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는 블록체인 게임이 기존 게임과 비교되는 최고의 강점이자 미래로 통하지만, 서비스를 종료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9일 일본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이들 익스플로어(Idle Explorer, アイドルエクスプローラー)가 12월 2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본의 1세대 블록체인 게임으로 웹브라우저에서 구동했으며, 암호화폐 결제를 통한 게임 플레이가 아닌 채굴을 통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 게임은 2018년 8월 28일에 출시해 헤카톤 케이브(Hecaton Cave)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PC나 스마트 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SNG처럼 사용자의 CPU 성능에 비례해 크리스탈(게임 머니)을 채굴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일반적인 카드 RPG의 교과서 콘텐츠인 수집, 강화, 한계돌파, 덱 구성 등 채굴 요소만 없다면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의 모습과 같다.
개발사 스마일 메이커 측은 "PC에서 사용하지 않는 CPU의 자원을 활용해 최대 168시간까지 채굴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한 번에 9만9999개까지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채굴은 CPU 오버클럭 수준의 사용률을 보이며, 게임에 존재하는 CPU 파워 게이지를 1~100%까지 조정해 채굴하는 방식이다.
아이들 익스플로어가 실패한 원인이 바로 CPU 성능에 비례한 크리스탈 수집이다. 모바일 게임의 페이투윈처럼 크리스탈 보유량에 따라 캐릭터 수집과 장비 교체 주기에 영향을 준 탓에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특히 CPU 사용률이 고사양을 요구한 PC보다 높아졌고, 전기 요금과 PC에 걸리는 트래픽도 무시할 수 없었던 탓에 알트코인의 평균수명처럼 1년을 넘긴 시점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지난달 27일 오후 1시 6분경 발생한 업비트 이더리움 해킹 사태가 1주일을 넘겼지만, 사라진 ETH 342,000개의 행방은 묘연하다.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외부 해킹과 내부자 소행으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더스캔을 비롯한 블록체인 보안 전문 업체들이 추적에 나서고 있다.
6일 보안기업 웁살라 시큐리티에 따르면 업비트에서 도난당한 이더리움 일부가 바이낸스, 후오비, 스위치체인, 60cek, 라토큰(LATOKEN) 등으로 유입됐다.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싱가포르, 유럽, 네덜란드 등 전세계 곳곳 거래소를 돌면서 현금화를 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웁살라 시큐리티는 '업비트 해킹-거래추적 실시간 상황게시판'을 개설해 추적 보안 솔루션인 Crypto Analysis Transaction Visualization(CATV)으로 추적해 혐의가 의심되는 지갑 개수와 거래 개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추적 사이트 웨일 얼럿(Whale Alert)은 업비트 공지보다 앞서 '0xa09871AEadF4994Ca12f5c0b6056BBd1d343c029'라는 알수 없는 지갑 주소와 함께 트위터를 통해 사고 소식을 알린 이후 현재도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 통계 사이트 이더스캔은 업비트에서 유출된 지갑에 Upbit Hacker 1부터 Upbit Hacker 4.9까지 인식표를 달아주고 추적 중이다. 일반적인 암호화폐 투자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트래킹 사이트와 보안 업체가 경쟁적으로 추적을 진행,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가 공조 체제를 이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비트 이전에 다른 거래소가 해킹을 당한 이력이 있어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웁살라 시큐리티 관계자는 "업비트가 비정상적인 ‘이상 거래’임을 인정한 이상 자금세탁과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든 거래소와 업계 관계자들의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업비트에 따르면 12월말 iOS 9 업데이트 지원을 종료하고, 업비트의 모바일 앱 버전 1.21.0부터 iOS 10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5 미만 기기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향후 업비트의 모바일 앱 버전의 새로운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iOS 9은 2015년 9월 17일에 배포된 운영체제로 iOS 8의 최적화 버전이다. 최근까지 iOS 9.3.6까지 판올림(운영체제 업데이트)을 할 정도로 아이폰 4~6 시리즈를 지탱한 바 있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도입된 아이폰의 55%가 iOS 13를 사용 중이며, 아이패드는 55%가 iOS 13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기술 지원 종료는 모바일 앱만 해당하며, 모바일 웹은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업비트 앱을 사용하기 위한 최소 구동 사양은 아이폰5, 아이팟 터치 6세대, 아이패드 4세대, 아이패드 미니 2세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업비트 관계자는 "iOS 모바일앱 업데이트로 인해 추가되는 기능은 iOS 9에서 사용할 수 없다. 사전에 iOS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20일 열린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Wemix Network)'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항간에 떠도는 상장설을 부인하며, 이전에 진행한 게임업체의 리버스 ICO가 아니라는 것도 재차 강조했다.
