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 지위 이용해 회사 계정 탈취해 자신의 지갑으로 전송



일본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회삿돈을 빼돌려 비트코인에 투자한 임원이 체포됐다.

이전에도 회사 계정을 탈취해 다른 거래소에 예치된 780만 엔 상당의 비트코인을 빼돌려 기소된 상황에서 다시 입건되면서 일본 암호화폐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19일 마이니치 신문, ANN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사이버 범죄 대책과는 Vipstar 前 CTO 오니즈카 하야토(25)를  사기와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사이버 범죄 대책과는 암호화폐 배임 혐의로 두 번이나 체포된 것은 일본 최초라고 설명했다.

오니즈카 하야토는 Vipstar의 서버 관리팀에서 근무하면서 회사가 보유한 브이아이피 스타 코인(VIPSTARCOIN,  VIP) 홍보 비용 470만 엔 중 350만 엔을 자신의 지갑으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18년 10월에 회사 ID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회사가 예치해 둔 비트코인을 자신의 지갑으로 옮겨 지난달 22일에 사기로 체포돼 기소된 상황에서 추가 범죄가 밝혀진 것.

지난달 23일 Vipstar 측은 오니즈카 하야토가 CTO라는 직책을 앞세워 회사의 계정을 관리하면서 부정한 방법으 로 송금한 것을 적발해 경찰과 협력해 수사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기도 했다.

오니즈카 하야토는 "들키지 않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옮겼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VIPS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674위로 독일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18에 '인디 아레나 부스(Indie Arena Booth)'와 제휴한 IAB코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VIPS와 연계, 지갑 주소를 앱에 등록하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보너스 아이템까지 받을 수 있는 콩나물 시뮬레이션 게임 유구모야시루(현지 서비스 이름, ゆぐもやしる)를 출시한 바 있다.

장젠 FCoin 대표 'FCoin 진실' 밝혔지만, 보유 BTC 다른 거래소 이동 정황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FCoin의 기획 파산 의혹이 제기됐다.

공식 파산 선언 7일 전부터 펌핑을 시작함과 동시에 사이트 점검 명목으로 인출을 차단하고, 거래소가 관리하는 지갑의 모든 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전송한 정황까지 나오면서 여론은 급변했다.

18일 FCoin에 따르면 지난 17일 장젠(张健) FCoin 대표는 'FCoin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을 때 "살아있는 동안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말로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장젠 대표는 "거래소 시스템 버그가 아니라 고객 자산을 지불할 수 없는게 문제"라며 "내부 문제 뿐만 아니라 기술적 어려움과 경영난까지 악화되면서 미지급 규모는 7000~1만3000 비트코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화로 최소 810억 원에서 최대 1500억 원 규모가 거래소 지갑에 묶여있는 셈이다. FCoin은 지난 10일부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명목으로 무기한 서버 점검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공지사항 외에는 입금이나 출금 등 각종 거래를 진행할 수 없다.

또 "FCoin의 파산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해 고객들에게 1~3년 이내에 변상하겠다"며 "이메일을 통한 출금 신청은 본인이 직접 처리하는 탓에 2~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트위터를 중심으로 FCoin의 의도적인 자산 출금 정황이 포착돼 파산 발표 하루 만에 '스캠' 의혹에 휩싸였다.

중국 암호화폐 VC 프리미티브 벤쳐스(Primitive Ventures)의 공동창업자 도비 완(Dovey Wan)은 트위터에 FCoin의 콜드 월렛(F12rU7whLERNrkDb8bTe9VJJSKZvCXy7dj7)에서 상당량의 비트코인이 다른 거래소로 전송된 내역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트랜잭션 데이터 플랫폼 체인인포(ChainInfo)에 따르면 FCoin에서 인출된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와 후오비, OKEX 등을 비롯해 빗썸까지 유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문제는 시점이다. 파산 선언 7일 전부터 사전에 준비를 해왔다는 게 Dovey Wan의 주장이다.

▲ 2월 10일, FT 파이널 펌핑 시작하면서 시스템 버그로 사이트 점검
▲ 2월 11일, 펌핑에 현혹된 고객 입금 시작, FCoin "시스템 유지 보수 1~2일 소요" 공지
▲ 2월 14일, FCoin 콜드월렛(12rU7whLERNrkDb8bTe9VJJSKZvCXy7dj7)에 보관된 자산 모두 출금
▲ 2월 17일, 장젠 대표의 FCoin 파산 선언

FCoin은 공지사항 열람 외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상태에서 '2020년 2월 14일 오전 9시 32분'에 자산을 모두 출금했다. 

장젠 대표가 외부 해킹을 일축한 가운데 파산 선언 7일 전후로 벌어진 FCoin의 행보는 스캠 논란을 비켜가지 못할 전망이다.

