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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리뷰 가이드라인에 삭제 조항 명시



바이낸스, 에이티엑스(HTX, 옛 후오비), 오케이엑스(OKX) 등은 통칭 글로벌 3대장 거래소로 통한다. 4대 천왕처럼 코인베이스까지 포함되거나 FTX 사태 전까지 이들이 선별하는 프로젝트와 거래쌍은 또 하나의 메타로 통했다.

하지만 후오비가 불미스러운 이슈로 10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낸스는 각 국가에서 바스프 라이센스 없이 무허가 혹은 불법 거래소로 찍혀 연달아 퇴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 정부 당국이 바이낸스 흔적 지우기를 실행함에 따라 바이낸스의 설 자리는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한때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을 호령했던 바이낸스지만,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원국을 중심으로 규제의 철옹성을 구축한 가운데 이제는 동남아시아까지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2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SEC MOVES TO REMOVE BINANCE APP IN GOOGLE, APPLE APP STORE'라는 제목으로 자료를 배포했다.

주요 골자는 필리핀 앱스토어와 필리핀 구글플레이에서 바이낸스 앱을 삭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최종 통보한 것이다. 이는 곧 바이낸스가 자발적으로 앱을 삭제하지 않으면 필리핀 정부 당국이 애플과 구글에 협조 공문을 보내 삭제하겠다는 엄포다.

필리핀 정부 당국은 2022년 9월 1일부터 현지에서 영업 중인 불법 바스프는 퇴출 대상이며, 향후 3년간 라이센스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퇴출을 종용한 바 있다. 당시 논조에 따라 2025년 9월 1일까지 현재 승인받은 사업자 외에는 모두 정리하겠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필리핀 정부의 강경책이 본격적으로 적용됐다고 하지만, 이전부터 필리핀은 공화국법 8799호(Republic Act No. 8799)에 따라 증권 규정(Securities Regulation Code)에 따라 거래소를 포함한 금융업계를 규제한다. 법에 명시된 브로커와 딜러의 역할에 대해 바스프가 포함돼 바이낸스는 현행법을 지키지 않는 사업자로 분류, 경고와 명령에 따라 앱을 삭제하는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각각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운영 중이며, 앱스토어는 175개 국가에 서비스 중이다. 구글 플레이의 경우 사설 마켓이 아닌 정상적으로 APK(Android Application Package)를 등록하려면 개발자 계정 생성과 등록을 위한 191개 국가와 유료 앱 사용 가능 국가 143개로 구분한다. 

즉 바이낸스는 구글 플레이에 APK 파일을 등록했으므로 191개 국가에 해당하며, 서비스 국가에 따라 바스프 관련 규제가 있다면 구글 플레이는 언제든지 앱을 삭제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공화국법 8799호에 따라 바이낸스는 필리핀에서 영업할 수 없는 불법 사업자로 애플과 구글에 앱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명분이 있다. 이러한 명분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명시된 '리뷰 가이드라인'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항목이 명시, 규제 기관의 협조와 요청만 있다면 삭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를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는 ▲3.1.5 암호 화폐, 앱에서 암호 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적절한 라이선스 및 허가를 받은 국가 또는 지역에 한하여 앱을 통해 승인된 거래소에서 암호 화폐의 거래 혹은 전송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로 노출되고 있다.

또 구글 플레이는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앱이 타겟팅하는 모든 지역 또는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제품 및 서비스가 금지된 곳에서 앱을 게시해서는 안 됩니다. Google Play에서는 관련 규제 또는 라이선스 요건 준수와 관련하여 추가 정보 또는 문서를 제공하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를 포함한 암호화폐 채굴과 NFT 규제 조항이 존재한다.

이는 필리핀 구글 플레이도 동일한 규제 조항이며, 필리핀 정부 당국이 바이낸스 앱을 삭제했다면 국내도 애플과 구글에 협조 요청을 하면서 '특금법 위반 거래소 23곳'과 미신고 사업자 명단을 넘기면 간단하다. 대한민국도 특금법에 따라 규제를 받지 않는 거래소 명단이 공개된 이상 국내도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관계 기관이 요청하면 삭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필리핀의 사례처럼 애플과 구글의 정책보다 금융 당국의 늑장 대응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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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남발했던 라그나로크 20 히어로즈, 8개월 만에 접는다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이 라그나로크 20 히어로즈(RAGNAROK 20 HEROES)가 5월 27일 종료한다. 2023년 10월 12일에 출시, 약 8개월(229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라그나로크 20 히어로즈는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 원작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BGM, 쉬운 조작, 시원한 전투 연출 등으로 게임의 재미를 강조했던 게임이다. 20종의 직업을 육성해 나만의 기사단을 구성하고, 기사단 총 레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기사단 버프와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 여러 캐릭터를 육성시키는 수집형 RPG의 매력을 강조했음에도 IP 불패신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5월 27일부터 6월 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그라비티 네오싸이언 관계자는 "서비스가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험가님께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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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의 한계인가...판타지 여동생, 2년 채우고 떠나