위믹스 네트워크에 대해 "기존 디앱의 단점을 보완하고,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플랫폼 형태로 서비스하는데 집중할 뿐 플랫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위메이드트리는 금융 플랫폼 링카, 그라운드X의 메인넷 클레이튼 거버넌스, 노드브릭, 블로코어 등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클레이튼 연합군에 합류한 게임업체의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위메이드트리는 하이브리드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처럼 절충안을 제시했다.
신규 게임보다 이전에 친숙했던 게임을 라인업으로 확정, 과거 카카오 게임 시절에 '위미'로 이름을 날렸던 모바일 게임을 다시 '위믹스 네트워크'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자체 개발한 크립토네이도 for WEMIX를 비롯해 계열사의 게임을 대거 라인업으로 포진시켰다. 전기 H5 for WEMIX, 윈드러너 for WEMIX, 캔디팡 for WEMIX, 에브리타운 for WEMIX, 두근두근 레스토랑 for WEMIX, 터치파이터 for WEMIX, 전기 모바일 for WEMIX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위믹스 네트워크는 특정 국가에 집착하는 서비스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모든 폼팩터에 대응할 수 있으며, 오픈마켓(구글 플레이 스토어)까지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노드브릭의 블록체인 게임 '인피니티 스타'에 대해 '등급거부'를 내리면서 사실상 국내 첫 1호 블록체인 게임은 물 건너갔다.
일각에서는 국내 블록체인 게임의 경쟁력이 다시 후퇴했다는 의견까지 나오지만, 이면에는 정부의 기조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위가 독단적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단적으로 정부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법을 제정하지 않았으며, 가이드라인 수준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유나의 옷장 사태 이전에 정부가 2017년 12월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을 수립하면서 고교생 이하 미성년자, 비거주자(외국인)는 계좌개설과 거래를 금지하면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블록체인 게임은 해외 서비스로 전향했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의 콘텐츠나 토큰 이코노미가 난관은 겪는 부분이 바로 '미성년자'다. 대부분 블록체인 게임이 성인용 게임이 아닌 전체~15세 이용가를 지향하고 있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게임위 입장에서는 정부 기조를 맞춰갈 수밖에 없다.
2017년 2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산업 규제혁신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할 당시만 하더라도 가상통화는 VR과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인공지능과 그 응용 분야의 선제적 규제개선'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인정받았다.
가상통화의 제도권 편입을 강조했던 만큼 관련 업계는 정부의 움직임을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부는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통화'로 단어를 지칭하고, 이러한 기조는 2019년 5월까지 변함이 없다.
본지가 2017년 2월 16일부터 2019년 5월 28일까지 확인한 결과 정부는 규제조정실, 국정운영실, 경제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공보실, 대테러센터 등을 통해 가상통화 시장의 동향을 파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록체인 육성, 암호화폐 단속'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2018년 7월 16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개최하면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금융업계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요구, 테러자금 조달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테러대책위원회는 통일부를 비롯해 법무부?국방부?국토부 장관, 국조실장, 금융위?원안위 위원장, 기재부?외교부 2차관, 산업부?환경부?해수부 차관,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 국정원 3차장, 대통령경호처 차장, 관세청?소방청?해양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이 참석할 정도로 '테러'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시 금융위는 2018년 3월에 발의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을 근거로 앞세웠다. 우연의 일치로 앞서 한 달 전 보험연구원은 '새로운 글로벌 금융자산으로서 가상화폐'라는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의 안전자산 여부는 논란이 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할 때마다 정부는 '가상통화는 법정화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이 없으므로 개인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정부는 2017년 12월 28일, 2018년 1월 15일, 2019년 5월 28일까지 총 3회에 걸쳐 경고했다.
"가상통화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불법행위·투기적 수요, 국내외 규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하여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상 통화 채굴,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책임하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또 "가상통화 투기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되, 블록체인 등 기반기술의 발전은 지속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통과 전부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국내 암호화폐 업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입출금 서비스와 직결된 가상계좌서비스 제공 금지, 가상통화 자금 모집 등 다단계 사기·유사수신, 가상통화 채굴빙자 투자사기, 가상통화 거래자금 환치기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 가상통화 거래를 통한 자금세탁 등 범죄수익은닉, 거래소의 불법행위 등을 단속하고 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가상통화 온라인 광고 규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 약관 시정, 한국전력과 협력해 전력사용량 급증업체 점검까지 할 정도로 정부 기관을 총동원해 암호화폐 관련 산업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용어 자체를 가상통화 외 다른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관련 업계가 가상화폐, 암호화폐, 암호자산, 전자화폐 등 혼재를 가중시키는 단어를 남발하는 사이 유일하게 정부는 가상통화만 지칭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도권 편입 없이 블록체인 게임을 심의한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게임위가 작은 정부가 아닌 이상 앞으로 블록체인 게임이 국내에서 서비스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