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국의 황제가 되어 칠영웅에 맞서라
오픈 월드 게임과 JRPG를 차이를 묻는다면 자유 여행과 패키지 투어라고 답하고 싶다. 이번에 소개하는 로맨싱 사가 2 리벤지 오브 더 세븐(이하 로맨싱 사가 2)은 후자에 해당, 숙련 가이드가 명당과 명소, 맛집을 자신만의 투어 상품으로 개발한 '재미 보장 패키지 투어'인 셈이다.
이전까지 오픈 월드 게임의 자유를 만끽했음에도 가끔은 '아 그냥 따라다니고 싶다'는 심정으로 선택한 로맨싱 사가 2는 플레이하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게임 플레이 전에 사전에 검색한 정보는 '1993년에 일본에서 100만 장'이라는 문구가 먼저 들어올 정도로 그만큼 저력을 가진 타이틀이라는 것 외에는 JRPG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플레이를 시작했다.
물론 이전 작품을 플레이한 골수팬이라면 식상할 수도 있지만, 로맨싱 사가 2로 시리즈를 찾아볼 정도로 알찼던 게임으로 기억한다. 상황에 맞게 바뀌는 파티는 진행하는 스토리와 퀘스트에 따라 달라지고, 몬스터와 벌이는 전투도 턴제 방식이라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기에 산뜻했다.


가히 오랜만에 느껴보는 턴제 전투의 참맛과 미려한 그래픽 효과가 아님에도 전투와 효과음, 배경음악까지 곁들여지며, 레벨보다 레벨업에 집중하는 성장의 묘미를 떠올리게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임 극초반 약간의 지루함을 감내하면 로맨싱 사가 2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미 '리벤지 오브 더 세븐'이라는 제목이 스포일러인 덕분에 플레이하는 내내 레벨과 아이템, 번뜩이는 스킬 봉인 해제보다 칠영웅의 존재를 기다렸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퀘스트와 미션으로 개방되는 영토와 이야기 덕분에 게임 플레이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황제를 보필(?)하는 파티원의 상성과 역할 덕분에 '이 멤버! 리멤버!'처럼 자신의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과 전장에 따라 달라지는 적절한 난이도가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개방되는 콘텐츠 덕분에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아깝지 않았고, 이러한 매혹은 곳곳에 촘촘하게 콘텐츠를 배치해 만든 성과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로맨싱 사가 2를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캐주얼 난이도로 탐색하고, 시스템 적응을 마쳤다면 최고 난이도 '로맨싱'으로 다회차 플레이 동기를 부여하는 확실한 한방이 있었다.


그동안 RPG의 참된 재미를 잊고 있었다면 로맨싱 사가 2로 다시 찾기를 바란다.
PSN 다운로드
https://store.playstation.com/ko-kr/product/HP0082-PPSA16566_00-ROMANCINGSAGA2RA
로맨싱 사가 2 리벤지 오브 더 세븐 - PS4&PS5 (중국어(간체자), 한국어, 중국어(번체자))
1993년에 일본에서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로맨싱 사가 2』의 풀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이전에 「사가 시리즈」를 플레이했던 분은 물론, 처음 플레이하는 분도 재미있게 즐기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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