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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테스트를 시작한 녹스엔터테인먼트의 히든.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녹스엔터테인먼트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일러둔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분명 처음 보는 게임이나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게임의 분위기와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기자의 게이머 인생 중에서 10% 이상을 차지한 그 게임의 모습을 담고 있는 탓에 '그래? 얼마나 잘났는지 직접 확인!'이라는 자세로 리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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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워리어-아처-위저드로 구분한 클래스, 일반적인 레벨업 동선과 스킬, 아이템 강화와 파밍 등 모바일 RPG의 교과서 콘텐츠는 모두 구현했으며, 파티 던전을 통해 다른 유저와 같이(?) 게임을 해볼 수 있다는 정도다.

이미 모바일 RPG, 그것도 모바일 MMORPG는 평준화되어 과거 PC 온라인 전성시대의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로 눈을 현혹해봐야 순간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유저 스스로 게임의 명분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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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측면에서 히든은 불필요한 것은 동선을 모두 제거하고, 일정 레벨까지 내비게이션 수준으로 모든 것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래서 레벨 구간을 촘촘하게 세분화, 레벨마다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그 결과 초보자의 눈에는 과도하게 친절한 게임이라는 인상을 심는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성취감을 초반부터 느낄 수 있도록 배치, 중후반부터 게임의 실체와 마주했을 때 괴리감을 줄이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게임의 레벨이 100이라면 50레벨 구간까지는 절대로 게임의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다. 터치 몇 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각종 보상까지 덤으로 제공하여 게임의 실체를 철저하게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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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히든의 방향성이 악질이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초반부터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후반부터 VIP의 필요성을 은연중에 강조하여 후반 콘텐츠에 승부수를 던지는 생존 방식이다. 

그래서 히든을 그저 양산형 RPG라 단정할 수 없는 것은 '성장과 도전'이라는 목표하에 성장의 쾌감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레벨업을 하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각종 퀘스트와 모드로 설명, 후반까지 충실한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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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는 친절한 게임일수록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유저들이 당황한다는 사실이다. 빠른 레벨업과 적당한 아이템 파밍으로 국민 레벨까지 육성했지만, 퀘스트와 미션이 뜸해졌을 때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즉 무늬만 고레벨이고, 정작 게임 플레이 숙련도는 초보자의 티를 벗지 못한 상태. 이렇게 유저들이 방황하고 있을 때 개발사가 제시하는 것은 과금 유도와 콘텐츠의 심화 학습이다. '이제부터 VIP 등급이 높지 않으면 게임이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숨긴 채 노골적으로 결제를 유도할 수도 있고, '이제부터 실전이니 지금까지 해온 콘텐츠를 복습합시다!'로 다른 콘텐츠로 유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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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은 전자와 후자 중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중심에 섰다. 자칫 잘못하면 게임의 명운(命運)이 한순간에 결정될 수 있으므로 끝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일관했다.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VIP 시스템을 강조했다면 가차 없이 응징했을 것이나 게임의 이름처럼 속내를 숨겨버린 채 테스트 종료를 앞둔 히든. 비록 테스트 기간이 짧아 한 발짝 물러서지만, 그 실체를 낱낱이 공개할 정식 버전의 등장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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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히든
 개발 : 녹스엔터테인먼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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