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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리미티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왓 스튜디오의 듀랑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듀랑고는 기존 뽑기와 아이템 파밍으로 통하는 RPG를 새롭게 정의한다.

이번 리뷰는 리미티드 베타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왓 스튜디오와 넥슨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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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의 설정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볼 수 있었던 무인도에 버려진 인간의 고군분투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비록 게임에 사냥꾼, 모험가, 정착자 등의 3가지 직업이 존재하지만, 결국 혼자다. 그래서 모든 것을 혼자서 선택, 이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도 혼자다.

그 책임은 바로 생존이다.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듀랑고의 방향성이다. 때로는 프론티어 정신으로 무장한 모험가가 되거나 공룡을 넘어서는 먹이사슬의 최종단계는 부가적인 목표일 뿐, 게임의 시작과 끝은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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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에서 기존 모바일 RPG의 유저가 아닌 플레이어의 덕목을 요구한다. 이는 곧 다른 게임보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는 자유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업을 선택하는 10레벨이 되기 전까지 플레이어는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비록 가상의 세계지만, 그동안 자신이 배웠던 경험과 쌓은 지식으로 원시 시대에서 살아남는 것을 체득해야 한다. 돌멩이를 주워서 돌날을 만들고, 사냥을 하고, 과일을 채집하여 살아남아야 한다. 분명 문명 세계에서 살아왔지만, 정작 컴퓨터나 스마트 폰처럼 문명의 산물을 야생의 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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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러한 현실의 괴리감을 극복,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그래서 듀랑고는 생존을 목표로 탐험과 사냥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물론 기존 모바일 RPG에 익숙한 유저라면 듀랑고의 플레이 방식이 낯설거나 적응하는 데 힘이 들수도 있다. 그러나 모바일 RPG에서 드림팀을 구성, 강자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생존본능이라 생각한다면 듀랑고가 추구하는 코드도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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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레벨업과 스킬을 배우려고 몬스터를 몇천 마리 이상 잡는 것과 듀랑고에서 가죽과 고기, 뼈를 얻으려고 공룡을 사냥하는 것은 같다. 단지 과정이 다를 뿐 추구하는 목표는 같기 때문이다.

비록 테스트 빌드에서 20레벨로 브라키오 사우르스를 잡으려고 플레이어가 모여서 사냥을 떠나는 설정도 이채롭다. 공대장을 중심으로 직업마다 파티를 모집하고, 각종 물빵을 준비하던 레이드가 아닌 집단 사냥의 진수를 떠난다면 자신에게 숨어있던 생존 본능이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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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듀랑고를 혼자서 플레이한다면 재미가 없다는 생각보다는 외로움이 먼저 찾아온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탓에 이미 섬에 정착한 플레이어와 합심, 수집과 생산을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농사도 짓고, 물고기도 잡고, 시쳇말로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의지가 될 수 있는 조그만 사회의 구성원을 찾아야 한다. 그저 가입 아이콘을 모든 것을 해결하는 길드 활동과 다른 공동체의 개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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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요리를 하고, 재료가 없으면 사냥을 떠나는 생존 본능을 여느 게임보다 강조한 듀랑고. 말로만 성장과 도전을 외쳤던 기존 모바일 RPG와 다른 노선을 선택, 유저가 아닌 플레이어의 역할을 게임에서 일깨워준 소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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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듀랑고
 개발 : 왓 스튜디오
 장르 : RPG
 과금 : 미정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삼시세끼 야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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