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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만들고 돈을 모아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최근 장사천재 백사장2나 어쩌다 사장 3과 같은 해외에서 자영업의 애환과 웃음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이 소소한 감성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과거 패키지 관광이나 자유 여행과 다른 이색적인 풍광과 한식의 우수성을 은연중에 강조하지만, 보는 것과 실제 해보는 것의 차이는 확연하다.

다소 잡설이 길었지만, 게임업계도 이와 비슷한 장르가 있는데 고유 명사처럼 굳어진 '타이쿤'이다. 일반적인 식당의 경영을 게임 캐릭터와 시스템으로 시뮬레이션, 각종 퀘스트와 업적 달성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를 해금하는 게 전부다.

과거 SNG가 이를 대체했지만, 요근래 타이쿤 본연의 재미와 게임 시스템을 간소화한 게임들도 또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토호의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원제, おうちに帰りたい ねこの旅)으로 고질라로 알려진 그 토호가 맞다.

눈치가 빠른 유저라면 짐작했겠지만, 고양이 두 마리가 유랑단처럼 세계를 떠돌면서 돈을 모아서 다시 고향을 가는 게 목표다. 이를 달성하는 과정이 푸드트럭의 조리대로 노점상처럼 영업, 재료 수급보다 머지(Merge, 합치기)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이채롭다.

장사의 시작은 간단한 메뉴로 시작하지만, 조금씩 돈을 모아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6장까지 펼쳐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게 게임의 실질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 진입 시 압출된 튜토리얼 탓에 '무슨 게임인가?'라는 생각이 앞설 수도 있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면 손님과 음식, 요리사 혹은 주방장만 등장한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당연히 주인공은 캐릭터보다 음식이 주가 된다. 우스갯소리로 '고양이는 거들 뿐...'이라는 생각으로 신 메뉴 개발에 공을 들여야 한다.

골드 증가와 가게 앞에서 대기열을 만드는 풍경은 보상형 광고와 티켓으로 가능, 빠른 엔딩을 원하지 않는 이상 결제 버튼을 터치할 필요는 없다. 느긋함과 끈기만 있다면 보상형 광고로 극복할 수 있으며, 당장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이 느껴진다면 잠시 다른 게임을 하러 떠나도 좋다.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할 때와 접속하지 않은 시간은 방치형으로 전환, 다시 접속할 때 보상형 광고로 골드 증가 효과를 받으면 그만이다. 게임에 설정된 1장부터 6장까지 이야기는 기대 이상의 볼륨을 자랑하며, 바로 이 부분은 맹목적인 터치로 DPS만 올리는 클리커 게임과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은 억지로 힐링 게임이라고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차분하고 느긋하게 플레이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특유의 소소함을 감춰둔 게임이니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름 :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
개발 : 토호 게임즈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프로 요리냥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TbSowD

안드로이드
https://bit.ly/3N8tASb

 

타박타박 고양이:집으로 간다옹 - Google Play 앱

고롱고롱 냥스케의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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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고양이:집으로 간다옹

‎서스펜더의 첫 여행. 목적지는... 집이라고!? ""고로고로 냥스케"" 드디어 게임으로 출시! 자고 일어나보니 모르는 장소에서 눈을 뜬 서스펜더...! 대체 누구 짓이야?집에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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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프로젝트와 쌍끌이 흥행 적신호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이질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지난주 닌텐도 스위치 체험판으로 플레이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하 회색의 잔영)'의 플레이 소감이다. 체험판이라는 것을 고려해 정식 빌드의 맛보기 버전 혹은 대략적인 모습만 보여주려 했다면 정식 출시 이후 반응은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PV를 갈무리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 FINAL FANTASY BE:WOTV, 아르케랜드 등은 현재 기자가 플레이 중인 게임으로 비록 부분 유료와 뽑기와 천장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택틱스 특유의 재미를 간직하고 있어 꾸준히 즐기고 있다.

