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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게임은 그냥 까야 제맛이라는 통념을 무참히 박살 낸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현지 서비스 이름, 機動戦士ガンダム 即応戦線).


건담을 소재로 개발한 게임, 그것도 스마트 폰에서 구동된 게임 중에서 최악이라는 단어도 아까운 쓰레기 데이터 수준의 게임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의 리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팬픽이나 합성 이미지로 재미 삼아 만든 게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혀를 끌끌 찼다.


건담이라는 A급 IP로 클래시 로얄의 카피캣, 그것도 모자라 카피캣보다 못한 조악한 수준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중국과 한국을 차별하는 듯한 인상도 강하게 풍겼다. 지난 9월에 중국의 킹넷이 진행한 '건담 쟁봉대결'이 제대로 된 건담 게임이라 느껴질 정도로 수준 차이가 엄청나다.



이해 관계가 다른 세력이 충돌했을 때 벌이는 이념 대결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단지 클래시 로얄이 상징하는 의미가 월등하게 컸던 탓일까. 그 이후에 등장하는 게임은 심지어 스타워즈의 설정을 가져왔어도 아류작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은 아류작보다 못한 수준이며, 기존 건담 게임보다 못한 최악의 프로토타입이라 정의를 내리기 이른다. 게임이라 하지 않고, 프로토타입이라 표현한 것은 정말 이건 게임의 완성도를 논할 수 없는 더미만 득실한 쓰레기 데이터 수준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출시된 건담 모바일 게임을 즐겨봤을 정도로 건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터라 실망감은 곱절로 돌아왔다. 이전부터 건담과 건담 게임은 서로 섞일 수 없는 성질로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 건담 게임까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계승하다.


이는 스포츠 게임도 마찬가지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 무조건 야구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므로 건담 게임도 이러한 측면에서 같은 기준이다.



그러나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지온과 연방이면 무조건 다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어른들의 사정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그냥 쓰레기다.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건담의 활용 가치를 볼 때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은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게임이다. 콘텐츠의 독창성이나 시스템의 견고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건담이 가진 A급 IP의 자존심도 개나 줘버린 수준이다.



누가 '새로운 건담 게임이 나왔으니 한 번 해봐! 재미있을 것 같아!'라고 추천해준다면 정말 도시락 싸 들고 가서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테스트 기간 내내 연신 한숨만 나오던 것을 떠올린다면 '나만 당할 수는 없다!'라는 심정보다 '나 하나 고생해서 남은 팬이라도 살리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


지금까지 리뷰를 쓰면서 각종 욕설로 남기고 싶을 만큼 열통이 터진 건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이 처음이다. 지금은 사라진 SD건담 캡슐 파이터가 명작을 뛰어넘은 건담 게임계의 명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이 게임 같지도 않은 게임을 왜 들고나온거야, X발.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

개발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장르 : 전략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비고 : 미친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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