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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7day에서 출시한 클리커를 가장한 본격 NPC 유혹 시뮬레이션 '가라는 던전은 안가고(이하 가던가)'다. 게임 이름부터 광역 도발을 시전하는 예사롭지 않았고, 스마트 폰에 설치된 후에는 가던가(?)로 탈바꿈하는 센스까지 갖춘 작품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유저는 혈기 왕성한 용사로 등장, 마을에 존재하는 여성 NPC를 유혹하는 것이 목표다. 시작과 동시에 던전에 입장하려고 했지만, 게임의 정체성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주인공의 외침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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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자 꼬시기로 바빠 죽겠구만, 던전은 무슨 던전! 며칠 후에 다시 오자."

처음에는 그저 레벨 제한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필드에 입장에서 열심히 몬스터만 때려잡았다. 그러나 초반에 몬스터를 사냥해서 획득할 수 있는 골드는 '어느 세월에 모아서 칼 한 자루를 사는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무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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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을에 무엇이 있나 살펴보니 상점, 여관, 대장간, 주점이 보였다. 호기심에 이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대화가 점점 19금으로 변하며, 므흣한 상상력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던져주는 퀘스트가 잘 보이기 위한 선물 셔틀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말 주인공의 행태를 절친이 보면서 '가라는 던전은 안가고, 연애질이여'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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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게임의 이름과 스타일이 확실하게 반영, 개연성 하나는 일품인 작품이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용사에게 필요한 것은 최고급 장비가 아니라 여자친구라는 사실이 웃프다.

단순한 클리커 게임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을에 등장하는 NPC가 모두 여성이라는 점과 나누는 대화가 19금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숨겨진 보석을 찾았다는 쾌감도 존재했던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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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색다른 매력과 참신함을 갈망하고 있던 유저라면 가던가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자 이제 NPC의 선물 셔틀이 되어 이들을 모두 유혹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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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가라는 던전은 안가고
 개발 : 7day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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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팔아서 이득을 챙기는 노가다 게임의 탄생을 표방한 21g.의 약장사. 이전에 등장했던 클리커 장르에 약이라는 소재를 활용, 약국에서 벌어지는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다.

게임의 골격은 약국에 등장하는 손님과 손님에게 팔 수 있는 약이다. 손님과 약의 레벨업을 통해 약국의 재정을 살찌우는 것이다. 그래서 등장하는 손님은 각종 동물이 임상실험(?) 대상으로 등장하고, 판매하는 약은 친숙하게 들었던 약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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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감상과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를 통해 30초의 피버타임 버프(?)를 받고, 열심히 화면을 두들기면 잭팟이 터지는 것처럼 돈벼락을 맞는다. 그러나 게임에 경찰이 출현하면 영업을 멈추는 이상한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서 드는 의문. 왜 경찰이 등장하면 영업을 하지 못할까. 확대 해석하면 약국과 경찰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더라도 경찰도 일개 손님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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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찰에 대한 확실한 역할과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게 아니라면 경찰 외에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했다면 조금은 현실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아쉬움은 알보칠의 존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SNS의 공유를 통해 30초 피버를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현실에서 알보칠은 바르는 순간 피버가 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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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극의 존재를 약장사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움이 남는다. 오히려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약을 판매하는 것보다 생활에 친숙한 제품을 언급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이 외에도 약장사도 여느 장르나 찾아오는 지체 구간이 존재, 지루함을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각종 도감을 채우는 것이 게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도감을 완성하면 게임에 대한 집중도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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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후반으로 갈수록 손님과 약을 입수하기 위한 골드와 레벨업 비용을 부담보다 지루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클리커 장르는 초중반에 흥미가 있을 뿐 후반부터는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약장사는 약국이라는 설정 덕분에 조금은 독특한 클리커 게임이 됐다. 다음 업데이트는 기본 피버 타임 10초 장착이라는 알보칠의 존재를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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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약장사
 개발 : 21g.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알보칠이 없으니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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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WILDEC에서 출시한 클릭커 워즈(clicker wars)로 전형적인 방치형 게임이다. 이전에 출시했던 기존 게임을 통해 플레이 경험이 있다면 손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작품이다.

