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님, 작고 따뜻한 건물을 만들어 주세요



처음에는 이삭 토스트에서 키우는 영업냥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설치하고 기본 튜토리얼을 끝낸 다음에는 '네코아츠메' 스타일처럼 고양이와 느긋한 삶을 꿈꾸는 집사의 이야기였다.

예년과 달리 고양이 소재의 게임이 출시됐음에도 제대로 된 맛을 살리지 못했던 것은 모두 랜선 집사의 이야기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고양이 건물주 고영희는 대놓고 고양이 힐링 게임이 아닌 시뮬레이션의 장치로 사용한 것 외에는 가게 확장과 아르바이트 대신 활동하는 고양이를 지켜보는 매니지먼트에 가까운 게임이다.

물론 게임의 겉모습은 방치형과 클리커를 조합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시뮬레이션, 게임의 접속을 끊었을 때는 SNG처럼 흘러가는 레벨 디자인을 채택했다. 세로 화면에서 층을 쌓아 올리며,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인내심을 요구로 한다.

개발자는 이미 게임 이름에 고양이와 건물주를 명시, 유저에게 양자택일을 강조한다. 전자는 고양이 집사, 후자는 건물주로서 과일 가게에서 토스트 가게로 확장, 다음에는 털실 가게로 이어지는 속칭 '건물주 빌드업'을 통해 삶의 고달픈 현상을 반영한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유저는 앞서 언급한 상권 구축을 위해 책방이나 고양이가 미쳐 좋아하는 츄르샵, 심지어 생선가게까지 차리는 일종의 상인연합회 회장처럼 층층을 쌓아 올리는 게 목표다.

결국 모바일 MMORPG나 격투처럼 정점을 찍는 최고의 위치가 아닌 이상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앞세워 한적함과 사람 대신 일하는 고양이를 '쓰담쓰담'하면서 털뭉치를 치우면서 나오는 '깨끗해졌다'를 보면서 안도하는 게 전부다.

특히 소재와 별도로 개발자 스스로 고양이 육아를 공유하는 것처럼 자동청소, 보상 표시, 배경음악 꺼짐 등 간헐적인 이슈를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는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에 나오는 '사장님 댓글' 기능처럼 유저와 호흡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메이저 퍼블리셔나 대작이 아닌 이상 콘텐츠 업데이트보다 뜨내기손님조차 단골로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수작이자 오죽하면 유저들이 '결제할 테니 제대로 된 패키지라도 팔아봐요'라고 말할 정도다.

그럼에도 개발자가 이전에 선보였던 작품이 고양이 퐁퐁, 무한 꼬치 상점, 고양이랑 식빵 구울래?, 던져요 캣츠볼 등은 상술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순박한 집사의 경험담을 투영한 게임이라는 게 솔직해서 마음에 든다.


이름 : 고양이 건물주 고영희
개발 : dev.in99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고달픈 집사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apple.co/3nlYjSg

 

‎고양이 건물주 고영희

‎귀여운 고양이들의 건물주가 되어볼까요? 특별한 고양이 힐링 키우기 게임, 고양이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다양한 상점을 만들어서 맞아주세요! 다양한 고양이를 모으세요. 러시안 블루, 샴,

apps.apple.com

안드로이드

https://bit.ly/3LpTEXr

 

고양이 건물주 고영희 - Google Play 앱

귀여운 고양이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요

play.google.com

 

유다희 시리즈 중에서 제일 약한 순한 맛 게임


#1 형, 커마(캐릭터 꾸미기)는 기본으로 나중에 바꿀 수 있는데. 왜 그걸 2시간 넘게 화장만 하고 있어? 그것보다 엘든링 했으면 패링만 연습해도 장량은 10트(10번 시도)안에 끝내 - A 미디어 기자"

#2 삼국지의 흑화, 인왕 시리즈의 삼국지 버전이니까 여느 삼국지 게임이 시작할 때 나오는 '황건적'만 언급되고, 나머지는 스킵처하면 그냥 플트(플래티넘 트로피)만 집중하려면 최대한 빠르게 1회차만 하면 될 텐데 -B 미디어 기자"

지난주 형 동생처럼 지내는 저녁 자리에서 선배보다 무서운 후배들이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이하 와룡)' 후기를 말하면서, 기자한테 줄곧 강조한 대화를 일부 정리한 것이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기자에게 와룡은 기존 삼국지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암울함과 '나 한방, 너 한방' 스타일로 귀결되는 그나마 순한 맛 수준이었다. 유다희 시리즈로 이어지는 블러드 본, 다크 소울, 세키로, 인왕, 엘든 링까지 이어지는 '억울하면 강해져라' 스타일에서 와룡은 툼 레이더나 언챠티드처럼 어드벤처에 불과했다.

