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영화로 무대를 옮긴 세포들의 열혈 모험기




내 몸의 백혈구와 적혈구를 소중히 아끼는 일하는 세포가 실사 영화로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지난해 일본 현지서 개봉한 영화지만, OTT에 공개된 원작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가 '일하는 세포' 테마로 묶여 한 번에 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영화 일하는 세포는 원작의 팬이라면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미세하게 달라진 결을 확인할 수 있고, 원작의 존재를 모르고 접한 시청자라면 계몽 영화 내지 거꾸로 원작을 찾아가는 역주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초반에 등장하는 각종 병균(?)의 모습은 흡사 특촬물의 빌런처럼 기괴한 복장과 CG가 어우러지며, 자칫 B급 영화의 감성을 가진 작품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작의 주인공이자 백혈구 1146과 적혈구 AE3803의 모습은 여전했다.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칫 오글거림과 진지함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대사를 내뱉는 모습 또한 원작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원작의 특정 에피소드보다는 이야기의 큰 흐름에 주요 에피소드를 녹여낸 구성을 채택,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평범한 오락 영화로 거듭났다. 백혈구 1146이 살벌한 대사를 읊어가면서 호전적인 캐릭터를 묘사한 것도 원작이나 영화나 백혈구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 

또 시쳇말로 하루 종일 짐 나르기에 바쁜 적혈구의 모습도 각자 맡은 지역(?)에 따라 희생되거나 산소 택배에 집중하는 것도 적혈구의 기능에 의미를 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체의 신비를 탐험하는 학습용 영화라 무방할 정도로 원작 재현도 잊지 않았다.

다만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나열하면서 캐릭터의 역할과 성격을 규정했던 원작에 비해 실사 영화는 압축본에 가까운 탓에 백혈구와 적혈구,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략된 점이 아쉽다. 오히려 애니메이션처럼 시즌제 드라마처럼 구성했다면 스쳐 지나가는 역할보다는 이야기의 이음새가 매끄러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캐릭터의 성격을 살리고자 리즈(?) 시절의 백혈구와 적혈구, 그들이 눌러쓴 모자에 깨알같이 적힌 일련번호까지 원작의 매력을 살리고자 세세한 소품까지 신경 쓴 점은 후한 점수를 준다. 특히 아버지와 딸의 상황에서 복통으로 인한 절망과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밀어내기와 클럽 파티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설정은 일하는 세포만 할 수 있는 한 편의 시트콤이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설정보다는 한 편의 과학 영화처럼 때로는 진지하고, 가볍지 않게 각종 캐릭터를 앞세워 몸의 소중함을 일깨운 일하는 세포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79207

 

일하는 세포 | 넷플릭스

호시탐탐 인간의 몸에 침입하려는 각종 세균과 병원균 그리고 끊이지 않는 갖가지 위험 요소들. 새내기 적혈구와 냉철한 백혈구가 신체를 지키기 위해 몸 안에서 사상 최대의 전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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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힘을 다해 함께 노를 저었던 조정부 소녀들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원제, がんばっていきまっしょい)는 원작 소설 힘내서 갑시다(작가 시키무라 요시코)를 기반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소개된 바 있고, 배급사 측은 워터 보이즈, 스윙걸즈 등과 함께 일본 청춘 영화의 시초가 된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소개했던 애니메이션에서 CG 작업은 기존 2D와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지나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는 어색함이 덜하다. 아마도 SF나 판타지, 이세계, 메카닉과 달리 목소리 배우의 연기와 캐릭터의 표정 등으로 대사를 전달한 덕분에 감정선이 살아난 듯하다.

이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은 TV 예능 '무한도전 조정 특집'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결이 다른 뭉클함이 떠오른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소재로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은 교과처처럼 전개되는 방식을 채택한다. 그래서 좌절과 노력, 갈등과 화합 등 반대급부의 감정을 투영하는 캐릭터를 배치, 결국은 승리나 우승 혹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면서도 같이 땀과 눈물을 흘렸던 이들의 감정을 초점을 맞춘다.