사실 적응이라는 단어도 민망한 것이 접속만 해놓고 가만히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 크는 게임이다. 다만 스마트 폰의 화면이 부서질 때까지 연신 터치를 반복, 화면을 가득 채우는 데미지의 향연을 보는 것으로 정신 승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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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커 워즈는 스테이지 5단계마다 보스가 등장한다. 꾸준히 영입한 용병과 업그레이드를 착실하게 진행했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플레이 패턴상 보스는 허들로 작용, 접속을 끊는 것으로 골드 파밍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분명 클리커 장르는 SNG처럼 일정 시간마다 수확, DPS의 수치가 변하는 것만으로 쾌감을 느낀다. 반면에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에서 진행하는 마땅한 이벤트가 없어 지루함이 빨리 찾아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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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알고 있던 탓일까. 클릭커 워즈는 업적을 통해 DPS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각종 퀘스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보스 사냥이나 일정 시간에 클릭하기, 몬스터 사냥이나 골드 벌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궁극의 강함을 제공한다.

클릭커 워즈의 궁극적인 목표는 2차 월드로 넘어가는 것이다. 다만 2차 월드로 이동하려면 용병의 영입과 업그레이드는 필수로 이러한 과정을 무사히 넘긴다면 수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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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는 게임 스타일은 지루함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특정 보스 스테이지가 어려워서 잠시 골드 파밍으로 시간을 벌고, 그동안 모아놓은 골드로 새로운 용병을 영입하고, 다시 보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물론 클리커 장르를 좋아한다면 이정도의 노동은 감수해야 한다. 원래 클리커 게임이 시간 때우기에 제격이고, 내버려둬도 혼자 잘 노는 게임이니 설치만 하고, 가끔 접속해서 용병만 영입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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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용병 영입 비용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거액인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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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클릭커 워즈
 개발 : WILDEC
 장르 : 클리커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본격 몬스터 도륙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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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ZIGZAG RPG를 출시했던 해례 스튜디오가 '블록 킹덤 리그 오브 나이츠'로 돌아왔다. 사실 게임의 방식이나 등장 인물(?)은 ZIGZAG RPG를 고스란히 가져왔으며, 살벌한 플레이 방식도 같이 따라왔다.

무한의 계단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왼쪽과 오른쪽의 갈림길에서 사망했던 캐릭터를 기억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블록 킹덤도 마찬가지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캐릭터의 앞에는 장애물과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고, 뒤는 지나왔던 블록이 떨어지는 살벌한 경험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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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블록 킹덤을 사자성어로 줄인다면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빠진다.

처음에는 그저 또 하나의 깍두기 게임이 등장해서 호기심으로 등장했지만, 시작한 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욕이 튀어나오는 아름다운 상황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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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처절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골드를 벌어야 한다. 게임이나 현실이나 경제력이 따라오지 않으면 힘든 법. 게임에서 열심히 몬스터와 싸우고, 코인을 먹어 무기를 강화해야 한다. 허술한 구석이 있다면 맵에 등장하는 몬스터보다 낙하하는 블럭과 함께 요단강을 건넌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아쉬웠던 점은 초반에 골드를 모으는 것이 힘들다는 것. 가뜩이나 게임을 하면서 신경도 예민한데 돈까지 제대로 벌지 못하니 미칠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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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킹덤은 레이싱처럼 질주하는 게임이 아니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이동과 전투를 반복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터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조그만 원(?)이 되어 사라진다.

그래서 겉보기와 달리 세밀한 조작과 순발력, 센스가 필요하다. 블록의 방향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을 선택, 정말로 터치 한 번에 생사가 결정된다. 극악의 난이도를 가진 게임은 아니지만, 순수한 플레이 센스에 따라 재미가 결정되는 탓에 체감 난이도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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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동시에 캐릭터가 사망할 수도 있고, 첫 번째 보스와 쉽게 만날 수도 있다. 단지 보스와 처음 만나기까지 정신만 잡고 있으면 된다. 

평소 터치로 하는 조작과 센스가 있다면 도전. 그리고 게임을 하다가 열이 받으면 욕을 하는 것도 추천.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에 익숙해졌다면 터치 한 번으로 캐릭터의 죽음을 보며, 각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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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블록 킹덤
 개발 : 해례 스튜디오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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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에 출시한 엔지엔티 소프트의 오마이에그(OH MY EGG). 눈치가 빠른 유저라면 당연히 계란을 지키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게임의 이름만큼이나 플레이 방식도 간단하다. 그저 계란을 지키면 그만이다. 물론 계란을 쉽게 지켜낼 수 있다면 이 게임을 소개하지 않았을 터. 간단한 게임이지만, 고득점을 위해서 순발력과 센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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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방식은 청기백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공격할 대상과 때리지 말아야 할 대상부터 구분하는 것부터 게임을 시작한다. 그냥 좋은 놈과 나쁜 놈을 구분, 상황에 따라 스매싱을 날려야 한다.

