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잉(Knowing, 2009)의 멸망을 가족과 함께 받아들이는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뻔한 결말이 아닌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묘한 울림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당신에게 벌어진다면 무엇을 하게 될 것인가. 이번에 리뷰로 소개하는 지구멸망 60초전!(Meteor 60 seconds!)이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러나 심각한 주제와 달리 게임은 유쾌한 상황을 연출, 블랙 코미디를 표방한다. 살인마, 동반자살, 운석 폭파, 영웅, 쓰레기 살인마, 행복만 60초, 커밍아웃, 혼자만 탈출, 숨만 쉬는 등의 유저의 선택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개발자가 밝힌 것처럼 그럭저럭 플레이하면 첫 번째 엔딩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예를 들면, 게임 시작과 동시에 1분이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있어도 엔딩 하나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처음으로 플레이한다면 필드(?)를 돌아다니며, 방황하는 캐릭터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변태 아저씨와 비키니 여성, 학생과 야구부, 경비원 등이 이들과 교감(?)을 통해 엔딩에 영향을 끼친다.


여기에 주인공의 액션(이동, 공격, 키스)으로 이들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일례로 키스를 꼭 여자와 할 필요는 없다. 본인도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불독이나 강아지, 쓰레기통까지 대상을 수시로 바꿨다.



사실 공략까지 필요한 게임은 아니지만, 정작 동영상으로 플레이 영상을 본다면 정작 플레이할 이유는 없다. RPG의 던전이나 레이드 공략을 위한 반복적인 플레이가 아닌 딱 엔딩을 확인하려는 과정의 재미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결과만 정리한다면 리뷰 자체가 이 게임의 스포일러가 될 소지가 크다. 그나마 지구멸망 60초에서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캐릭터의 액션)가 적고, 스토리텔링이 약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만약 게임 플레이가 아닌 실제 상황이라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오지 않는다.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까지 1분밖에 남지 않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름 : 지구멸망 60초전!

개발 : 아보카보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 PC

비고 : 오퍼레이션 메테오


iOS

https://goo.gl/fyD3Qk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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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0K(review10k@gmail.com)





지난해 11월 24일에 출시된 포노스(PONOS)의 Heads Off 사요나라 인생(원제, 私 転がります, 이하 사요나라 인생). 누군가에게 인생 게임이라 불리는 냥코 대전쟁의 개발사 포노스에서 출시, 여타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게임 중에서 독특함 하나로 손에 꼽힐 정도다. 더욱 개발사가 드라마틱 대가리 액션이라는 문구를 당당하게 강조하고, 여기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라고 표기했을 정도로 게임 소개부터 독특하다.



그래서 게임을 설치하고, 처음으로 실행했을 때 바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를 이해했다. 고개가 숙연해지는 배경 음악의 적막을 깨는 철퍼덕하면서 머리가 떨어지는 효과음. 이때부터 사요나라 인생의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된다.


플레이에 집중하면 출생과 동시에 인생 히스토리가 쌓여가는데 황당무계한 설정이 많다. 그러나 플레이할 때는 화면 오른쪽에 나오는 인생사를 읽어볼 여유가 나지 않으며, 잠시 머리가 멈췄을 때 읽어보는 것이 전부다.



이 게임을 실행했을 때 '아아아아' 소리에 익숙해져야 한다. 사실 입을 벌릴 때 '아아아아'로 진행 방향이나 도약할 수 있는 타이밍을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머리를 찾을 때마다 입에서 내는 소리도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라면 상관없겠지만, 무심코 공공장소나 조용한 곳에서 플레이할 때 들리는 '아아아아' 소리는 일순간에 주변의 시선을 끌어모은다.



사요나라 인생의 게임 방식은 단순한 탭 방식이지만, 이를 풀어낸 과정은 이채롭다. 관점에 따라 다소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도 등장하며, 익숙해지기 전이라면 비명조차 달갑게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혐오감을 조성하는 단순 병맛 게임으로 치부하기엔 사요나라 인생의 코드를 무시할 수 없다. 살기 위한 비명을 지르면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인생의 단면을 머리로 풀어낸 것이라면 게임의 격이 달라진다.



