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코인(ENJ), 아이오에스티(IOST), 네오(NEO), 온톨로지(ONT), 퀀텀(QTUM), 테조스(XTZ) 경합


후오비 재팬이 27번째 암호자산을 준비 중이다. 후오비 글로벌의 상장 투표인 '패스트트랙'과 비슷한 방식으로 6종의 암호자산을 두고 투표를 결정한다.

최근 일본의 26번째 암호자산 후오비 토큰(HT)을 정식으로 상장, 후오비 재팬의 경쟁력을 갖춰 후오비 토큰에 이어 27번째 암호자산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후오비 재팬에 따르면 내달 16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엔진 코인(ENJ), 아이오에스티(IOST), 네오(NEO), 온톨로지(ONT), 퀀텀(QTUM), 테조스(XTZ) 등 암호자산 6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상장 후보군 투표에서 ▲테조스 49표 ▲아이오에스티 14표 ▲엔진 코인 9표 ▲퀀텀 9표 ▲네오 8표 ▲온톨로지 8표 등으로 테조스가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중에서 퀀텀은 지난 3월 코인체크가 상장한 암호자산이며, 나머지 5종은 일본에서 영업 중인 암호자산 거래소가 한 번도 취급하지 않은 신규 암호자산이다. 

후오비 재팬 측은 투표 기간이 종료된 후 1위로 선정된 암호자산을 상장 후보군으로 선정, 일본 금융청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는 후오비 글로벌과 후오비 코리아 등에서 진행한 상장 투표 '패스트트랙'의 이벤트 버전으로 전자는 1위로 선정된 암호화폐는 상장 확정이지만, 후자는 신규 가입과 인지도 상승을 위한 후오비 재팬의 전략이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후오비 재팬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 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모나코인(MONA), 후오비 토큰(HT) 등 7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한다. 

2018년 9월 비트 트레이드(Bit Trade)를 인수해 이듬해 2월에 후오비 재팬으로 변경한 암호자산 거래소로 일본 금융청의 라이센스를 받았지만, 후오비 토큰 외에 직접 상장 후보군을 정한 적이 없어 현지는 이례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후오비 재팬은 부정 투표를 방지하기 위해 ▲계좌 개설 심사를 통과한 고객에 한해 1계좌당 최대 5표 부여 ▲중복 투표 허용 ▲투표 기간 취소 및 재투표 허용 등 투표 규칙을 설정했다.

일본은 개인이 계좌를 개설하면 일반적으로 1~3일, 법인은 최대 2주까지 소요될 정도로 암호자산 거래를 위한 계좌 개설 심사 과정이 엄격하다. 

후오비 재팬 관계자는 "투표가 종료되면 가장 많이 획득한 암호자산을 후오비 재팬이 취급할 상장 후보로 결정한다"며 "상장 후보가 결정되는 것일 뿐 상장까지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벌어진 코스모체인 사태는 지난달 29일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 스코프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하며, 부정과 무단 발행이 발각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업계에서 암묵적으로 진행되는 깜깜이 상장과 발행이 밝혀지며, 특금법 통과 이후에도 변함없는 국내 암호화폐 업계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작게는 재단 측이 공개한 총 발행량과 유통량이 투자자에 의해 '클레이튼 스코프'의 기능으로 밝혀졌고, 크게는 암호화폐도 결국 블록체인 기술로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코스모체인 사태로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 던진 파장은 크다. 이미 클레이튼과 관련된 프로젝트는 '클레이튼 스코프'로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덕분에 깜깜이 발행에 대한 의식이 달라졌다.

코스모체인 이후 힌트체인도 테스트로 진행한 단 1개의 코인으로 홍역을 치를 정도로 믿음과 신뢰의 벽이 여느 때보다 두터워졌다. 특히 코스모체인이 요 며칠 보여준 해명과 행보는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늦었다는 평이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김치코인의 한계와 '기승전스캠'이라는 각종 비난과 힐난이 쏟아졌고, 석연찮은 해명이 더해지자 공식 텔레그램은 제 기능을 상실했다. 

이미 등을 돌려버린 투자자는 일명 '던지기'로 태세를 전환했고, 어느덧 업비트 퇴출 확정 이후 빗썸 잔류를 위한 액션 외에는 알트코인의 생명 자체도 위협받는 현실에 처했다.