자회사 업사이드 포함해 암호화폐 관련사업 접어, 금융 사업에 주력



국내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UPXIDE'가 매물로 나왔다. UPXIDE 운영사인 업사이드의 모회사 미탭스가 한국 거래소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미탭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UPXIDE'를 운영하는 UPSIDE, 싱가포르 마케팅 회사 MCG Asia, 마케팅 회사 미탭스링크스 등 총 3개 사업을 정리한다.

업사이드(UPXIDE)는 미탭스의 한국 자회사 미탭스플러스가 2017년 11월에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스마트콘의 스마트플러스, 미탭스플러스가 자체적으로 발행한 암호화폐 '플러스코인'을 선보인 바 있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업사이드는 원화 마켓과 크립토 마켓에서 23개의 거래쌍을 운영 중이다. 

미탭스 측은 한국에서 암호화폐 규제와 정비 등이 진행되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각종 규정이나 보안, 감사 등 수지가 맞지 않아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소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업사이드 경영진과 합의해 미탭스가 보유한 업사이드의 모든 주식을 외부 기업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탭스는 국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공식적으로 철수하며, 업사이드는 미탭스의 연결 자회사에서 제외된다.

미탭스 관계자는 "업사이드와 연계해 블록체인 기반 DeFi(Decentralized Finance) 사업을 준비했던 MCG Asia도 지속적인 투자는 곤란하다고 판단해 함께 정리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으로 창작자 권리 보호, ERC721로 복제 검증
日 스카이 커뮤니케이션,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감정


블록체인이 저작권의 수호천사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 사진업계는 디지털 감정서를 적용한 화보집 판매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TV 애니메이션의 셀 애니메이션 원본을 판매하거나 사진작가의 작품도 블록체인으로 검증해 '단 하나의 작품'이라는 컨셉을 강조한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고 있다.

16일 스카이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사진작가, 코스튬 플레이어 등의 작품을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감정서를 부여해 화보집을 판매한다.

'전세계에서 다 하나의 작품'을 표방해 구매자는 블록체인으로 소유권을 등록한다. 이를 통해 작품의 가치를 보장하며, 구매자만 볼 수 있는 코스튬 플레이어의 특전 영상도 블록체인으로 보호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카이 커뮤니케이션은 폐교를 촬영지로 활용해 코스튬 플레이어의 성지로 떠오른 쿠라테학원의 '학원천국 2020' 시리즈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화보집 시장을 '디지털 아트 월드'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아트 월드는 블록 체인 기반 ERC721 토큰을 사용해 복제 방지, 사진이나 화보집 등의 디지털 데이터로 진위를 검증해 구매자와 판매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블록체인 기업 '피씨윙'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스카이 커뮤니케이션은 피씨윙과 또 다른 블록체인 기업 비코어 댑스(Bcoor dApps)의 복제 방지 기술까지 적용해 교차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사진과 디지털 아트 세계는 감정서가 없으면 복사를 쉽게 할 수 있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디지털 감정서를 블록 체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지갑, 디앱 등 10곳이 모여 블록체인콘텐츠 협회 설립


구미(gumi)가 일본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이전까지 구미는 국내에 브레이브 프론티어 시리즈와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로 알려진 일본 게임업체에 불과했지만, 최근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에 거버넌스 카운슬로 참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3일 일본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지갑, 디앱, 광고사 등 10곳이 모여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ブロックチェーンコンテンツ協会)를 설립했다.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가 주축이 된 일본가상화폐 교환협회(JVCEA)와 달리 블록체인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졌다.

본지가 입수한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는 ▲블록체인 TCG '컨트랙트 서번트' 개발사 악셀마크 ▲암호화폐 지갑업체 커런시포트 ▲블록체인 TCG '크립토스펠' 개발사 크립토게임즈 ▲ 구미 ▲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유통 기업 스타트반(startbahn) ▲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마이크립토 히어로즈 전용 지갑 업체 '스마트앱'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개발사 더블점프도쿄 ▲ 컨트랙트 서번트 지갑 파트너 '토큰포켓' ▲ 광고대행사 하쿠호도 ▲ 블록체인 SNS 플랫폼 파이낸시(FiNANCiE) 등 총 10곳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일본 2대 하쿠호도의 존재다. 하쿠호도는 창업 125주년에 빛나는 광고대행사로 2018년 9월 하쿠호도 블록체인 이니셔티브(HAKUHODO Blockchain Initiative)을 발족하며,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의 가이드라인 수립과 각종 세미나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 / 자료=구미

협회의 이면을 살펴보면 구미(gumi)를 주축으로 형성된 '구미(gumi) 얼라이언스'가 눈에 띈다. 구미가 투자한 더블점프도쿄 그리고 더블점프도쿄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합류한 파트너가 대표적이다.