애니메이션으로 태어난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도 이러한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혹자는 뻔한 스토리에 진부한 전개라고 하지만, 이전에 사용하지 단어 중 하나인 '빌드업'을 떠올린다면 하나씩 쌓아 올리는 조정부 소녀들의 이야기가 묘한 울림이 있다.

조정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결승선을 등 뒤에 두고 경기한다. 보통 질주라는 표현은 앞을 보고 달려가지만, 정작 조정은 노를 젓는 팀원들은 팀원의 등과 숨소리, 그리고 노를 젓는 소리조차 듣지 못한다. 딱 한 사람만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소리를 지를 뿐 조용히 나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래서 조정이라는 스포츠와 소녀들의 우정이 빛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또 누구에게나 한 번쯤 그리고 스쳐 지나가서 제대로 기억할 수 없는 신록(新綠)의 푸르름을 알려주고 싶었던 작품이 아닐지 생각한다.

분명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작품이었기에 관점에 따라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의 감흥은 이전보다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품이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모두 '포기하지마'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라는 바람이다.

참으로 묘한 시기에 개봉하는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는 그 시절에 빛났던 청춘(靑春)을 소환, 희망과 열정을 다시 떠올리게 한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할 듯하다. 또 하나의 첨언은 개인적으로 귀멸의 칼날의 네츠코의 목소리를 '기빗올'에서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제목: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
감독: 사쿠라기 유헤이
목소리 출연: 아마미야 소라, 이토 미쿠, 타카하시 리에, 키토 아카리, 하세가와 이쿠미 외
수입/배급: 찬란
공동제공: 소지섭, 51K
개봉: 2025.06.18

이세계에서 전생한 현자, 애완동물로 환생하다

딱 1화까지였다. 작품이 가진 흡인력과 전개 방식, 이세계 장르의 각종 기연과 우연 등을 잘 버무린 사사키와 피짱(원제, 佐々木とピーちゃん)의 쿨타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VR 게임과 이세계 장르가 가진 알찬 재미로 오래간만에 고른 사사키와 피짱은 이전에 소개했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최악의 선택이 됐다. 12기로 구성된 1기는 정말 말 그대로 1화에서 보여준 게 전부일 정도로 3화부터 개연성은 무너졌다.

처음에는 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현세에서 분조로 환생한 현자의 좌충우돌 모험기였지만, 사사키와 피짱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탓에 설정이 무너진 애니메이션으로 기억할 듯하다. 

우선 이전에 소개했던 '이세계 삼촌'처럼 중년 아저씨 특유의 해학과 아재 개그, 키덜트 세대의 공감을 끌어낸 것과 달리 사사키의 평범함은 이세계 삼촌을 넘어서지 못했다. 오히려 OP로 설정된 피짱보다 사사키가 겪는 사건과 이를 위한 몸부림이 주를 이루었다면 재미의 강도나 포인트를 달라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개나 고양이가 아닌 반려동물을 새로 설정, 1화부터 우연을 가장한 설정 붕괴가 일어나기 시작해 갑자기 이면에 감춰진 정부 기관의 요원으로 급변하면서 연결 고리가 약해졌다. 

돈키호테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서 이세계로 점프, 거상처럼 상사 특유의 친밀감과 영업을 앞세워 대성하는 듯했음에도 나중에는 '파괴 또 파괴'라는 이상한 장치가 작품의 흐름을 방해했다.

결국 사사키와 피짱이라는 같은 수준의 캐릭터가 있음에도 작품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협상가 사사키와 실질적인 무력 행동은 피짱으로 귀결, 캐릭터의 개성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약점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작품을 보면서 몰입을 방해한 결정적인 요소는 사사키 옆집의 학생(?)과 적으로 설정된 요정계와 마법 능력자 등이 자칫 비뚤어진 애정전선을 구축한다는 점이다. 특히 작중 초반은 병풍처럼 등장하지만, 항상 문 앞에서 사사키에 말을 걸었던 쿠로스 양의 설정은 이세계 작품에서 과도한 설정이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오히려 이쪽과 저쪽을 넘나드는 설정이 아닌 다른 세계에 정착, 각종 사건과 다양한 인물들이 어우러지는 이세계의 교과서와 같은 세계관을 선택했다면 '사사키와 피짱'의 평가는 씁쓸한 뒷맛으로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라프텔
https://laftel.net/item/41859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68306

