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 엇갈린 1%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넷마블블루의 KON(Knights Of Night). 넷마블게임즈가 레이븐과 이데아의 뒤를 이어 선보이는 모바일 RPG로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를 선보였던 넷마블블루의 RPG 도전작이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넷마블블루와 넷마블게임즈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우선 KON의 첫인상은 레이븐의 향기를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검증된 모바일 RPG의 성공 공식을 충실하게 반영, 어느 하나 새로울 것이 없는 전형적인 넷마블표 RPG의 진수를 보여준다. 게임에 등장하는 시스템도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모든 콘텐츠가 견고하게 설계, 알차게 플레이할 수 있는 레벨 디자인을 자랑한다.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기존 아이템 파밍 체계에 '기적'이라는 접두사가 붙어있는 무기와 방어구, 악세사리가 추가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유저들이 진행하는 아이템 파밍이 기적 아이템 뽑기 내지 제작으로 플레이 타임을 연장, 적어도 자신이 키우는 캐릭터에 기적 세트를 입혀주기 전까지 진득한 인내심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레이븐과 이데아와 거리를 둘 수 없다는 점도 KON에게 약점이다. 일부 시스템을 제외하고, 레이븐과 이데아의 장점만을 흡수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제1의 KON이 아닌 제2의 레이븐과 이데아라는 별명이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그러나 KON은 한눈에 들어오는 확실한 콘텐츠를 강조하는 것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 바로 듀얼 캐릭터다. 이는 이전에 이데아에서 시도했던 것과 달리 결과보다 과정의 재미를 강조한 시스템이다.

듀얼 캐릭터의 기본적인 스펙은 최초에 캐릭터를 생성하고, 파트너를 선택할 때 달라진다. 테스트 빌드에서 리디아(기사), 베인(검사), 세레나(법사), 카일(사제) 등으로 구성된 직업에서 어떤 파트너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패시브 능력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메인 캐릭터로 리디아를 선택했을 때 베인은 치명타 확률 증가. 세레나는 흡혈, 카일은 무적 효과가 적용된다. 이러한 경우의 수를 통해 캐릭터가 보유한 필살기 외에 파트너 능력을 활용, '위기탈출 넘버원'을 찍을(?)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스테이지를 3성으로 클리어하고, 반복 전투를 진행할 때 파트너는 소환이 아닌 같이 참전하는 식으로 싸운다. 퍼펙트 클리어를 받은 스테이지라면 결과만 받아볼 수 있는 소탕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KON의 테스트 빌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소탕 대신에 메인 캐릭터와 파트너의 전투 경험치를 올리려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전투에서 일부러 진입 장벽으로 설정한 보스전에서 캐릭터의 필살기와 파트너 소환을 통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말하는 스트레스의 의미는 모험 난이도다. 캐릭터의 능력치에 따라 권장 공격력과 방어력으로 난이도를 결정, 유저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다. 당연히 권장 능력치를 상회하면 자연스럽게 적정 난이도가 설정되며, 반대의 경우라면 전투의 난이도가 확 달라진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스트레스가 긍정과 부정을 논하기 전에 다른 모바일 RPG를 통해 충분히 경험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테스터하는 기간에 항상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굳이'라는 단어다.

만약 레이븐 유저라면 굳이 레이븐을 떠나 KON에 정착하려고 할까. 엇비슷하다면 기존에 플레이하던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잘 만들어진 넷마블블루의 KON. 흡사 엄친아처럼 티끌 하나 없이 곱게 자라온 아이처럼 느껴지는 첫인상, 이것이 과연 장단점 중에서 어떻게 보일 지 숙제로 남는다.

지금까지 선보인 넷마블표 모바일 RPG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KON의 리뷰였다.

사전 예약 : http://goo.gl/tKoOhU

이름 : KON(Knights Of Night)  개발 : 넷마블블루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넷마블 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