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상장 재심사 결과에 따라 방출 결정


빗썸의 상폐 잔혹사가 오는 26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지난달 27일 하이퍼캐시(HC, 구 에이치쉐어)가 상장 재심사를 받게 된 이후 현재까지 5개 프로젝트가 방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빗썸에 따르면 하이퍼캐시를 시작으로 믹스마블, 다빈치, 피벡스, 크레드 등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상장 재심사 중이다.

우선 하이퍼캐시는 빗썸 의존도가 1%도 되지 않아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도 상폐 영향은 미미하다. 최근 경고를 받은 크레드(LBA)도 빗썸의 원화 마켓과 빗썸 글로벌의 테더 마켓이 20% 미만이라 크게 영향은 없다.

이에 비해 믹스마블(MIX)과 다빈치는 빗썸 의존도가 높아 상장 폐지로 이어질 경우 위험 수준이다. 다빈치는 후오비 글로벌에서 BTC와 ETH이 선방하고 있지만, 빗썸이 전체 거래량의 50%를 소화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믹스마블은 블록체인 기반 3D 멀티-플레이 게임 플랫폼으로 클레이튼의 기술 파트너로 하이퍼 스네이크, 하이퍼 드래곤즈 등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개발자들이 게임을 개발 및 출시 후, 장기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 MIX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한다는 로드맵까지 준비된 프로젝트다.

그러나 빗썸의 시선은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보다 수수료의 수익에 집중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믹스마블을 향한 빗썸의 경고가 울렸을 때 빗썸 의존도는 94%였지만, 24일 기준으로 70%대까지 떨어졌다. 대신 BitMax의 테더 마켓 방어선을 4%에서 25%까지 끌어올렸음에도 역부족이다.

향후 믹스마블이 빗썸의 원화마켓에서 퇴출이 확정되면 BitMax와 게이트아이오(Gate.io)의 테더 마켓으로 방어선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 



시빅(CVC), 기프토(GTO), 아이젝(RLC), 캐시(QASH) 상폐


지난달 에이치닥(HDAC) 상장 폐지 이후 침묵하던 한빗코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지난 5일 특금법 통과 후 국내 거래소 업계의 상장 폐지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빗코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알트코인 쳐내기에 나선 것.

18일 한빗코에 따르면 시빅(CVC), 기프토(GTO), 골렘(GNT), 아이젝(RLC), 캐시(QASH) 등 5종의 프로젝트를 BTC 마켓에서 상장 폐지했으며, 오는 31일 오후 4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국내 4대 거래소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 한빗코는 빗썸이나 업비트의 상장 폐지와 달리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다른 중소형 거래소와 달리 상장과 상폐 남발 대신 스테이킹 서비스에 집중, 체질 개선에 집중해 특금법을 대비했다.

이번 상폐 이면에는 '마켓 수익성 부족'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한빗코는 지난해 3월 수수료를 0.1%로 인상하기 전까지 업계 최저 수수료 0.05%를 유지, 상대적으로 거래쌍이 적어 열세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3월 상폐 리스트에 포함된 골렘은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과 어거(REP)와 함께 이더리움 기반 토큰 1세대로 통한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350억 원 규모로 89위에 랭크, 글로벌 3대장 바이낸스-OKEx-후오비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다.

비록 빗썸에서 상폐 경고까지 받았지만, ZB.COM과 OKEx의 USDT 방어선으로 전체 거래량 50%를 소화하고 있어 상폐 영향은 없다.

또 시빅이나 기프토, 아이젝이나 캐시도 마찬가지다. 상폐 이전 한빗코의 소화량이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소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상장 폐지를 명목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 상장 프로젝트 퇴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알트코인의 수명이 다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거래소의 수익이 없어 정리해 특금법 통과에 준비하는 거래소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빗코는 ISMS 인증을 획득했지만, 실명 계좌 발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프로젝트를 정리해 알찬 거래소로 평가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차 상장 폐지, 리베인 포함한 6종 프로젝트 방출



146. 

