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늘어날수록 코인소각해 가격 상승, 일부만 기부
코로나19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테러 자금용 다크코인보다 더한 코로나 토큰(코드네임 NCOV)까지 등장했다. 이쯤되면 데스코인이다.
지난 20일 레딧(Reddit)에 올라온 코로나 토큰은 ERC 20기반으로 76억 495만 3,650개를 발행했으며, 48시간마다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한 사망자와 확진자 수에 비례해 토큰을 소각한다.
총 공급량의 20%는 적십자에 기부하고, 앞으로 토큰 보유자를 위한 게임까지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재단 측은 48시간마다 토큰이 소각돼 디플레이션의 우려는 없으며, 부실한 토큰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이를 두고 의견은 분분하다. 이더리움 기반 알트코인에 불과하다는 의견과 목숨값을 코인의 가격에 반영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까지 이해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는 의견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일반적인 알트코인처럼 백서와 로드맵 소개로 그쳤지만, 기부의 취지를 떠나 방식이나 방법이 글러 먹었다.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떠나 그냥 제정신이 아니다.
꺼져가는 목숨을 호재로 삼아 최소한 가격 방어와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악마의 코인 그 자체다.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투자자가 득을 보는 기형적인 구조와 기존 암호화폐 산업에 '주홍글씨'의 덤터기까지 씌우겠다는 알트코인의 등장이 탐탁지 않다.
아무리 투기판으로 얼룩진 글로벌 코인판이지만, 코로나 토큰의 등장은 이제 사람 목숨까지 코인 가격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도와 다를 바 없다. 솔직히 이런 X잡코인은 승화라는 단어도 아깝다. 그냥 쓰레기보다 못한 쓰레기 데이터다.
오히려 프로젝트팀의 이름으로 기부했다면 훈훈한 미담으로 남을 수 있었을 텐데 악수(惡手)를 뒀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39분에 발행해 첫 거래를 13분 뒤에 진행했다. 이를 받아준 포크델타(ForkDelta)나 새턴네트워크(Saturn Network) 거래소도 하는 짓이 똑같다.
참고로 홀더라면 분명 의도를 가지고 투자했을 것이고, 이들을 비하할 이유는 없다. 단지 토큰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재단의 비난이 우선이며, 투자자의 선택은 양심에 맡길 뿐이다.
누군가의 목숨으로 코인 호재로 삼겠다는 재단이나 이를 받아주는 거래소나 참으로 가지가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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