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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만과 홍콩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견야차 천하패도지검(犬夜叉 天下霸道之劍, 이하 견야차). 여기서 말하는 견야차는 이누야사다. 

처음에 게임 소개 이미지를 봤을 때 정식 라이센스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저작권 개무시' 시리즈로 분류, 게임을 소개한다. 그래서 불쾌하다면 지금 읽고 있는 기사를 읽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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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견야차는 자연스럽게 한글이나 영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언어의 장벽을 바로 허물 수 있는 빨간 점이 존재한다. 도탑전기 전후로 확실한 게임 가이드를 해주는 빨간 점의 역할은 충분히 검증된 상태다. 

그래서 견야차도 언어를 모르지만, 과감히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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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견야차는 이누야샤를 소재로 한 도탑전기다. 하나의 팀을 6명으로 구성, 이들의 등급과 진화를 병행해야 한다. 여기에 아이템 파밍은 덤이다. 당연히 스킬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전투를 지원하며, 심지어 스테이지를 전진할 수 있는 자동 전진 기능도 존재한다.

즉 레벨업과 스태미너가 모두 소진한 경우를 제외하고, 앞으로 나가는 시스템이라 그저 활성화 아이콘만 터치해주면 된다. 가끔 아이템 합성과 장착을 위해 멈추는 것을 제외한다면 편의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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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임의 초반 레벨업은 상당히 빠른 편이며, 실행한 이후 10 챕터(100개 스테이지)까지 도달하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아직 팀 최적화와 아이템 파밍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빠르게 진행했다.

초반에 경고창이 뜨지 않고, 레벨업의 쾌감을 알려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초반은 맛보기에 불과하며, 중반부터 노골적인 인앱 결제의 본색을 드러낸다. 사실 이전에는 초반부터 노골적인 인앱 결제를 유도한 탓에 부작용이 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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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에서 견야차도 게임 중반부터 본색을 드러내는 게임이다. 예를 들면, 계정의 레벨이 28레벨을 달성하면 6자리 중에 마지막 슬롯을 개방, 이후부터 유저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게임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전에 각종 튜토리얼과 두둑한 보상, 빠른 레벨업을 통해 게임에 적응시킨 터라 '무늬만 중수'인 플레이 스타일 탓에 후반부터 당락이 결정된다.

그래서 만레벨 100을 기준으로 50까지는 최단 시간에 레벨업의 쾌감을 알려주고, 이후부터 퀘스트의 수량이나 보상이 시원찮으면 유저들이 이탈하는 원인이 바로 이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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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양산형 RPG라면 중도 이탈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견야차는 이누야샤라는 확실한 소재를 담보로 유저들의 이탈을 막는다. 이러한 안전장치는 라이센스 게임의 위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정식 라이센스를 체결했는지는 미지수다. APK는 오픈 마켓과 홈페이지에서 배포하고 있지만, iOS 버전은 마켓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응당 정상적인 방법으로 진행했다면 내려갈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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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양산형 RPG로 그칠 수 있었던 게임을 이누야샤라는 걸출한 IP를 앞세워 나름의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을 먹고, 입안을 헹구는데 모래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처럼 불쾌한 기분이 남는다.

지금까지 저작권 개무시 시리즈를 진행했지만, 정작 이누야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처음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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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견야차 천하패도지검
 개발 : Infinite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이제 이누야샤도 무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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