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좋은 토크노믹스는 어차피 숫자 놀이에 불과




넥서스(옛 액션스퀘어)가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 블레이드 for Kakao와 블레이드2 for kakao, 삼국 블레이드가 아닌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 크로스(CROSS)로 게임업계에서 일약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전부터 게임업계가 코로나19 이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이후 시간이 흐르자 명암이 엇갈렸다. 메타버스는 허망한 신기루에 불과했고, 블록체인은 거래소 상장을 위시한 그저 그런 프로젝트로 전락했다. 워낙 코인판이 흉흉한 동네인 탓에 블록체인 게임과 NFT는 게임법의 환전 조항에 걸려들었지만, 정작 이들이 발행하는 프로젝트는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의 사각지대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크로스는 이더스캔에 공개된 스펙 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는 가운데 넥서스의 주가는 한국전자거래소 거래소 투자 3종 빌드업, 크로스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IEO를 진행한다는 소문을 가장한 사실이 퍼져나갔다. 

적어도 코인판에서 손절과 익절, 선물과 청산을 경험한 이라면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예쁘게 작성된 백서와 숫자놀음을 위장한 토크노믹스 공개와 로드맵을 공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는 2단계다.  

커뮤니티와 마케팅, 생태계와 재단, 팀과 어드바이저 등이 크로스의 총발행량 10억개 가 배정될 토크노믹스의 실체다. 무언가 있어 보이지만, 현란한 숫자의 향연은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허례허식에 불과할 뿐 '거래소 픽'에 좌지우지되는 상장 메타면 자기소개서에 가까운 수준이다.

어차피 홈페이지와 SNS 리뉴얼, 백서에 포함될 토크노믹스와 로드맵 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애초에 반감 주기만 설정된 비트코인도 자산으로 인정받는 판국에 저러한 수치가 무엇이 중요한가.

관건은 크로스의 로드맵에서 1차 거래소 상장에 따른 목적 거래소 입성과 다른 프로젝트와 연계다. 일각에서는 크로스가 무혈입성을 위해 위믹스 생태계와 병합 혹은 스왑설 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보다 이미 국내외 거래소 업계에서 위믹스의 입지가 탄탄하고, 다수의 거래쌍을 보유하고 있어 크로스와 위믹스의 교환 비율에 따라 스왑이 설정돼 이를 받아주는 거래소의 지원 여부에 따라 크로스의 거래쌍 개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각종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크로스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큰 이유는 업비트나 빗썸이 업권법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과거 그들의 리스크였던 단독 상장과 재상장 프로젝트가 DAXA를 앞세워 위험 요소를 제거 중인 덕분에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고무적이다.

하지만 사업의 실체와 구성원의 추진 경험이 크로스에 전이되더라도 달라진 시장 상황과 높아진 규제 장벽이 버티고 있다. 적어도 DAXA 회원사가 크로스를 취급하면 그들도 크로스를 취급하는 바스프로 단순 관찰에서 의심과 추적의 대상으로 바뀌는 건 한순간이다.

블록체인의 3가지 원칙, 투명-공유-신뢰 측면에서 감시망을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계속 지켜본다.


DAXA 자율규제 또 유명무실




솔라나 기반 오피셜 트럼프(TRUMP) 토큰을 두고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비록 특정인을 위시한 일종의 기념주화지만, 제네시스 블록 생성과 거래소 상장까지 검증과 근본이라는 개념을 무시한 채 흡사 패스트 트랙처럼 진행돼 일부 관계자 사이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거래소가 상장이라 불리는 거래쌍 생성은 고유 권한이다. 단, 시작가 설정과 거래 시작일은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며, 상장 폐지도 사업자의 영역이다. 하지만 오피셜 트럼프는 검증을 무시한 채 이른바 돈독이 올랐다는 상스러운 표현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도가 지나쳤다.

이전에도 밈 코인을 상장한 경우는 있었지만, 유난히 오피셜 트럼프는 모든 경우의 사례를 통틀어 특별한 프로젝트로 분류해야 한다. 이는 곧 이전까지 DAXA 회원사를 중심으로 DAXA의 심사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법과 기술적인 이슈로 프로젝트를 밀어 올렸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오피셜 트럼프(TRUMP) / 자료=빗썸

태국은 현지 법령에 따라 밈(Meme) 프로젝트를 거래할 수 없다. 업비트가 밈 코인을 상장시켰어도 오더 북 공유 방식으로 업비트 태국에 보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이는 태국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법령이므로 국내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테라 쇼크와 FTX 사태, 증권형 토큰 등 국외에서 발생한 이슈로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이 휘청일 때마다 정작 국내는 컨트롤 타워나 안전장치의 부재가 컸다. 금융 당국은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고, 바스프는 '가상자산은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는 조항으로 책임을 회피하기 일쑤다.