이에 비해 회색의 잔영은 게임의 콘텐츠부터 레벨 디자인이나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캐릭터의 서사 등이 체험판에서 기대 이하의 수준을 여실히 드러냈다. 유명한 IP일수록 리메이크, 리마스타, 리파인, 리부트 등과 같은 시도를 할 때마다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레그스튜디오와 라인게임즈가 냉정한 비평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회색의 잔영은 기대치가 컸던 탓일까,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다. 

앞서 언급한 체험판 스펙에서 게임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어주는 제약으로 맛보기 수준에 그쳤지만, 원작의 추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회색의 잔영은 씁쓸한 뒷맛만 남기고 말았다. 자신의 동네에서 맛집이라 소문났던 식당을 시간이 흘러 다시 찾았지만, 음식 맛 빼고 모든 게 변해서 '입맛이랑 시간만 버렸다'는 딱 그 심정이다.

시쳇말로 게임업계에서 시간, 인력, 자금 등이 완성되면 화려함을 뛰어넘는 미려한 그래픽, 한 편의 대하드라마나 시즌제 드라마처럼 나오는 이야기의 힘, 오밀조밀하게 짜여진 콘텐츠와 게임 곳곳에 배치된 레벨 디자인 등이 어우러져 진짜 게임이 된다.

하지만 회색의 잔영 체험판은 그렇지 못했다. SRPG에서 박진감 넘치는 전투, 컷씬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 등을 화려하게 보여달라고 한 적이 없다. 그저 자연스러운 모습 그 자체를 원했다. 솔직히 회색의 잔영에서 그래픽은 논할 가치조차 없으며, 어디까지 저 멀리 모퉁이에 쳐박아두면 그만인 부가 콘텐츠다.

어쩌면 창세기전이 아닌 라인게임즈가 선보인 신작 SRPG라인업으로 등장했다면 지금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스쳐 지나간다. 도스 시절에 플레이했던 원작의 아련한 몇몇 장면만 기억만 남아있고, 회색의 잔영으로 다시 추억을 곱씹을 수 있을 것이라 괜히 기대만 했다.

이 와중에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사전 등록하고, 출시일을 기다리고 있으니 참으로 기분 더럽다.

이름 :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개발 : 레그스튜디오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닌텐도 스위치
비고 : 추억은 간직할 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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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대 참전작이 아닌 '그렌라간' 단독 작품



슈퍼로봇대전의 단골 그렌라간이 같은 이름의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대홍마(대만, 홍콩, 마카오) 빌드로 출시된 지도 1년이 지났다. 그렌라간 팬이라면 대홍마 버전으로 버티다 영어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빌드를 플레이하고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현재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국내 빌드는 출시되지 않았으며, ▲번체 天元突破紅蓮螺巖 ▲글로벌 Tengen Toppa Gurren Lagann ▲중화권 Tengen Toppa Gurren Lagann SEA 등 총 3개 빌드로 서비스 중이다.

이번 리뷰는 글로벌 빌드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언어의 장벽을 상쇄시킬 수 있는 원작의 작화를 고스란히 재현, '뽑기는 거들 뿐'이라는 전형적인 수집형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구현했다. 이는 '프로젝트 그렌라간'을 위해 애니플렉스와 완다 시네마 게임즈의 공동 개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트리거의 감수, KLab 등이 참여, 적어도 라이센스 작품의 강점을 살리는 데 공을 들였다.

문제는 수집형 RPG의 한계다. 슈퍼로봇대전이 아닌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단독 작품으로 원작을 따라가지만, 딱 거기까지다. 지금까지 숱한 모바일 수집형 RPG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진행 속도 2배,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 뽑기와 강화 등 익숙한 게임 시스템 덕분에 초반 적응은 빠른 편이다.

하지만 뽑기 이후 같은 전투의 반복과 뽑기를 통한 신규 메카닉 영입 등을 반복하면서 즐길 게 많은 게임보다 보여줄 게 없는 지리멸렬한 수집형 RPG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팬 心을 반영한 게임에 충실, 원작에 등장했던 캐릭터와 중요 구간을 게임의 스테이지로 다시 구성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마음을 비우고 뽑기에 집중하면 5기가 한 팀이 되어 싸우는 '대그렌단'의 완성은 쉽다. 단지 원작과 달리 옴니버스 형태가 아닌 뽑기 운에 따라 대그렌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거리감만 존재할 뿐 나머지는 스테이지 밀어내기다.

