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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거래량 100% 빗썸의 빗장 여부에 업계 촉각


컴투스홀딩스가 트래블 룰 연합에 합류하면서 게임업계의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트리의 위믹스(WEMIX), 플레이댑의 플레이댑(PLA), 스카이피플의 미네랄(MNR), 네오위즈의 네오핀(NEOPIN) 등 다수의 게임업체가 블록체인 계열사를 두고,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까지 특금법의 범위에서 벗어났지만, P2E가 주목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트래블 룰이 부각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플랫폼과 코드는 트래블 룰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시스템 최종 테스트와 참여 거래소 연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플랫폼의 C2X는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테라(LUNA) 기반 암호화폐로 향후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다수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에 P2E 사업을 위한 전략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코인원 셀프 상장 리스크를 고려, 코인원과 함께 코드를 구성하는 빗썸과 코빗 상장을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비해 위믹스(WEMIX)는 빗썸, 코빗, 코인원 등 3개 거래소의 원화마켓에 상장, 거래소와 프로젝트팀의 이해관계에서 트래블 룰 시행을 앞둔 바스프(VASP,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의 책무 이행에 시선이 쏠린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코인원의 '외부 가상자산 지갑 주소 등록'이다. 빗썸과 함께 NH농협은행의 실명계좌를 사용하는 탓에 금융권이 요구하는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KYC를 인증할 수 있는 지갑만 등록'할 수 있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셈이다.

빗썸이 코인원처럼 움직인다면 위믹스월렛에서 전송되는 위믹스의 입출금에 제약을 걸 수 있다. 즉 사전에 위믹스월렛의 지갑 주소를 등록한 고객만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의미다.

이미 코인원 측은 코인원의 가상자산을 다른 가상자산 지갑으로 출금이 필요한 경우 해당 지갑 주소를 등록해야 출금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빗썸의 원화마켓이 위믹스 거래량의 100%를 차지, 사실상 원화마켓은 코인원과 코빗보다 빗썸의 지배력이 강한 탓에 출금 여부가 위믹스 P2E 모델의 목줄을 쥐고 있다.

문제는 트래블 룰 적용 범위에 따른 유권 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위메이드트리는 특금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9월 24일에 ISMS 인증번호 발급 서류를 제출해 가상자산사업자로 제도권 진입을 시도했지만, 정부 당국이 합법과 불법을 논할 수 없는 '예외'로 분류했다.

특금법에 명시된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사업자의 범위에 포함됐지만, 게임업체의 프로젝트라는 이유로 일종의 경계선에 서 있게 된 셈이다. 그 결과 센트럴 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상한 잣대로 낙인이 찍혔다.

일각에서는 위메이드트리가 코드에 합류할 때 특금법의 사각지대가 발생, 기존 사업자와 불협화음이 나올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금법 시행에 따라 신고 수리가 완료된 사업자를 중심으로 일종의 불문율이 생겼고, 신고 수리가 완료된 사업자와 이와 반대인 사업자가 같은 노선을 선택했을 때 책임 공방의 빌미가 후자를 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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