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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1일에 출시한 비전브로스의 드래곤 라자M(Dragon Raja M). 로코조이 인터내셔널이 드래곤 라자의 판권을 구입한 후 국내의 비전브로스가 개발한 전형적인 모바일 RPG다. 다른 모바일 RPG와 다른 점이 하나 있었으니 불후의 명작이라 평가 받는 '드래곤 라자'를 원작으로 개발했다는 사실이다.

모바일 게임으로 부활한 드래곤 라자M은 이전에 출시한 도탑전기의 레벨 디자인을 충실히 반영했다. 이를 두고 혹자는 도탑전기에 드래곤 라자의 스킨을 적용한 게임으로 깎아내리지만, 정작 게임 자체로 가진 성장 동선은 나쁘지 않은 수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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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그 이유는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캐릭터의 의존도가 크게 높지 않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로 처음에 강제적으로 선택하는 후치 네드발이라는 캐릭터의 성능은 강화의 제물로 쓰이는 희생양이 아니다. 오히려 꾸준히 육성할수록 강해지는 전형적인 용자물 캐릭터의 동선을 따라간다.

이러한 측면에서 원작의 일부 캐릭터를 제외하고, 일러스트로 만나는 이들의 모습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물리와 마법 공격으로 구분할 수 있는 캐릭터의 공격 스타일을 제외한다면 특정 캐릭터에 의해 전투의 양상이 달라지는 밸런스 붕괴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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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투기장에서 OP 급의 힘을 발휘하는 특정 캐릭터가 있지만, 이는 캐릭터의 능력보다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과 실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 뿐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적어도 투기장은 일정 부분 캐릭터의 컨트롤을 통해 극복할 수 있어 자동 전투에 익숙해진 유저라면 조심해야 한다.

다시 돌아와서 특정 캐릭터의 의존도가 낮은 대신 애정에 바탕을 둔 꾸준한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캐릭터마다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 파츠는 9개로 각종 재료를 모아서 레벨업과 승급을 반복, 일명 액자 바꾸기를 반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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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든 캐릭터가 해당하는 노력의 과정이라 받아들이고, 주력 파티(3명)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그래서 튜토리얼이 끝남과 동시에 차원의 제단(상점)으로 달려가 무조건 뽑기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기본 파티부터 육성, 게임의 감을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드래곤 라자M에서 과금과 무과금의 차이는 단적으로 캐릭터의 컬렉션에 불과하다. 순간적인 결제 충동을 이겨낼 수 있다면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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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드래곤 라자M은 레벨마다 입장할 수 있는 스테이지를 제한, 이전 챕터와 스테이지의 반복 플레이를 요구한다. 무한 루프 수준은 아니지만, 적당한 허들을 적용하여 전형적인 도탑전기 스타일의 레벨 디자인을 보완한 셈이다.

그래서 다음 챕터(게임에서 장으로 표기)로 넘어가려면 계정의 레벨업을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캐릭터의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미를 느낀다면 게임에 잔류하는 것이고, 지루함과 재미를 찾지 못한다면 게임을 떠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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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원작의 향수를 찾아서 접속한 유저라면 각종 일러스트와 중간에 컷신을 통해 '가뭄의 단비'처럼 추억에 잠길 수 있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분명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원작의 명성을 해하는 망작의 수준은 아니다.

드래곤 라자M이 도탑전기 스타일을 채택했음에도 게임 자체의 수준은 나쁘지 않다. 원작의 팬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화끈함과 적당한 화려함을 간직한 전투를 앞세운 덕분에 양산형 모바일 RPG라는 범주를 살짝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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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독자와 기존 모바일 RPG 유저의 관점이 다른 탓에 드래곤 라자M을 무턱대고 혹평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대신 유저 스스로 기존에 플레이하는 모바일 RPG가 재미있다면 굳이 드래곤 라자M으로 갈아탈 이유는 없다. 도탑전기 스타일을 채택한 게임은 드래곤 라자M이 아니더라도 재미와 흥행이 검증된 게임은 이미 지천에 널렸기 때문이다.

그저 드래곤 라자M도 그들 중의 하나, 원 오브 뎀(one of them)에 불과할 뿐이다. 굳이 드래곤 라자를 채택했다는 이유로 특별 대우를 해줄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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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드래곤 라자M
 개발 : 비전브로스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채팅창에서 운영이 왜 금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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