초반 튜토리얼이 지나면 바로 상점으로 달려가 연속 뽑기로 메카닉을 획득하고, 이를 강화해서 다시 팀원으로 합류시키는 과정을 반복해 흔히 스테이지 1분컷 조합을 완성하는 게 사실상 게임의 목표인 셈이다.

원작에 충실한 대신 수집형 RPG의 한계까지 드러낸 이상 '원작 이상의 감동' 대신 뽑기 체험으로 전락한 것도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한계다. 원작이 세상에 나온 지 몇십 년이 된 것도 아닌 탓에 IP의 호불호보다 장르의 태생적인 한계로 성장통이 예고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플레이 전부터 망설여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게임의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해서 간멘(천원돌파 그렌라간에 등장했던 메카닉 지칭)의 색깔 놀이와 강화, 합체 놀이를 시작하는 순간 모바일 게임의 최종형태 '서비스 종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팬이라면 살짝 맛보기 수준으로 추천하며, 이미 수집형 RPG를 플레이하고 있다면 기존 게임의 일퀘라도 하는 게 좋겠다.

이름 : 천원돌파 그렌라간
개발 : 애니플렉스 / 완다 시네마 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안티 뽑기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apple.co/3QzBdn0

안드로이드
https://bit.ly/3Qkfjmi

 

Tengen Toppa Gurren Lagann EN - Google Play 앱

천원돌파 그렌라간 X KILL la KILL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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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gen Toppa Gurren Lagann EN

‎Bust Through the Heavens With Your Drill! The first Tengen Toppa Gurren Lagann mobile game is here! Tengen Toppa Gurren Lagann X KILL la KILL coming soon! Supervised by TRIGGER, this faithful adaptation will bring you back to the good old days of a d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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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당에서 펼쳐지는 노부부의 이야기



방치형, 키우기, AFK(away from keyboard), 머지, 뱀서 등은 요새 국내 인디게임 씬과 유수 퍼블리셔까지 손댄 키워드다. 

그 결과 쏠림 현상이 심해져 과거 소셜 게임의 대명사로 불렸던 SNG가 사라졌고, 정말 말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게임 스타일과 느린 호흡으로 독특한 매력을 가진 게임들도 찾기 힘들어졌다.

이러한 와중에 일본 게임업체 GAGEX는 추억과 인정이라는 미묘한 감정을 게임에 녹이며, 카이로소프트와 다른 노선을 걷게 되는데 최근 출시된 그리운 식당 이야기도 추억이라는 코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콘솔 게임처럼 숫자를 붙인다면 4편이지만, 약칭 그리운 식당 이야기다. 오뎅집 인정이야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추억의 식당 이야기 ▲추억의 식당 이야기2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3 등 3편을 거쳐 4편까지 출시하며, 게임 특유의 잔잔함을 제대로 풀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발전이 없는 자기 복제나 어느덧 프랜차이즈처럼 변질된 방치형 게임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도 무시할 수 없다. 대신 앞서 언급한 잔잔함을 앞세워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방식 덕분에 가볍게 플레이하는 데 제격이라는 평도 공존한다.

게임의 목적은 간단하다. 주문이 들어오면 음식을 만들고, 자리에 앉아서 먹은 다음에 치우고, 설거지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 처음 방문하는 손님이 주절주절 떠드는 이야기에 집중하다 좋아하는 메뉴를 기억, 손님의 대화를 도감처럼 채우는 게 일종의 서브 퀘스트처럼 느껴질 뿐이다.

그리운 식당 이야기는 화려함과 거리가 멀고, 억지 감동을 쥐어짜는 신파도 없다. 대신 동네 식당이 동네 사랑방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전부다. 그래서 매번 시리즈를 거듭할 때마다 특유의 재미를 곱씹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는 보물찾기처럼 비슷한 장르의 게임조차 찾기 힘든 현실이 씁쓸했다.

