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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일상에 자극이라는 명목으로 일탈과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게임 리뷰도 마찬가지다. 특히 RPG 위주로 플레이하면 가끔 무모할 정도의 도전정신이 꿈틀대는데 시작과 동시에 자존심의 상처와 정신 공격이 이뤄지는 게임이 있다.


캣 마리오 혹은 네코 마리오라 불리는 10년 전에 혜성처럼 등장한 고양이 마리오다. 조그만 동인 게임으로 출발, 현재는 스마트 폰으로 이식되어 인내심의 극한을 체험하는 본격 멘붕 게임이다.



이미 국내외 오픈 마켓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며, 그중에서 루마니아 개발팀의 슈퍼 캣 월드(Super Cat World)를 소개한다. 워낙 많은 게임이 존재하는 탓에 다른 캣 마리오 게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기억할 것이 하나 있다. 이전에 슈퍼마리오를 기억한다면 캣 마리오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규칙을 무시해야 한다. 반면에 캣 마리오를 처음으로 접한다면 일단 찬바람부터 쐬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생긴 것과 다르게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장애물이 살벌하다. 허를 찌르는 함정의 위치와 고정관념을 뒤집는 게임의 규칙까지 더해지며, 스쳐도 사망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큼 주인공을 황천길에 보내려는 노력이 각별하다.


꾹꾹 참아낸 상태에서 이 게임을 요약하면 '이.걸.깨.라.고.만.든.거.냐.(이하 생략)'라는 말이 또박또박 나온다. 정말 입술 꽉 깨물고, 오기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가관이다.



누군가는 1-1 스테이지를 시작한 이후 첫 점프에 사망할 수도 있다.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때 사망, 장애물을 뛰어넘는 위치에 벽돌이 있어서 사망, 극세사 컨트롤이 아니라면 빠져나갈 수 없는 교묘한 위치의 함정으로 사망 등 무엇을 해도 죽음에 이르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게임이다.


참으로 묘한 심리가 분명히 극악의 난이도로 무장한 게임으로 초반에 지쳐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반대다. 불굴의 의지로 공략 영상을 무시한 채 오로지 무서운 집념으로 클리어하는 유저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스토어 리뷰나 블로그를 보면 최종 스테이지의 엔딩을 훈장처럼 자랑한다. 아직도 플레이 중이지만, 정말 무공훈장처럼 느껴지는 대단한 업적이다. 


그만큼 순발력이나 센스를 논외로 인내심이 극한에 도달, 스마트 폰을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의 충동까지 억제한 입신의 경지다. 간혹 공략이라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지만, 끝까지 참아내서 플레이한다면 해탈의 경지에 올라간다. 



신이 되고 싶은 자, 도전하라!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슈퍼 캣 월드(Super Cat World)

개발 : Chis Dan PFA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캣 마리오의 전설


iOS

https://goo.gl/fnXk93


안드로이드

https://goo.gl/fWMTg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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