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룰 시행 전부터 거래 내역 국세청은 이미 수집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법인 대상 실명계좌 발급 활성화 논의로 고무적인 가운데 국세청은 이미 트래블 룰 시행 전부터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업비트와 빗썸이 불법 바스프와 100만 원 미만 가상자산의 출금 제한을 알렸지만, 국세청은 트래블 룰 이전부터 상속세와 증여세 징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따라 국세청장 고시로 원화마켓 거래소를 선정, 이들의 거래 내역을 하루 평균가액을 산출한다.

특히 거래소에 신규 상장되는 코인도 다음 달 10일까지 가상자산 코드를 부여, 이들의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예를 들면, 업비트 2월 상장 목록을 살펴보면 ▲지토(JTO), 001170 ▲스크롤(SCR), 001257 ▲오피셜트럼프(TRUMP), 001275 등은 가상자산 코드가 존재하지만, 베라체인과 솔레이어는 없다. 단 이들도 3월 10일 이전에 가상자산코드가 부여되므로 국세청은 한 달 치 거래내역을 토대로 상속세와 증여세 징수 기준을 삼는 셈이다.

앞서 국세청은 DAXA 회원사 중에서 기존 4곳에 고팍스를 추가, 총 5곳의 바스프를 가상자산 시가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고시했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의 신고수리 3년과 같지만, 국세청은 고시 시점을 기준으로 또 다른 3년을 설정해 자료 수집 바스프로 활용한다.

현재 가상자산코드는 국세청 자산과세국 자본거래관리과 관할이며, 지난해 2팀에서 올해 1월부터 3팀이 담당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거래소가 새로운 가상자산을 시작한 이후 일반적으로 한 달 이내 가상자산 코드가 할당된다"라며 "과거에 거래했던 가상자산과 현재 거래 중인 가상자산 등도 집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비릭스가 드래곤 라이더 키우기 서비스를 3월 10일 종료한다. 2024년 2월 14일에 출시, 약 1년 1개월(391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드래곤 라이더 키우기는 이미 서비스 중인 키우기 게임의 교과서 콘텐츠를 구현,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래서 과거 머지(합치기) 장르와 방치형 게임의 콘텐츠를 결합했음에도 '키우기'의 대상이 바뀌었을 뿐 차별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의 장르는 아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과 장르 피로도가 겹치면서 드래곤 라이더 키우기도 서비스 기간 1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월 14일부터 2월 11일까지 결제한 상품만 내부 기준에 따라 4월 11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모비릭스 관계자는 "그동안 드래곤 라이더 키우기에 보내주신 라이더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변함없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환불은 없다...런닝삼국, 5개월 만에 접는다




주유게임이 런닝삼국 서비스를 2월 28일 종료한다. 2024년 9월 26일에 출시, 약 5개월(156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런닝삼국은 게임업계 단골 삼국지를 소재로 로그라이크를 표방, 기존 삼국지 게임과 달리 무게감 있는 역사를 귀여운 컨셉으로 재해석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하지만 으례 그래왔던 것처럼 삼국지 게임은 동종 유사 장르가 범람,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콘텐츠와 시스템 등이 부족해 조기에 종료되는 사례가 종종 있어 런닝삼국도 6개월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주유게임은 서비스 종료만 안내했을 뿐 환불과 관련된 안내가 없어 소위 먹튀를 예고한 상황이다.

주유게임 관계자는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2월 28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기존 결제 이력이 있는 플레이어분들은 본 플랫폼의 인기 게임으로의 이전하실 수 있으며, 이전 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주인공 노르의 반전 매력과 코믹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작품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 ~역착각의 세계 최강은 모험가가 되고 싶다~(원제, 俺は全てを【パリイ】する ~逆勘違いの世界最強は冒険者になりたい~, 이하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는 주인공 노르의 성장기보다 좌충우돌 모험기가 주류를 이루는 작품이다. 

이전에 소개했던 이세계 장르가 아닌 재능이 없는 줄 알았던 주인공 노르는 작중 세계관 최강자임에도 본인만 모르는 설정을 토대로 등장인물의 대사로 '절대강자'라는 것을 설명, 회차마다 이벤트가 발생하는 시트콤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그래서 1회차부터 소, 사례, 제자 입문, 고블린, 개구리, 맹독, 사망자, 용, 군대, 황제의 위엄, 신의 분노 등으로 튕겨내는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최종화가 곧 작품의 타이틀이 된 것도 결국 1회부터 11화까지 쌓아 올린 빌드업이었고, 결국 모든 것을 받아넘겼음에도 일상을 꿈꿨던 노르다.