그나마 음식마다 단계가 존재, 이전 음식의 숙련도를 일정 수준까지 달성해야만 다음 단계가 해제되는 방식이 귀찮은 정도다. 보상형 광고에 따른 피버 모드, 일명 개판 오분전 모드로 손님들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구간을 제외한다면 그 외는 식당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

방치형을 가장해 연속 뽑기와 캐릭터 수집으로 점철된 매운맛 키우기보다 밋밋하고 싱겁게 '그리운 식당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요근래 드문 '이 게임 엔딩 봤다!'는 확실한 끝맺음을 찾고 있었다면 추천한다.


이름 : 그리운 식당 이야기
개발 : 2D Fantasista / Tricore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심야식당 시즌4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ZYZje4

안드로이드
https://bit.ly/3PR3X95

 

그리운 식당 이야기 ~심금을 울리는 추억 시리즈~ - Google Play 앱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형식의 작은 식당 운영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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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식당 이야기

‎그리운 작은 식당. 오랜 세월 모두에게 사랑 받아온 할머니의 작은 가게. 그런 작은 가게의 「그 시절」 이야기. 옛시절의 식당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형식의 가게 육성 게임입니다.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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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스마트 폰으로 만나는 색다른 즐거움



최근 컴투스의 '스트라이커즈1945: RE'가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플레이를 시작한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으로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비행 슈팅 게임이다.

컴투스가 선보인 게임은 돌파 조합에 초점이 맞춰진 RPG 요소가 있다면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은 말 그대로 원작을 스마트 폰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나만의 오락실이다. 이미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는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할 수 있거나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처럼 원작을 이식한 게임들이 종종 보인다.

지금은 아케이드 센터로 불리지만, 과거 오락실에서 한쪽을 차지했던 오락실을 지키는 2인용 게임으로 우정 다지기 혹은 우정 파괴로 통했을 정도였다. 일부 업체가 원작을 이식하면서 보상형 광고를 빙자해서 돌출 광고 도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적어도 모비릭스는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에 대해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조이스틱과 버튼 대신 스마트 폰의 터치로 기능을 대체한 덕분에 전투는 수월해진 감이 있다. 물론 일부 전투기의 경우 인앱 결제로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지만, 가급적 기본으로 제공되는 전투기로도 플레이하는 데 지장은 없다.

오히려 파워업 아이템을 순식간에 해치우거나 메달과 코인에 집중하는 신기록 달성자가 아닌 이상 자신의 실력을 믿고 전진하면 그만이다. 비행 슈팅 장르에서 중요한 것은 쏘고 피하는 단순함의 묘미에 있다. 그래서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도 '과금 지옥에 사는 현질 대마왕' 수준이 아니어도 잠깐의 짬을 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 게임의 매력이다.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치중한 RPG와 달리 비행 슈팅은 스테이지 클리어에 목적을 둔다. 에뮬레이터나 콘솔 기기에 이식된 작품이었다면 무한 크레디트로 도전을 해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재미는 반감된다. 

그럼에도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의 난이도는 극악보다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도전을 반복,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만 있다면 엔딩 특전(?)을 보는 데 스트레스는 덜하다.

적당한 광고 노출 빈도와 특유의 재미, 선명하진 않아도 투박한 그래픽과 이에 어울리는 OST까지 곁들여진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으로 잠시 추억 여행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름 :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
개발 : 모비릭스
장르 : 비행 슈팅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뿅뿅 오락실의 왕자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S19AnM

안드로이드
https://bit.ly/48KUGbs

 

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 - Google Play 앱

스트라이커즈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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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즈 1945 3 클래식

‎현재 사용 되고 있는 초음속 제트전투기를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숨은 기종인 X-36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라이커즈 최신작인 클래식 슈팅 게임을 무료로 플레이 해보세요. [조작 방식]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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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음악의 리듬을 즐기자



가볍게 한 판 플레이할 수 있는 춤추는 고양이지만, 정작 게임에 등장하는 광고로 거부감이 극에 달하는 게임을 소개한다. 국내 오픈 마켓에는 댄싱 캣츠나 춤추는 고양이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으며, 이와 비슷한 게임들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금 전 언급한 광고의 부작용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으로 플레이 타임과 광고 감상(?) 시간이 비슷하다는 것만 기억하자.