컴투스홀딩스가 판타지 여동생 서비스를 6월 3일 종료한다. 2022년 5월 31일에 출시, 약 2년(733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판타지 여동생은 웹툰 '판타지 여동생!'을 기반으로 피플러그가 개발한 수집형 RPG로 컴투스홀딩스의 방치형 RPG 라인업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원작의 인기를 앞세워 '은정이'를 최강의 캐릭터로 성장시키는 ▲황금 병아리 던전 ▲속성 던전 ▲월드 퀘스트 ▲시나리오 모드 등을 강조했지만, 이미 서비스 중인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과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됐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6월 3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많은 좋은 유저분들 덕분에 서비스 하는 동안 힘든 일이 있어도 늘 힘낼 수 있었고, 행복하게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이 부족한 저희 게임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부분 늘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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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몬스터를 요리하며 던전을 돌파해 간다



올해 1월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던전밥(ダンジョン飯, Delicious in Dungeon)이 16화까지 방영, 종반을 향해 탐험에 나서고 있다. 

각종 OTT에 이세계 애니메이션이라는 또 다른 장르물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던전밥은 '쿠킹 판타지'라는 독특한 장르로 조용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반적으로 판타지 세계의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던전은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위해 공격대를 구성, 레이드의 전장으로 통한다. 하지만 던전밥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탈피, 아이템 제작을 위한 재료 수급이 아닌 오로지 살기 위해 요리하는 식재료 탐방이 주류를 이룬다.

1화부터 시작한 엉뚱함은 회차를 거듭하면서 진중함으로 바뀌면서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 이색적인 매력을 풍긴다. 특히 던전밥을 관통하는 레드 드래곤의 존재는 10화부터 구체화, 11화부터 13화까지 총 4회분을 할당해 그저 독특한 소재의 장르물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 중에 강조한다.

먹부림의 아이콘 라이오스, 레시피 장인 센시와 기미상궁(?) 마르실로 시작된 모임은 라이오스 파티 혹은 라이오스 원정대로 변모, 한때 기자가 빠져들었던 PC 온라인 MMORPG를 떠올리게 한다. 흡연자를 위한 흡연 타임을 시작으로 물빵과 도핑, 숙련 파티를 위해 준비하는 헤딩 파티가 스쳐 지나갔다.

던전밥은 소년과 소녀의 성장보다는 에피소드마다 이음새가 정교하게 설계된 시트콤에 가까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과도한 억지웃음을 유도하지 않고, 잔잔하게 터지는 깨알같은 상황극과 심각한 상황에서 '몬스터 요리'에 집중하는 캐릭터의 대사 한마디가 일품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MMORPG나 RPG를 플레이할 때 초반에 등장하는 하급의 몬스터(시쳇말 잡몹)는 시간이 흐르면 말 그대로 고레벨 집단의 밥으로 전락한다. 흔히 '고블린은 이제 밥이지, 사냥해도 경험치도 안 줘'라는 시절을 떠올린다면 적어도 던전밥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거나 플레이했던 유저에게 추억 여행에 빠지는 애니메이션인 셈이다.

과거 레이드를 참여하면서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희한한 일이 생겨 웃느라 파티가 전멸했던 상황이 애니메이션에 녹아들면서 공감대를 형성, 작품을 보는 시선이 다양해진 것도 던전밥의 매력 중 하나다. 