언제부터 국내 코인판이 장사치로 가득 찬 장사꾼 천지였나, 세련된 가상자산사업자가 아니었나. 장사는 하지 말고, 사업을 하라고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등 점진적으로 규제의 빌드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렇게 밈 코인을 밀어 올리는 저의(底意)가 뭐냐.

한쪽에서는 업권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지만, 정작 다른 한쪽에서 돈벌이에만 급급한 상장을 남발한다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올 뿐이다.

우리 적당히 좀 합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들을 건드리면 복수가 시작된다




가족(家族)의 원래 의미는 피로 연결된 최소한의 사회다. 이러한 본질적인 개념은 바뀌지 않지만, 연결 고리가 혈연이 아닌 다른 것으로 엮어도 가족으로 묶이기 마련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쿠팡 오리지널의 가족계획은 후자의 개념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가족 구성원끼리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은 일반적인 가족과 같지만, 가족을 지키는 방식은 잔혹하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도 '누군가 가족을 건드렸을 때'는 바로 역린이 되어 이를 응징하는 모습에서 잔인한 장면보다는 필히 그럴 수 있다는 공감대가 앞선다.

가족계획에 등장하는 한영수로 분한 배두나, 백철희로 분한 류승범은 부부가 아니다. 오히려 후반부에 들어서야 백철희도 한영수의 '지금부터 주목'에 현혹,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헌신보다 기계적인 명령을 따랐음을 알게 된다. 물론 현혹에 앞서 같은 훈련생 시절부터 좋아한 덕분에 스스럼없이 빠진 것도 이해가 간다.

할아버지와 부부, 손자와 손녀 등 일반적인 5인 가족이지만, 가족계획에 등장하는 가족은 남달랐다. 저마다 특출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남들처럼 일반적인 가정과 가족을 지탱하는 힘은 결국 동정보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 열망 그 자체였다.

오히려 빌런 소굴로 설정된 금수열망교회의 목사와 집사, 권사와 장로 등이 추구하는 열망과 한영수가 꿈꾸는 열망의 결이 달랐던 것뿐이었다. 그래서 1화부터 시작된 재개발 지역의 빌런 '개발이'도 누군가가 설계한 아바타에 불과했고, 금수열망교회는 한영수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또 다른 훈련인 것처럼 시즌 2 떡밥을 남겼다.

가족계획의 무대로 설정된 경기도 금수시, 금수열망교회, 금수경찰서 등 단순한 가상의 지역이지만, 금수(禽獸)라는 동음이의어가 묘한 우연의 일치다. 극 중에 등장하는 빌런을 악의 상징보다 '금수만도 못한 XX'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나쁨을 수준을 넘어선 악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계획은 6화까지 시즌 2의 떡밥보다는 한영수의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볼품없는 인스턴트 음식과 간단한 반찬이지만, 같이 밥을 먹는 식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식탁에서 벌어지는 반찬 투정과 푸념, 그리고 다 먹은 빈 그릇과 '엄마'라고 부를 때 한영수의 입꼬리는 올라간다.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이자,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단어였기에 쌍둥이 남매로 설정된 백지훈과 백지우가 위기(?)에 처했을 때 엄마로서 감정 변화는 컸다. 하지만 이내 빌런 퇴치에서 보여준 특교대 10호의 모습은 인간적인 감정보다는 단순한 훈련의 반복에 그칠 정도로 무덤덤하게 처리했다. 