만약 클레이튼 스코프가 기능 추가를 하지 않았다면 코스모체인 사태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알려주거나 공개할 이유가 없고, 걸리지 않았다면 해명조차 하지 않는 '모럴 해저드'가 화를 키웠다.

코스모체인 이후 클레이튼 관련 프로젝트의 감시는 이전보다 강화됐다. 여느 때보다 재단의 투명한 의사결정과 소통이 절실해졌다. 문제는 프로그램의 기능추가보다 이를 법제화할 수 있는 특금법 시행령이 없어 제2의 코스모체인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실수하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다. 그러나 코스모체인은 사과와 해명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쳤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후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사과할 타이밍을 놓치는 건데, 이번 코스모체인이 확실하게 증명했다. 

크립토네이도 for WEMIX와 버드토네이도 for WEMIX에 적용될 암호화폐 공개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위믹스 토큰으로 지칭했지만, 정식 코드네임인 토네이도(TORNADO)를 공개하면서 리버스 ICO의 첫 번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위메이드, 위메이드트리 등에 따르면 크립토네이도 for WEMIX와 버드토네이도 for WEMIX를 프리뷰 방식으로 공개하면서, 암호화폐 이름까지 공개했다.

이로써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 위믹스 토큰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일반적인 프로젝트팀처럼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스코프'에서 토네이도(TORNADO)로 추정되는 프로젝트가 테스트 중인 정황 / 이미지=클레이튼 스코프 갈무리

현재 암호화폐 코드네임은 확정됐지만, 위메이드트리 측은 코인티커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한빛소프트의 암호화폐 브릴라이트(Bryllite, BRC)처럼 향후 암호화폐 통계사이트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검색할 때 필요한 토네이도와 TORNADO 외에 고유 티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통계 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ERC-20 기반 토큰으로 TORNADO로 TND, TOR, EDB 등이 검출됐지만, 모두 테스트용에 불과해 크립토네이도와 버드토네이도 출시 전에 정식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레이튼의 모니터링 프로그램 '클레이튼 스코프'에서 토네이도(TORNADO)가 테스트 중인 정황을 포착, 향후 토네이토 토큰(TORNADO)을 사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위메이드트리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소 상장은 현재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머니 파트너스 그룹, 머니 파트너스에 이어 코인에이지까지 거래소 2곳 운영


코인에이지(coinage)가 일본의 25번째 암호자산 거래소가 탄생했다. 지난 1일 모넥스 증권에 이어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라이센스를 획득한 두 번째 거래소가 됐다.

특히 머니 파트너스 그룹은 '머니 파트너스'와 '코인에이지'로 2곳의 거래소를 운영, 금융 기업의 노하우를 접목한 암호자산 상품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8일 일본 금융청, 일본 암호자산 거래업 협회(JVCEA) 등에 따르면 코인에이지는 JVCEA의 1종 회원으로 승격, 암호자산 거래소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코인에이지는 2017년 10월에 설립, 자본 준비금 19억4900만 엔(한화 216억 원, 7월 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7월 중 암호자산 거래소의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코인에이지는 지난해 1월 코인체크와 함께 JVCEA의 2종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모회사 머니 파트너스와 사업 파트너 '다이와 증권'의 지원을 받으며 1종 회원 승격에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특히 모회사보다 '다이와 증권'의 존재에 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일본도 국내 증권업계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반 주식 매매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며, 성과를 내거나 거래소 연계 파생 상품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다이와 증권은 2018년 10월부터 이러한 실증실험을 시작해 향후 코인에이지가 암호자산 거래와 판매 외에 마진거래까지 연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는 가상통화 대신 암호자산으로 명칭을 바꾼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마진거래 2배 한도'라는 제약이 있음에도 금융기업의 암호자산 파생 상품 개발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인에이지보다 앞서 라이센스를 획득한 모넥스 증권도 코인체크와 함께 모넥스 그룹의 자회사, SBI VC 트레이드도 SBI 그룹의 자회사로 금융 기업의 암호자산 시장 진출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써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25개의 거래소와 26개의 암호자산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최근 日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 이미지=비트플라이어 홈페이지 갈무리