언젠가 보게 될 던전밥 입문자라면 모든 회차가 공개되는 6월 중순이냐, 아니면 현재까지 공개된 16화까지 달려볼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매주 공개되는 회차도 한 번 입장한 후에 다음 주에 입장할 수 있는 던전 쿨타임과 묘하게 닮아있어 후자도 나쁘지 않겠다.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던전밥 공식 예고편을 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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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곤의 저주...넷마블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버렸다



넷마블에프앤씨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Paragon: The Overprime)' 서비스를 4월 22일 종료했다. 2022년 12월 8일에 출시, 약 1년 5개월(502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미리 해보기(얼리 액세스 빌드)로 출발, TPS와 MOBA 장르를 혼합해 각각 독특한 스킬을 가진 영웅 27종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편 기지를 파괴하고 점령하는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에픽게임즈의 파라곤을 기반,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원작의 전철을 밟으면서 사라지게 됐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워리어 분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는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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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야경 / 사진=픽사베이

월드코인(WLD), 밀크(MLK) 등 신규 암호자산 합류



2024년 인도네시아 암호자산 시장은 545종의 암호자산으로 움직인다. 이미 인도네시아는 매년 1분기 현지 규제에 따라 바스프가 거래할 수 있는 프로젝트 목록을 공개하며, 경우에 따라 자격 유지와 박탈로 심사를 거친다.

22일 내외경제TV 와치독 팀과 팀 롱기누스는 인도네시아 무역부(Kemendag)와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이 공개한 545개를 분석, 최근 3년간 암호자산 리스트와 비교했다.

우선 2024년은 ▲2021년 229개 ▲2022년 383개 ▲ 2023년 501개 ▲2024년 545개로 지난해 대비 44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도입한 2021년과 비교해 316개가 증가했다.

2024년 인도네시아 화이트 리스트 코인 일부 / 자료=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

대표적으로 ▲테더 골드(XAUt) ▲월드코인(WLD) ▲아캄(ARKM) ▲펜들(PENDLE) ▲카스파(KAS) ▲맨틀(MNT) ▲라디언트 캐피탈(RDNT)▲오디널스(ORDI) ▲세이(SEI) ▲이마이너(EM) ▲바이빙(VBG) ▲밀크(MLK) ▲매버릭 프로토콜(MAV) ▲에어스왑(AT) 등이 2024년 화이트 리스트 코인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관련 법령에 따라 암호자산은 인도네시아어로 JENIS ASET KRIPTO로 표기, 영문은 Legal Crypto Assets으로 표기한다. 이는 일본이 자금결제법에 따라 금융청과 JVCEA가 추진하는 암호자산과 비슷하다. 특히 일본 암호자산이 100개를 앞둔 것에 비해 5배 이상 많다.

대신 앞서 언급한 자격 박탈 사유로 셀시우스(CEL)와 보이저 토큰(VGX)은 2023년 화이트 목록에서 사라졌다. 이에 비해 국내 게임업계 프로젝트 ▲위믹스(WEMIX) ▲마브렉스(MBX) ▲네오핀(NPT) ▲플레이댑(PDA) ▲보라(BORA) 등은 자격을 유지했다.

지난 2월 Olvy Andrianita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 장관(오른쪽)이 CFX 타워 커팅식에 참가했다. / 사진=상품선물거래규제국

2024년 화이트 리스트 코인 명단은 지난 2월 15일 인도네시아 국영 암호자산 거래소 CFX(Crypto Asset Futures Exchange) 공식 출범 이후 약 2주일 만에 공개됐다. CFX는 세계 최초로 정부 기관에서 통제하는 진짜 중앙화 거래소(CEX, Centralized Exchange)로 인도네시아의 규제와 법령이 선제적으로 적용된 바스프다.

그래서 CFX는 법령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인도네시아 무역부,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이 규제와 관리, 출범 2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암호자산 시장 규모의 50%를 잠식했다. 이는 CFX의 거래량이 아닌 ▲PT. PINTU KEMANA SAJA ▲PT. BUMI SANTOSA CEMERLANG ▲PT. KRIPTO MAKSIMA KOIN ▲PT. ASET DIGITAL BERKAT 등 4개 거래소가 CFX의 합류하면서 수치가 집계됐다.

이들과 함께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에 등록된 거래소는 35곳으로 국내 사업자 중에서 두나무와 코인빗이 각각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코인빗 디지털 인도네시아로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는 업비트 인도네시아뿐이다. 이는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위가 신고와 수리를 완료한 37곳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투자자 분포도와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상품선물거래규제국에 등록된 업비트 인도네시아 / 자료=상품선물거래규제국

향후 업비트 인도네시아도 CFX의 얼라이언스(CFX SPAB 승인)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FX 출범 이후로 암호자산 규제가 상품선물거래규제국에서 금융감독청(OJK, Otoritas Jasa Keuangan)으로 이관 중이고, 과거 암호화폐에서 합법 암호자산(Legal Crypto Assets)으로 변경한 것도 단순한 코인이 아닌 금융상품으로 규제와 육성을 병행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상품선물거래규제국에 따르면 ▲투자자 1700만 명(전체 인구수 2억8000만명 대비 6%) ▲2024년 1~2월 거래량 55조2600억 루피아(한화, 4조7000억 원)로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9400억 루피아(한화 2조2100억 원)와 비교해 115% 증가했다.