패리 혹은 패링은 게임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반격기다. 막고 회피하는 게 아니라 공격을 흘리는 독특한 손맛을 자랑하는 반격기이자 유다희 시리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그 패링이다. 이 작품에는 RPG에서 흔히 등장하는 검사, 마법사, 궁수, 힐러 등 레이드나 파티를 구성하는 직업 마스터(?)가 노르를 교육하면서 근성과 노력 외에는 재능이 없다는 현실을 마주한 노르의 수련부터 시작한다.

오로지 패리 외에는 재능이 없었던 노르지만, 한 우물만 팠던 덕분에 본인 스스로 최강자가 된 줄은 몰랐던 캐릭터로 묘사된다. 이러한 설정은 원펀맨처럼 하나의 기술만 반복해서 끊임없는 연습을 지속하면 최고나 최강이 아닌 극(極)의 경지에 도달한다. 단지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노르와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간극이 작품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린을 구해준 보답으로 크레이스 왕이 선물한 대검을 하수구 청소를 위한 삽(?)으로 사용하는 황당한 설정부터 고대용의 자존심을 꺾어 졸지에 애완용으로 만드는 노르의 마성적인 매력 등이 대표적이다.

모험가가 되고 싶었던 노르에게 고블린이나 용은 경이로운 대상이었고 도전해 보고 싶은 몬스터로 등장한다. 단지 같은 고블린이지만, 노르와 다른 주변 인물이 생각하는 크기와 성능이 달랐을 뿐 무덤덤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황당을 넘어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흡사 냉동인간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노르의 성향이 제대로 등장한 6화를 꼽고 싶다. 그저 소년 한 명을 구하고 싶었던 노르가 용의 독기에 사망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독의 내성을 가지기 전까지 과정을 보여주면서 그때부터 괴물이 됐다는 설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강한가에 대해 과거 회상 씬을을 적극적으로 활용, 원래부터 강해질 수밖에 없는 노력파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장치다.

최근 접한 애니메이션 중에서 이렇게 소리 내서 웃어본 작품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는 그만큼 강렬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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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 ~역착각의 세계 최강은 모험가가 되고 싶다~ | 넷플릭스

공격을 튕겨내는 스킬 ‘패리’를 10년 동안 혼자 연마한 노르. 왕국을 위협하는 수많은 시련에 맞서며, 모험가가 되려는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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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거래소 두고 대응 방식 극명




멕스씨(MEXC)와 쿠코인(KuCoin)은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2티어로 분류되는 중형 바스프이자 알트코인의 천국이다. 한편으로는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현지 금융청의 자금결제법에 따라 무등록 암호자산 사업자, 국내는 특금법에 따라 금융위가 이름까지 공개한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로 즉 불법이다.

관점에 따라 특금법을 위반해 위법과 편법, 탈법 등 대한민국 법령을 무시하고 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합법이 아닌 불법으로 기술한다. 

12일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쿠코인, 비트캐슬(bitcastle), 바이비트(Bybit), 멕스씨, 비트겟(Bitget), 엘뱅크(LBank) 등은 무등록 암호자산 사업자로 분류, 현지 법령에 따라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일본 구글 플레이에서 앱이 삭제됐다. 

앞서 언급한 무등록 암호자산 사업자는 자금결제법을 위반한 바스프다. 명단이 공개된 시기는 지난해 11월(令和 6年 11月), 앱 삭제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코인데스크 재팬 등 현지 미디어에 언급된 시기는 지난주다. 또 바이비트와 비트겟은 지난 6일, 멕스씨는 7일에 앱 삭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현지에서 영업 중인 1종 암호자산 거래소 33곳 외에 나머지 사업자는 불법으로 간주했다. 경고와 동시에 명단을 공개,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경우 신고해야 한다'는 금융정보분석원이 정의한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 같은 의미다.

하지만 금융청은 명단 공개와 앱 삭제 등 조치를 취했지만, 정작 국내 금융 당국은 2021년 7월 22일 이후 명단 공개와 수사 기관 협조만 강조했을 뿐 변한 게 없다. 금융 당국이 DAXA 회원사를 포함해 ISMS 인증번호를 획득한 코인마켓 거래소에 발송한 '업무 협조문'만 애플과 구글에 보내 처리할 수 있는 단순한 업무조차 4년째 방치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공개한 23곳의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는 국내 오픈 마켓에 등록되어 있다. 