다만 초반 게임 플레이는 튜토리얼 개념이 거의 없어 순수한 감으로 익혀야 한다. 그래서 화면 중앙의 하단에 등장하는 계란 게이지(?)가 꽉 찼을 때 해당 표적으로 신속하게 이동, 목표물을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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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이 있다면 공격할 대상의 사진을 자신의 스마트 폰에 저장된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 즉 평소에 원한(?)이 있거나 증오의 대상이 있다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집중력이 올라간다는 점을 기억하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마이에그는 간단한 게임 방식과 명확한 목표가 장점이다. 반면에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동기 부여 측면은 약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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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업적을 달성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수집욕이나 스테이지 클리어, 경쟁 요소를 부추기는 고득점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임을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것보다 짬이 날 때 가볍게 즐기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평소에 순발력이 좋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오마이에그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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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오마이에그
 개발 : 엔지엔티 소프트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제발 알 좀 내버려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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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12일 오후 1시 59분까지 테스트를 진행했던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슈퍼 건담 로얄(スーパーガンダムロワイヤル). 이 게임은 Mobage에서 2010년 12월 20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건담 로얄의 이식 버전이다. 사실 피처폰에서 구동 스펙을 스마트 폰에 설치, 건담 게임답게 부활한 셈이다.

슈퍼 건담 로얄은 기체와 파일럿이 따로 존재하고, 6명의 파일럿과 6개의 기체가 한팀이 된다. 게임에서 1개 소대는 3개의 기체로 구성되며, 스테이지에 입장할 때 2개 소대가 함께 참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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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동 방식은 주사위만 없을 뿐 이동 게이지를 소모하는데 2개의 소대가 공유한다.

게임을 설치한 후에 제일 먼저 만나는 미션은 '붉은 혜성 샤아 격파'. 이번 테스트는 기동전사 건담과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스토리만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난이도는 보통과 어려움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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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슈퍼 건담 로얄을 RPG가 아닌 시뮬레이션으로 정의한 것은 전투 경험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별도의 강화 시스템을 통해 기체를 강화하는 구조라 시뮬레이션으로 정의를 내렸음을 일러둔다.

다시 돌아와서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가 존재하고, 기체와 파일럿의 성능이 좋다면 수동 전투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 즉 슈퍼 건담 로얄도 자동 전투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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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화려한 스킬을 보고 싶다면 수동으로 전환, 기체를 살포시 드래그 해주면 연속 공격과 함께 대공포의 무시무시한 위력(?)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슈퍼 건담 로얄은 이전에 출시했던 건담 로얄의 'HD 리마스터' 버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저 그래픽만 화려한 건담 게임 중 하나라고 할까. 이는 슈퍼 건담 로얄 뿐만 아니라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이 겪는 일종의 통과 의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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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목적은 건담에 등장했던 기체와 파일럿을 모으고, 원작의 스토리를 체험하며, 도감을 채우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은 건담 게임의 숙명이다. 건담이라는 콘텐츠가 게임의 장르보다 시스템을 지배하는 탓에 이를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슈퍼 건담 로얄도 원칙을 벗어난 변칙으로 다가설 수 없다. 비록 5년 전에 출시한 작품을 리부트 형식으로 등장했지만, 게임의 재미보다 그저 건담이라는 이름 덕분에 부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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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참기 힘든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도 등장하는 마당에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에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냥 건담이니까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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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슈퍼 건담 로얄
 개발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건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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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리뷰를 통해 소개했던 방개나정령과 히어로즈 사가를 기억하는가. 유저의 상상을 현실로 바꾼 모바일 게임이자 저작권을 무시하는 게임으로 통했던 아이들(?)이다.

이번에는 저 멀리 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까지 찾은 또 하나의 문제작을 소개한다. 게임의 이름은 SDG สงครามหุ่นจิ๋ว,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나름 의역을 진행해서 'SD건담 로봇 대전'으로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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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게임은 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게임 부문 최고 매출(8월 10일 기준) 8위다. 이 게임을 알게 된 것은 새로운 게임을 찾는 도중에 퍼건의 섬네일이 보여서 호기심에 접속했다.