댄싱 캣츠는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귓가에 맴도는 '냥냥냥'이 귀엽기도 하지만, 도중에 실패하거나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에도 나오는 광고는 노출빈도가 RPG나 퍼즐에 비해 높다.

그래서 광고가 게임을 망친다는 비아냥과 함께 흥겹게 들리는 음악에 감춰진 상술의 극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구현한 콘텐츠는 나쁘지 않은 편이며, 스마트 폰의 터치와 적당한 센스만 있다면 손쉽게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어 진입장벽도 높지 않다. 과거 리듬액션과 댄스 게임으로 양분, 플레이어의 실력에 따라 매니아와 팬으로 구분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댄싱 캣츠는 댄스 게임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에 가깝다.

또 스테이지를 실패하더라도 페널티가 없으며, 오히려 광고 보기를 통해 실패한 시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므로 제약만 없다면 흔히 스테이지 밀기는 큰 문제가 없다. 

댄싱 캣츠는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을 곳곳에 배치,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어디까지나 보상의 차이만 존재할 뿐 성능과 무관하다. 오히려 퍼펙트 클리어보다는 그저 가볍게 왼쪽과 오른쪽, 점프 등에 집중하면 한 판의 재미는 쏠쏠하다.

이러한 재미와 좋은 느낌을 유지할 수 있는 연계 콘텐츠는 광고에 막히게 되는데 참으로 계륵이다. 인앱 결제보다 보상형 광고를 주력 모델로 선택한 게임이 겪는 문제로 1분도 되지 않는 플레이 타임을 위해 1분 이상의 광고를 보게 되는 반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재미와 반감이 교차하는 댄싱 캣츠는 호불호가 명확하다. 귀여움 뒤에 감춰진 자본주의 정점인 '광고'로 매력을 갉아먹은 탓에 플레이 동기를 없애는 나쁜 사례로 볼 수 있겠다. 

댄싱 캣츠를 해볼 생각이라면 유튜브에 플레이 영상을 검색해서 음악만 듣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당신의 스마트 폰에 이 게임을 설치할 이유는 없다.

이름 : 댄싱 캣츠(Dancing Cats)
개발 : Cobby Labs
장르 : 뮤직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48hHydu

 

‎Rhythm Cats - Dancing Cats

‎Are you looking for super cute cat games? Are you looking for these addictive music games? There is no doubt that the rhythm cat is the perfect gift for you Let's enjoy the Rhythm of the music with cute catヾ(≧▽≦*)o! In Rhythm Cats, you can e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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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https://bit.ly/4687KWa

 

Dancing Cats - Music Tiles - Google Play 앱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께 춤을! 음악 및 팝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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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비밀스러운 과거를 둘러싼 진실을 밝혀라



참으로 오래 걸렸다. 

게임의 설정으로 등장하는 교단원과 가족의 비극, 세계의 뒤틀림을 '부러진 레오니다스의 창'으로 해결하는 무력 개입도 한 편의 영화 자체였다. 출시된 지 5년을 바라보는 작품이지만, 카산드라와 알렉시오스의 이야기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재미를 배가했다.

어쌔씬 크리드 시리즈를 관통하는 암살보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오픈월드의 액션 RPG로 탈바꿈하는 시도 자체가 유비소프트의 모험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한 번에 엔딩을 향해 달린 것이 아니라 중간에 발매되는 게임과 교차로 플레이, 누적 플레이 타임은 300시간을 넘긴 지 오래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장점이자 단점이 슬럼프처럼 등장하는 반복적인 패턴이다. 일반적인 RPG의 퀘스트와 미션이 대화-수집-사냥-전투-심부름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 외에는 특별함이 없었던 탓에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새로움이 익숙함으로 바뀌면서 플레이 동기가 바뀐 것도 이 때문이다.