 

사사키와 피짱 | 넷플릭스

회사 생활에 찌든 한 직장인이 키우기 시작한 반려조가 이세계에서 전생한 고명한 현자님이었니! 이 새의 힘을 빌려 남자는 유유자적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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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와 피짱 ㅣ 라프텔

사사키가 펫샵에서 구입한 것은, 이세계에서 환생해 온 고명한 현자님이셨다. 『내 이름은 피에르 카를로, 이계에서 온 별의 현자』 단, 문조이다. 사사키는 이 사랑스러운 애완 동물에게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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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재팬-하이브IM, 아티스트와 게임 연계 강화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디퍼런트(DIFFERENT)를 모바일 게임 리듬 하이브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대신 국내 빌드가 아닌 일본 투어 'EASY CRAZY HOT IN JAPAN' 기간에 리듬 하이브의 일본 빌드 한정이다.

9일 하이브IM, 하이브IM 재팬 등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월드 투어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의 일환으로 오는 7~8일 일본 기타큐슈, 12일과 14~15일 사이타마 공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오늘(9일) 자정을 기해 공개된 디퍼런트는 일본 싱글 4집이며, 리듬하이브의 걸그룹 최초 추가에서 일본 싱글 서포트를 위한 한정 플레이로 르세라핌의 입지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2023년 7월 20일 데뷔 2년 차 르세라핌은 리듬하이브 최초의 걸그룹 음원 추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현장 시연대는 디퍼런트와 리듬하이브로 이어지는 아티스트와 게임의 콜라보를 진행, 최근 진행한 세븐틴의 정규 5집 HAPPY BURSTDAY 응원 차 커피차 조공을 진행한 하이브IM의 사례처럼 상승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IM 관계자는 "이번 르세라핌 싱글 디퍼런트는 일본 투어 현장에 마련된 리듬하이브의 일본빌드 현장 플레이로 한정된다"고 말했다.

3월부터 전기세 미납해 단전 예고 일방적으로 통보




한양 더챔버 화곡(시행사 : 에이치와이화곡 주식회사, 시공사 : 한양건설, 관리 : 로이안에이치엔에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 29일 사용승인을 받은 한양 더챔버 화곡은 올해 1월 28일까지 입주예정을 마무리했지만, 현재까지 일부 세대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분양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전에 수분양자에서 계약자(소유권 이전 등기 완료)로 전환한 이들에게 단전 예고를 통보, 시행사와 관리사무소의 미숙한 업무처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9일 강서구청에 따르면 한양 더챔버 화곡은 주거형 오피스텔 154실, 근린생활시설 77실 등 화곡역 인근에 있는 집합건물이다. 문제는 입주예정 기일까지 입주한 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기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관리사무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내외경제TV가 확보한 한양더챔버 관리사무소의 직인이 찍힌 '전기 사용 계약 해지 안내' 공고문에 명시된 전기료 미납 요금은 4천445만 9,700원이다. 특히 3월분 미납 전기료는 3월분 관리비 고지서에 명시된 전기료를 상회해 관리비 유용 의혹도 불거졌다.

즉 계약자는 관리비 고지서에 명시된 관리비를 관리사무소 '로이안H&F'의 계좌로 이체했지만, 정작 3월분 전기료로부터 관리사무소가 한국전력공사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입주자들이 관리비를 납부했음에도 관리사무소가 전기료 미납 사실을 3월부터 알리지 않았으며, 4월 관리비도 청구했다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시행사와 잔금을 치르지 않고 입주증을 수령하지 않은 분양계약자의 관리비 미납으로 전기 공급을 10일 이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를 두고 일부 계약자의 관리비 미납으로 집합건물의 특성상 선량한 계약자까지 피해를 보는 점에 대해서는 사전 안내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됐다.