구미는 이전부터 게임사업 외에 XR사업이라 불리는 VR·AR·MR을 진행 중이며, 블록체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자회사 구미 크립토스(gumi Cryptos)를 통해 구미 계열사의 블록체인 콘텐츠 개발과 투자를 담당하며,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개발사 더블점프도쿄와 파이낸시(FiNANCiE)도 투자했다. 

또 더블점프도쿄는 MCH+(마이크립토 히어로즈 플러스)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개발(NFT 발행, 스마트 계약, API 제공), 생태계 구축(NFT 마켓, 지갑), 금융(최대 500ETH 투자, 한화 1억 원 이상), 인재 육성(해커톤, 게임 세미나 개최) 등 총 4개 분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히로 쿠니미츠(Hiro Kunimitsu) 구미 대표이사 / 사진=구미

최근에는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 크립토 스펠 등 블록체인 게임의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상용화 게임 프로젝트 MCH+PRO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전용 지갑업체 3곳도 자연스럽게 합류해 블록체인 개발사가 중심이 된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가 설립된 셈이다.

앞으로 ▲블록체인 콘텐츠 회원 사업 활동 지원 ▲ 블록체인 콘텐츠 가이드라인 수립 ▲ 블록체인 콘텐츠에 관한 조사와 연구 및 세미나 ▲기업과 정부기관과 블록체인 협력 증진 등을 중심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초대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 대표가 된 히로 쿠니미츠(Hiro Kunimitsu) 구미 대표이사는 "모든 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 환경 구축을 위해 협회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콘텐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도 편달을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8차 상장 폐지, 인슈어체인 포함한 7종 프로젝트 퇴출


OKEx의 상장 폐지 프로젝트가 139개로 늘었다. 2018년 66개에 이어 2019년도 66개를 퇴출했고, 2020년은 7개를 상장 폐지하면서 정리에 들어갔다.

13일 OKEx, OKEx 코리아 등에 따르면 인슈어체인(INSUR), 프로체인(PRA), 쇼(SHOW), 에어블록(ABL), 에스디체인(SDA), 애쉬코인(XAS), 엣지(EDGE) 등을 비트코인, 테더, 이더리움 마켓에서 삭제한다. 오는 18일 오후 3시까지만 거래할 수 있으며, 3월 1일 오후 3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들의 상장 폐지 사유는 거래량 부족, 즉 OKEx의 거래 수수료 수익이 없어서 정리하는 것. 현재 OKEx 코리아는 메이커(Maker)와 테이커(Taker)에 0.1%의 수수료를 적용 중이며, 이는 글로벌 거래소 OKEx의 레벨 1과 같다.

2월 퇴출 프로젝트 중에서 인슈어체인과 프로체인, 엣지 등은 OKEx에서 밀려나면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프로젝트로 남을 전망이다. 이들은 단일 거래소가 거래량 70%를 소화하고 있으며, 특히 인슈어체인은 오로지 OKEx만 상장돼 대체 거래소도 없어 직격타다. 

OKEx 코리아에 따르면 인슈어체인은 2018년 3월 6일에 발행된 싱가포르의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기반 보험 생태계 설계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알트코인의 성장통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에스디체인과 애쉬코인은 OKEx의 상장 투표 라운드를 통과해 상장했지만, 프로젝트 자체의 생명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에스디체인은 애쉬코인과 달리 프로젝트를 투트랙으로 전환해 생명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체인(Six Domain Asset, SDA)은 OKEx에서만 사라지며, 이에스디체인(eSDChain, SDA)은 코인타이거의 이더리움 마켓에서 거래를 지속한다. 

또한 프로체인은 PRO에서 PRA, 엣지는 DADI에서 EDGE로 코드네임까지 변경했지만, 로드맵에서 보여줬던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됐다.



日 크루, 코스프레 플레이어를 위한 갤러리 공유 서비스 출시


코스튬 플레이의 천국인 일본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이색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의 코스프레 사진을 올리고 평가를 받아 자체 토큰으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겠다는 코스튬 플레이어에 최적화 된 실증 실험인 셈이다.

12일 일본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크루(CREW)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갤러리 서비스 포타리(Portaly)의 지난달 31일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코스튬 플레이어와 팬들을 위해 선보였던 테스트 버전을 공개로 전환한 것.

CREW는 Create Entertaining World의 약어로 게임과 앱을 개발한 이들이 주축이 되어 2018년 9월에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이다. 

크루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자신 만의 작품을 공개해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며 "창작 활동의 공유를 목표로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는 일본 최초의 갤러리 서비스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오픈한 베타버전은 작품을 보정하고 열람할 수 있는 갤러리 기능을 추가했으며, 트위터 계정을 연동하면 포타리에 갤러리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기능도 구현했다.