어디선가 들리는 북소리와 함께 용병과 싸우거나 흔히 말하는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반복, 새로운 대륙으로 이동해서 이를 반복한다. 그래서 이러한 과정이 서서히 지루해질 때 전장을 옮기거나 이야기에 집중하는 등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달라진다.

물론 오로지 전투에 집중한다면 암살보다 무쌍에 가까운 스킬 트리를 완성할 때쯤 본격적인 학살이 시작되는데 적당함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때다. 확장팩을 접하기 전까지 카산드라의 주요 해결 과제는 교단원 섬멸이다.

다만 늑대나 곰과 싸울 때 근방에 지나가는 용병, 보물 상자를 열면서 NPC처럼 보이는 캐릭터와 전투하면서 뜨는 교단원 척살 퀘스트 등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등장하는 일부 콘텐츠를 제외한다면 오디세이가 보여준 이야기의 힘은 크다.

온전한 엔딩을 위해 플레이어에 강요된 것은 단 하나, 바로 선택이다. 모로 가도 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닌 이상 게임의 진행 상황을 틈틈이 저장, 완벽에 가까운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음에도 때로는 선택에 따른 후회도 오디세이를 이끌어가는 힘이다.

전작 오리진에서 보여줬던 이집트의 풍광과 비교해 오디세이는 그리스와 아틀란티스와 지옥 등 당시 기준으로 미려한 풍광은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하다. 맵을 밟히기 위해 높은 곳에서 포토 모드를 위해 자리 잡거나 나만의 포인트를 잡기 위해 잠시 멈춰가는 것도 오디세이가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카로스와 함께 '말라카!'를 외쳤던 카산드라 대신 이제 레이븐으로 시가전이나 북유럽 대륙을 누비는 플레이어가 되려고 한다. 다시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쯤 다시 만날 알렉시오스를 기대해 본다.

이름 :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개발 : 유비소프트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4·PS5·PC·XSX
비고 : 말라카

다운로드 경로(P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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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ssin's Creed Odyssey -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 (중국어(간체자), 한국어, 영어, 중국어(번체자))

※이 상품이 포함된 세트 상품이 존재합니다. 또한, 이 세트에는 단품으로도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복 구매에 주의하여 주십시오. Assassin's Creed® Odyssey에서 당신의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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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가 모바일 게임으로 로테이션


구기 종목의 백미는 세트 플레이나 듀스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의지다. 이미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가 스포츠 정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지금, 하이큐!! TOUCH THE DREAM(이하 하이큐)도 IP 비즈니스의 한계를 초월한 게임이다.

참고로 개발사 다야몬즈는 갓 오브 하이스쿨 팀이 독립, '울트라맨 비 울트라'까지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IP 홀더가 선호하는 회사로 하이큐도 마찬가지다.

하이큐는 일본에서 하이드림으로 통하는 배구 기반 스포츠 게임으로 스파이크를 대포처럼 꼽는 선수의 시각이 아닌 경기를 조율하는 세터의 시각에서 접근한 게임이다. 물론 게임의 콘텐츠는 수집형 RPG의 전형적인 콘텐츠를 따라가지만, 다야몬즈 특유의 원작 감성을 살려낸 콘텐츠가 게임 곳곳에 배치돼 흔하디흔한 배구 게임은 되지 않았다.

원작의 팬이라면 히나타 소요를 비롯해 츠키시마 케이나 스가와라 코시가 연출하는 필살기만 보더라도 기분이 좋다. 그래서 노멀부터 버프, 스페셜, 레전드, 라이브, 아이코닉 등의 캐릭터 등급은 번외로 생각하며,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카라스노 고교가 아닌 이상 드림팀을 구성하는 게 게임의 목표다.