우스꽝스러운 게임이 아닌 웃픈 심정을 게임으로 해석, 묘한 울림을 선사한 덕분에 웃음과 해학(諧謔)을 꽃피운 블랙코미디 액션 게임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이름 : Heads Off 사요나라 인생

개발 : 포노스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OS

https://goo.gl/MvnChH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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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0K(review10k@gmail.com)




두근두근 말왕자로 알려진 USAYA가 출시한 희대의 괴작 래디시걸(RadishGirl, 원제: 大根にしがみつく女子高生). 괴작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래디시걸은 유난히 돋보인다.


여고생과 무의 조합이 희한하다. 여기서 말하는 무는 설렁탕 맛집의 깍두기, 무국의 그 무다. 여고생이 왜 무를 타고 올라가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작 플레이를 시작하면 이유보다 무의 수염(?)을 피해 올라가고 있는 여고생의 모습을 목격한다.



그래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 이유를 묻지 마라. 그저 그냥 하면 된다. 특별한 미션이나 퀘스트가 없어도 그냥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처럼 무의식적으로 플레이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황당함 그 자체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몇 번의 무를 클리어하면서 연이어 플레이하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다. 이 게임에서 스테이지는 무로 표기하며, 스테이지마다 재미의 변곡점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시야를 가리는 선글라스나 새, 밑에서 여고생을 쫓아서 올라오는 고릴라,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의 배치가 기이하게 바뀌는 각종 아이템 등 스테이지마다 변수가 존재한다.


이러한 변수를 극복, 무사히 완주하면 게임 플레이의 1차 목표를 달성한다. 이후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각종 변칙 플레이를 통해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단지 플레이 도중에 등장하는 뿌리만 조심한다면 게임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그저 뿌리만 피해서 고지만 점령한다면 다음 스테이지에 입장할 수 있는 덕분에 작정하고 플레이한다면 최종 스테이지 정복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임을 조금 더 즐겁게 하고 싶다면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효과음과 배경음을 감상(?)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상할 정도로 실패하는 소리가 찰지며, 흡사 어렸을 적에 듣던 운동회 느낌의 음악이 묘하게 플레이에 몰입을 도와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유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 여고생이 입장이 되어 그저 무의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것만 기억하자.




이름 : RadishGirl

개발 : USAYA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무녀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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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0K(review10k@gmail.com)




자고 일어나니 시리즈를 통해 독특한 게임을 선보였던 36세 김민정(개발사 이름)이 닌자 일섬을 선보였다. 


이전에 출시했던 작품과 달리 웃음기를 걷어낸 진자한 스와이프 액션을 지향, 단칼에 모든 것을 베어버리는 일격을 강조했다. 또 고전 게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 옵션에서 CRT(?)를 선택, 취향에 따라 다소 흐릿한 화면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방식은 병풍이 일자가 되었을 때 잠깐의 터치로 적을 처치하는 것이다. 화면의 모든 영역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방향의 느낌만 살짝 줄 정도로 화면을 살짝 그어주면 그만이다.


닌자 일섬의 핵심은 터치의 정확함보다 타이밍이다. 병풍이 일자가 되는 순간을 노려 일섬 공격을 감행,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 식이다. 특히 3번의 유효 공격이 쌓여 일종의 필살기 슈퍼 일섬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자.



게임에서 일섬은 병풍이 일자가 되기 전에 공격할 수 있는 하이패스 개념으로 별 3개 클리어를 위한 중요한 포인트다. 각 스테이지의 플레이 타임은 길지 않지만, 향후 퍼펙트 클리어(별 3개)를 위한 반복 플레이는 필수다.


게임 클리어를 통해 모이는 골드와 클리어 수치로 새로운 닌자를 영입하거나 다음 챕터로 이동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한다. 정작 플레이에 몰입해서 집중한다면 플레이 스타일과 숙련도에 따라 몇 시간에 엔딩을 볼 수 있다.