앞서 언급한 커스터마이징으로 1시간을 보내다가 본 게임에 들어갔을 때 '군기=세이브 포인트'도 착각이었고, 결국 삼국지의 유명한 장수가 아닌 이름 없는 병사의 씁쓸한 모험기였다. 출생의 비밀이나 가문의 후손도 없는 무명씨의 해방일지처럼 느껴지는 와룡은 삼국지 게임치고는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

시쳇말로 언급되는 반복되는 플레이를 통해 중보의 패턴을 학습하고, 딜 미터기만 없을 뿐 한 발짝씩 전진하는 게이머와 캐릭터는 감정이입 그 자체였다. 

이미 삼국지의 결말을 알고 시작하는 입장에서 오픈 월드도 아닌 일방통행식 레벨 디자인을 보면서 팀 닌자도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개발진들도 게이머와 함께 세월을 겪은 이들처럼 느껴졌다.

올해 1월부터 출시된 게임 중에서 1분기에 출시했지만, 고티(GOTY)와 상관없이 팀 닌자의 모험을 두고 콘솔 게이머 사이에서 D.O.A나 닌자 가인과 다른 실험적인 작품으로 현재보다는 시간이 흘러 재평가 1순위 타이틀이다.

결론적으로 유다희 시리즈는 좌절과 시련을 겪으면서 성취감 하나로 모든 것을 보상받는 '대기만성형' 게임이며, 와룡은 유다희 시리즈 중에서 초심자용 게임이다. 단, 앞서 언급한 어려움 극강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쉽다고 언급했을 뿐 해당 장르를 처음 접해본 게이머들은 게임패드나 키보드와 마우스를 집어 던질 정도의 극악 난이도다.

어디까지나 극악도 초보자에게 맞춰진 체감 난이도이며, 실체는 한 번쯤 PC 온라인 게임 시절에 들었던 '억울하면 강해져라', '지금 레벨에 잠이 오냐?', '스틸즐' 등 고수가 초보자를 아련하게 지켜보는 시선의 연장이다.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는 소울라이크보다 액션 RPG라 생각하고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목에 언급된 군기는 군기(軍紀)가 아닌 군기(軍旗)로 기세와 함께 게임 난이도를 낮추는 필수 요소만 기억하면 된다.

그럼에도 와룡은 참 재밌는 게임이었고, 적어도  아머드 코어6 출시 전까지 재밌는 게임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름 :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Wo Long Fallen Dynasty)
개발 :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 팀 닌자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5, PS4, PC, Xbox Series X|S, Xbox One
비고 : 무명씨 성공기

다운로드 경로(PSN)
http://bit.ly/3YKMRfJ

 

Wo Long: Fallen Dynasty - PS4 & PS5 게임 | PlayStation

PlayStation Store에서 Wo Long: Fallen Dynasty를 구매하세요. 세 개의 왕국이 흉포한 요마를 처치하고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해줄 당신을 기다립니다.

www.playstation.com

 

자신의 정체성을 기억하도록 도와주세요



41148은 그 흔한 공략이나 소개 글도 전무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어드벤처를 표방, 비슷한 장르를 겪어보지 못했다면 불편함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5년 전 접했을 때 튜토리얼도 없고, 한글도 지원되지 않는 탓에 오기로 엔딩을 보면서 혀를 내둘렀던 기억만 아련히 남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비록 스마트 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감히 작품이라 칭한 이유는 단점이 장점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로 알찬 재미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우선 41148의 불편함은 언어가 아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공황이다. 친절한 설명문도 없어 오로지 화면에 등장하는 각종 오브젝트(벽, 도구)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전진하는 게 전부다.