어차피 팬마다 명승부로 평가받은 카라스노 고등학교와 시라토이자와 학원 고등학교를 보고 싶은 이들이 게임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넷플릭스에 공개된 TVA와 OVA까지 곁들이다 보니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미디어믹스 프로젝트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또 단순한 매출 순위가 상대적으로 300위 권(구글 플레이 2023년 8월 21일 기준)에 머물러 있어도 몇 안 되는 배구 게임이라는 점과 아직 출시된 지 1년도 안 된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중꺾마로 게임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국내는 덜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시청률 약 3%를 기록할 정도로 스포츠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한 작품이기에 기획 단계부터 취향 비즈니스와 IP 홀더의 요구에 부응한 게임이다. 그 결과 시장에서 미온적인 반응이지만, 다야몬즈의 역량은 울트라맨에 이어 인정받으면서 향후 개발사의 능력은 의심할 바가 없다.

게임으로서 하이큐는 인플레이와 방치형을 골고루 배분,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출석 보상 겸 스태미너 대용으로 삼각김밥(오니기리)을 퍼주니 느긋하게 자동만 돌리면 그만이다.

2월부터 6개월 이상 플레이한 소감은 그래도 하이큐는 재밌는 배구 게임이라는 점과 하이큐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이 없다는 점이다.

이름 : 하이큐!! TOUCH THE DREAM
개발 : 다야몬즈
장르 : 스포츠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비고 :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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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TOUCH THE DREAM

‎오로지 배구를 향한 열정과 근성으로 한자리에 모인 고교 배구부 선수들. 각기 다른 재능으로 코트 위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또 다른 성장과 도전. "우리의 날개는 꺾이지 않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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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TOUCH THE DREAM - Google Play 앱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에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큐가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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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창읍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야 한다


지금은 호러와 고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만, 예전에는 납량(納涼) 특집이라고 해서 무더위에 지친 이들을 위해 TV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특히 펄펄 끓는 폭염에 열대야에 잠까지 설치다보니 어느덧 4편까지 마무리한 게임이 있어 소개한다.

※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개발사의 공식 트레일러를 갈무리하고, 스팀 상점 페이지의 일러스트를 갈무리했습니다.

이번 리뷰는 종이 혼례복 4 붉은 실타래(이하 종이 혼례복 4)로 1편 '종이 혼례복'에서 시작, 편을 거듭할수록 타이틀을 상징하는 부제(장령촌, 원앙빚)에 걸맞은 공포 게임이다. 더욱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앞세운 모바일 MMORPG와 달리 이어폰까지 착용하면 게임의 재미는 배가 된다.

흔히 공포심은 상상력에 비례한다는 말에 따라 종이 혼례복 4는 국내 정서가 아닌 중국식 공포다. 여름 극장가에 올라오는 태국이나 필리핀 스타일의 공포와 결이 비슷한 심령이나 스릴러 장르처럼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훔쳐보던 심리와 '도망가, 피해, 뒤에 있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을 스마트폰 터치 기능으로 해결하는 것도 게임의 묘미다. 

물론 게임에 설정된 분기는 어디까지나 개발사가 준비해 둔 선택에 불과하지만, 1편부터 꾸준히 플레이한 유저라면 공포의 내성이 생겨 시트콤처럼 플레이하는 유연함이 생긴다. 

기자가 느낀 4편의 공포는 종이 인형과 게임 플레이하는 내내 들었던 배경음악과 특히 노래였다. 오죽하면 '아이 Eighteen'이라는 육두문자가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중간중간에 순간적으로 튀어 오르는 공포감은 '개발자 싸우자' 수준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자문화권의 공포인 탓에 한자가 또 다른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작에서 겪었던 한자의 압박이 강렬해서 다행이었고, 그나마 4편은 수월해져 쉬워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단 4편이나 1편부터 접한 게 아니라면 종이 혼례복 시리즈의 진정한 공포는 한자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공포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일반적인 퍼즐이나 탈출 게임을 하는 것처럼 빠른 엔딩을 본다면 어림잡아 5일 이내에 엔딩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장르는 2회차 플레이 동기가 RPG나 액션에 비하면 약할 수밖에 없는 대신 플레이하는 내내 각인된 기억이 전부다.

