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인체크 IEO 브릴리언트(BRIL) 탑재, 코로프라 자회사 개발




삼성 갤럭시 스토어에 일본 P2E 게임 브릴리언트 크립토(Brilliantcrypto)가 출시됐다. 일본 P2E 게임이자 화이트 리스트 코인 브릴리언트(BRIL)와 연동되는 게임이 구글 플레이나 원스토어를 제외하고, 갤럭시 스토어에 출시된 것은 국내 최초다.

23일 코로프라, 브릴리언트크립토 등에 따르면 P2E 게임 브릴리언트 크립토는 iOS, 안드로이드, PC 등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최근에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빌드를 별도로 출시, 기존 PC 버전과 다른 마켓 전용 빌드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브릴리언트 크립토는 코로프라 자회사이자 같은 이름의 블록체인 게임이다. 코로프라는 국내 게임업계에 하얀고양이 프로젝트와 검은고양이 위즈로 알려진 게임업체로 2년 전 일본 IT 업계의 블록체인 게임 열풍에 합류했다.

당시 그리(GREE)는 아발란체(AVAX)의 노드 검증자로 자회사 블러드(BLRD) 설립, Klab도 자회사 블록스미스를 설립해 캡틴 츠바사의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캡틴 츠바사 라이벌'을 출시한 게 대표적인 예다.

브릴리언트 크립토와 연동되는 브릴리언트의 코드네임은 BRIL로 총발행량 10억 개의 폴리곤 에코시스템 토큰(POL) 기반 토큰이다. 이 중 7%에 해당하는 7천만 개가 코인체크의 IEO 물량으로 배정돼 신청자 7만 9,400명이 333억 엔(6월 환율 877원 기준, 한화 약 3천억 원)이 몰렸다.

앞서 코인체크가 진행한 IEO 프로젝트 1호 팔레트 토큰(PLT), 2호 피난세 토큰(FNCT)보다 신청자나 유입된 자본금의 규모를 압도, 현지 암호자산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브릴리언트 크립토는 ▲2024년 5월 27일, 코인체크 IEO ▲2024년 5월 29일, 코인체크 INO ▲2024년 6월 17일, 코인체크 상장 ▲2024년 8월 7일, 브릴리언트 크립토 스마트폰 게임 출시 ▲2024년 10월 22일, 에픽게임즈 스토어 입점 등 코인체크와 브릴리언트 크립토가 지난해 7월 20일 IEO를 위해 협력을 공표한 지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목적 거래소 상장까지 1년 만에 빌드업을 완성했다.

참고로 브릴리언트 크립토와 연동되는 브릴리언트 토큰은 위믹스(WEMIX)와 엑스플라(XPLA)가 상장된 스페인 바스프 비트투미(Bit2Me)에서 거래 중이다. 

스테이킹은 서비스에 불과|금융 당국 무지와 규제 일변도 발목




"기자님, 국내 코인판에서 마진과 선물을 할 수 있다고 거래소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 일찌감치 버려요. 손대는 순간 거래소 X질테고, 이미 해외에서 하고 있는데 어차피 못할 겁니다. - A 거래소 총판 "

"허용해 준다고 칩시다. 투자를 투기로 보는 기관이 하락장에서 이익을 보는 코인판의 디리버티브(Derivatives, 파생상품)를 내버려둘까요. 국내는 현물밖에 답이 없어요. - B 거래소 총판"

"우리라고 언제까지 총판, 업자, 꾼, 리퍼럴 팔이로 불리는 게 좋겠습니까. 우리도 당당히 디리버티브 전문가나 애널리스트 소리야 듣고 싶죠. - C 거래소 에이전트"

위의 이야기는 취재를 위해 만난 이들의 대화 일부다. 누군가는 이들을 향한 손가락질과 욕설, 비아냥도 있겠지만, 해외 거래소를 이용한 수익에 집중하는 목적이 강한 집단에 소속된 개인에 불과하다. 

시작에 앞서 이들의 행위를 지탄할 의도도 없지만, 더욱 미화할 의도도 없다. 다만 대화 도중에 "업비트와 빗썸은 왜 마진을 못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각자 위치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DAXA 회원사 거래소 5곳은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바스프다. 이들의 수익 모델은 현물 거래 수수료가 주를 이루고, 스테이킹은 서비스로 분류된다. 