처음에 게임을 실행했을 때 등장하는 언어가 죄다 태국어다. 혹시나 몰라서 다른 언어를 지원하는지 모든 아이콘을 터치했지만, 역시나 태국어 ㅠㅠ. 그래서 이 게임은 정말 근성으로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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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를 모르는데 정작 게임에 등장하는 기체의 이름을 알고 있는 슬픈 현실. 언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의 스태미너를 모두 쓸 때까지 1시간 남짓이 걸렸다. 즉 언어를 몰라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이 없는 셈이다.

어차피 이러한 근성은 반다이가 한글화를 해주지 않은 건담 게임을 다수 발매, 극복했다. 일본어나 태국어나 어차피 건담만 보고 게임을 시작, 시간이 지나자 게임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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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틀은 도탑전기다. 기체를 획득, 6개의 파츠에 아이템을 장착하고, 레벨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PvP와 PvE 모드를 플레이, 대략 5개 이상의 기체가 하나의 팀을 구성한다. 게임 화면에서 기체의 아이콘의 크기를 감안할 때 최소 9개나 10개가 들어가는 공간을 확인, 적어도 편대를 구성해서 싸우는 것으로 예상했다.

전투 방식은 밀어내기 방식으로 한쪽의 체력이 다하면 다음 기체가 나와서 싸우는 식이다. 그래서 특정 기체에 집중하거나 편대에 포함된 기체를 골고루 육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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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밴시 패키지(VIP 상품)의 유혹을 강렬히 느꼈던 기자. 정말 언어만 아니라면 오랫동안 붙잡고 싶은 게임이나 저작권을 무시하는 게임은 언젠가 사라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기체나 파일럿이 등장하고, 이들이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좋았던 문제작. 여기에 쓸데없는 고퀄리티까지 겸비, 역시 어른들의 사정을 무시한 게임은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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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저작권 이슈만 아니라면 참으로 아까운 게임이다. 명함정 고난처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게임이라 기록을 위해 리뷰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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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SDG สงครามหุ่นจิ๋ว
 개발 : Yung Sze Yuen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저작권은 개나 줘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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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에 출시한 크레이지밋 게임즈(CrazyMeet Games)의 뿌쿠뿌쿠 공생 대작전.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뿌쿠뿌쿠와 마켓에 등록된 섬네일부터 침을 흘리고 자는 뿌쿠.

당연히 주인공의 이름이 뿌쿠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게임은 뿌쿠들이 주인공이다. 조개 안에서 도롱뇽 알이 줄을 지어 부화를 기다리는 모습마냥 이 게임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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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장르처럼 역동적인 장면은 없지만,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가끔 상어가 등장, 보모와 함께 난투전을 벌이는 것이 뿌쿠뿌쿠 공생 대작전의 액션이다.

그 외에는 알을 낳고, 부화시키고, 먹이 주는 것을 반복한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퀘스트와 조합을 통해 일정 수준의 목표를 제시한다. 그리고 알에서 성체로 변한 뿌쿠의 개체 수를 늘려 이들이 어항에 던지는 아이템을 열심히 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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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이템이 아니라 X 싸는 줄 알았다. 부화하기 직전의 알도 다른 뿌쿠가 X 싸는 줄 알았으니 착각이었다. 이 게임은 클리커는 아니지만, 방치형 스타일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그저 내버려두면 된다.

8시간짜리 먹이 주고, 가끔 가속 아이콘 눌러주고, 알을 터치해서 수확해야 한다. 당연히 알을 원활하게 부화할 수 있는 환경은 현실과 비슷하다. 조명이나 쿠션, 조개를 업그레이드,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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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열대어를 키운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현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처음에 몇 마리에 불과했던 뿌쿠가 번식을 통해 다양한 뿌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조합할 때 매정한 확률로 교미(?)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지금 성공하지 못하면 나중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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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쿠뿌쿠 공생 대작전은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시간과 여유만 있다면 제격이다. 게임을 실행하고,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보다 그냥 다른 게임하면서 '우리 애기들 잘 크고 있나'하는 심정으로 접속, 알을 접촉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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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뿌쿠뿌쿠 공생 대작전
 개발 : CrazyMeet Games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무정한 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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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캐스트의 '폭주 몬스터 대시'가 모바캐스트 코리아를 통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 7월 2일에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 3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 리뷰는 일본에 출시된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 국내 출시 버전은 모바캐스트와 모바캐스트 코리아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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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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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 게임은 모바사커의 개발팀이 의기 투합해서 개발, 배틀 레이스를 표방한다. 원래 스포츠라는 것이 전쟁과 비슷해서 승자와 패자가 존재, 오로지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측면에서 폭주 몬스터 대시도 꼴찌보다 1위가 돋보일 수 밖에 없다.