현재 한양더챔버 화곡의 관리사무소는 로이안H&F로 관리비는 일괄적으로 이들에게 이체된다. 하지만 관리비 고지서에 명시한 전기료는 3개월 만에 미납 요금으로 처리, 적어도 2월 사용분부터 관리비를 징수했음에도 이를 숨겨왔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집합건물의 고객번호는 전력 계약을 맺은 법인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 계약자의 고객번호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미납 사실과 내역 등은 관리사무소에 문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외경제TV는 지난 5일 한양더챔버 화곡에 ▲관리비에 명시된 전기세와 사용 내역 ▲고객 번호가 명시된 부과 내역과 이체 내역 ▲관리규약에 따른 단전 예고 절차 등을 서면으로 요청했지만, 현 시간까지 답변은 오지 않았다.


망겜 헌터의 두 번째 모험기




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 시즌 2(이하 상그릴라 프론티어 시즌 2)는 시즌 1의 연장선으로 신선함이 익숙함으로 바뀐 뒤 선보이는 2쿨 25부다. 

시즌 2는 크게 야습의 리카온과 심연의 쿠타니드 레이드가 주류를 이루고, 특히 리카온을 공략하면서 각종 떡밥과 공략을 알아내면서 파티원들의 성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시즌 1과 달리 특정 보스와 지역에 대한 설명에 초점을 맞춘 탓에 신선함은 떨어진다. 샹그릴라 프론티어에서 레벨 1로 시작한 산라쿠지만, 이미 다른 게임에서 극한까지 도달했던 터라 좌충우돌 모험보다는 소위 말하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게임을 파훼하는 과정에서 경력자의 손길이 묻어난다.

아마도 이 부분이 과거 PC 온라인 MMORPG 시절부터 겪은 흡사 현자타임과 비슷해 동질감이 느껴진다. 

분명 1레벨부터 하나씩 알아가면서 초보자 티를 벗어나서 중수를 거쳐, 고수의 반열에 접어들면서 고인물 소리를 듣기 전까지 플레이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상할 정도로 과거에 플레이했던 게임의 현자타임과 샹그릴라 프론티어 시즌 2의 지루함이 겹치면서 정주행의 위기(?)를 몇 번이나 참아가면서 25화까지 달렸던 시즌 2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즌 1의 대미를 장식했던 보스와 달리 야습의 리카온은 결국 다음을 뒤로 하고 공략을 미뤘다. 진 각성이나 1차 각성이 아니라 리카온의 껍데기와 싸우면서 실체에 접근한 것이 시즌 2의 레이드 목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해지기 위한 시련과 산라쿠 일행의 호흡 등이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정작 시즌 1보다 재미가 반감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때 미치도록 플레이했던 게임의 레이드를 위해 길드원과 공략에 나섰던 헤딩팟의 기억이 고스란히 전이된 것처럼 느껴졌지만, 리카온에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집중보다 극의 흐름을 끊어낸 장치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크다.

결국 보상으로 산라쿠는 리카온의 표식이 성장(?)했음에도 새로운 일행 모집을 위해 이전에 플레이했던 게임에 접속, 그들을 다시 샹그릴라 프론티어로 데려오는 데 일부 회차를 반영하는 과정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새로운 인연과 일행 등이 제공하는 신선함을 앞세운 장치로 활용한 의도는 알겠지만, 중간에 맥이 끊기면서 시즌 1부터 이어진 흐름을 방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앞선다.

