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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그래픽으로 그것도 출시한 지 1년이 넘어가는 게임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것을 보면서 혀를 찼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이전에 소개했던 중국발 모바일 게임보다 진지하게 접근,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에서 기술한다.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헌터스 어드벤처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2015년 3월 25일에 출시, 용자대모험(勇者大冒險)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물론 안드로이드 버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apk 파일로 배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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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중국 애플 앱스토어)

국내 미디어 최초로 헌터스 어드벤처의 중국 버전을 플레이, 체험기와 스크린 샷을 공개한다. 일부 편향된 정보만 믿고 판단을 성급하지 않았으면 바람에 이번 리뷰의 관점은 다르다. 리뷰가 거북스럽다면 창을 닫아도 좋다. 참고로 이번 리뷰는 중국 버전을 토대로 작성, 국내 출시 버전은 엔씨소프트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다른 게임과 중국 버전을 플레이한 탓에 언어의 장벽은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게임의 인터페이스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되었고,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몇 개의 단어는 눈으로 외워버리는 기현상까지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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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다면 헌터스 어드벤처의 국내 성공은 담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눈과 귀를 매료시킬 수 있는 그래픽과 사운드는 다른 중국발 게임보다 떨어지며, 게임의 난이도는 중국 게임치고 불친절하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슈팅 RPG를 가장한 도탑전기 스타일이다. 굳이 덧붙인다면 메탈 슬러그를 슈팅 RPG로 변신, 슈팅의 쾌감을 강조한 작품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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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플레이 동선은 2명의 캐릭터가 한 팀이 되어 전 세계의 스테이지를 탐험하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레벨 구간마다 다른 콘텐츠의 봉인이 해제되는 방식이다. 유저는 2명의 캐릭터를 육성, 이들의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그리고 스킬 학습 등으로 전투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당연히 현재 팀의 전투력과 스테이지의 권장 전투력을 비교, 위험하다 싶으면 이전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플레이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도탑전기 스타일처럼 캐릭터와 아이템 승급이 존재, 아이템 파밍을 통해 조금씩 전진하는 방식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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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는 자동을 지원, 게임 시작과 동시에 활성화 버튼을 터치해주면 그만이다. 설령 수동 전투라고 하더라도 슈팅은 자동 발사라 움직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보스전과 아이템을 획득할 때를 제외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후에 펼쳐지는 모험은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동선이다. 일반과 어려움으로 구분된 스테이지의 난이도와 아이템 조각을 모아서 다음 단계로 승급, 스킬 포인트를 이용한 스킬 투자, 듀얼 캐릭터를 활용한 협력 플레이 등으로 최고의 전투력을 보유한 팀으로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하는 것이 헌터스 어드벤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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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해지고, 성장의 쾌감은 곧 슈팅의 쾌감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나 글쎄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왠지 모를 찝찝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분명히 메탈 슬러그의 코드를 반영한 슈팅 RPG와 이제는 친숙한 도탑전기 스타일까지 겸비, 그냥 적당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긴 하다. 

게임의 실체를 알고 싶다면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APK로 설치하거나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접속, 직접 체험해보기를 바란다. 적어도 국내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보다 확실히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은 세울 수 있다.

그래도 이 게임은 정이 안 간다. 

iOS (중국 애플 앱스토어)

국내 사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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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헌터스 어드벤처
 개발 : 픽셀소프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매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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