이전부터 지적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현물 거래만 있다 보니 시세 조종, 상장 수수료, 퍼드 등 차트가 요동치는 요인이 외부에서 발생, 균형이 무너진 기형적인 시장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단적으로 마켓 메이킹 팀이 차트의 맥박을 뛰게 한다는 명목으로 시장에 개입하면 이상과 의심 거래로 확인, 금융 당국에 공유하는 등 일련의 시스템이 존재함에도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의 규제가 있음에도 적발 사례는 드물다. 

일부 거래소는 과거에 VIP 프로그램을 누적 거래금액에 따라 운영한 바 있고, 현물 거래 고객 유치에 집중한다면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하지만 예치금 이자 지급 등 투자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거래 수수료 무료 미끼라는 방법이나 스테이킹 서비스 확충이나 NFT 마켓 외에는 제한된다.

익명을 요구한 D 거래소 관계자는 "스테이킹은 유사수신법과 표시광고법 등과 같은 규제가 시행 중이라 상품보다 서비스의 성격이 강하다. 스테이킹 라인업에 추가되는 가상자산이 안전하다는 말은 속설이고, 사업자는 그런 설명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네오핀도 과거 네오플라이 시절 지갑 엔블록스 월렛과 클레이튼 스테이킹 상품을 선보이기 전 특금법에 따라 바스프 신고수리가 해당하는지 금융당국에 법령 해석을 요청한 적이 있다.

당시 금융당국은 금융규제·법령해석포털을 통해 "스테이킹 서비스 자체는 고객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른 보관 또는 이전하는 행위로 보기 어려우며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신고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가상자산 업권법 관련 국회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국회 논의결과에 따라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규제여부가 달리 결정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금법이 2021년 3월 25일에 시행, 네오핀이 네오플라이라는 이름으로 2021년 12월 23일에 답변을 받았음에도 당시 분위기는 업권법으로 사업 영역을 지정해야 한다는 막연한 설명 외에는 없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자금 결제법, 금융청, JVCEA 등으로 이어지는 규제 프레임워크로 국내 바스프와 같은 1종 암호자산 거래소는 현물과 마진, 스테이킹 등에 대한 라이센스를 세분화, 특정 거래소는 스테이킹 특화 거래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국내가 아닌 해외로 시선을 돌리면 론(Loans), 언(Earn), 마진(Margin), 선물(Futures)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핵심은 서비스가 아닌 상으로 분류한 덕분에 국내와 달리 거래소의 먹거리가 풍부, 특정 상품군에 특화된 암호화폐를 상장하고 라인업에 추가한다.

또 다른 E 거래소 관계자는 "내부에서 신규 서비스에 대해 논의가 되지 않는 이유는 위험을 감수하고, 지금 해야 하는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 거래소 관계자의 설명처럼 암호화폐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부정적인 이미지, 규제 리스크 탓에 현물 거래 외에는 일절 손대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게 업계의 불문율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문율 탓에 시장을 선점한 거래소가 시장을 지배할 수밖에 구조가 고착화, 시장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는 금융 당국의 구두 개입이나 규제 일변도 정책이 언젠가는 시장을 죽이고 만다.

금융 당국이 빗장을 걸어 잠궈 가두리 양식장의 업비트가 거슬린다면 거래소 업계에 메기를 풀어 놓을 때다. 대항마가 들어올 문도 열어놓지 않고 지적만 하는 게 정상적인 파수꾼은 아니다.

결제 서비스 법(PSA) 규제 범위 확대로 현지 법인 이전 불가피




싱가포르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철옹성을 구축했다. 

이전부터 싱가포르는 2020년 1월 28일 결제 서비스 법(PSA, Payment Services Act)을 시행한 이후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의 감독하에 법 적용 대상과 범위를 설정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금융위-금감원-특금법-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으로 이어지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 가상자산과 바스프(VASP,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로 정의를 내린 것처럼 가상자산은 디지털 페이먼트 토큰(Digital Payment Token)로 거래소는 DPTE(Digital Payment Token Exchange)로 명시했다.