게임의 목표가 명확한 만큼 조작도 간단하다. 출발선에서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것은 선발 주자를 선택하는 것이고, 코스에 따라 멤버를 교체하는 것이 전부다. 멤버를 교체할 때는 리듬액션의 키노트를 보고 터치하는 것처럼 완벽한 타이밍을 찾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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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는 자신이 보유한 팀으로 4명의 팀원을 꾸리고, 친구의 선수(?)까지 엔트리를 구성한다. 게임 초반에는 그저 달리는 것만 보는 것으로 튜토리얼이 끝나며, 본격적인 게임은 제대로 된 레이스를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게임 내에 강화와 진화 시스템이 존재하고, 레벨업도 가능하다. 이러한 요소는 기존 모바일 RPG에 존재하는 것으로 선수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훈련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좋은 선수가 있다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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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뽑기를 통해 최고 등급의 몬스터를 획득하고, 강화와 진화를 통해 드림팀을 구성한다면 사실상 게임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폭주 몬스터 대시는 강자들만 겨룰 수 있는 전장을 마련했다.

바로 멀티 대전이다. AI를 상대로 1위를 했어도 실제 유저와 함께 달린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몬스터의 조합과 육성 수준, 스킬 발동과 교체 타이밍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므로 숙련도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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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폭주 몬스터 대시도 모바일 RPG처럼 몬스터에 관련된 콘텐츠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약점으로 잡힌다. 게임 자체가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제대로 뛸 수 있는 몬스터의 보유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공평한 조건에서 실력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선수를 얼마나 데리고 있느냐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는 셈이다. 이는 승부의 세계에서 이미 승자와 패자가 구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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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폭주 몬스터 대시에서 느낄 수 있는 조합과 전략의 재미는 엇비슷한 집단끼리 싸울 때 나오는 명승부일 뿐이다. 그 집단에 속하지 못한다면 그저 그들만의 리그와 다를 바 없다.

일본 iOS

일본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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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폭주 몬스터 대시
 개발 : 모바캐스트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전투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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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에 출시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원피스 런 쵸파 런(ONE PIECE ラン・チョッパー・ラン!). 

현재 일본어 버전과 영문 버전(ONE PIECE Run, Chopper, Run!)이 서비스 중이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일본어와 영어 버전을 동시에 플레이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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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의 토니토니 쵸파, 일명 '상디의 비상식량'의 질주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기존 횡스크롤 러닝 액션과 다르게 시점을 약간 비틀어 진행한다. 참고로 러닝 액션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할 정도였다.

사실 게임의 목적은 그저 달리면 된다. 단지 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7단 변신을 하는 쵸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변신할 때마다 능력이 다른 탓에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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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맵에 등장하는 알약(?)을 먹고 거대 쵸파로 변신하거나 터프하게 진행하고 싶다면 근육 쵸파로 변신하면 된다. 참고로 7단 변신은 스테이지를 플레이할수록 하나씩 해제, 꾸준히 레벨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스테이지 입장 조건 중에 기본 쵸파 외에 특정 쵸파의 레벨이 일정 수준이 되어야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스테이지 클리어와 고득점을 획득하는 것으로 지루해질 수 있는 러닝 액션. 이러한 단점을 알고 있었는지 쵸파런은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사실 쵸파런은 쵸파의 의상을 모으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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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의상의 재료를 모아서 옷을 만들어야 한다. 분명 지루한 플레이의 반복이지만, 귀염터지는 쵸파에게 옷을 구해줬을 때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코스튬에 그치지 않고, 기능성 아이템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쵸파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제일 핵심 콘텐츠를 쵸파에 집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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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쵸파런에서 쵸파를 걷어내는 순간 게임의 존재 이유는 없다. 비록 페이스북 연동을 통해 친구와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시스템에 불과할 뿐 즐길 콘텐츠가 적다.

플레이 초반에는 의상 재료에 집중, 중반에는 쵸파의 레벨업, 후반에는 득점 경쟁으로 이어지는 동선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신규 의상과 맵을 추가하는 것으로 게임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최선이나 현재는 이러한 희망도 없다. 쵸파에 대한 애정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존재하는 게임, 쵸파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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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짐승이 러닝 액션에서 두 발로 뛰는 지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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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원피스 런 쵸파런
 개발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앞발은 장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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