금융감독청(OJK, Otoritas Jasa Keuangan) / 이미지=금융감독청 홈페이지 갈무리

비록 집계 기간과 기관이 다르지만, 국내는 금융위가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로 ▲프로젝트 622종(중복 제외) ▲가상자산 시가총액 28조4000억 원 ▲국내 개인투자자 606만 명 등 통계를 공개한 바 있다. 단 인도네시아는 상품선물거래규제국이 집계한 국가승인 통계지만, 국내는 국내 바스프가 관계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는 이전부터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에 비해 암호자산 규제로 언급되지 않았단 국가로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유일한 옵저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FATF의 40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암호자산' 규제를 국제규격으로 변모시키는 등 암호자산 시장을 대하는 정부 당국의 태도가 변했다. 그 결과 상품선물거래규제 8호로 시작된 규제 일변도는 CFX와 화이트 리스트 코인 정착에 이어 현지에서 운영 중인 거래소는 CFX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규제의 철옹성까지 완성했다.

국내는 금융당국의 가상자산감독국과 조사국으로 특금법과 규제하고 있음에도 오는 7월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법까지 규제의 벽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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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공동 대응에 따라 퇴출, 코빗은 신규 상장




위믹스(WEMIX)에 이어 페이코인(PCI)도 다시 거래를 시작한다. 

페이코인은 지난해 1월 DAXA(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의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 투자 유의-연장-상장 폐지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서 퇴출된 바 있다. 

정확히 지난해 4월 14일 거래소 3곳에서 거래쌍이 지워진 프로젝트지만, 당시 코빗은 페이코인이 없었기에 '신규 상장'이라는 명목으로 거래쌍이 개설됐다. 이는 고팍스의 위믹스 신규 상장과 같은 사례로 또 하나의 선례로 기록됐다.

그 결과 DAXA 측의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DAXA에 의해 퇴출된 프로젝트의 면죄부는 1년의 유효 기간이라는 묘한 공식이 만들어졌다.

이면에는 혼란의 연속이지만, 권한이 없어 권고안에 그칠 수밖에 없는 DAXA의 의견이 거래소의 사업을 강제할 수 없어 생긴 틈이 원인으로 꼽힌다. 비록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인 협의체지만, 협의도 결국 거래소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충돌될 수밖에 없어 위믹스나 페이코인과 같은 사례가 생기는 셈이다.

이로써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DAXA에 의해 제재를 받은 프로젝트는 상장 폐지일을 기준으로 1년 뒤에 신규 상장할 수 있다는 궤변이 생겼다. 최근 업비트와 빗썸에서 상장 폐지가 확정된 플레이댑(PDA)도 이러한 논리에 따라 내년 4월에 다시 거래쌍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시행 중인 특금법과 오는 7월에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으로 우후죽순 등장할 패자 부활전을 막을 방법은 없다. 법에 명시된 가상자산을 규제할 수 있는 틈은 여전하고, 특금법도 자금세탁방지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거래소와 프로젝트 팀의 에어드랍이나 거래지원 등과 같은 계약 관계까지 개입하는 데 한계가 극명하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업계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거래소에 거래쌍을 개설하는 프로젝트의 사전 심사(일본과 인도네시아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방식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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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노력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



한때 위믹스의 백기사로 자처했던 지닥이 거래소의 본성을 드러내며, 위믹스를 버렸다. 피어테크 측이 밝힌 사유는 시장성 결여, 법적 문제(미신고 의심 가상자산사업자)를 문제삼아 투자유의 종목 지정 절차를 생략, 무통보 상장 폐지로 위믹스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그럴싸한 거래소의 상폐 명분이지만, 이면에는 프로젝트팀보다 영세한 거래소의 수수료 빼먹기가 이전보다 힘들어진 현실을 투영했다.

우선 시장성 결여는 지닥이 가져갈 거래 수수료가 처참했다는 의미다. 

즉 위믹스가 아닌 지닥에서 거래량이 없어 거래소의 수익 모델 중 하나인 거래 수수료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위믹스 친위대 '40 원더스' 멤버가 아니었다면 쳐다도 안 봤을 거래소다. 원화 마켓도 없이 코인마켓으로 연명하는 바스프로 투자자 보호를 앞세워 위믹스를 상장할 당시와 현격히 달라진 분위기도 무시 못 한다. 