앞서 언급한 불편함이 바로 이 부분으로 방 탈출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감내할 수 있지만, 처음 접한다면 첫 스테이지에서 터치 몇 번만 하고 도중에 이탈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공략을 찾게 되지만, 다른 게임과 다르게 풍성한 공략은 없다. 다만 공략을 보면 게임 진행은 빠르게 나아갈 수 있지만, 정작 장르 특유의 재미는 반감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혹시 공략을 찾고 싶다면 개발사도 친절하게 '41148 walkthrough'라는 댓글이 리뷰란에 있으므로 참고해도 좋다.

만약 공략의 도움 없이 불편함을 견뎌낼 자신이 있다면 화면 곳곳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잠긴 문을 열려면 열쇠가 있어야 하고, 열쇠를 얻으려면 바닥이나 시체 주변의 빛나는 물체를 살펴보는 식으로 화면을 쓱 지켜보면 된다.

콘솔 게임처럼 장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보장하지 않는 게임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모든 힌트는 화면에 등장한다. 기자도 처음에는 버그인 줄 알고 삭제하려다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힌트를 찾았을 때 쾌감을 잊지 못해 다음 스테이지부터 쭉쭉 밀고 나갔다.

신기한 점이 있다면 1회차 플레이보다 2회차 플레이에서 풀리는 떡밥이 존재, 모바일 게임에서 다회차 플레이를 요구하는 플레이 동기다. 일반적으로 RPG나 퍼즐은 서브 캐릭터나 새로운 계정이 아닌 이상 이전에 지나온 스테이지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에 비해 41148은 탈출에 신경 쓴 나머지 미처 놓쳤던 부분을 2회차 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오묘한 매력 덕분에 '다음은 어떻게 진행될까?'라는 호기심도 생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게임의 엔딩을 확인했어도 제일 중요한 '41148'의 의미는 풀지 못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지 않는 41148의 매력을 곱씹으면서 독특한 탈출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41148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름 : 41148, Solve the Scary Mystery
개발 : Sbj Classes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극한직업

 

다운로드 경로

 

안드로이드

http://bit.ly/3Y4KhSg

 

41148, Solve the Scary Mystery - Google Play 앱

41148을 플레이하고 수수께끼를 풀고 주인공이 과거를 기억하도록 도와주세요.

play.google.com

 

라그나로크의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왔다



그가 블레이드를 들었을 때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복수의 화신이었다. 크레토스는 PS2 시절부터 데미갓을 비웃는 신들의 비아냥을 블레이드 하나로 모든 걸 처단했다. 

하지만 아트레우스가 등장한 이후 신을 처단하는 것보다 자식 교육에 열을 올리는 아들 바보가 된 모습을 보면서 게이머들과 공감대가 형성된 게 이채롭다.

한때 전쟁의 신으로 화려하고 잔인한 액션의 쾌감을 선사했던 크레토스와 열혈남아의 모습을 지켜본 게이머도 어느새 나이를 먹었다. 그래서 지난해 겨울에 발매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여정을 함께 하며, 게임 막바지에 등장한 아트레우스와 포옹 장면은 울림이 컸다.

크레토스가 블레이드를 들면 누군가는 죽는다는 게임의 법칙에 따라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 등장했던 신들도 하나씩 사라졌다. 단지 신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여정에 액션과 퍼즐, 아이템 파밍은 잠시 거들 뿐이었다.

사실 초창기 갓 오브 워는 '일단 삐뚤어질 테다'라는 정신을 블레이드에 녹인 액션 게임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야기를 음미하면서 퍼즐을 곁들인 어드벤처로 장르의 변주를 시작했다. 아마도 '액션만 있고, 이야기는 없다'는 속설 탓에 시도한 것일 수도 있음에도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의 노력은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 정점을 찍었다.

어차피 엔딩 스크롤을 보기 위한 1회차 플레이, 최고 난이도가 불리는 전쟁의 신 도전과 아이템 파밍을 위한 2회차 플레이, 플래티넘 트로피 달성과 뉴 게임 플러스를 대비한 3회차 플레이 등 회차를 반복하면서 도전하는 동기 유발은 확실하다.