또 단순한 순위 경쟁에서 탈피, 플레이 시간에 비해 엔딩이 엄연하게 존재하는 게임이다. 타 게임처럼 각종 부스팅 아이템은 제공하지 않으며, 오로지 유저의 실력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단지 패자부활전 개념의 체력 50% 부활권만 제공할 뿐 나머지는 유저의 동체 시력에 의존한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허를 찌르는 병풍 야바위(?)만 조심한다면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전형적인 킬링 타임 게임이다.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시작한다면 적어도 30분은 훌쩍 지나간다. 간단하면서 매 순간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이 살아있는 게임으로 잠깐 짬을 내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름 : 닌자 일섬-NINJA ISSEN

개발 : 36세 김민정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핫토리 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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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vb23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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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시간 전에 출시한 Culter Studio의 용달(용사여 달리자, Black Knight Assault). 게임의 줄임말이 워낙 또 다른 업계의 용어라 검색할 때 주의를 요구하는 것을 제외하고, 가볍게 즐기기에 제격인 게임이다.


물론 가볍게 즐기는 것도 어디까지나 요령이 있을 때 해당할 뿐 게임 초반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간단한 튜토리얼이 없이 진행되는 탓에 오로지 감으로 모든 것을 극복, 익숙해지기 전까지 시간이 걸린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공격과 달리기의 타이밍, 특히 공격 타이밍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 몬스터는 달리기 버튼 터치로 손쉽게 제압할 수 있지만, 주인공과 같은 창기사는 정확한 타이밍이 아니라면 바로 사망이다.


바로 이 부분이 용달의 핵심이자 재미다. 어이없는 사망에 잠시 멍해 있는 것도 잠깐일 뿐 요령을 파악한다면 본격적인 기록 경쟁을 향해 달려갈 준비가 된 것이다.



이동과 공격은 러닝 액션을 떠올리기 쉬우나 공격 타이밍은 에누리 없는 정확함이 필수다. 잠깐 놓치면 바로 사망에 이르는 오로지 한 번의 기회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잠깐 여유를 부릴 생각이라면 뒤에서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칼 든 공주 누나(?)의 습격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뒤에서는 칼을 들고 쫓아오고, 앞에서는 창을 들고 달려오는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면 무조건 전진만 기억하자.



어차피 앞으로 달리지 않는다면 점수는 오르지 않는다. 적의 패턴이 눈에 들어온다면 일반 몬스터 4~5마리와 보스(?) 몬스터의 순서대로 등장하므로 화면을 집중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앱 결제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정작 시스템을 파악하지 않으면 꽤 애를 먹는 게임이다. 친구의 도움이나 부활 물약처럼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순수한 실력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딱 필요한 것만 구현, 단순함의 미학을 추구한 작품이라 짬을 내어 순발력 테스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름 : 용달

개발 : Culter Studio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멀티 태스킹


iOS

https://goo.gl/ggRU5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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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4p5W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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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블랙펄 게임즈가 출시한 브루틀 스트리트 2(Brutal Street 2). 1편으로 시작한 것이 아닌 2편부터 정주행을 시작, 블랙펄 게임즈가 출시한 게임을 두루두루 플레이하면서 홍콩 개발사가 추구하는 액션을 음미하는 중이다.


잔혹하고 악랄한이라는 뜻을 가진 브루틀, 당연히 길거리에서 벌이는 일명 개싸움이다. 12세 이용가의 게임이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신체가 절단되는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플레이할 때 주의를 요구한다.



흔히 말하는 원펀치 쓰리 강냉이로 통하는 일당백의 싸움이 아니라 3명이 한 팀이 되어 길거리의 나쁜 아이들을 혼내주는 게임이다. 당연히 나쁜 아이들은 곱게 등장하지 않고, 각종 폭력에 물들어 무기를 들고 등장한다.


일단 맵에서 내 편이 아닌 사람은 모두 나쁜 아이다. 이들을 처리하면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반복, 파이트 클럽의 승자처럼 군림하는 시기까지 견디는 것이 목표다.



주인공 캐릭터가 근거리, 원거리 스나이퍼, 힐러 등으로 구성된 기본적인 팀부터 싸움을 시작, 이들의 성장과 함께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하면서 확실한 한 방을 노려야 한다. 스테이지가 바뀔 때마다 각종 아이템이 등장하며, 광고 보기를 통한 보상으로 조금 더 나은 리워드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맨주먹만 믿고 싸운다. 이후에 튜토리얼을 거치면서 함께 싸울 동료가 등장하고, 이들과 단순한 개싸움이 아닌 전략이 필요한 싸움으로 바뀐다.