그럼에도 종이 혼례복은 방치형, 키우기, 머지, 레벨업과 파밍, 스테이지 클리어 등으로 점철된 대세나 유행과 거리가 멀지만, 장르물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시간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다만 종이 혼례복 1편부터 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개발사의 또 다른 '13호 병원'부터 먼저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름 : 종이 혼례복 4 붉은 실타래
개발 : Heart Plus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 PC(스팀)
비고 : 납량 특집

다운로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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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3Qqhpmb

안드로이드
https://bit.ly/3QoWJLq

 

종이 혼례복 4 붉은 실타래 - Google Play 앱

중국식 미스터리 공포 추리 퀴즈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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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혼례복 4 붉은 실타래

‎매파에게 비오니 좋은 인연을 내려주소서 끊나지 않은 마음에 옥이 연기를 나네 인연은 곧 붉은 실타래, 풀 수 없는 매듭이라네 몇 년이 지난 후에 만난 너는 아직도 그때의 너일까? 이승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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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RPG로 만나는 세븐나이츠의 색다른 매력



지난 19일 출시된 넷마블의 아이들(IDLE) 세븐나이츠 키우기(Seven Knights Idle Adventure). 넷마블의 간판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로 9월 출시를 앞두고 선행 출시된 타이틀이다.

게임에 대한 부연 설명은 생략하고, 결론부터 말한다면 기대감을 0으로 만드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이전까지 출시된 넷마블의 대작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실험작이나 쉬어가는 게임으로 접근해야 한다.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을 얼리 액세스 빌드를 갈무리, 정식 빌드는 넷마블과 넷마블넥서스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이미 서비스 중인 동종유사 장르의 게임과 비교해 세븐나이츠의 스킨을 적용한 것 외에는 첫인상의 강렬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10명의 영웅이 한 팀으로 싸우는 전투는 321번째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만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그 모습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점에서 꼬꼬마로 변신한 세븐나이츠의 영웅과 몬스터의 추억에 잠기는 여유도 주지 않는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플레이 패턴은 실제 플레이하는 시간, 접속을 하지 않는 오프라인, 게임에 접속했을 때 방치로 쌓인 리텐션 등 흔히 스테이지 밀어내기 방식이다. 처음부터 10명이 한 팀이 아니라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팀원이 추가되는 방식이라 곳곳에 진입장벽을 설정했다.

그때마다 공방체(공격력, 방어력, 생명력) 업그레이드와 에픽 등급으로 배치된 영웅의 레벨 등이 초반 스테이지 클리어에 핵심이 된다. 이후 세부적으로 설정된 가이드 미션 보상에 집중하다 보면 스테이지의 보스와 싸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다.

그래서 MMORPG나 퍼즐, 액션 등 역동적인 재미보다 SNG처럼 정말 방치해야 한다. 오히려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할 때마다 내버려 두는 게 방치형 RPG의 매력이자 한계다. 장르의 특성상 스테이지 클리어와 보상, 특정 활성화 등 장황한 플레이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것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의 한계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방치형 RPG의 콘텐츠는 무제한이 아니라 보여줄 게 없어서 방치하라고 은연중에 강조한다. 이러한 장르의 교과서 콘텐츠와 레벨 디자인은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폭발적인 화력을 가진 MMORPG가 아닌 방치형을 선택, 단기전보다 장기전으로 이끌어가는 장르의 장점에 세븐나이츠의 색을 입힐 것으로 예상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방치형 RPG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역시나 하지 말고, 계정 정보가 정식 빌드까지 적용될 예정인 얼리 액세스 빌드로 스테이지를 밀어내는 소소한 재미로 9월까지 기다리면 된다.

꼬꼬마들이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싸우는 모습이나 원작에서 쫄작의 대상이었던 하급 몬스터가 보스로 등장하는 것도 결국 세나의 팬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차피 언젠가 세인이나 구 사황 태오가 나올 때까지 속는 셈치고 기다려 본다.

이름 : 세븐나이츠 키우기
개발 : 넷마블넥서스
장르 : RPG
지원 : 안드로이드(얼리 액세스 한정)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비고 : 꼬꼬마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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