크레토스의 묵직한 음성조차 아트레우스를 위한 투박한 애정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다. 다만 자식이 사고를 치고, 부모가 수습하는 전형적인 훈육도 아트레우스와 오딘의 만남이 떡밥이 됐다는 것도 알고 있다. 즉 깜짝 반전이 없는 결말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블레이드와 도끼, 창을 들고 싸우는 크레토스의 모습에서 자식을 쉽게 놓아줄 수 없다는 공허함이 묘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투박한 1레벨로 시작해 스킬, 장비, 룬 파밍 등 게임에 설정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이 단순한 살육보다 울분에 가득 찬 액션이었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만감이 교차한다.

만약 아트레우스의 존재가 없었다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로 그칠 수밖에 없는 프랜차이즈 게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을 것이다. 진화 대신 자기복제만 반복하다 사라진 게임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부진한 이유도 팬을 ATM으로 보는 몰지각한 상술이 노골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상술을 예술로 포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 작품들이 트릴로지처럼 3편으로 마무리했던 것에 비해 북유럽 신화는 2개의 타이틀로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전작 출시 후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액션과 퍼즐, 어드벤처 등이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되면서 뉴 게임 플러스를 기대하는 또 하나의 명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굳이 흠결을 찾는다면 오딘과 결전을 앞두고 잠시 이동했던 바나헤임 지역이다. 흡사 시청률 잘 나온다고 억지로 짜 맞추는 분량 늘리기 방송처럼 어설픈 모험심을 강조했던 탓에 과유불급의 상징으로 남았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일부 플레이 동선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올겨울에 선사한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바로 플래티넘 트로피 달성을 위한 플레이보다 '뉴 게임'을 기다리며, 여운을 곱씹는 인생 게임으로 기억해 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리뷰였다.

이름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개발 :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Santa Monica Studio)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4 / PS5
비고 : 부성애

할머니를 도와 손님에게 요리를 대접합시다



과거 SNG 전성시대를 몰락시켰던 방치형 RPG는 SNG와 RPG의 강점을 계승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다. 1024에서 키우기, 방치형, 클리커 등으로 이종 장르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정작 신선함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 흔한 자기복제라면 국내가 아닌 해외의 소소한 게임을 찾아서 게임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운 시기가 됐다. 이번에 소개하는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는 추억의 식당 이야기와 오뎅집 인정이야기 시리즈로 알려진 GAGEX의 최신작이다. 최신작이라고 해봐야 작년 7월에 출시된 게임으로 1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네오'편에서 이어진다.

이전에 이야기 시리즈를 접한 유저라면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혹여나 지루함을 느낀다면 시리즈의 교과서 콘텐츠 계승이 아닌 자기복제와 답습에 지쳤을 수도 있지만, 강점 하나로 게임 중간에 보이는 불편함을 단숨에 해소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는 엔딩이 존재한다. RPG의 만레벨이나 퍼즐의 올클리어처럼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의 사연을 도감에 기록하는 그 순간 등장한다. 보여줄 콘텐츠가 없어서 환생과 무한반복만 시키는 국내 방치형 게임에 비해 '짧고 강렬하게'라는 스타일을 추구, 평소 MMORPG의 레벨업이나 레이드처럼 집중해서 게임을 하면 3일 이내에 특전을 볼 수 있다.

특히 배달 콘텐츠가 추가된 것도 이채롭다. 이전 시리즈까지는 손님이 찾아오는 방식이었지만, 할머니와 함께 일하는 스짱이 맞춤형 배달을 나가는 콘텐츠도 요즘 세태를 반영해 색다른 시도로 보인다. 

목표는 타이쿤 스타일처럼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이 오면 대접하고, 가끔 등장하는 사연을 보거나 때로는 스킵으로 넘기면서 식당의 서서히 확장하는 식이다. 그래서 손님마다 좋아하는 음식과 단골처럼 방문하는 날을 기억해둔다면 게임의 여정이 지루하지 않다.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보상형 광고로 하트를 채우거나 피버 모드를 발동하면서 천천히 식당을 키우는 것이 게임의 재미다. 그래서 RPG에서 광속 레벨업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느릿느릿하지만, 게임 자체가 느긋함이 은연중에 묻어나는 게임이라 답답함보다 여유를 강조한 게임이라 생각하면 된다.

GAGEX가 시리즈의 재미를 간직한 자기복제와 신선함의 경계 끝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색깔을 잃어버린 채 무던한 방치형 게임만 출시되는 국내 게임업계의 현실이 씁쓸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들어보고 싶다면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도 나쁘지 않겠다.