자신을 구하고자 달려온 백철희의 순정을 확인했을 때 그때야 감독은 시청자에게 백철희와 한영수의 시작을 살짝 보여준다. 누가 더 강한 능력을 보유한 인간병기의 모습보다 가족을 위해서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복수의 쾌감을 선사했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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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겨냥한 특금법, 육성 없는 업권법 표류 여전




최근 업비트의 KYC 이슈를 두고 업계가 시끄럽다. 영업 정지와 인적 제재, 과태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업비트의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는 것을 고려해 선례를 남기는 차원에서 제재 수위를 고민 중이라고 하지만, 시기가 문제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업계를 규율하는 법령은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다. 과거 업비트나 빗썸 등이 통신판매업 신고로 쇼핑몰 약관을 사용했던 시절을 떠올린다면 그나마 제도권에서 규제 강도와 범위가 정해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 업비트에 내려질 철퇴의 수준이다. 특금법 위반을 두고, 국내는 제재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경계하나 정작 국내에서 불법 바스프(미신고 사업자)에 대한 제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지난해 트럼프 랠리로 촉발된 과열 양상 속에서 현물만 취급하는 국내 거래소에 비해 국외는 모든 거래 방식이 가능하다.

이전부터 불법 사업자 명단을 공개한 것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이들을 제재했다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위의 권한이 없거나 혹은 의지가 없거나 둘 중의 하나다. 이미 국내 거래소 시장이 기형적으로 형성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침소봉대(針小棒大)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고쳐야 한다'는 건설적인 규제보다는 오로지 '문제다, 잡아야 한다'라는 식의 마녀 사냥처럼 득달같이 달려드는 금융 당국의 입장도 문제다.

자칫 규제 수위가 솜방망이 처벌로 그친다면 갈팡질팡하는 금융 당국의 태도가 더욱 문제시될 수밖에 없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나 디지털 자산, 암호자산 등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원국을 중심으로 규제가 구체화, 시행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국내는 FATF의 권고안을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반영한 것을 제외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규제의 수위를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 오히려 법의 잣대에 바스프를 제한, 업계에서 요구하는 의견보다는 탁상행정 방식의 획일적인 규제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전부터 업계는 규제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규제만큼이나 필요한 정상적인 사업자의 범위를 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항상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만 반복할 뿐 실질적인 의견 수렴이나 업계 의견 반영은 지지부진했다.

규제 일변도 정책을 고수한다면 이번 기회에 업비트를 낭떠러지까지 몰아세워 규제의 강도와 선례를 남기고, 이후에도 금융 당국은 일관된 입장으로 견지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확실하게 끝맺음을 위해서라도 본보기를 보이던가.




KB국민은행으로 갈아타면서 승부수와 출사표 재등판




드디어 빗썸이 NH농협은행과 불편한 동거를 끝내고, KB국민은행으로 파트너를 바꾼다.

과거 실명계좌 발급 단계부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금융기관 서버 점검과 잦은 입출금 차단 등으로 가두리 메타의 오명을 뒤집어쓴 빗썸에 있어 새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른바 통장 갈아타기로 주요 고객층의 움직일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전까지 보여준 업종을 초월한 프로모션도 KB국민은행 이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빗썸 라운지 한쪽에 마련된 NH농협은행의 계좌 개설 창구가 언제 사라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사실상 지난 13일 빗썸이 공식적으로 'KB국민은행으로 원화 입출금 은행 변경'을 고지한 이상, 개인 자금 융통과 대출을 위한 계좌 개설이 아닌 이상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빗썸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KB국민은행 창구가 설 이후에 라운지에 들어올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월 24일부터 KB국민은행으로 입출금을 할 수 있지만, 그보다 앞서 오는 20일부터 이미 계좌를 개설한 이들에 한해 KYC와 인증 작업을 미리 하기 때문이다.

더욱 1월 20일부터 3월 24일 사이에 빗썸의 공격적인 상장이 이어진다면 계좌 전환과 상장 특수를 노릴 수 있다. 단, 신규 계좌 개설일을 기준으로 20일 페널티가 존재, KB국민은행 계좌 개설을 앞둔 이들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7년 전 빗썸의 리즈 시절에 NH농협은행 계좌 개설은 까다로웠다. 농협중앙회에서 발급한 계좌만 유효할 뿐 단위 농협계좌는 빗썸의 계좌로 사용할 수 없었다. 특금법이 시행되기 전후로 2021년부터 2022년에 사라진 바스프 목록을 보고 있으면 난립 수준을 넘어서 무법지대에 가까웠던 시기다.