향후 크루 측은 코스프레 사진과 동영상까지 판매할 수 있는 쇼핑 기능과 '태그'에 따라 서로 사진을 게시할 수 있는 '해시태그 이벤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전량 환불 어렵지만, 콜드월렛 보유 자금으로 우선 충당


이탈리아 거래소 알츠비트(Altsbit)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보관 중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털려 결국 폐업한다.

12일 알츠비트에 따르면 해커의 공격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파이럿 체인(Pirate Chain, ARRR), 비너스 코인(Verus Coin, VRSC), 코모도(Komodo, KMD) 등 5종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했다.

알츠비트 측은 ▲비트코인 6,929개 ▲이더리움 23,210개 ▲파이럿 체인 3,924,082개 ▲비너스 코인 414,154개 ▲코모도 1,066개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7721만 달러 규모(2020년 2월 12일 환율 기준)로 한화 913억 원에 해당한다.

특히 전체 피해 금액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으로 900억 원 이상이라 폐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알츠비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5월 8일까지 환불을 진행하며, 이후에 정식으로 폐업한다. 

알츠비트 관계자는 "가치가 높은 암호화폐부터 최대한 빨리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수동으로 환불을 하고 있어 늦어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엠피(AMP)와 레볼루션 VR(RVR) 여전히 오더 북에 노출


업비트가 중단된 프로젝트를 여전히 상장된 것처럼 거래하고 있어 사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특히 프로젝트 재단이 중단 공지까지 알렸고, 또 다른 프로젝트는 홈페이지까지 폐쇄됐음에도 이를 관리하는 업비트는 무책임하게 오더 북(Order Book)에 노출하고 있다.

11일 업비트에 따르면 에이엠피(AMP)와 레볼루션 VR(RVR), 프로젝트 2종은 투자유의 종목 지정 사유와 상관없이 거래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이엠피 재단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프로젝트 중단을 알렸으며, 레볼루션 VR도 공식 홈페이지는 폐쇄됐다. 이들은 지난 4일 업비트 싱가포르에서 퇴출이 확정된 프로젝트지만, 국내에서 영업 중인 업비트와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여전히 노출되고 있다. 

이는 업비트가 상장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상장 후 암호화폐 관리 체계'(Upbit Post-Listing Monitoring System)에서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

2018년 2월에 공개된 업비트의 거래지원 종료 정책 7개 항목 중 ▲암호화폐가 더이상 원래의 개발팀이나 다른 이들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우에 해당함에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지불서비스법 시행 전후로 유동성 부족을 근거로 상장폐지


업비트 싱가포르가 1분기에 벌써 130개의 프로젝트를 퇴출했다. 

업비트가 2018년 10월에 싱가포르에 해외 법인을 설립한 이후 역대급 '알파벳 상장 폐지 메타'다. 암호화폐의 코드네임이 A부터 Z까지 시작하는 69종의 프로젝트를 단번에 정리했다.

6일 싱가포르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싱가포르는 지난달 10일 7개로 시작해 17일 54개, 2월 4일 69개까지 총 130개의 암호화폐를 BTC, SGD, USDT 마켓에서 거래쌍을 정리했다. 상폐가 확정된 프로젝트는 오는 18일 오후 5시(현지시간)에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9개에 그쳤던 상폐 바람은 2020년 1월부터 광풍으로 바뀐 것을 두고 업계는 1월 28일부터 시행된 지불 서비스 법(PSA, Payment Service Act)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PSA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ICO, DAPP, 거래소, 기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하는 기업 중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결제 관련 7가지 서비스(계좌 발행, 국내 송금, 해외 송금, 상품 구매, e-money 발행, 디지털 결제 토큰, 환전)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환전(MC, Money-Changing), 표준결제기관(STI, Standard Payment Institution), 메이저결제기관(MPI, Major Payment Institution) 등 총 3가지 라이센스 중 하나를 취득해야 한다.

이미 시행 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는 2018년 하반기부터 대거 알트코인을 정리했다. ABCC도 업비트 싱가포르처럼 알트코인의 대규모 구조 조정을 거쳤으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상장 폐지 리스트에는 크립토닷컴체인(CRO), 도지코인(DOGE), 메이커(MKR), 팩소스스탠다드 토큰(PAX) 등 암호화폐 시총 1조 원을 바라보는 TOP 30 규모의 알트코인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스캠으로 전락한 하이퍼스페이스(AMP)나 업비트 의존도가 90%에 가까운 아인스타이늄(EMC2)은 퇴출이 확정되면서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하고 사라질 운명이다.

업비트 싱가포르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으로 마켓에서 정리되며, 지갑은 향후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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