암호화폐를 대하는 韓日 극명한 온도 차
한국, 특금법 통과 후에도 표류 중 VS 일본, 자금 결제법 시행 후 TV CM까지


지난 3월 특금법 통과 이후 시행령 개정에 필요한 의견 수렴에 그친 국내와 달리 일본은 5월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암호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게임의 TV CM이 정식으로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미 몇몇 거래소와 블록체인 게임이 스트리머를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은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법 시행 후에 TV CM까지 방영할 정도로 현지 업계는 암호자산의 대중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bitFlyer)는 지난달 24일부터 일본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모델로 내세운 TV CM의 방영을 시작했다. 

앞서 비트플라이어는 지난 5월 13일부터 26일까지 아이치현, 기후현, 미에현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콜드월렛의 개념을 15초 분량의 짤막한 영상으로 편집한 TV CM을 방영한 바 있다. 

국내 게임업계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인지도와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해 게임을 홍보하는 것처럼 암호자산과 암호자산 거래소를 알리고 있는 것. 특히 국내와 달리 상장을 남발하지 않고, 제한된 암호자산만 취급해 회원 유치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는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비트코인 캐시(BCH), 비트코인(BTC), 이더리움 클래식(ETC), 이더리움(ETH), 리스크(LSK), 라이트코인(LTC), 모나코인(MONA), 리플(XRP) 등을 취급한다.

비트플라이어는 자금 결제법 시행 이전부터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최초로 TV CM을 진행한 거래소다. 2017년 5월 여배우 '나루미 미코'를 기용해 CM을 시작한 이후 ▲코인체크, 2017년 12월 ▲DMM 비트코인, 2018년 1월 ▲자이프(Zaif), 2018년 2월 ▲비트포인트, 2018년 8월 등 다른 암호자산 거래소도 TV CM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日 블록체인 게임 최초로 TV CM까지 진행한 크립토스펠 / 자료=크립토게임즈

이를 두고 현지 업계는 TV CM탓에 거래소가 표적이 됐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DMM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2017년 자이프의 67억 엔 규모의 암호자산 유출을 시작으로 비트포인트는 30억 엔, 코인체크의 580억 엔 규모 해킹 이후 TV CM보다 보안 대책 마련과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일본은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24곳의 암호자산 거래소와 26개의 암호자산, 마진거래 2배 한도 등으로 규제의 틀에서 스테이킹 서비스처럼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도 지난달 크립토스펠(개발사 크립토게임즈)의 TV CM을 방영한 이후 대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지 1세대 블록체인 게임이 이더리움(ETH)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2세대 블록체인 게임은 브레이브 프론티어나 엘리멘탈 스토리처럼 기존 모바일 게임의 IP를 활용한 작품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국내는 TV CM은 고사하고, 허가제로 진행될 특금법 시행령을 앞두고 국내외 거래소가 남발 수준으로 성업 중이다. 또 블록체인 게임 심의도 윤곽만 나왔을 뿐 실제 심의를 통과한 사례가 없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옆 나라 일본은 법 시행 전부터 협회 차원의 거래소 옥석 가리기를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국내는 거래소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협회조차 없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중화'는 멀었다는 지적이다.

N번방 사태로 다크코인 경각심 갖게 됐지만, 익명성 앞세운 프라이버시 코인 강세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던 n번방의 불씨는 여전하다. 아동·청소년의 성 착취물을 암호화폐 모네로(XMR)로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크코인이라 불리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존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다크코인 퇴출 러시는 빗썸의 모네로 상장 폐지를 끝으로 국내에서 거래 중인 다크코인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다크코인은 모네로에 불과할 뿐 여전히 83개의 암호화폐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 중이다.

<본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에 걸쳐 암호화폐 프로젝트팀이 백서에 공개한 'privacy'라는 키워드에 주목, 프라이버시 코인 리스트를 취합했다. 이후 자신의 익스플로어에서만 탐색할 수 있는 프로젝트 외에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버시 코인까지 추출했다.