일반적인 전투는 자동이지만, 생각처럼 자동 전투가 뛰어난 것은 아니다. 상대편을 향해 드래그 방식으로 적을 지정해야 하며, 후반으로 갈수록 힐러만 공격하는 짜증 나는 아이들이 제법 많아진다. 


사실 모든 장르를 떠나 힐러는 어그로 덩어리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이를 보호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것만 기억한다면 브루를 스트리트의 방식은 간단하다.



각종 오브젝트를 파괴하거나 간식처럼 등장하는 공격과 회복 아이템을 골고루 먹으면서 장기전에 돌입할 때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른다. 깊게 파고들면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알지만, 생각처럼 빠르게 대처할 수 없는 것이 브루틀 스트리트의 제약이다.


일부러 전투 속도를 늦춰 한 박자 늦은 반응을 유도, 몸에 티끌 하나 묻지 않는 무결한 싸움꾼이 아닌 이상 일단 맞고 시작하는 개싸움. 이는 리뷰로 소개한 2편이나 1편도 마찬가지다.



막연한 강함만을 강요하는 MMORPG보다 실전 싸움으로 강해지는 캐릭터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면 브루틀 스트리트 2는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브루탈 스트리트 2(Brutal Street 2)

개발 : 블랙펄 게임즈(Black Pearl Games)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불한당


iOS

https://goo.gl/awCHQ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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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c7W7u3


추억이라는 단어는 게임업계에서 레트로와 복고, 8비트로 바뀐다. 그 결과 고전 게임이라는 단어로 통용되며, 스마트 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오락실 게임을 찾게 마련이다. 물론 정식 라이센스로 이식된 게임들도 있지만, 간혹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옛날 스타일의 게임도 발견할 수 있다.


리뷰로 소개하는 파이널 스트리트(Beat Street)는 네덜란드 개발사 럭키캣 스튜디오가 출시한 캐딜락이나 야구와 89처럼 횡 스크롤 방식의 액션 게임이다. 여기에 강화와 진화를 통한 RPG 요소를 적용,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동전 대신 스태미너가 입장권 개념으로 설정, 종일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없다. 대신 본인이 하고 싶을 때 편하게 즐기면 그만이다. 가로와 세로 화면을 지원, 취향에 따라 편한 자세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스테이지는 퍼즐처럼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이후에 다음 스테이지에 입장할 수 있으며, 클리어 성적에 따라 챕터를 넘어갈 수 있는 허들이 된다. 예를 들면, 별의 개수가 일정 수준이 되어야 스테이지에 입장할 수 있다.



또 같은 스테이지도 난이도가 정해지며, 모든 난이도를 클리어했을 때 에너지를 소모해서 보상을 얻는 방법도 있다. 하나의 스테이지의 플레이 타임은 5분 미만이다. 오로지 화면 터치로 모든 액션을 구현, 조작 방식은 어렵지 않다.


오히려 조작에 익숙해지면 공격 방식의 변화를 줄 수 있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예를 들면, 얍삽이처럼 사각지대에서 멱살을 잡고 때리거나 사정거리를 활용한 꼼수를 동원, 손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또 콤보 게이지를 채워서 일종의 필살기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 


또 협력 모드를 지원, 2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러나 유저의 수가 적은 탓인지 협력 플레이는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었으며, 특정 시간대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원활한 클리어를 위해 반복적인 스테이지 플레이는 필수다. 노력하면 보상이 돌아오는 구조를 채택, 광고 보기라 스테이지 클리어를 통한 골드 수급이 파이널 스트리트의 관건이다.