27일 싱가포르 통화청에 따르면 4년 전 시행된 PSA의 역외적용(Extraterritorial Application, Extraterritoriality) 범위를 확대해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4일에 개정된 PSN08이 시행 중이고, 10월 4일부터 국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성격이 같은 PSN07이 적용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프로젝트 팀과 재단 등이 디파이와 덱스(DEX)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 10월 4일부터 불법으로 간주한다. 이는 곧 7월 19일에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의해 싱가포르 금융 당국의 블랙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 해당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국내 거래소도 규제 대상의 범위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개정 전 PSA의 라이센스는 거래소의 영업 형태(매도, 매수, 교환, 이전, 보관, 관리)를 중심으로 바스프 규제 방침이었지만, 개정 후 PSA는 거래소가 아닌 사업자의 영업 행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즉 덱스와 디파이, 커스터디 사업자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며, PSA 라이센스 중에서 메이저 결제기관(MPI, Major Payment Institution)과 일반 결제기관(SPI, Standard Payment Institution)이 필요해졌다. 앞서 언급한 디지털 페이먼트 토큰이 이른바 재단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유한회사(PTE LTD, Private Limited Company)가 발행한 암호화폐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재단의 사업장 소재지가 에스토니아나 버진 아일랜드, 중동이라면 상관없는 규제에 불과하다고 반문한다. 하지만 업비트 APAC의 업비트 싱가포르가 PSA 시행 이후 라이센스 유예를 거쳐 4년 만에 MPI 라이센스를 획득한 것을 떠올린다면 사업장 소재지 이전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법 시행 전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도 규제 프레임워크에 따라 라이센스 심사를 받는 동안 정작 재단은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 이들의 논리는 규제의 벽에 막힌다.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된 신규 라이센스 심사 조건은 이전보다 더욱 촘촘하다. PSA 자문 경험이 있는 로펌의 의견서를 포함한 신청서를 2024년 10월 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미 개정안이 시행 중이므로 국내외 프로젝트 팀의 싱가포르 법인은 적어도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할 수가 없다.

지난 23일 위믹스(WEMIX)가 피닉스와 클레바, 스테이킹 심지어 공식 홈페이지까지 싱가포르 IP 대역의 접속을 차단한 게 싱가포르의 PSA 규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믹스만 IP를 차단했을까. 내외경제TV가 쟁글의 재단 프로필, 업비트와 빗썸의 가상자산 검토 보고서 등을 무작위로 추출한 결과 디파이와 덱스, 스테이킹을 운영하는 일부 재단은 싱가포르의 법인이 존재하며, 법인 이전과 IP 차단에 따른 별도의 안내를 하지 않았다.

이를 해석하면 싱가포르의 규제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며, 이를 취급하는 거래소는 PSA 규제 리스크를 앞세워 수수료만 챙기겠다는 의도로 읽힐 수밖에 없다.

취재 말미 익명을 요구한 프로젝트 팀은 "PSA 규제에 따라 싱가포르 IP 차단을 포함해 법인 이전, 사업 축소 등 사업의 방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규제 회피가 아닌 제도권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DAXA에 소속된 거래소의 정책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PSA의 역외규제로 해석할 수 있는 항목이 존재한다. 

▲ 업비트
- 법규 준수, 가상자산이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법규 우회 등 위법행위에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되었거나 실제 이러한 목적으로 주로 이용되거나 이용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빗썸
- 가상자산이 정부 기관의 규제 및 법령에 위배되거나 형사사건과의 연관, 혹은 해킹 및 보안 이슈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될 경우

▲ 코인원
- 법규 준수, 가상자산이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법규 우회 등 위법행위에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되었거나 실제 이러한 목적으로 주로 이용되거나 이용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 코빗
- 자금세탁 위험 평가

▲ 고팍스
- 가상자산이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법규 우회 등 위법행위에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되었거나 실제 이러한 목적으로 주로 이용되거나 이용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고객 편의성 외쳤지만, 실상은 보안 무시 못 해




국내 거래소에 새로운 알트 코인이 상장할 때마다 호가창도 정신없지만, 간혹 국외 거래소나 지갑에서 잘못 전송해 코인이 공중 분해되는 아찔한 순간도 종종 있다. 앞서 국내 거래소 업계는 오입금 혹은 착오 전송으로 분류, 재단과 협력해 이를 찾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거래소는 멀티체인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 외에는 거래소가 지정하거나 사전에 고지한 네트워크로만 전송해야 하는 제약이 존재한다.