글로벌 3대장 거래소 OKEx가 상장 폐지 150개까지 4개를 남겨두고 있다. 알트코인 평균 수명 1년의 성장통을 이겨내지 못한 프로젝트를 2월부터 정리하고 있다.

13일 OKEx, OKEx 코리아 등에 따르면 스타체인(STC), 하이퍼포먼스블록체인(HPB), 익스체인지유니온(XUC), 지퍼(ZIP), 뷰티체인(BEC), 반타(VNT), 리베인(R) 등 프로젝트 7종을 상장 폐지한다. 4월 1일까지 오후 4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하며, 이후에는 메인넷 스왑도 지원하지 않는다.

참고로 OKEx 코리아는 OKEx와 오더 북을 공유하지만, 뷰티체인과 반타를 이전에 취급하지 않아 5종만 폐지한다.

OKEx 측은 '특정 암호화폐의 유동성 부족현상이 발생하거나 거래량이 현저히 낮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즉 수명이 다해 거래량이 없어 더 이상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데드 코인이다.

오는 16일 OKEx에서 퇴출이 확정된 프로젝트 중에서 리베인과 반타를 제외하고, 5종은 대체 거래소가 없어 도둑 상장이나 리브랜딩이 아닌 이상 알트코인 생태계에서 사라진다.

우선 리베인은 테더 마켓(USDT) 방어선이 견고해 큰 문제가 없다. OKEx가 전체 거래량의 15%에 불과하고, 비트포렉스와 디지파이넥스가 82%를 소화해 상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반타도 Bilaxy의 이더리움 마켓과 MXC의 테더 마켓, Bibox의 테더 마켓이 53%를 차지하고 있어 견고한 편이다. 특히 총 발행량 100억 개 중에서 27%에 해당하는 27억1066만3095개를 유통, 상승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5종은 단일 거래소 의존도가 90%가 넘어 회생 가능성이 작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2018년 상반기에 상장, 프로젝트의 가능성보다 시류에 편승했던 알트코인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부정거래 시도로 경고받은 베네핏 경고 유효, 다빈치/피벡스 상폐 경고


꽃피는 3월에도 빗썸의 잔혹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17개를 정리한 빗썸의 칼날이 다빈치(DAC)와 피벡스(PIVX)로 향했다. 특히 상장과 동시에 부정거래로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진 베네핏(BNP)도 상장 재심사 대상이다.

12일 빗썸에 따르면 다빈치와 피벡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오늘(12일) 오후 4시에 입금을 차단했다. 내달 9일 상장 재심사 결과에 따라 한 달 연장, 정상 거래, 상장 폐지가 결정된다.

다빈치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100억 원 규모의 319위 프로젝트다. 다빈치 메인넷 내의 자동 생성되는 여러 사이드체인에 통용되는 암호화폐로 트랜잭션이 발생할 때 각 체인의 노드에서 전송할 수 있고, 전송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코인이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에도 알려진 프로젝트로 2018년 7월 엠게임이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면서 파트너로 선택,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후오비닥스나 캐셔레스트에 입성했지만 퇴출당했으며, 빗썸과 후오비 글로벌이 전부다. 문제는 빗썸이 원화 마켓에서 전체 거래량의 91%를 소화할 정도로 후오비 글로벌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마켓이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즉 빗썸에서 퇴출이 확정되면 다른 목적 거래소에 상장하거나 코드네임 변경 후 새 출발 하지 않는 한 위험한 상황이다. 단일 거래소 의존도가 높은 알트코인에 상장 폐지 경고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또 같은 날 입성했던 디에씨씨(DACC)는 지난해 11월에 상폐돼 짝꿍의 저주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피벡스는 나은 편이다. 빗썸의 원화마켓이 48.87%를 소화하지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마켓 방어선이 34%로 견고한 편이다. 