시작은 좋았지만, 시즌 2는 시즌 1의 장점이 희석돼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재미도 희미해졌다. 오히려 시즌 3를 위한 또 다른 떡밥 투척보다 애니메이션은 시즌 1과 2로 마무리를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라프텔
https://laftel.net/item/42411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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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 | 넷플릭스

수많은 망겜을 즐기다 번아웃이 온 게이머 소년. 대중이 갓겜으로 평가하는 VR 게임을 시작하고, 일생일대의 역대급 모험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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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 2nd Season ㅣ 라프텔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게임을 합니까? 세상에 100개의 갓겜이 있다면, 1000개의 망겜이 있다. 망겜을 사랑하고, 망겜에게 사랑받는 남자 ‘히즈토메 라쿠로’. 그가 다음으로 도전한 게임은 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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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관련인 표기 혼선, 넥슨 유니버스는 특수 관계인




넥슨 코리아 직원은 빗썸에서 진행한 넥스페이스(NXPC)의 사전 에어드랍 이벤트 부적격자일까?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문제는 생각보다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전까지 빗썸은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제약 조건을 명시했지만,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넥스페이스는 달랐다. 코빗이 특수 관계인으로 넥스페이스의 상장이 불가능하다는 조항은 업계에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특수 관계인이 아닌 자회사, 관계사, 계열사 등을 한데 묶어 재단 관련인으로 함의(含意), 범위를 특정하지 않으면서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의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현행 법령으로 규정되지 않은 문구가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2일 빗썸은 넥스페이스의 원화마켓 거래를 앞두고 사전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조건을 만족하면 넥스페이스를 지급한다는 일반적인 프로모션이었지만, 거래 시작 전 진행한 이벤트 조건이 특이했다.

거래소 또는 재단 관련인으로 확인되는 경우 지급 대상자에서 제외되며, 비정상적인 입출금 및 불공정한 방법으로 이벤트에 참여하였을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즉 빗썸 직원은 넥스페이스 에어드랍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고, 넥스페이스의 재단 'NEXPACE Limited' 직원도 에어드랍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지극히 당연한 설명이지만, 첫 거래를 앞두고 진행된 프로모션에서 재단 관련인의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빗썸의 1차 답변은 "재단에 속해있거나 재단의 특수 관계인은 에어드랍 이벤트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거래소 업계를 규제하는 현행 법령에서 특수 관계인은 ▲금융사지배구조법 시행령 ▲공정거래법이 언급된다. 범위를 넓힌다면 특수관계인은 법령에 따라 정의와 범위가 달라져 법인세법이나 증여세법, 자본시장법 등에서 해석의 여지가 분분해 과거 법제처도 특수관계인을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해 입법례 연구를 진행할 정도였다.

다시 돌아와서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범위를 좁힌다면 넥스페이스 리미티드의 특수 관계인은 넥슨 유니버스를 모회사로, 넥슨 유니버스 글로벌은 자회사, 넥스페이스 리미티드는 손자회사 등 적어도 3곳은 에어드랍 이벤트에서 제외된다.

빗썸 측이 설명한 '재단 관련인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KYC 기반에 의존한 정보인 탓에 회원 가입이나 KYC 재확인 과정에서 직장을 넥슨 유니버스, 넥슨 유니버스 글로벌, 넥스페이스 리미티드로 등록하지 않았다면 에어드랍 이벤트 조건을 만족한다.

하지만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넥슨 유니버스는 빗썸의 설명에 따라 특수 관계인으로 인식, 넥슨 유니버스 직원은 이벤트 대상에서 '재단 관련인'으로 규정돼 문제가 된다. 이미 지급받은 물량이지만, 빗썸은 약관을 적용해 거래소 이용에 제약을 둔다.

예를 들면, ▲회원이 고객확인정보 제공을 거부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회원이 가상자산 시세조종, 부정거래행위,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하였거나 이에 관여하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회원이 서비스 이용 시 형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특정금융정보법,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의 관련 법령을 위반한 경우 ▲기타 각 호에 준하는 사유가 발생하거나 그러한 사유 발생의 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등 로그인 제한부터 거래 취소, 입출금 거부 등의 페널티를 부여한다.

업비트도 에어드랍 제약을 '이해 관계자'로 분류, 내부 방침에 따라 선별한다. 빗썸은 내부 방침을 제3자가 볼 수 있도록 공개, AML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규제의 범위를 촘촘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게 아니라면 재단 관련인이 아닌 특수 관계인으로 표기하는 게 준법에 어울린다.