13일 DAXA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은 일부 프로젝트의 멀티 체인을 지원하지만, 코인원과 코빗 그리고 고팍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 중에서 업비트는 ▲테더(USDT) / 이더리움(ETH)-트론(TRX) ▲폴리곤(MATIC) / 이더리움-폴리곤 ▲타이코(TAIKO) / 타이코-이더리움 등 3종에 불과하고, 빗썸은 ▲이더리움 / 아비트럼(ARB)-옵티미즘(OP) ▲제타체인(ZETA) / 이더리움-제타체인 ▲스타크넷(STRK) / 스타크넷-이더리움 ▲레이어제로(ZRO) / 이더리움-아비트럼 등 총 4종만 지원한다.

국내도 국외와 마찬가지로 입금 수수료는 무료다. 하지만 출금 수수료는 거래소마다 다르게 책정되며, 이는 거래소에서 대외비의 영역으로 분류해 각종 제반 비용을 포함한 가격으로 정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출금 수수료는 거래소가 아닌 투자자가 부담하며, 네트워크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외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 대부분을 차지해 이에 발맞춰 국내외 바스프도 이더리움 네트워크만 지원했다. 그래서 멀티체인 개념이 희박했고, 대부분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입금을 받으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코인원은 업비트와 달리 테더 입금에 트론만 지원한다. / 자료=코인원

하지만 일부 프로젝트가 이더리움에서 독립해 독자 메인넷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을 사용,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와 접점을 찾으려 애썼다. 같은 프로젝트라도 사용하는 네트워크에 따라 전송 수수료(약칭 가스비)가 달라지는 탓에 '네트워크 지원'을 확인하지 않으면 앞서 언급한 착오 전송이 생기는 구조다.

그렇다면 업비트와 빗썸은 멀티체인을 도입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지원하는 수가 적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고객 편의성과 별도로 블록체인 트릴레마(Trilemma)와 관련이 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확장성(Scalability)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보안성(Security) 등 총 3가지로 거래소의 멀티체인은 탈중앙화를 포기한다.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많다면 입금할 때 편의성은 좋아지나 보안 측면에서 검증 요소가 많아진다.

코인베이스는 멀티체인 프로젝트를 별도로 분류했다. / 자료=코인베이스

특히 국내 거래소는 덱스(DEX)와 달리 트래블 룰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게 법에 명시된 이상 출처가 분명하지 않거나 의심스러운 입금은 걸러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참고로 덱스는 업비트와 빗썸 등의 CEX와 달리 크로스 체인을 채택, 서로 다른 네트워크끼리 P2P처럼 입출금부터 거래를 진행하므로 블록체인 트릴레마에서 보안성을 포기한다.

적어도 국내 거래소의 멀티체인 도입은 보안과 직결되므로 확실하게 검증된 프로젝트로 한정할 수밖에 없다. 메인넷을 출시했다고 입금 지원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며, 메인넷 서비스 기간과 보안 이슈 등을 고려해 걸러내는 셈이다.

반면에 재단은 멀티 체인으로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지만, 거래소는 단 하나의 네트워크만 송금 길을 열어준다. 일례로 클레이튼 기반 네오핀(NPT)은 코스모스와 폴리곤, BNB 체인으로 확장을 시도해 멀티체인을 도입했음에도 빗썸과 코인원은 클레이튼 네트워크로만 입금을 받는다.

거래소는 클레이튼, 재단은 다른 프로젝트로 확장했음에도 거래소와 재단이 생각하는 보안의 개념이 다른 탓이다.

출금 가능 315종 전수조사 결과 한 개도 없어




빗썸의 최저가 출금 수수료는 미끼였다.

빗썸이 내세운 출금 수수료 최저가 보상제의 실체는 혜택이 아니라 그들의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한 문구였다. 이미 유통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최저가격 보상제는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7일 빗썸에 따르면 입출금 가능 암호화폐는 총 315종(아이오넷 제외)이다. 이는 원화 마켓 290개와 비트코인 마켓 17개와 다른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며, 과거에 거래했었던 프로젝트나 에어드랍 토큰 등이 포함돼 상장된 프로젝트와 다른 방식이 적용된다.

