
 개발 : 재미인터랙티브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원스토어)
 비고 : 풍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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