ISMS 인증도 바스프 전용 인증심사로 바뀌고, 벌집 계좌라는 단어가 익숙했던 역동적인 시기를 겪으면서 현재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으로 시장을 규율하는 법령이 존재하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특히 걸핏하면 보이스 피싱과 의심 계좌로 입출금이 차단돼 거래소의 목줄을 쥐고 흔들었던 금융기관의 패기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기에 업비트나 빗썸은 숱한 고초를 겪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재원 빗썸 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파트너십을 이어온 NH농협은행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별도로 코멘트, 함께 사업을 영위한 파트너를 향한 예우를 표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NH농협은행이 빗썸을 얼마나 달달 볶았는지, 그리고 목줄을 죄고 흔들었는지 알고 있다. 꽃 피는 봄에 KB국민은행으로 파트너를 바꾸면서 '빗썸은 꽃길만 걷자', NH농협은행은 "함께해서 XX웠고 다신..."으로 갈음한다.

크로스 토큰 초기 스펙 / 자료=이더스캔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출발, 향후 토크노믹스에 따라 분배




액션스퀘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크로스(CROSS)가 총발행량 10억 개 토큰 프로젝트로 출발을 알렸다. 정확히 테스트넷이나 메인넷이 없으므로 정식 명칭은 크로스 토큰이며, 메인넷을 보유한 프로젝트팀을 뜻하는 크로스 코인은 기술적으로 아예 다른 부분이다.

7일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장현국 대표는 공식 X를 통해 회사가 준비 중인 프로젝트 이름을 공개했다. 과거 위메이드트리의 위믹스(WEMIX)가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것처럼, 액션스퀘어는 메인넷 구축 대신 초기 시장 진입에 유리한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출발했다.

이더스캔에 공개된 크로스 스펙은 홀더 1개가 10억 개 발행량뿐이다. 크로스의 코드네임은 CROSS지만, 향후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 등의 통계 사이트에서 중복되는 프로젝트 이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는 크로스의 제네시스 블록은 2025년 1월 6일 오전 8시 23초경에 생성된 '21564092' 블록이다. 이를 통해 최초로 생성된 크로스 블록은 '0x728820E744671c66c7522A2798dC7f93e4f5Da78' 주소로 10억 개가 배정됐다.

앞으로 토크노믹스(마케팅, 개발, 생태계) 분배도에 따라 해당 주소에서 별도로 생성된 지갑 주소로 이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크로스의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는 '0x5061C090bf18246890F88AB504Cd562632f83faa'로 할당됐다.

특히 '0x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는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가 코인 소각을 위해 보내는 일종의 오입금 주소이자, 이더리움 재단의 지갑 주소다. 국내외 프로젝트 중에서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의 소각장 주소는 이곳이 유일하며, 재단이 코인 소각을 공지한 이후에 이 곳으로 보냈다는 기록이 없다면 스캠이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장현국 대표의 X는 블록체인에 대한 견해 회사와 재단, 프로젝트 등 소식을 전달하는 소통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로스(CROSS) 기본 스펙

트랜잭션 해시
0x1684e77a9802f128bba3cb5fe13017ac208824c0c2e62d3c6cb93bdb0029045c

이더리움 재단 주소 및 소각장
0x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재단 지갑 주소(가칭)
0x728820E744671c66c7522A2798dC7f93e4f5Da78

2레벨부터 세계관 최강자가 등극한 훌리오의 모험기




무한을 뜻하는 인피니티와 수학기호 ∞. 일반적인 RPG에서 공격력과 방어력, 지력과 민첩 등 각종 스테이터스를 투자할 때 고민의 여지가 없는 말 그대로 꿈의 수치다.

이러한 열망을 담아낸 작품이 있었으니 애니메이션 Lv2부터 치트였던 전직 용사 후보의 유유자적 이세계 라이프(원제, Lv2からチートだった元勇者候補のまったり異世界ライフ). 제목부터 길지만, 이를 압축하면 시쳇말로 '훌리오 킹왕짱'이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면서 목소리 배우의 연기가 곁들여지며, 전형적인 이세계 장르의 모험기를 따라간다. 주인공 훌리오가 가진 최강의 능력치는 본인보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이들의 대사로 간접적으로 노출되며, 이러한 코멘터리가 더해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코믹과 판타지, 때로는 적당한 연애 시뮬레이션의 교과서 콘텐츠를 따라간다.