기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다크코인 대신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대체하며, 이들의 추출은 코인마켓캡-코인게코-코인힐스 등의 코인 정보 사이트에 수집해 공식 홈페이지와 미디엄, 트위터, 자체 익스플로어와 이더스캔 등을 통해 프로젝트의 생존 여부를 검증했다.

특히 10개의 프라이버시 코인 외에는 악용을 우려해 74개의 코인명은 공개하지 않는다.

모네로 전체 물량의 8.7%가 바이낸스의 테더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 자료=바이낸스

<본지>가 집계한 프라이버시 코인 84개 현황에 따르면 ▲자체 블록체인 68개 ▲이더리움 13개 ▲이오스 1개 ▲트론 1개 ▲네오 1개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퇴출당한 모네로는 알트코인 생태계에서 이상적인 프로젝트로 통한다. 2014년 4월에 최초로 발행한 이후 지금까지 총발행량 1,753만717개(7월 6일 기준) 중에서 100%를 유통해 시가 총액 1조3천억 원에 육박,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17위다.

6년 차 프로젝트가 추가 발행량 없이 오로지 기술만으로 1개당 7만6000원 선에 거래, 프라이버시 코인의 대장주로 통한다. 한때 테러자금 코인의 대명사라는 오명이 있을 정도로 악명은 곧 모네로의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

익명을 요구한 A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우리도 처음에는 퍼블릭 프로젝트로 준비했지만, 시장의 경쟁력을 위해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준비 중이다"라며 "다크코인보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의 프라이버시 코인이라면 프로젝트의 생명력과 승산이 있다"라고 전했다.

시가총액 24위 대시(DASH)는 비트지(BitZ)의 테더마켓이 전체 물량의 7.9%를 소화한다. / 자료=비트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모네로를 취급하는 거래소는 80곳이다. 빗썸이나 업비트가 퇴출하기 전까지 글로벌 3대장 거래소 바이낸스와 후오비, OKEx에서 가격 방어가 잘되는 프로젝트로 확실하게 검증된 암호화폐다.

뒤를 이어 대시(DASH), 제트캐시(ZEC), 버지(XVG), 코모도(KMD), 호라이즌(ZEN), 슈퍼제로 프로토콜(SERO), 제트코인(XZC), 빔(BEAM), 피벡스(PIVX) 등이 모네로와 함께 글로벌 프라이버시 코인 TOP 10이다. 

이들은 이더스캔에서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자체 탐색기로 확인한다. 초기 프라이버시 코인의 취지는 거래 내역을 숨기는 것이 아닌 안전한 데이터와 메시지 전송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정보를 숨기기 위한 기술 개발보다 손실없는 데이터 무결성과 관련된 기술 개발이 주류를 이루었다.

B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일부 프로젝트는 거래소의 상폐와 프라이버시 코인의 장점을 맞바꿨다. 국내 거래소도 n번방 이후로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주목받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국내 거래소도 프라이버시 코인을 취급한다. 단지 강조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패키지 공모 이후 거래소 이름 딴 '카레' 판매 이벤트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게임업체가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쿠션이나 피규어, 티셔츠 등의 굿즈 프로모션이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자이프(Zaif)는 거래소의 이름을 본뜬 '자이프 카레'와 '오리지널 상품'을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6일 자이프에 따르면 자이프 거래소 앱에서 휘스코 코인(FSCC), 모나 코인(MONA), 넴(XEM) 등의 암호자산을 3만엔 이상 거래하면 카레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7주차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이프 카레와 카레 접시, 수저, 머그잔, 밥 등 이벤트 응모 조건에 따라 자이프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10년 전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지 재미삼아 진행했던 첫 번째 거래가 매년 5월 18일 '피자데이'로 정해진 것처럼 현지에 친숙한 음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달 초 자이프의 공식 트위터가 농담처럼 내뱉은 트윗 하나로 시작했다. 

"일본 APA호텔 광고에 'APA 사장 카레'도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조사해보니 300만 개 팔리고 있는 것 같으니 우리도 '자이프 카레(가칭)'를 만들어 볼까 하는데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6월 5일 최초의 트윗이 올라온 이후 10일 동안 250개 이상의 아이디어가 올라왔고, 실제 상품화까지 진행됐다. 당시 자이프의 BI와 카레 이미지를 합성한 각종 밈이 리트윗, 상품화에서 거래소 이벤트 상품까지 등장한 셈이다.