상장 폐지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여도 글로벌 3대장 거래소 바이낸스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 테더, 유로 등 다양한 거래쌍이 있어 원화 마켓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빈치, 피벡스, 베네핏의 운명은 내달 9일 상장 재심사 결과에 따라 한 달 연장, 정상 거래, 상장 폐지로 결정된다. 특히 특금법 통과 후 빗썸이 정리할 프로젝트의 운명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새 주인 찾아 나선 업사이드, 몸집 줄이기 나서


日 미탭스의 지원이 끊긴 업사이드(UPSIDE)가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8일 모회사 미탭스가 한국 거래소 사업 철수를 공식화, 거래소 업사이드(UPXIDE)가 각종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현재 크립토샵, 코인스왑, 캐시 전환, 일대일 문의, GRAM(거래소 토큰) 환불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거래 중인 알트코인의 상장폐지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UPXIDE에 따르면 에이다(ADA), 비트코인캐시(BCH), 이더리움 클래식(ETC), 라이트코인(LTC) 등 총 4종의 프로젝트를 오는 15일 오후 3시까지 거래를 종료하며, 31일 오후 3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상폐는 다른 거래소의 알트코인 퇴출과 다르다. 위에 언급된 프로젝트 4종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TOP 20에 포함되는 알트코인 대장주다.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 캐시 ABC(BCHABC)와 통합하며, 5조4000억 원 규모의 시총 5위 프로젝트다. 뒤를 이어 라이트코인이 3조4000억 원으로 7위, 에이다가 1조1000억 원으로 14위, 이더리움 클래식이 유일하게 1조 원이 되지 않는 8,700억 원 규모의 시총 18위 프로젝트로 꼴찌다.

업사이드의 상폐 러시는 몸집을 줄여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미탭스 측은 업사이드를 자회사에서 제외하면서 경영진과 협의해 모든 주식을 외부 기업에 양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일 거래소 의존도 99%, 퇴출시 대안 거래소 없어


하이버 스네이크로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를 선도했던 믹스마블(MIX)이 궁지에 몰렸다. 전체 거래량의 99%를 소화하는 빗썸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 30일의 상장 재심사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9일 빗썸에 따르면 믹스마블은 오후 4시에 입금이 중단됐으며, 4월 2일까지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기존에 상폐 경고를 받았던 스트라티스(STRAT)와 앵커(ANKR)는 오후 3시부터 입금이 재개됐다.

믹스마블은 2019년 5월 10일에 빗썸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이다.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게임'을 앞세워 마블 클랜즈, 하이퍼 스네이크, 하이퍼 드래곤즈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했으며, 트론, 온톨로지, 이더리움, 이오스 등 주요 퍼블릭 블록체인을 모두 지원한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구했지만, 빗썸은 믹스마블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전에 퇴출했던 프로젝트와 달리 믹스마블은 빗썸의 원화마켓(KRW)에서 99.63%를 소화하고 있다. 게이트아이오나 핫빗, 비트맥스에서 USDT, BTC, ETH 마켓의 방어선은 턱없이 부실하다.

그 결과 원화마켓 의존도가 절대적이고, 다른 목적 거래소 마켓 방어선이 약해 빗썸에서 퇴출당하면 회생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이다. 

ZNN, OMT, CREDIT, TERA, QURA 퇴출



동남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싱가포르에서 시행된 지불 서비스 법(PSA, Payment Service Act) 시행 전후로 현지 거래소의 상장 폐지 러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거점 거래소 후비(Hubi)도 상폐 대열에 동참했다. 

현재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정회원 37개 국가 중에서 동남아시아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유일하며, 인도네시아가 FATF 옵저버로 나서고 있다. 즉 적어도 동남아시아 3개 국가는 FATF의 자금세탁방지(AML, Anti-Money Laundering) 이행을 위한 관련 법에 의해 시장의 보호와 관리를 받고 있다.

5일 후비에 따르면 제논(ZNN), 크레딧(CREDIT), 테라(TERA), 큐라 글로벌(QURA), OMT를 상장 폐지했다. 앞서 2월에 13개의 거래쌍을 지우면서 가능성이 없는 알트코인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비는 하루 거래량 7,200억 원(코인마켓캡 조정량 기준) 규모의 TOP 40 거래소로 36개의 거래쌍으로 영업 중이다. 