이름 :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
개발 : GAGEX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다시 돌아온 할머니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apple.co/3Chiwgb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

‎오래된 작은 식당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형식의 식당 육성 게임 입니다. 할머니는 오늘도 부지런히 식당을 꾸려갑니다. 그 맛에 매료된 단골들이 주린 배를 채우러 옵니다. 할머니 옆에는

apps.apple.com

안드로이드

http://bit.ly/3jKVub4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 - Google Play 앱

오래된 작은 식당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형식의 식당 육성 게임 입니다.

play.google.com

 

건담 게임의 한계 드러내면서 발바토스 활약은 턴제로 변형


건담 시리즈 중에서 속칭 야쿠자 건담이라는 오명을 쓰고 마무리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원작에서 주인공 미카즈키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던 주역기 '발바토스'을 기억했다면 모바일 게임으로 부활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G'는 이상할 정도의 괴리감이 앞선다.

분명 설정은 1기와 2기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의 틈을 메우는 외전 '우르드 헌트'지만, 기존에 선보였던 수집형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답습해 건담의 색깔이 희석된 평범한 게임으로 보인다.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나 MS와 파일럿 뽑기와 강화 시스템, 스테이지 올클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별 3개 등 이미 동종 유사 장르에서 지겹도록 봤던 UI다.

여기에 오펀스의 외전이라 칭한 '오펀스 G'가 붙으면서 태양계 행성 금성을 뜻하는 하지로보시가 등장하고, 게임 중간에 컷신으로 등장하는 외전의 작화를 앞세운 게임이다. 과거 더블오 건담은 목성, 현재 방영 중인 수성의 마녀도 그렇고 이상하리만큼 태양계 행성을 앞세워 하로만큼 세계관을 보정하는 스토리는 일품이지만, 정작 건담 게임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호평보다 혹평이 많다.

사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G도 게임에서 건담을 걷어내면 앞서 언급한 평범한 수집형 RPG에 불과하지만, 단지 건담을 소재로 한 게임이 덕분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심정으로 설치해서 즐겨본 게 실수다.

이전까지 건담 소재 게임은 최근에 종영된 주역기를 OP로 등장시키는 일명 반다이 버프가 작용했지만, 살펴본 하지로보시는 '건담 더블오'에 등장했던 리본즈 건담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외에는 원작 팬이 아닌 이상 강렬한 첫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G는 이전에 접했던 건담 시리즈가 아닌 오펀스 3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운다면 적어도 오펀스 팬 서비스 게임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원작에서 강렬한 기억을 남겼던 발바토스를 비롯해 친숙한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하고, 전장으로 볼 수 있는 스테이지도 원작의 모습을 오롯이 구현했다. 팬층이 확연히 다른 건담 시리즈를 고려한다면 적어도 오펀스 팬을 위한 각종 서비스(우르드 헌트 컷신과 단편 제공)가 나쁘지 않지만, 글로벌 빌드나 국내 빌드가 아닌 일본 한정으로 출시돼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건담 게임은 건담 슈프림 배틀과 건담 브레이커 M 등 2종에 불과, 일본 지표와 상관없이 국내에서도 한글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담 팬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만한 게임이며, 오펀스 팬이라면 원작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작품으로 접근해 가볍게 즐기는 게 좋겠다.

이름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G
개발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장르 : RPG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비고 : 철화단 왜이래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BvM2yr

 

‎機動戦士ガンダム 鉄血のオルフェンズG

‎■ゲーム紹介 自分だけのモビルスーツ/パイロットの組み合わせで、戦略を練りながらバトルに挑もう! モビルスーツ同士の戦闘はコマンドバトルのため、簡単操作/オートバトルで楽し

apps.apple.com

안드로이드

https://bit.ly/3PgZITN

 

機動戦士ガンダム 鉄血のオルフェンズG - Google Play 앱

【철혈의 오펜스 시리즈 최신작이 앱으로서 등장! 】완전 신작 애니메이션 「울즈헌트」를 볼 수 있는 것은 여기만!

play.google.com

 

복수심을 뒤로하고 아들 아트레우스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크레토스


갓 오브 워(God of War)라는 타이틀 이름을 들어봤거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본 게이머에게 갓 오브 워는 남다른 작품으로 다가온다.