이미 훌리오 주변에 여주인공부터 심지어 빌런조차 여성 캐릭터이며, 이러한 호감지수는 마왕 고자르까지 100%를 충족해 절대선과 절대악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특유의 옴니버스 방식의 전개보다 매회가 상황극처럼 짜인 단편 시트콤에 가까워진다.

오히려 회차를 거듭할수록 주인공의 시선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유유자적이다. 존재 자체가 만레벨을 초월한 인피니티인 덕분에 혼자만 느긋하고, 주변 인물이 모두 바쁘게 살아가는 치열한 생존 게임을 벌인다. 

그럼에도 훌리오와 동화(同化)되면서 그들도 삶의 방식이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힐링물의 향기가 짙어지면서 이세계 장르에서 미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애니메이션이 가상 세계와 이세계, 환생 등으로 현실과 다른 모습으로 분한 주인공의 모험과 성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기에 이번 작품도 그들과 궤를 달리하지 않았다. 다만 그저 그럴 법한 설정과 게임처럼 오묘하게 배치된 각종 퀘스트와 미션, 숨겨진 이야기 등이 조합을 이루면서 복잡한 평행 세계 설정보다 게이머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 '지금 레벨에 잠이 오냐?'는 핀잔을 들으면서 몬스터의 씨를 말리기 위해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있다면 '유유자적 라이프'는 만레벨의 플레이 패턴이다. 

흔히 게임사가 만레벨 제한을 풀어주기 전까지 마을에서 석상 놀이하기, 부 캐릭터 만들어서 초보자 도와주기, 레이드 하면서 극딜보다 채팅으로 일상 대화하기 등 게임 플레이보다 메신저처럼 이용했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게이머의 경험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더디고 더딘 모험기가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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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부터 치트였던 전직 용사 후보의 유유자적 이세계 라이프 | 넷플릭스

마물을 퇴치할 용사 후보로서 이세계에 소환된 평범한 상인.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어째서인지 무한대의 힘을 얻게 되는데. 이제 맨손에서 시작해 용사로 가는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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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규제보다 거래소 상장 프로젝트에 불과




지난 17일 리플 기반 스테이블 코인 리플 유에스디(RLUSD)가 출시됐다. 

트럼프 랠리 이후 파죽지세로 상승 레이스를 펼쳤던 리플(XRP)이 정책 이슈로 주춤한 사이 초미의 관심사는 리플 유에스디를 취급하는 거래소 리스트다. 리플 기반 프로젝트지만, 과거 테라 쇼크 이후 스테이블 코인 규제의 장막은 이전보다 견고해졌다.

비록 뉴욕 금융 서비스국(The New York State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의 그린 리스트로 분류됐음에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원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는 법령이 추가, 여전히 스테이블 코인은 계륵 같은 존재다.

이른바 테더 코인과 써클 코인으로 불리는 USDT와 USDC 등이 달러 환율 급등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 업계의 리플 유에스디의 상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안정성과 유동성을 앞세워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앞서 언급한 테라 쇼크 이후 스테이블 코인 트라우마가 여전하고, 리플과 스텔라루멘(XLM)의 커플링이 아닌 리플과 리플 유에스디가 묶이는 탓에 신중론이 앞선다.

익명을 요구한 ㄱ 거래소 관계자는 "리플 유에스디라고 해서 국내 최초 상장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저 일반적인 상장 심사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며, 이러한 설명조차 사전에 상장을 언급할 수 있는 뉘앙스를 풍기는 탓에 평상시와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ㄴ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심사는 비공개가 원칙이며, 현재는 리플 유에스디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을 수 없다. 공지사항 외에는 추가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국내 거래소 업계는 상장 전 언급이 불문율로 통한다. 특히 예년과 달리 상승 랠리 이후 한풀 꺾인 분위기에서 국내 최초 상장처럼 시선을 한 몸에 받았을 때 이슈 관리가 필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원화 마켓보다 테더나 비트코인 마켓과 같은 코인마켓을 운영하는 업비트와 빗썸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들은 DAXA 회원사 중에서 코인마켓 거래량과 유동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화마켓 승격이라는 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리플 유에스디를 두고, 안정과 검증 그리고 근본이라 함부로 평할 수 있는 바스프는 없는 탓에 국내 입성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ㄷ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 리플 유에스디 우선 심사는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현 상황에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무도 본 적 없는 이들의 세계를 폭로하는 범죄 서스펜스




도쿄 사기꾼들(원제, 地面師たち)은 몇 년 전 세키스이하우스의 사기 사건을 기반으로 극 중에서 세키요 하우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사건보다 두 배 이상의 규모로 설정, 사기꾼으로 등장하는 지면사(地面師)의 철두철미한 역할 분담과 정교하게 설계된 범죄 서스펜스다.