최근 1년 간 테라의 가격 변동 추이 / 자료=코인마켓캡

특히 큐라 글로벌은 지난해 12월 26일 후비에 상장됐지만,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퇴출이 확정됐다. 다른 목적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아 큐라 글로벌은 알트코인 세계에서 사라질 운명이다.

또한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동안 거래됐지만, 이들의 투자수익률은 최저다. 상폐가 확정된 프로젝트 중에서 테라가 암호화폐 시총 순위 625위로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높다는 것이 전부다.

이미 싱가포르 거래소 ABCC는 PSA 시행 이후에도 계속해서 알트코인 퇴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FATF의 권고안 확정 이후 올해 6월 FATF 회원국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서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FATF 회원국이 적어 법망을 피해 영업하는 거래소와 상장을 목표로 프로젝트팀의 탈출구로 꼽히고 있지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제도권에 진입하고 있어 당분간 상폐 러시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 숨돌린 펀디엑스, 경고받은 하이퍼캐시|투자유의 지정과 함께 입금 차단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결국 이더제로(ETZ)가 빗썸에서 지워진다. 2019년 1월 17일 같은 날 상장한 에어론(ARN)에 이어 함께 퇴출된 프로젝트로 남을 전망이다.

27일 빗썸에 따르면 펀디엑스(NPXS)는 투자유의 종목 지정을 해지하고, 하이퍼캐시(HC)는 상장 재심사를 진행한다. 또 상폐가 확정된 이더제로는 3월 16일 오후 3시에 거래를 종료하며, 4월 13일 오후 3시까지만 출금할 수 있다.

빗썸의 17번째 상장 폐지 프로젝트로 결정된 이더제로는 적신호가 켜졌다. 빗썸이 전체 거래량의 65%를 소화하고 있어, 가격 폭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하다.

비록 ZB.COM의 QC(위안화 스테이블 코인)가 22.25%를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BitMax의 테더마켓도 Hotbit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마켓을 통합해도 10% 남짓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이나 테더, 이더리움의 방어선이 약한 탓에 가격 상승을 위한 호재도 없다. 특히 총 발행량 2억1011만8999개 중에서 약 80%에 해당하는 1억6808만9586개가 유통돼 우상향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3년 전 1개당 658.47원이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 13.89원으로 투자수익률(ROI) -97.49%로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고를 받은 하이퍼캐시는 상폐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에이치쉐어(HSR)에서 리브랜딩으로 거듭난 하이퍼캐시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ZB.COM의 QC가 60.55%로 굳건하고, 뒤를 이어 EXX의 테더마켓이 20.65%를 소화해 상위 2개 거래소가 80% 넘게 거래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 빗썸의 원화 마켓(KRW) 점유율 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더제로 퇴출 이후 빗썸의 상폐 정책은 투자유의 종목 지정과 함께 입금이 차단돼 이전보다 강력한 '투자자 보호'로 돌아선다. 

일각에서 제기된 투자유의 종목 지정 기간에 일부 재단의 던지기와 매집으로 '기획 상폐'를 의식해 정책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장 폐지 정책을 진행하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의견이 많았다"며 "이전에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스트라티스, 앵커, 베네핏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벌써 14개째 상장 폐지|아직 5개 프로젝트는 심사 중



빗썸의 칼춤에 골렘(GNT)과 루프링(LRC)은 웃었지만, 사이버마일즈(CMT)와 파퓰러스(PPT)는 울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빗썸의 알트코인 잔혹사 희생양은 14개로 늘었다.

20일 빗썸에 따르면 골렘(GNT)과 루프링(LRC)은 투자유의 종목에서 제외됐다. 사이버마일즈(CMT)와 파퓰러스(PPT)는 3월 9일 오후 3시에 거래를 종료하며, 4월 6일 오후 3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루프링은 상폐를 면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OKEx의 테더 마켓이 전체 거래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빗썸의 원화 마켓도 13% 수준이라 상폐됐다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컸다.