PS2 버전으로 20년을 바라보는 머스트 해브 타이틀이자 게임과 함께 인고의 세월을 겪은 열혈 게이머가 가정을 꾸리고, 아들과 딸을 둔 가장과 육아에 시달렸거나 여전히 육아 전쟁이 진행 중이라면 다음달 출시되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기다.

특히 블레이드를 매섭게 휘두르며 격전을 벌였던 크레토스에게 '아트레우스'의 존재는 정말 '아 이XX 말 징그럽게 안 듣네'라는 소리가 육성으로 나올 정도다. 아들과 말싸움을 벌이는 것보다 몬스터와 중간 보스와 혈투를 벌이는 게 마음이 편할 정도인 셈이다.

출시 직후 1회차 플레이, 플래티넘을 위한 다회차, 새로운 게임 플러스까지 복습했던 기자에게 라그나로크를 앞두고 복기하는 갓 오브 워는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그 당시 느꼈던 감동이 희미해질 무렵에 다시 시작한 갓 오브 워는 '감동은 저장되는 게 아니라 플레이할 때마다 또 다른 감동이 각인된다'는 느낌 그 자체였다.

지금은 그나마 착한 어린이처럼 보이는 아트레우스가 라그나로크에서 어떤 모습으로 흑화돼 등장할지 모르는 기대감과 함께 1레벨부터 시작한 아트레우스는 아빠한테 떼를 쓰는 영락없는 어린이였다. 전투를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것도 결국 AI로 설정된 시스템일 뿐 '좀 알아서 움직이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인간적인 AI가 아니라는 것도 정식 발매 4년 만에 알게 된 것.

이전에는 몰랐지만, 전투가 끝나고 난 뒤에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하나의 앵글에 같이 잡히는 모습을 보면서 액션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투박한 부정을 묘사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게 음성은 '보이(BOY)'라고 들리지만, 게임에 나오는 자막은 '얘야'를 확인하니 이전에 확인할 수 없었던 묘미가 느껴졌다.

특히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를 위해 도끼에서 바닥에서 블레이드를 꺼낼 때는 무서울 정도로 크레토스와 동화됐다. 정말 '누가 감히 내 자식을 건드려!'라는 일갈과 함께 자식 살리는 데 방해되는 존재는 모두 지워버리겠다는 열망 외에는 잡념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블레이드만 믿고 몬스터를 살육했던 크레토스의 리즈 시절과 달리 아버지로서 블레이드를 활용한 공격과 스킬이 시전될 때마다 '분노는 곧 원동력'을 플레이로 차근차근 플레이하면 어느 순간 요툰하임에 도달한다.

또 쿠키 영상처럼 확인할 수 있었던 토르의 전기 뿅망치를 본 게이머라면 다음 달 라그나로크와 마주할 수 있는 자격이 있으니 아트레우스와 다시 일어서라.

최종 보스가 세다고 하더라도 아트레우스와 실랑이를 벌이는 입씨름보다 약하고, 북유럽의 신들과 괴물이 무서워 봐야 아트레우스 미간에 주름이 보이는 것에 비하면야 장난으로 느껴질 테니 말이다.

변혁 예고한 반다이남코의 'SD건담 G GENERATION ETERNAL'



건담이라는 콘텐츠는 단순한 MS가 아닌 1979년 퍼스트 건담을 시작으로 4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쌓아 올린 일종의 아이콘이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게임과 프라모델 등 다양한 콘텐츠 미디어믹스를 통해 세계관 확장과 함께 취향 비즈니스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게임에 건담이 등장한다고 해서 무조건 팬심을 저격한 상품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즉 건담을 좋아한다고 해서 건담 게임까지 좋아한다는 단순한 명제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SD GUNDAM G GENERATION ETERNAL)도 마찬가지다. 비록 짧은 기간 진행된 테스트였지만, 기존 시리즈가 보여준 팬 서비스와 거리가 멀다 못해 모바일 게임의 뽑기로 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확인하니 혀를 찰 정도였다.

이번 리뷰는 CBT 빌드를 토대로 작성, 기사에 인용된 스크린 샷과 콘텐츠는 개발사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운이 좋아 당첨된 테스터로 게임을 들여다본 첫인상은 오버월드, 제네시스, 크로스레이즈로 이어지는 정통이 아닌 생태계 교란종에 가까운 이종이었다.