빗썸 관계자는 넥슨코리아와 넥스페이스의 연관성을 "(재단 관련인에 대해) 한 번 더 확인해 보겠다"고 갈음했다.

전자금융거래법·금융실명법위반




업비트의 계정 대여와 빗썸의 코인 구매 대행 등을 미끼로 고액 아르바이트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전부터 거래소를 이용한 비정상적인 행태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내외경제TV의 제보를 통해 다수의 피해 사례가 공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계정 대여는 전자금융거래법, 코인 구매 대행은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현행 법령을 피할 수 있는 꼼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은 거래소의 KYC가 완료된 계정 중에서 입출금 제한이 없는 최소 1년 이상의 계정 소유주에게 접근하거나 상장 정보와 함께 수수료까지 포함된 금액을 입금, 거래소를 통한 코인 구매 대행으로 유도한다. 

자칫 하루 단위가 아닌 입출금 횟수에 따른 수수료 선지급 형태지만, 초반에 미끼로 유도하는 금액에 계정을 넘기거나 코인을 대신 사서 출금해 주는 것은 금물이다.

이는 유통업계에 만연한 '팀 미션 사기'처럼 미끼를 던져주고, 계좌와 계정을 활용한 돈 세탁에 이용되므로 정상적인 금융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특히 은행 계좌 대여는 금융실명법 위반뿐만 아니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에 따라 비정상적인 활동에 따른 수익은 곧 '범죄수익'으로 간주, 몰수되므로 호기심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여신에게 복수하기로 맹세 미모리 토우카




폐급 【상태 이상 스킬】로 최강이 된 내가 모든 것을 유린하기까지(원제, ハズレ枠の【状態異常スキル】で最強になった俺がすべてを蹂躙するまで)은 같은 이름의 원작을 TV 애니메이션으로 12화 분량을 1기로 구성한 작품이다.

제목이 곧 내용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주인공 미모리 토우카가 이세계로 오면서 E 랭크라는 최하 등급을 판정, 기술은 오로지 재우고 독을 거는 하급 마법만 보유한 캐릭터의 모험기다. 

비록 물리 공격이 없는 단순한 마법 공격이지만, 유효 범위에서 100% 발동이라는 사기성 짙은 기술로 최강이 되어 복수의 대상 여신 비시스를 유린하기 위한 무한 레벨업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토우카는 패럴라이즈, 슬립, 포이즈, 다크, 버서커 등 마법 등 레벨업으로 움직이는 마나 공장처럼 1,000레벨 이상의 상위 마법사의 위치다. 하지만 속칭 세계관 최강의 사기 캐릭터라는 설정과 달리 10화 금서마군대에 진입, 슬라임 피기와 말 슬레이가 최종 결전을 벌이는 것처럼 묘사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세계 장르의 '절대 최강'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하나의 장르로 굳어버린 이세계는 흡사 과거 무협지의 클리셰를 고스란히 답습한다. 최하에서 시작해서 최강으로 군림, 자신의 강함을 자각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서 설명, 멸시를 당한 복수의 대상 등 1에서 100으로 가는 과정이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측면에서 폐급 상태이상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복수의 쾌감을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죽기 직전까지 몰리는 극한의 위기보다는 극 초반부 폐기 던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했다. 일격필살보다 소위 몬스터를 말려 죽이는 메즈기를 활용하는 데 치중을 둔 탓에 주인공의 유쾌한 성격보다는 암울함과 우울함이 작품을 지배, 코믹 요소는 일절 없다.

다만 2D 작화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3D CG와 세라스 애슐린과 이브 스피드 등의 근접 전투 캐릭터의 호감도 쌓기 외에는 인간적인 면모보다 '복수는 곧 레벨업과 강함의 상징'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 양산형 이세계 OP 캐릭터 콘서트로 전락했다.

그 결과 1화부터 여신의 복수를 완성하는 토우카의 성장기 외에는 다소 밋밋한 감이 있다. 애니메이션이 게임과 달리 IF 스토리와 작품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창조할 수 없는 탓에 원작 전개를 우선, 확실한 임팩트가 될 만한 감흥을 주지 못했다.