코인멕스와 바이낸스가 각각 테더와 비트코인으로 10%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원화 마켓의 요충지에서 한 번 밀렸다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었던 것. 분산형 거래 시스템을 앞세운 프로토콜로 향후 파편화가 계속될 암호화폐 생태계의 난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정작 국내 시장에서 평가는 좋지 않았다.

또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어거(AUGUR)와 함께 이더리움의 3대 천왕으로 통하는 골렘(GMT)은 체면을 구겼다. 빗썸 상장 당시 '이더리움의 취지에 어울리는 좋은 프로젝트'라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의견까지 인용할 정도로 촉망을 받았던 프로젝트지만, 적어도 빗썸의 원화 마켓에서 보여준 효과는 미미했다.

원화마켓은 업비트에서 흥하고 있지만,  760억 원 규모의 시총 85위 평가에 비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파퓰러스와 사이버마일즈는 빗썸의 상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파퓰러스는 라토큰(LATOKEN) 빌락시(Bilaxy)의 BTC 마켓에서 거래량 70%로 방어선이 견고하고, 사이버마일즈도 IDCM과 OKEx가 각각 이더리움과 테더 마켓이 60% 방어선을 구축한 터라 원화 마켓 퇴출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26개 중 14개 정리, 픽썸 라운드 우승 프로젝트도 예외 없어


빗썸의 상폐 잔혹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0일 26개 프로젝트팀을 겨눈 빗썸의 칼날은 벌써 14개 종목을 상장 폐지해 과반수를 넘겼지만, 현재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6일에 빗썸의 경고장을 받은 루프링으로 시작해 파퓰러스, 골렘, 사이버마일즈, 펀디엑스, 이더제로 등 6종의 프로젝트가 2월 말에 잔류하거나 퇴출된다.

빗썸의 상장 투표 커뮤니티 '픽썸' 1~3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을 벌인 롬(ROM)과 큐브(AUTO)는 퇴출당했고, 앵커(ANKR)는 상폐 경고를 받았다. 아모코인(AMO)은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한 달 만에 해제되면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특히 롬(ROM)은 빗썸이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첫 투자유의 종목 지정과 상장 폐지, 픽썸 1라운드 1위를 차지했어도 사라진 불명예 암호화폐로 기록됐다.

빗썸의 픽썸은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IEO에서 책임을 커뮤니티(홀더)에 전가한 변칙 상장 시스템이다. 국내에서 빗썸이 최초로 시도했을 뿐 해외는 글로벌 3대장 중 바이낸스의 커뮤니티 코인, 후오비의 패스트트랙, OKEx의 상장투표 등을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토큰으로 투표, 결과에 따라 에어드랍을 받을 수 있어 거래소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로 통했다. 프로젝트의 팬덤이 두터울수록 이들의 거래소로 유입됐을 때 충성 고객으로 직결되며, 시장에서 또 다른 형식으로 검증된 프로젝트라 상장 심사도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소 토큰을 판매해 상장 전부터 거래소가 보증하는 프리세일처럼 둔갑해 부가 수익까지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부정 투표를 위한 계정 거래가 성횡하면서 스캠이 멀쩡한 프로젝트를 밀어내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예를 들면,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바이낸스 커뮤니티 코인 2라운드에서 캐리프로토콜(CRE)는 알파체인(APPA)에 밀렸다. 그 결과 악재로 작용해 캐리프로토콜은 당시 최종 방어선 5원대가 무너져 후폭풍이 거셌다.

A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힘들게 올라왔더니 나가라고 할거면 왜 뽑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가격과 거래기간 개런티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라 국내 코인판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며 말했다.

지난해 빗썸은 픽썸의 베타테스트를 종료하면서, 완전한 종료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즉 테스트만 종료했을 뿐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상황에서 픽썸의 부활보다 시급한 것은 기존 픽썸 라운드 입상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보상이 시급하다는 것이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B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2020년 알트 시장은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알트코인 사망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살아남은 프로젝트라면 적어도 유동성 문제는 해결된 것"이라며 "라운드 1위를 차지해도 다른 알트와 같이 상폐 심사를 받아 내보내는 판국에 누가 들어가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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