2018년 3월 테크뷰로는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크로노스위스(Chronoswiss)와 함께 비트코인, 넴, 이더리움, 자이프 등의 한정판 시계를 제작해 판매한 바 있다. 자이프의 전신은 '테크뷰로'로 3년 전 비트코인 캐시와 모나코인의 유출 사고로 금융청의 경고를 받아 사실상 영업을 중단, 2월 12일 투자 컨설팅 업체 '휘스코 디지털 에셋 그룹'의 암호화폐 거래소 '휘스코'로 서비스를 이관했다.

2년 전 굿즈 이벤트가 고급 시계에서 카레로 바뀐 셈이다.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프로모션이 암호자산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지에 친숙한 트위터와 카레로 거래소의 인지도를 올렸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라이센스를 획득해 운영 중인 24곳의 암호자산 거래소 중에서 거래소 굿즈를 선보인 곳은 없어 자이프의 독특한 이벤트는 대중화를 위한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총발행량 210억 개 중 1.5% 해당하는 3억1500만 개 발행


레이븐코인(RVN)이 해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커가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재단과 투자자 모르게 임의대로 코인을 발행해 주말 내내 관련 커뮤니티는 불안에 떨었다.

6일 레이븐코인 팀에 따르면 해커가 레이븐코인의 취약점을 공격해 채굴을 생략하고 무단으로 코인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또 해커는 3억1500만 개를 발행했으며, 이는 총발행량 210억 개의 1.5%에 해당한다. 이는 레이븐코인 44일 분의 채굴량으로 한화 70억 원 상당이다.

레이븐코인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1440억 원 규모 TOP 64 프로젝트로 특정 홀더에서 다른 홀더로 토큰과 같은 자산을 전송하기 위해 특별히 최적화된 블록체인을 구축, 알트코인의 난제인 사용처 확보에 나선 유즈 케이스 전용 블록체인을 표방한다. 
 
레이븐코인 팀은 사건이 발생한 3일 전후로 바이낸스, 비트포렉스, OKEx, 업비트 등에 요청해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지만, 이미 시중에 1.5%에 해당하는 코인은 풀린 상황이다.

레이븐코인 팀은 보안의 취약점을 인정했다. / 이미지=레이븐코인 팀의 공식 입장 갈무리

현재 코인마켓캡, 코인게코 등 코인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레이븐코인은 총발행량 210억 개중에서 31%에 해당하는 65억3339만5000개가 유통됐으며, 이번 사태로 종전 29.5%에서 1.5% 증가해 31%가 됐다.

이는 유통 중인 레이븐코인의 시세에 직결돼 재단의 소각이 필요하지만, 재단 측은 회수보다 유통을 선택했다. 시중에 풀리면서 일부 거래소를 통해 세탁이 끝나 회수보다 취약점을 보완하는 업그레이드로 가닥을 잡았다.

레이븐코인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보안 취약점은 레이븐코인 자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자산 잔액은 안전하다"라며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문제를 찾아 즉시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보안의 취약점을 수정한 프로그램부터 배포하고, 레이븐코인이 안정될 때까지 취약점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배포 중인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트랜잭션을 최소로 유지해달라"고 덧붙였다.

코인체크 인수 타진했던 증권사 최초, SBI 그룹과 맞불 경쟁


모넥스 증권이 일본의 24번째 거래소가 됐다. 지난달 3월 OK 그룹의 오케이코인(OKcoin)에 이어 4개월 만에 합류했으며, 특히 자금 결제법 시행 후 라이센스를 획득한 첫 번째 거래소가 됐다.

1일 일본 암호자산 거래업 협회(JVCEA)에 따르면 모넥스 증권이 1종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1종 회원은 암호자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2종 회원과 달리 라이센스를 획득, 일본의 합법적인 암호자산 거래와 판매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1종 회원은 모넥스 증권을 포함해 24개, 2종 회원은 9곳이다. 현지 암호자산 업계는 2종 회원인 '코인베이스'가 1종으로 승인될 전망이 유력했지만, 모넥스 증권보다 늦었다.