특별한 조작이 없어도 알찬 액션이 가능하고, 정겨운 그래픽과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한 파이널 스트리트. 자신의 스마트 폰에서 추억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게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파이널 스트리트

개발 : 럭키 캣 스튜디오(Lucky Kat Studios)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와리가리


iOS

https://goo.gl/632B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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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키우기 게임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워낙 번식과 증식, 확장을 위시한 게임이 많았던 터라 키우기 게임에 대한 피로도가 제법 있었고, 실제 달팽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일반 앱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켓에서 검색해서 설치할 때 비로소 게임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저 호기심에 가볍게 시작한 달팽이키우기의 리뷰를 시작한다. 원래 띄어쓰기가 원칙이나 마켓에 올라온 게임의 정식 이름이 '달팽이키우기'인 관계로 그대로 표기한다.



달팽이키우기의 목표는 달팽이 집을 최대한 많이 쌓아서 배춧잎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사실 처음에는 달팽이 집이라는 것을 몰랐다. 웬 조약돌을 달팽이 등에 올리는가 싶어서 확인하니 달팽이집이었다. 개발자가 달팽이의 초능력을 알려주는 신기한 게임이라 착각했을 정도였다.


각설하고 게임 방식은 중독성 있는 배경 음악을 들으면서 달팽이 집을 등에 쌓아야 한다. 각이 딱딱 들어맞는 일정한 모양이 아닌 탓에 동그란 달팽이 집을 제대로 쌓지 못하면 팅겨 나간다.



애써 쌓은 달팽이 집도 다음에 나오는 집의 크기에 따라 복불복이다. 처음에 만나는 기본(?) 달팽이의 더듬이 사이에 공간이 있길래 조그만 달팽이 집이 최대 2개까지 쌓을 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쾌재를 불렀다.


대신 그다음에 나오는 달팽이 집이 워낙 커서 눈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팅겨나가서 재시작.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황금알을 모아서 달팽이를 뽑아야 한다. 때로는 우울한 아이가 나오고, 때로는 엄한 달팽이가 나와서 한숨부터 나온다.



게임 시스템에 경쟁할 수 있는 모드가 있긴 하지만, 정작 게임 스타일은 경쟁과 멀다. 오히려 타인과 경쟁보다 나와의 싸움이다. 최대한 많이 쌓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나중에는 뽑기보다 쌓기에 집착하는 무서운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등장하는 달팽이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도감이나 다음에 등장하는 달팽이 집을 알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미리 알고 있다면 순서를 재배치, 조금은 더 많이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함을 가장한 치밀한 달팽이 집 쌓기의 전략을 요구하는 기이한 게임 달팽이키우기. 짬을 내어 시작한 게임이나 정작 플레이에 집중하면 십여 분이 훌쩍 지나가는 묘한 매력을 지닌 게임이다.


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새롭게 배운 단어가 있는데 달팽이의 한자어가 와우(蝸牛)라는 것도 이번 기회에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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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달팽이키우기(Raising Snail)

개발 : SJEdu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와우(蝸牛)


iOS

https://goo.gl/JvuY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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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oC2Wmq




예전 라쿤 슬라이스 for Kakao를 플레이했던 시절에 개발사의 이스터 에그에 속아(?) 'Special Thanks to'에 이름이 나와서 마냥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갤럭시 S2였는데 스마트 폰 보호 필름이 닳아서 없어질 때까지 화면을 가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떠올려 'App Store Best of 2015!'로 선정된 1Button의 슈퍼 샤프(Super Sharp)를 소개한다. 유료임에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명확한 목표와 간단한 방식을 앞세운 슬라이스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단순히 콤보를 날리는 것보다 스테이지마다 자신의 공략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최적화된 동선은 존재하지만, 정답보다는 플레이 숙련도에 따라 재미의 강도가 달라진다.


화면에 등장하는 모형을 어떻게 자르느냐에 따라 클리어 타임이 정해진다. 물론 퍼펙트 클리어만 생각한다면 빠른 시간에 액션을 취하는 것이 좋고, 느긋하게 클리어하더라도 페널티는 없다.



초반에 진행하는 1~12 스테이지는 튜토리얼 단계라 게임의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자르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자르는 것이 중요하고, 각도의 미세한 차이에 따라 스테이지 클리어가 달라진다.