어찌 보면 지면사라는 단어도 '도쿄 사기꾼들'로 처음 접한 용어였고, 실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씁쓸한 우연이 겹친 것도 묘했다. 

사실 츠지모토 타쿠미를 연기가 아야노 고의 팬이었고, 1화부터 지면사의 리더 해리슨이 점찍은 후계자로 영화 오션스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케이버 무비를 표방한 오락 영화인 것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1화부터 촘촘하게 설계된 배우와 설정, 정보 수집 등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도 결국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완벽한 사기를 위한 설계였다. 작중에 등장하는 사찰 소유의 토지 거래를 위해 일종의 맛보기처럼 등장한 초반 사기는 애교에 불과했다.

오히려 액수가 큰 매물은 지면사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세키요 하우스의 아오야기 부장과 거꾸로 이를 파고드는 지면사의 두뇌 싸움이 도쿄 사기꾼들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다만 표정 변화 없이 팀을 이끄는 해리슨이 츠지모토 타쿠미의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묘하게 흔들리는 구간이 나온다.

해리슨과 첫 만남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터라 그때부터 츠지모토 타쿠미는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역할이 바뀐다. 유일하게 1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절대 악을 상징하는 해리슨은 냉철함보다 원초적인 본능대로 살아가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래서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는 후계자 외에는 나머지는 같은 팀원조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다.

이는 사찰 사기를 완성한 이후 비극적인 죽음을 예고한 것부터 드러난다. 약에 취해 일을 망치고 있는 다케시타의 얼굴을 구둣발로 잔인하게 유린하는 장면만 강조됐을 뿐 나머지 팀원들은 가족과 식사하거나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앵글에 해결사들을 노출, 역할을 다한 이들의 끝맺음이 비참하게 끝났을 것이라는 장면만 살짝 노출할 뿐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세키스이하우스가 실제로 당한 사기 사건이었기에 드라마의 각색보다 이를 경험한 일본의 시각은 남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도 이미 전세 사기부터 분양 사기 등 각종 부동산 사기가 만연해 영화, 드라마, 코미디의 소재로 이용되는 터라 더욱 몰입했던 작품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츠지모토 타쿠미의 씁쓸한 웃음도 어디선가 또 다른 설계를 준비하는 해리슨을 막아낼 것이라는 묘한 떡밥이 있었지만, 결국 권선징악보다 '악은 선보다 거침없이 행한다'는 명제만 강조한 것 같아 기분이 더럽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574118

 

도쿄 사기꾼들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100억 엔 가치의 1등급 부동산을 포착한 사기꾼 집단.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대미문의 대형 사기를 성공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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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마카세 대표 이미지 / 자료=엔씨소프트 재팬

엔씨소프트 재팬, 캐주얼 게임 라인업 확충|시장잠식 대비해 리패키지 버전 대응




엔씨소프트가 일본에서 독특한 실험을 진행한다. 

12일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재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출시된 운마카세(현지 서비스 이름, 運任せの召喚士)는 111%의 운빨존많겜을 엔씨소프트 재팬이 리스킨 버전으로 출시한 프로젝트다.

이면에는 엔씨소프트 재팬이 111% 자회사 리치에일리언과 협력해 출시한 사례로 111%가 글로벌 빌드로 출시한 '운빨존많겜'과 겹친다. 일반적으로 특정 국가의 판권을 확보해 서비스하는 것에 비해 이번 경우는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자칫 운빨존많겜과 카니발리제이션이 예상됐지만, 엔씨소프트 재팬은 단순한 판권 구입에 그치지 않고 리스킨 빌드로 해법을 풀어 '랜덤 디펜스' 장르에 발을 담궜다. 기존 라인업 외 흡사 용병처럼 외부에서 프로젝트를 수혈, 캐주얼 게임 라인업 확충과 동시에 빠른 호흡으로 현지 시장을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재팬이 판권을 구입해 서비스하는 게임이 맞다"고 전했다.

 

운마카세 대표 이미지 / 자료=엔씨소프트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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