애플은 '앱에서 암호 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적절한 라이선스 및 허가를 받은 국가 또는 지역에 한하여 앱을 통해 승인된 거래소에서 암호 화폐의 거래 혹은 전송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는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또 구글은 '앱이 타겟팅하는 모든 지역 또는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제품 및 서비스가 금지된 곳에서 앱을 게시해서는 안 됩니다. Google Play에서는 관련 규제 또는 라이선스 요건 준수와 관련하여 추가 정보 또는 문서를 제공하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는 조항이 있다.

상식적으로 라이선스, 허가, 규정 준수, 서비스가 금지된 곳이라고 표기한 사실을 무시한 채 국내에서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시장 감시자의 역할을 져버렸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시쳇말로 일을 안 하는 것인지 혹은 일을 못 하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금융위다. 결과만 본다면 금융 당국은 전자에 가깝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파수꾼이 아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무를 유기했다는 평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단적인 예로 일본 금융청은 JVCEA(Japan Virtual and Crypto assets Exchange Association)에 권한을 위임해 암호자산 거래소 1종과 2종을 구분해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서비스에 따른 회비 등으로 등록과 무등록 사업자의 진입 장벽을 세우고, 자금 결제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권 편입과 규제를 병행한다.

바이낸스 재팬 조차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해 현재 영업을 하기 전까지 일본 금융청의 경고 3회를 받았으며, 지난해 5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가 바이낸스 앱을 삭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할 정도로 바이낸스 퇴출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비해 국내 금융당국은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를 어용(御用) 단체처럼 활용할 뿐 권한 위임이나 시장 감시의 최전선에 서 있는 협의체로 인식하지 않는다. 금융정보분석원과 DAXA는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지킴이를 위한 필승조가 될 수 있음에도 제약이 존재,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그 제약은 금융정보분석원이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로 명시한 23곳이 트래블 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와 코드(Code), 그리고 각 사업자의 위험평가 혹은 연계 사업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둔 얼라이언스 멤버다.

멕스씨, 페맥스(Phemex), 에이에이엑스(AAX), 주멕스(ZoomEX), 비티씨씨(BTCC), 디지파이넥스(DigiFinex), 파이넥스(Pionex), 블로핀(Blofin) 등 금융 당국이 미신고 사업자로 분류한 바스프 8곳이 베리파이바스프를 사용한다. 최근 미신고 사업자와 거래했다는 명목으로 업비트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불법 거래소는 방치하고, 합법 거래소만 옥죄는 금융 당국의 행태는 상식 밖이다. 일을 못 한다고 인정할 게 아니라면 DAXA를 사냥개로 풀어라.

게임펍이 우산소녀 키우기 서비스를 2월 25일 종료한다. 2023년 10월 19일에 출시, 약 1년 4개월(496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우산소녀 키우기의 외형은 모험가를 꿈꾸던 소녀 레인의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실상은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방치형과 키우기 게임을 결합한 게임이 다수 서비스 중인 상황에서 스킬 조합과 장비 합성, 수집형 RPG와 보스전 등을 앞세웠음에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지게 됐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2024년 10월 23일부터 2025년 1월 23일 오전 11시까지 결제한 금액만 내부 기준에 따라 환불 신청을 받는다.

게임펍 관계자는 "여러 가지 내부요인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였으나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서비스 종료라는 무겁고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북미와 대만 법인 통해서 블소 영광 재현 나서




블레이드앤소울 네오가 북미와 중화권 시장에서 도약을 준비한다.

6일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타이완 등에 따르면 2월 25일 북미와 유럽, 3월 12일 중화권(대만, 일본) 빌드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다. 서비스 이름은 각각 Blade & Soul NEO와 검령(劍靈) NEO로 정해졌다.

블소 네오는 제약 없는 경공과 변화하는 무공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는 블소의 신규 서버로 출발, 무공서를 사용해 다양한 무공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재미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지난해 10월 블레이드앤소울 신규 서버 BNS NEO를 오픈, 국내외 게임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클래식'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시도한 바 있다.

또 원작이 서비스 12년 차에 접어든 PC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을 고려해 원작의 느낌을 살린 그래픽 리마스터와 클래식 전투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어린 시절 괴수와 싸우는 방위대원을 꿈꿨던 남자의 이야기




괴수 8호(원제, 怪獣8号)는 괴수 시체 청소부 히비노 카프카가 괴수 청소부 괴수 8호가 된 이야기다. 괴수 디자인부터 고질라의 인간 형태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유사점이 많으며, 이러한 기시감은 'TOHO animation'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야 수수께끼 하나가 풀렸다.

애니메이션 괴수 8호는 원작과 다른 IF 시나리오보다 설정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오히려 '히비노 카프카'를 비롯한 주변 인물과 일상생활을 곳곳에 배치, 전투 돌입 전후의 쾌감을 극적으로 반등시키기 위한 요소로 차용했다.