이전부터 존재감도 없던 바스프였고, 오는 7월 시행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라면 지닥의 신고수리도 장담할 수 없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ISMS 인증번호(ISMS-KISA-2020-210)는 지난해 12월 2일에 발급됐으며, 정보통신망법에 의거 최초-사후-갱신 심사 등 올해 12월 1차 사후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피어테크는 같은 달 'ISMS-KISA-2023-170'라는 바스프 전용 예비인증 번호를 부여받았다. 예비인증 이후 3개월 뒤에 정식 신고수리를 하지 못하면 해당 번호의 효력은 무효, 피어테크가 운영하는 지닥이라는 거래소는 금융정보분석원의 '바스프 현황'에 이름을 올리기 힘들어진다.

이미 지닥은 위믹스(WEMIX)를 무통보 상장 폐지를 진행하며, 지닥은 회원과 맺은 계약을 어기면서 몽니를 부렸다.

피어테크의 이용약관에 따르면 ▲회사는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사전에 회원에게 알리기 위해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종료 공지일로부터 적어도 30일의 기간 동안 지닥 이외 타 거래소에서 발급된 개인 지갑 등에 디지털 자산을 이전할 수 있도록 이전(출금)을 지원합니다 등을 표기했다.

그렇다면 무통보 상장 폐지를 자행하기 전에 지닥의 합리적인 노력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피닉스 덱스가 특금법에 따라 신고를 하지 않고 국내에서 영업하는 불법으로 판단했다면 특금법 위반 사업자 혹은 금융위, 수사기관 등의 방침이나 협조 공문이 있어야 한다. 

지닥만 내쳤을 뿐 빗썸과 코빗 그리고 코인원은 위믹스의 거래쌍을 유지 중이다. 이들이 위믹스의 법적 문제를 알고도 특금법을 위반해 영업 정지 전까지 위믹스의 거래 수수료를 벌어보겠다는 정신 나간 바스프는 아니다.

처음부터 위믹스 거래로 벌어들일 수수료가 없었다고 했어야만 했다. 미디어의 사실 확인을 거부한 채 입 다물고 있으면 만사가 해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 착각이다.

이 닥(GDAC)이나 저 닥(DAXA)이나 위믹스(WEMIX)에게 왜 시비(是非)만 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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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집사 고생했다냥...고양이다방2 포레스트, 1년 채우고 이별



이스트게임즈가 고양이다방2 포레스트 서비스를 4월 30일 종료한다. 2023년 3월 7일에 출시, 약 1년 2개월(421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고양이다방2 포레스트는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이스트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SNG다. 

전작이 2D로 표현했다면 후속작은 풀 3D 모델링으로 표현되어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같은 퀄리티,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교감 쌓기, 고양이 놀아주기 등 랜선 집사로 분한 유저가 도시 생활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한적한 숲속 전원 마을에서 펫 용품점을 개업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5월 3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이스트게임즈 관계자는 "그동안 사랑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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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도 서비스도 대충...무야강호, 1년 채우고 줄행랑



노리게임즈가 무야강호 서비스를 4월 8일 종료한다. 2022년 10월 12일에 출시, 약 1년 6개월(545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무야강호는 '내 손안에서 살아 숨 쉬는 무협지'를 표방,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충실한 무협 소재의 모바일 MMORPG다. 하지만 이미 서비스 중인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과 비교해 교과서 콘텐츠와 레벨 디자인 외에는 이렇다 할 특징을 내세우지 못했다.

특히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 서비스 종료 안내와 달리 날짜와 시간, 환불 절차 등이 엉망이다.

회사 측은 서비스 종료 소식을 3월 29일에 안내했지만, 환불 대상은 3월 25일부터 3월 30일까지 결제한 금액으로 규정했다. 일반적으로 종료 안내일을 기준으로 30일 이전으로 규정하지만, 5일 전후의 결제만 인정했다. 

또 환불도 종료일을 기준으로 한 달간 지원하지만, 서버 다운보다 환불부터 먼저 종용하는 행태를 보이는 등 환불보다 종료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먹튀'만 하지 않을 뿐 상식에 어긋난다.

결정적으로 서비스 종료일도 회사 측은 4월 6일(월)이라 표기하고, 환불부터 종료까지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급조한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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