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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에 테스트를 시작한 띵소프트의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삼국지 게임의 명가 코에이와 손잡고 넥슨이 준비 중인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과거에 출시했던 '조조전'을 기반으로 2016년에 부활을 앞둔 작품이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띵소프트와 넥슨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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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출시한 영걸전 시리즈의 5번째 작품 조조전, 우연의 일치로 17년 만에 12월에 테스트를 진행 중인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엔딩 스크롤을 보는 것보다 각종 변칙 플레이(일명 야리코미 플레이)를 통해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했던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조조전이 준 왕관의 무게는 무시할 수 없었다.

즉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이름과 시스템을 가져오는 것에 불과, 오히려 원작을 이식하는 것이 더욱 낫지 않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획의 부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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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전형적인 삼국지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일종의 싱글 플레이인 연의편은 봐줄 수 있는 정도지만, 전략편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부실한 콘텐츠 설계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과거 콘솔 게임이 다른 버전으로 등장할 때 초월 이식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정반대다. 오히려 원작의 명성에 기댄 작품도 21세기에 어울리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도 아닌 계륵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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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왜 이렇게 등장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쉬운 곳에서 풀렸다. 원작이 주는 감동과 명성을 따라갈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새로운 모드나 기획을 추가하더라도 원작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그게 가능하더라도 원작에 종속된 재미를 새로운 콘텐츠로 다시 해석하는 일은 힘들다. 거듭 원작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이유가 바로 원작의 매력과 조조전 온라인만의 콘텐츠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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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들은 조조전의 매력을 알고 있을까. 유저들마다 플레이 성향은 다르겠지만, 원작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4개의 요소가 있다. 게임의 시스템과 그래픽 효과, 스토리와 난이도 구성 등의 균형이 이전에 등장했던 시리즈보다 진화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유저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이에 비해 조조전 온라인은 테스트 보정 효과(각종 푸시와 풍성한 보상)로 부실함을 감췄을 뿐 이를 걷어내면 양산형 SRPG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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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기간에 벌어진 불안정한 접속과 군량 압박이 예상되는 시나리오, 식량-은전-공적 수급도 그저 수치만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결국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원작에 충실했을 뿐 원작 그 이상의 재미를 추구하고자 모험을 감행하지 않았다. 이름만 보고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 내가 기억하는 조조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참고로 30일까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니 여유가 된다면 직접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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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개발 : 띵 소프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추억은 추억으로 그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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