SRPG는 쉬움, 보통,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난이도를 극복해 자신이 좋아하는 MS와 파일럿을 부대로 편성, 후반으로 갈수록 플레이어 자신이 난이도를 스스로 조절해 구현된 콘텐츠의 범위에서 재미를 찾는 방식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은 노멀과 하드 난이도만 구성, 테스트 빌드에서 제한된 콘텐츠로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언급한 테스트 빌드라는 고려하더라도 기존 시리즈와 궤를 달리하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러한 변화가 기존 팬들에게 통하지는 미지수다. 단적으로 스킵, 2배속, 오토로 점철되는 모바일 수집형 RPG에 건담이라는 스킨을 씌운 나머지 기존 팬들을 향한 저주를 퍼붓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테스트 빌드는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전사 건담 THUNDERBOLT 등 세 가지 작품만 등장해 스토리와 전투를 반복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뽑기 몇 번으로 꾸린 자동으로 편성된 부대만을 가지고, 자동 전투를 진행하면서 이들의 반응을 살펴봤음에도 SRPG의 매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그저 스테이지 클리어가 전부였다.

비록 편의성을 강조한 전투 시스템이었지만, 초강기와 초일격이 순식간에 지나가면서 작품 특유의 매력은 반감됐다. 스마트 폰 게임으로 개발된 탓에 플랫폼의 태생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플레이하는 내내 최근에 플레이한 '크로스 레이즈'가 위대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은 태생부터 콘솔을 원했던 이들에게 선입견이 생겨버린 게임이다. 문제는 이터널을 지 제네레이션 시리즈에 포함한다면 건담 전 시리즈를 게임에 구현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각종 컷씬과 대장기, 바리에이션 기체 등이 등장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풍성한 콘텐츠로 채워 넣는다면 기존 팬들을 안티로 돌아서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겠다.

테스트 빌드는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줄 수 없다는 가정하에 제한된 콘텐츠를 선보였기에 현재 빌드로는 만족할 수 없다. 팬들의 피드백보다 개발과 기획팀의 의견이 우선시된 빌드가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원작과 팬심 파괴라는 희대의 태작(駄作)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이딴 것도 건담 게임이라고 내놨냐?'라는 힐난도 아깝다.


오래전 잊혀진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고대의 신비를 풀어야 한다


세기말, 테라포밍, 좀비, 기괴한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 생존 등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른바 종말을 다루는 게임이나 영화는 일종의 공식이 있다.

과거 TV 애니메이션처럼 소년 성장물과 옴니버스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 모든 게 아름답게 포장되는 행복한 결말로 갈 것인가 혹은 타임 루프처럼 결국 무엇을 하더라도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비극으로 마무리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양이가 등장하는 세기말 모험기 스트레이(Stray)는 처음에는 고양이로 중후반부터 고양이보다 이야기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색다른 매력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탈바꿈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각종 동작(그루밍, 스크래치, 잠자기)으로 애묘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도 잠시일 뿐 나머지는 메탈 기어 솔리드의 캣버전 혹은 칼 대신 냥냥펀치로 싸우는 니어 오토마타에 가깝다.

만약 스트레이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고양이가 아닌 사람이나 로봇이었다면 크게 주목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고양이가 세상을 구하는 유일한 희망처럼 부각되는 일부 인위적인 장치가 곳곳에 배치됐지만, 정작 플레이는 네발짐승에 초점이 맞춰진 장애물 뛰어넘기와 퍼즐로 풀어가는 전형적인 어드벤처의 흐름을 따라간다.

고양이와 로봇 B-12가 콤비처럼 붙어 다니면서 각종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이 게임에 구현된 챕터를 클리어하는 것과 맞물리며, 고양이의 존재는 잠시 잊게 된다. 각종 기교를 볼 수 있는 일부 동작과 장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길 찾기와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다.

오히려 게임 곳곳에 보이는 화면이 스트레이의 복선을 숨겨놓은 것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면, 인간이 없고 로봇들만 남아있는 이유와 이들이 쳐다보는 천장의 비밀 등이 스트레이를 플레이하는 이유가 된다.

