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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8일에 출시한 스퀘어에닉스의 모바일 RPG 스타 오션 아남네시스(현지 서비스 이름, スターオーシャン:アナムネシス). 영문 이름은 StarOcean : anamnesis이며, 출시 전부터 스타 오션의 최신작이자 시리즈 최초의 스마트 폰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전 등록을 시작할 때부터 트라이 에이스와 스퀘어에닉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으며, 그 결과 사전 등록자 53만 돌파라는 좋은 출발과 함께 정식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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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망작으로 통하는 스타오션 5 이후 등장한 시리즈 최신작으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세계관과 이야기를 공유할 뿐 이전에 등장했던 흔하디흔한 양산형 모바일 RPG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기존 모바일 RPG의 획일화 된 콘텐츠과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했다. 캐릭터와 무기 뽑기, 강화와 진화, 리미트 브레이커를 이용한 한계 돌파. 최대 4명(친구 포함)의 파티 플레이, 싱글과 멀티 플레이, 요일 던전과 시련의 탑, 5개의 직업 등이 스타 오션 아남네시스를 지탱하는 골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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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전투는 자동과 수동을 지원하고, 다른 직업의 화려한 액션을 보고 싶다면 아이콘을 터치해서 볼 수 있다. 여기에 필살기처럼 게이지를 채워 사용하는 러시 시스템을 활용, 파티 콤보 플레이를 앞세웠다.

정리한다면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시리즈 최초의 멀티 플레이, 직업 조합에 따른 콤보를 구경하는 것이 전부다. 패드가 아닌 스마트 폰의 터치를 활용한 세부적인 전투는 필요 없고,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처음부터 끝까지 관상용 게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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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편의성을 앞세운 전투 시스템 탓에 유저의 개입은 최소한의 범위로 제한되어 있다.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고 싶은 의향이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리세마라를 이어가고, 1차 목표에 도달하면 초반에 받을 수 있는 캐시로 캐릭터와 무기 연속 뽑기로 초반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다.

적어도 3챕터 이전까지 보상은 섭섭지 않게 챙겨준다. 게임의 상품 가치가 높다면 퍼주는 것보다 결제의 유혹이 커질 만도 한데 이 게임은 그렇지 않다. 몇 번의 전투를 경험하면 기자의 생각과 리뷰를 읽는 독자의 생각은 한 곳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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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스타 오션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거야? 그렇게 생각이 없나?'

그들이 자랑스럽게 강조한 화려한 HD 그래픽은 이전에 출시한 뫼비우스 파이널 판타지로 정점을 찍었다. 그래서 뫼비우스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생각에 스타 오션이라는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한 것처럼 보이나 결과는 참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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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리즈를 오랫동안 지켜본 팬이라면 스타 오션 아남네시스는 각별한 게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자에게 이 게임은 스타 오션의 탈을 쓴 스퀘어에닉스가 찍어낸 양산형 RPG 중에서 최하급 수준이다. 

사실 수준이라는 단어를 쓸 가치도 없는 게임이다. 트라이 에이스의 몰락을 보고 싶다면 스타 오션 아남네시스를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겉모습만 화려한 속 빈 강정이라는 것만 기억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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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름에 anamnesis라는 의미가 추억이나 회상도 있지만, 병력(病歷)이라는 뜻도 있다. 후자라면 지금까지 앓은 병의 종류라는 것인데 이전에 등장했던 시리즈를 지켜본다면 게임이 망해버린 고질병의 이유를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스타 오션 회상? 웃기지 마라. 이건 스타 오션 고질병이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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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스타 오션 아남네시스
 개발 : 트라이 에이스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너네 자꾸 이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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