지금은 각종 기교와 난해한 레벨 디자인으로 복잡해진 게임이 유행하지만, 과거에는 간편함과 단순함을 추구한 게임이 많았다. 단지 스마트 폰의 성능을 떠나 잠깐을 플레이하더라도 강렬한 한 판의 재미를 느끼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슈퍼 샤프는 시간이 흘렀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한때 무료로 풀린 적이 있는 게임이고, 2015년 10월 7일 1.1 버전이후 잠잠하지만, 120개의 스테이지를 1.99 달러가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구입한 이후에 단숨에 클리어에 도전하는 것보다 잠깐 짬을 내어 플레이, 집중하면 가속이 붙게 되는 오묘한 매력을 가진 슈퍼 샤프의 리뷰였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슈퍼 샤프(Super Sharp)

개발 : 1Button

장르 : 액션

과금 : 유료

지원 : iOS

비고 : 공수도


iOS

https://goo.gl/Mx5ejU





흔하디 흔한 모바일 게임을 그것도 아직도 서비스 중인 원작이 있는 상황에서 졸작이라 평가하는 것은 좋은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시쳇말로 족보도 없는 게임보다 이름이라도 한 번 내세울 수 있다면 '이름만으로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속설도 때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레드덕 모바일의 아바 건즈 온 파이어, 일명 아바 모바일이 그렇다. 이들이 내세운 문구는 명품 FPS 아바의 순수혈통을 강조했다. 당대 온라인 FPS는 논할 때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서든어택과 달리 아바는 세련미와 기품이 살아있는 게임이다.



이들의 이름을 빌려 등장한 아바 모바일은 양산형 모바일 FPS보다 못한 수준이다. 물론 게임 이야기를 잠깐 한다면 전민돌격에서 뿌리를 내린 양산형 FPS의 틀을 벗어나지 않은 FPS와 RPG의 성장 요소를 결합,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슈팅보다 액션이라는 점과 게임 이름에 아바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관심도 주지 않았을 천한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원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스마트 폰에서 등장한다면 이들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적다.



좋은 말로 원작의 재해석으로 포장한 사악한 비즈니스 모델 구현이나 원작을 스마트 폰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에 불과하다. 후자는 예년과 달리 스마트 폰의 사양이 원작의 권장 사양보다 높아 초월이식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이에 비해 아바 모바일은 과도기가 아님에도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콘텐츠와 시스템으로 경쟁력으로 삼았다. 그 이면에는 아바와 전혀 상관없는 쥐어 짜낸 콘텐츠가 즐비하며, 재미를 떠나 개연성이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개연성이라는 것은 굳이 RPG 장르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액션도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 이것을 왜 해야 하는데?'라는 질문에 유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없다면 적어도 사지선다형의 객관식 문제처럼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바 모바일은 이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무의미한 총쏘기와 분대를 설정, 무기 제조보다 적어도 라이징 더스트나 버닝 템플처럼 원작의 국민 맵이나 모드를 하나 정도는 구현, 도전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출시한 이후의 행보는 도전이나 시도도 없고, 그냥 이직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 게임이라는 인상이 짙다. 이는 아바를 오랫동안 플레이했고, 자부심으로 아바를 지켜본 유저로 심히 기분이 나쁘다.


게임이 어찌되든 일단 스마트 폰으로 출시했으니 될 대로 되는 식의 기조는 참으로 천박하다. 원작의 세련미나 낭만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테스트 빌드에서 유저의 애증으로 꾹꾹 눌러서 표현했음에도 정식 빌드에서 나아진 게 없다. 누군가는 기분 나쁘겠지만, 아바 유저로서 그냥 기분 더럽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원작의 설정을 빗대어 표현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아바 온라인의 카메라는 일명 찍새가 되어 적군을 포착, 팀에게 위치를 전달한다. 아바 모바일이라는 이름이 스토어에서 없어질 때까지 이 게임은 그냥 나한테 찍힌 거다.


정말 아바 모바일 반성해라, 서비스 종료 전까지 곱게 안 보낸다 진짜.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아바 건즈 온 파이어

개발 : 레드덕 모바일(Red Duck Mobile)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혈통은 무슨


iOS

https://goo.gl/AaJ4Dx


안드로이드

https://goo.gl/dzp8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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