물론 게임 엔딩을 위한 빠른 공략 위주의 플레이하면 스트레이는 평범한 게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단지 고양이가 세상을 구하는 설정 외에는 특이점이 없을 정도로 평이한 게임이라 생각할 수 있으며, 요령만 익힌다면 일방통행식 길 찾기 미션도 어렵지 않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반면에 '왜 고양이인가?'라는 플레이어의 물음에 '세상을 꼭 사람이 구할 필요는 없잖아'라는 말을 게임으로 풀어낸 게 개발사의 묘수라 생각한다. 이미 비슷한 소재와 장르를 표방해 생존의 의미는 알고 있지만, 스트레이를 통해 생존에 공생을 더한 조금은 다른 결의 재미를 느껴봤으면 좋겠다.

이름 : 스트레이(Stray)
개발 : 블루 트웰브 스튜디오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유료
지원 : PC / PS4 / PS5
비고 : 세기말 길고양이

새로운 위협이 도사리는 치명적인 개척지인 서부 금역을 탐험


아름답다 못해 미려했다.

호라이즌 제로 던과 더 프로즌 와일드를 거쳐 5년 만에 돌아온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Horizon Forbidden West)는 PS4와 PS4 프로, PS5 등에서 보여준 즐거움 하나로도 만족스러운 게임이다. 단지 에일로이의 여정이 게임 특유의 화려함에 가려 돋보이지 않았을 뿐 '모험'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작년 이맘때 사전 예약을 진행해 7개월 전에 정식 발매, 출시한 이후 '새 게임+'까지 달리면서 체험기 작성까지 망각할 정도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매력은 차고 넘친다. 

게임 시작부터 성능과 해상도 모드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하게 할 정도로 전작을 즐겨본 이들에게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선사하는 메인 스트림은 엄청났다. 20개도 되지 않는 메인 퀘스트만 따라가면서 극악의 난이도를 버텨낼 수 있다면 엔딩을 향한 여정은 길지 않다. 

 

마침표를 찍기 위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등 공략 위주의 패턴이라면 몬스터헌터의 에일로이 버전, 전작을 접한 게이머라면 메인과 서브 퀘스트를 넘나들면서 숨겨진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험가 정신이 새록새록 샘솟는다.

전자는 1회차 엔딩 이후에 이전 플레이 경험을 기반으로 '썬더죠 런' 스타일로 후자는 에일로이와 관련된 인물들의 TMI조차 반가워지는 대화로 풀어나가는 게임의 맛에 빠지면 그만이다. 다만 메인 퀘스트에 지친 나머지 서브 퀘스트와 심부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에일로이의 레벨이 메인 퀘스트 요구 레벨을 초과할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일부 서브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에 버금가는 동선과 여정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히려 메인과 서브의 경계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게임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면 플레이 동기는 충분하다.

앞서 언급한 미려한 그래픽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가진 매력 중 하나일 뿐 정적으로 흘러가는 대화와 함께 이를 동적으로 살려주는 게 액션이다. 게임에 설정된 난이도를 최하로 조정하면 '닥치고 돌격' 스타일로 무쌍을 찍을 수 있지만, 반대로 설정하면 유다희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진정한 생존 게임이 시작된다. 

특히 1회차 경험을 살려 극악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둘 중의 하나는 사라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덤비는 게 '게임 속의 게임'처럼 소소한 재미가 될 수도 있으니 기억하자.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체험기를 분량이 정해진 글자로 표현하면 '정점'으로 축약할 수 있다. 그만큼 전작과 후속작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확실하고, 플레이 성향에 따라 게임의 끝을 보는 구간이 달라지는 것을 제외하면 게이머에게 선물과 같은 게임이다.

최후의 여정을 마치고 선윙에 올라타 지금까지 누빈 전장을 보여주는 엔딩 스크롤을 보고 싶다면 에일로이와 함께 모험을 떠날 때다.

이름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Horizon Forbidden West)
개발 : 게릴라 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4 / PS5
비고 : 바탕화면 맛집

 

다운로드 경로

https://store.playstation.com/ko-kr/concept/10000886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한국어판)

PlayStation™Store에서 PS4™용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디지털 버전을 구입하고 PS5™용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디지털 버전을 추가 비용 없이 구매하세요. 본 에디션은 다음을 포함합니다: - 게임

store.playstation.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