그저 강한 존재가 나오면 그만큼 강해진다는 설정보다 평소에는 일반인, 전투는 괴수 본연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전투의 묘미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1화부터 괴수 시체 청소부의 삶을 어쩔 수 없는 살아가는 히비노 카프카의 모습이 그려지긴 하지만, 항상 괴수를 퇴치하는 방위대원을 꿈꾸는 젊은이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방위대원을 동경하는 청소부가 괴수 시체가 아닌 괴수를 퇴치하는 대원(?)이 됐으니 절반의 성공은 이룬 셈이다.

괴수 8호는 참신함보다는 진부함과 익숙함 그 사이에서 이야기 만듦새와 작중 전개 방식이 애니메이션에서 부드러워졌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공기나 먼지와 같은 평범한 존재가 주인공의 자질을 발휘하는 순간부터 재미와 동시에 지루함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중 히비노 카프카는 괴수 8호가 되기 전까지 이미 '괴수 백과사전'이라 통할 정도로 지식이 해박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당연히 괴수 8호가 되었어도 이러한 지식은 고스란히 전투에서 발현되며, '아는 것이 힘이다'는 진리를 십분 활용해 전투에서 우위를 점한다.

단 괴수 9호를 만나기 전까지 괴수 8호는 특이한 존재였지만, 숙명의 라이벌이자 스승(?)을 만나면서 괴수 8호와 괴수 9호의 싸움은 졸지에 방위대와 괴수 9호의 대결 구도로 양상이 바뀐다. 히어로 물에서 괴수 히어로라는 장르를 택한 이상, 괴기한 괴수의 생김새와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뻔한 전투가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어 애니메이션 괴수 8호의 한계는 존재한다.

이미 1기 11화에서 괴수 8호의 존재가 밝혀졌지만, 괴수 8호와 히비노 카프카의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하면서 1기는 막을 내린다. 다만 이러한 '하나의 몸, 두 개의 인격'이라는 설정은 지킬앤하이드부터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까지 이어진 탓에 향후 괴수 8호가 2기에서 풀어낼 숙제로 남는다. 

진부한 이야기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설정 범벅이라면 결말이 뻔해지는 이상 기대감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2화로 구성된 1기는 적당한 몰입감과 템포를 끊어가지 않는 전개 속도, 괴수 9호의 숨 막히는 전투 등이 한 번에 정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흡인력이 있으므로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59290

디즈니 플러스
https://www.disneyplus.com/ko-kr/series/kaiju-no-8/4cBkIqrWC0Tb

 

https://www.disneyplus.com/ko-kr/series/kaiju-no-8/4cBkIqrWC0Tb

 

www.disneyplus.com

 

 

괴수 8호 | 넷플릭스

괴수의 사체를 처리하는 청소업자.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 꿈은 괴수와 싸우는 방위대원. 남자는 꿈을 다시 좇기로 하지만, 소형 괴수가 몸에 기생하면서 뜻밖의 사태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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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 축제의 수수께끼에 휘말린 대학생 미나미마루




기생수로 알려진 이와아키 히토시의 칠석의 나라(원제, 七夕の国)가 디즈니 플러스의 스릴러 드라마로 탄생했다. 

보통 만화와 소설 기반 드라마는 원작의 재미를 화면으로 담는 데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적어도 칠석의 나라는 단점보다 장점이 앞선다. 일부 장면에서 신체를 훼손한 모습이 등장하지만, 1화부터 10화까지 진행하는 내내 떡밥 회수에 필요한 극 전개에 필요한 장치로 사용됐을 뿐이다.

원작의 존재를 모른다면 칠석의 나라는 대학생 미나미마루 요지와 마루카미 교수가 피로 묶여 있는 마루카미와 칠석 축제에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으로 착각한다. 기이한 능력을 가진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요새처럼 만들어진 마루카미와 지역에서 진행되는 칠석 축제가 흡사 소환수와 감사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칠석의 나라는 미나미마루의 각성 전후로 이야기의 양상이 달라진다. 초능력 동아리에서 힘찬 기합을 내지르면서 조그만 구멍을 만드는 취업 준비생으로 설정됐지만, 마루카미 교수 탐사대(?)의 일원으로 마루카미에 입성하면서 지역 주민이 칭송하면서 전개 속도가 빨라진다.

