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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에 소프트 런칭 방식으로 출시된 넷마블네오의 모바일 RPG 에픽 사가(Epic Saga). 현재 이 게임은 Epic Saga라는 이름으로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지역에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상태다. 참고로 넷마블네오는 턴온게임즈, 누리엔소프트, 리본게임즈가 모여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다함께 차차차 시리즈와 PC 온라인 게임 하운즈와 클럽엠스타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리뷰는 소프트 런칭 버전으로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넷마블네오와 넷마블게임즈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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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사가가 전면에 내세운 '이보다 더 귀여운 RPG는 없었다!'는 메인 카피. 출시한 이후 오랫동안 플레이한 경험에 근거한다면 적어도 이 게임은 약속을 지켰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그래픽과 스타일을 좋아해서 가볍게 즐기기에 적당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귀염사로 빠질 수 있는 개인의 취향을 잡아준 것은 에픽 사가가 준비한 정교한 레벨 디자인이다. 게임의 목표는 단순하고 명확하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알찬 재미를 제공한다. 아이템 파밍조차 강해지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는 것을 게임에서 잘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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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5개의 직업이 존재하고, 사냥과 아레나는 4명만 입장할 수 있다. 또 일반적인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가 존재하고, 속성의 조합을 활용한 합체 공격도 보너스처럼 등장한다. 

에픽 사가는 캐릭터의 다양성보다 스킬 갑옷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차용, 각종 캐릭터가 양산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다. 오히려 스킬 갑옷에 기본적으로 설정된 각종 스킬 조합으로 유저의 플레이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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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플레이 화면을 캡처한 스크린 샷만 본다면 도탑전기를 떠올리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여느 게임보다 속성에 민감하게 반응(?), 팀을 구성할 때 속성의 효율이 극명하게 갈린다. 예를 들면, 파티에서 선봉에 나서는 라딘(탱커)은 불-물-땅-바람보다 빛과 어둠 속성의 스킬 갑옷을 장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무래도 빛과 어둠 속성은 다른 상성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심지어 빛 속성의 스킬 갑옷은 어둠 속성의 몬스터에게 100%의 데미지가 적용된다. 물론 초반에는 일반적인 4대 속성으로 파티 플레이를 진행,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서서히 속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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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게임은 아이템의 승급 시스템이 존재, 낮은 등급의 아이템도 강화와 승급을 통해 세트 아이템의 파츠가 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물론 최초에 아이템을 승급했을 때 생성되는 옵션은 다르지만, 연마를 통해 세트 아이템의 옵션도 교체할 수 있다. 단 이러한 세부적인 아이템 파밍은 초반부터 진행할 필요가 없고, 스테이지 난이도가 올라가는 후반부터 공략이 필요해진다. 

앞서 언급한 게임의 목표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숨겨진 목표가 있다. 바로 에픽 소드 제작이다. 에픽 소드는 오로지 레이드의 전리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궁극의 아이템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RPG의 요일 던전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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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사가의 일반적인 플레이 동선은 다음과 같다. 4명의 파티를 구성, 이들의 레벨업과 스킬 갑옷 파밍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스킬 갑옷 파밍은 직업마다 던전이 존재하고, 하루에 2회는 공짜로 입장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유저는 나만의 스킬을 가진 드림팀을 구성하게 된다. 에픽 사가의 실질적인 목표이자 게임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스킬 갑옷도 아이템 파밍처럼 등급을 올리는 과정이 존재하는 탓에 게임 중간에 정체 구간으로 설정, 유저 스스로 허들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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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사가는 무수히 쏟아지는 모바일 RPG 시장에서 자신들의 경쟁력을 귀여움보다 '스킬 갑옷의 조합'으로 삼은 듯하다. 실제로 상점에서도 스킬 갑옷 뽑기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캐릭터를 스킬 갑옷을 대체했다. 특히 스킬 갑옷은 다양한 외형으로 설정, 기능과 외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기존 게임과 비틀기를 시도했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설정을 몇 가지 요소로 조금은 다르게 접근했다는 점에서 에픽 사가는 후한 점수를 준다. 변화의 강도를 파격 대신에 유연하게 대처, 자칫 양산형 모바일 RPG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에서도 벗어났다.

기존 넷마블표 RPG와 다른 오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어 오랜만에 정식 출시가 기다려지는 작품으로 기억하겠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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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에픽 사가
 개발 : 넷마블네오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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