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말 글로벌 기어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을 다수 한글화, 피코피코 메이커, 대전! 디지털 핑거 씨름, 444번의 돌아왔어, 달라붙어 고양이 카페, 무한 초콜릿 공장 등을 국내 마켓에 출시했다.
그중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444번의 돌아왔어 : 인형의 귀가(이하 444번의 돌아왔어)는 일본 인형을 소재로 한 방치형 게임이다. 일본 인형과 음산한 분위기의 배경 음악, 다소 흉물스러운 게임의 설정까지 공포라는 소재를 최대한 활용했다.

참고로 현재 이 게임은 일본 양대 마켓에서 '444回目のただいま'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게임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444번은 게임에 등장하는 일본 인형이 돌아온 횟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과 다르게 엔딩이 존재하며, 단 하나의 엔딩이 아닌 적어도 3개 이상의 엔딩이 숨겨져 있다. 또 허무함보다 공포 게임의 공식을 적용한 울림이 있는 엔딩이 있다는 것만 밝혀둔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엄마한테 선물받은 인형을 묶거나 정화해서 특정 장소에 버리면 된다. 당연히 버릴 때마다 무언가와 함께 등장하며, 게임에서 발생하는 괴기 현상과 오브젝트를 모아 도감을 채우는 것은 덤이다.
특히 돌아올 때마다 항상 다른 모습으로 등장, 점차 인형의 얼굴이 변해가므로 이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444번의 돌아왔어에서 백미는 특유의 분위기다. 야심한 시각에 혼자서 스마트 폰의 화면에 집중하면 소스라치게 놀랄만한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특히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등장하는 괴기 현상 중에서 '발신번호 표시제한'은 착신아리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간다.
물론 밝은 대낮에 깔깔 웃으면서 게임을 한다면 공포 게임 특유의 매력은 사라진다. 애초에 공포라는 것이 상상력에 비례하지만,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없는 각종 변수들 탓에 지루한 방치형 게임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444번의 돌아왔어는 되도록 낮보다는 밤에, 같이 하는 것보다는 혼자서 이어폰을 끼고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공포 게임 특유의 전율을 극대화하는 환경을 스스로 마련하는 것이지만, 정작 플레이는 몇몇 괴기스러운 장면 연출을 제외하면 싱겁다고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인형이 늦게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보다 빨리 돌아와야 도감을 채우고, 다른 괴기 현상도 발생하는 터라 공포보단 도감 채우기 게임으로 패턴이 바뀌기도 한다.

공포 게임이지만, 정작 444번의 돌아왔어의 진정한 공포는 광고다.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광고가 더 무섭다. 특히 대출 광고까지 등장하는 공포 게임, 대출과 공포의 만남이 더 무서운 444번의 돌아왔어의 리뷰였다.
안드로이드
![]() | 이름 : 444번의 돌아왔어 : 인형의 귀가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광고가 더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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