모넥스 증권은 일본의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증권사 최초로 거래소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SBI 그룹도 라이센스를 획득한 거래소 'SBI VC 트레이드'와 함께 금융 그룹의 거래소 사업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제도권 진입 후 금융기업의 인프라와 노하우가 반영된 영업 전략이 거래소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모넥스 그룹은 2018년 4월에 인수한 코인체크에 이어 모넥스 증권까지 2곳의 암호자산 거래소를 보유한 금융기업이 됐다. 

앞으로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24개의 거래소와 26개의 암호자산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애플과 구글의 외부 결제 충돌 예상, NFT와 토큰 구매는 어디서?


예년과 달리 국내 블록체인 게임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보다 플랫폼 사업자의 '외부 결제 허용 불가'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모바일 게임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출시하면 '플랫폼 사업자'의 수수료 정책과 함께 가이드라인을 지킬 수밖에 없고, 특히 사업자가 규정하지 않은 외부 결제는 무통보 삭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의 테스트 플라이트(90일 테스트 빌드), 구글 플레이 등 애플과 구글의 오픈 마켓에 출시되고 있다.

국내 개발사가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은 심의를 받은 사례가 없지만, 게임위가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져 '등급 거부'는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 3월 특금법 통과 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시행령의 토대가 의견 수렴을 거치고 있어, 블록체인 게임의 심의도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위의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애플과 구글의 정책이다. 이들은 자사가 정한 결제 수단 외에는 외부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구글 플레이에서 허용된 결제 수단 / 자료=구글

구글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의 결제 수단(국내 기준)은 신용카드 혹은 직불카드, 휴대전화 결제,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만 허용한다.

반면에 계좌이체나 은행 송금, 가상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에스크로 결제 방식 등은 구글 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쿠팡이나 카카오T처럼 인앱 결제를 지원하지 않은 상품군은 소매상품, 서비스 비용, 일회성 회비, P2P 등으로 해당한다.

블록체인 게임이 구글 플레이에 등록되면 외부 결제의 충돌이 발생하는 구간이 NFT와 관련된 구매와 판매다. 이와 관련된 정의와 범위가 분명하지 않으면 중국 게임업체의 밑장빼기 행태와 같아져 졸지에 국내 블록체인 게임은 플랫폼 사업자에 '반기'를 세운 모양새가 나온다.

NFT가 블록체인 게임의 콘텐츠로 접근한다면 구글 플레이가 인앱 결제를 지원한다. 그러나 P2P 결제나 온라인 경매처럼 '수시입금'에 관한 항목이라면 인앱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A 개발사 대표는 "심의 통과를 대비해 NFT를 구글이 정한 '가상 게임 제품'에 해당해 인앱 결제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모바일 MMORPG의 경매장을 게임과 외부의 웹페이지를 연동하는 것처럼 구상하고 있다"라며 "NFT 거래소(가칭)를 게임에 적용, NFT를 구매할 때 진행하는 인앱 결제를 기존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B 개발사 대표는 "현재 빌드를 두 개로 구분해 출시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고, 다른 하나는 웹페이지에서 APK 배포를 통한 외부 결제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수수료 부담을 떠나 자칫 역풍을 맞아 하나의 개발자 계정이 막히면 기존 게임들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블록체인 게임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코인, 토큰)를 사용하려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NFT 거래소에 자체 빌링 시스템을 접목해 결제를 진행하고, 애플과 구글에 출시된 게임과 연동하면 즉각 '외부 결제'로 찍혀 플랫폼 사업자의 '무통보 삭제'를 감수해야 한다. 게임위가 애플과 구글을 '자체분류 등급사업자'로 지정했지만, 이면에는 오픈마켓의 가이드라인을 존중한다는 속내가 있다.

일각에서는 NFT의 기술적인 면을 부각하는 것보다 결제와 관련된 난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언급한 구글 플레이가 지원하지 않는 인앱 결제 항목에 포함시켜 NFT의 결제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시기라고 의견을 모은다.

C 개발사 대표는 "관점에 따라 NFT는 구글의 인앱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수시로 거래하는 P2P 결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무료로 출시된 게임에 적용된 '인앱 결제'의 해석을 두고 각자 생각이 달라 다른 개발사와 만나 상의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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