요근래 접한 이세계 애니메이션 중에서 감흥도 감동도 최저치에 가까운 설명서의 느낌이 강한 탓에 2기도 기대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910037

 

폐급 【상태 이상 스킬】로 최강이 된 내가 모든 것을 유린하기까지 | 넷플릭스

이세계에 소환됐지만 랭크가 낮다는 이유로 던전에 폐기된 토우카. 하지만 자신의 스킬이 가진 진짜 가치를 찾아내고, 여신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한다.

www.netflix.com

 

상장 당일 아발란체(AVAX) 네트워크 정체 이슈 불안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 지난 15일 메이플스토리N 출시로 닻을 올렸다. 엄밀히 따진다면 넥슨 코리아의 자회사 넥슨 유니버스, 넥슨 유니버스의 손자 회사 넥스페이스의 실증 실험이 시작됐다.

이전에 출시했던 국내외 프로젝트 팀과 달리 메이플스토리N과 넥스페이스(NXPC)로 연결된 '하나의 게임, 하나의 프로젝트', 속칭 원코인 전략이다. 막연히 블록체인 게임에 탑재된 프로젝트는 상장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이후 성과를 논할려면 블록체인 게임과 프로젝트는 별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넥스페이스는 말이 좋아 자체 메인넷이지만, 결국 아발란체 생태계에 물려있는 토큰에 불과하다. 하지만 폴리곤 에코시스템 토큰(POL, 옛 폴리곤)에서 아발란체로 교체한 이후, 지난 15일 업비트에 상장된 넥스페이스 출금 이슈는 '아발란체 C 체인'의 안정성에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상장 전에 진행한 에어드랍 이벤트가 당초 참여자 수 부족으로 20개에서 100개로 상향됐지만, 국외 거래소에 배정된 프로모션 물량이 많은 탓에 출금 요청이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제때 출금되지 못했다. 비록 개연성은 떨어지지만, 특정 토큰 상장으로 아발란체의 출금 기능이 제때 동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래소의 출금 기능과 네트워크의 부하량이 견디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넥스페이스는 상장 당일 합법과 불법을 통틀어 CEX와 DEX에 거래쌍이 동시에 30개 이상이 열리는 요근래 보기 드문 프로젝트로 꼽힌다. 하지만 백서에 명시된 쓰임새와 게임 출시, 출시와 동시에 시장이 풀려버린 에어드랍 물량으로 인해 거래소의 시작가가 무색할 정도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는 넥스페이스의 시세보다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택한 어쩔 수 없는 공급 방식이다. 가격과 상관없이 시장에 풀어놓은 이후에 앞으로 활용 목적에 따라 가격 상승과 하락 등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원코인 전략은 강점보다 단점이 앞선다. 단지 국내 게임법 규제에 따라 환전과 사행 요소로 서비스할 수 없다고 하지만, 국내외 프로젝트 업계에서 말하는 면피성 설명에 불과하다. 서비스 금지 국가를 설명해 놓고, 정작 VPN으로 접속 시도를 막지 않겠다는 이중 잣대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블록체인 게임의 지표가 코인이나 토큰의 시세까지 영향을 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처음부터 블록체인 게임을 위해 개발한 프로젝트도 아니고, 게임의 업데이트 성공이 네트워크 부하로 연결돼 시세에 영향을 끼친다면 그저 희망 고문에 불과하다.

넥슨은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닳고 닳은 저력의 게임업체지만, 프로젝트 업계는 이제 출발한 토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메이플스토리라는 때깔 좋은 포장지만 씌워놓은 블록체인 게임일 뿐 출시와 동시에 상장했다고 희대의 주인공처럼 특별 대우할 필요는 없다.

업계의 불문율 하나는 상장과 동시에 출발한 블록체인 게임은 상승보다 하락에 치우치고, 게임의 흥행과 가격은 별개의 사안이다. 넥슨의 코인팔이 게임에 그칠지 혹은 메이플스토리N의 의미 있는 실험이 계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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