마루카미에서 알게 된 다카시와 사치코 남매와 얽히면서 '창을 여는 자, 손이 닿는 자'에 대한 미나미마루의 고민도 시작된다. 과거부터 내려온 일족의 능력을 활용해 '마루카미'에 갇힐 것인가 혹은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웅'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따라 미나미마루의 삶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비록 다카시의 돈벌이 수단에 이용당하기 전까지 실질적으로 다카시가 미나미마루를 각성시켰고, 이후에도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이마 정중앙에 보이는 뾰루지가 단순한 여드름 수준에 그치지 않고 크기의 변화는 곧 능력치의 성장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러한 부연적인 설명이 없었다면 그저 초능력자의 좌충우돌 모험기로 그쳤겠지만, 1화부터 등장한 마루카미의 모형도는 10화에서 조명의 위치에 따라 일족을 상징하는 깃발이었다는 비밀이 밝혀지면서 1화부터 뿌려진 떡밥은 회수된다.

특히 8화부터 10화까지는 1화부터 이어진 실마리가 서서히 풀려가면서 전개 속도가 빨라진다. 전(前) 당주 마루카미 요리유키가 일련의 상황에 놓인 각종 상황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흡사 '디멘전 킬러'처럼 보이지만 이 또한 관점에 따라 선악의 개념이 달라지는 게 포인트다.

외계인과 이를 추앙하는 마을, 또 마을을 상징하는 까치와 요리유키의 손가락과 손바닥 등 파고들 만한 요소가 많은 덕분에 적당한 스릴러를 즐기기에 제격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디즈니 플러스
https://www.disneyplus.com/ko-kr/series/land-of-tanabata/7FG5G7Gia8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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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좋은 토크노믹스는 어차피 숫자 놀이에 불과




넥서스(옛 액션스퀘어)가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 블레이드 for Kakao와 블레이드2 for kakao, 삼국 블레이드가 아닌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 크로스(CROSS)로 게임업계에서 일약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전부터 게임업계가 코로나19 이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이후 시간이 흐르자 명암이 엇갈렸다. 메타버스는 허망한 신기루에 불과했고, 블록체인은 거래소 상장을 위시한 그저 그런 프로젝트로 전락했다. 워낙 코인판이 흉흉한 동네인 탓에 블록체인 게임과 NFT는 게임법의 환전 조항에 걸려들었지만, 정작 이들이 발행하는 프로젝트는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의 사각지대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크로스는 이더스캔에 공개된 스펙 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는 가운데 넥서스의 주가는 한국전자거래소 거래소 투자 3종 빌드업, 크로스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IEO를 진행한다는 소문을 가장한 사실이 퍼져나갔다. 

적어도 코인판에서 손절과 익절, 선물과 청산을 경험한 이라면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예쁘게 작성된 백서와 숫자놀음을 위장한 토크노믹스 공개와 로드맵을 공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는 2단계다.  

커뮤니티와 마케팅, 생태계와 재단, 팀과 어드바이저 등이 크로스의 총발행량 10억개 가 배정될 토크노믹스의 실체다. 무언가 있어 보이지만, 현란한 숫자의 향연은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허례허식에 불과할 뿐 '거래소 픽'에 좌지우지되는 상장 메타면 자기소개서에 가까운 수준이다.

어차피 홈페이지와 SNS 리뉴얼, 백서에 포함될 토크노믹스와 로드맵 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애초에 반감 주기만 설정된 비트코인도 자산으로 인정받는 판국에 저러한 수치가 무엇이 중요한가.

관건은 크로스의 로드맵에서 1차 거래소 상장에 따른 목적 거래소 입성과 다른 프로젝트와 연계다. 일각에서는 크로스가 무혈입성을 위해 위믹스 생태계와 병합 혹은 스왑설 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보다 이미 국내외 거래소 업계에서 위믹스의 입지가 탄탄하고, 다수의 거래쌍을 보유하고 있어 크로스와 위믹스의 교환 비율에 따라 스왑이 설정돼 이를 받아주는 거래소의 지원 여부에 따라 크로스의 거래쌍 개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각종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크로스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큰 이유는 업비트나 빗썸이 업권법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과거 그들의 리스크였던 단독 상장과 재상장 프로젝트가 DAXA를 앞세워 위험 요소를 제거 중인 덕분에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고무적이다.

하지만 사업의 실체와 구성원의 추진 경험이 크로스에 전이되더라도 달라진 시장 상황과 높아진 규제 장벽이 버티고 있다. 적어도 DAXA 회원사가 크로스를 취급하면 그들도 크로스를 취급하는 바스프로 단순 관찰에서 의심과 추적의 대상으로 바뀌는 건 한순간이다.

블록체인의 3가지 원칙, 투명-공유-신뢰 측면에서 감시망을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계속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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