예스24 최저가격보상제도 / 자료=예스24

내외경제TV는 빗썸을 기준으로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이 공개한 출금 수수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빗썸의 '출금 수수료 최저가 보상'에 해당하는 암호화폐는 없었다. 

미디어에 배포한 '빗썸, 출금 수수료 최저가 보상제 전체 가상자산으로 확대'라는 자료에서 빠진 내용이 전제조건으로 작용, 이를 만족하는 코인이 없기 때문이다. 빗썸은 ▲지원 네트워크 ▲출금 신청 시점 수수료 ▲거래 지원 중인 가상자산 등이 최저가 보상을 만족하는 세부 조건이었지만, 공지 사항 외에는 미디어 대상 자료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예를 들면, 리스크(LSK)는 업비트에서 출금 수수료가 리스크 0.5개지만, 빗썸은 리스크 17개다. 전자는 리스크 메인넷, 후자는 이더리움으로 구분해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다른 탓에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

국내외 거래소 업계에서 출금 수수료는 '같은 코인, 다른 네트워크'에 따라 달라진다. 일례로 빗썸에서 이더리움을 출금하려면 네트워크에 따라 이더리움과 레이어2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에 따라 ▲0.005 ETH ▲0.0000016 ETH ▲0.00000028 ETH 등으로 세분된다.

빗썸의 입출금 현황표 일부 / 자료=빗썸

이는 거래소가 지원하는 멀티체인 여부에 따라 입출금이 달라지는 구조에 기인한다. 거래소에 새로운 코인이 상장하는 당일 오입금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도 입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확인하지 않고, 전송부터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거래소는 기준가, 지원 네트워크, 최소 입금액을 설정한다. 이 중에서 최소 입금액은 일종의 정찰병처럼 활용해야 하며, 대량 전송 전에 꼭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다.

다시 돌아와서 빗썸의 최저가 보상제는 정교하게 설계된 마케팅이다. 빗썸은 DAXA 회원사 중에서 유일하게 최소 출금 수량이 없다. 그 결과 트론이나 이오스 계열의 출금 수수료 무료처럼 적용돼 이전에 적용한 150종의 암호화폐부터 최저가격을 적용한 바 있다.

빗썸 측은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최저가 보상을 앞세워 유인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출금 수수료는 네트워크에 따라 달라진다. / 자료=빗썸

특이한 점이 있다면 빗썸은 업비트보다 소수점 한자리를 늘리는, 이른바 수수료 꺾기를 적용한다. 이는 업비트뿐만 아니라 코인원과 코빗과 같은 수수료를 적용, 빗썸이 최고 가격이 될 수 없는 구조로 사전에 설계했다.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를 업비트에서 출금하려면 0.18 ENS가 필요하지만, 빗썸은 소수점을 늘려 0.02109824 ENS를 적용하는 식이다. 

또 이더리움 기반 알트코인은 네트워크 상황과 조사 시점에 따라 수수료가 실시간으로 변동된다. 그래서 체인링크(LINK)는 업비트와 코빗이 각각 0.1과 0.15개를 요구하지만, 빗썸은 ▲0.0250304 LINK, 코인원은 ▲0.11354794 LINK가 필요하다. 조사 시점을 현재(2024년 8월 7일 오후 2시 59분)로 설정하면 ▲빗썸, 0.0250304 ▲코인원, 0.07336363 등으로 달라진다. 

또한 빗썸은 기준을 잡은 거래소에 따라 출금 수수료의 상한선을 특정 수치 미만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코빗 출금 수수료 일부 / 지료=코빗

예를 들면, 에이브(AAVE)의 출금 수수료는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업비트 0.04 AAVE ▲빗썸 0.03331626 AAVE ▲코인원 0.07290185 AAVE▲코빗 0.04 AAVE지만, 오늘(7일)은 ▲빗썸 0.00367546 AAVE ▲코인원 0.00733636 등과 같이 변동됐다. 출금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적용이 달라지므로 최저가 보상 대상은 아니다.

업비트와 코빗이 정기적으로 출금 수수료를 고정하는 대신 빗썸과 코인원은 출금 수수료도 유동적으로 적용하는 셈이다. 또 수수료 이면에는 거래소의 수익으로 집계되지 않고, 전자 공시에 공개하는 자료에도 기타로 분류된다. 

이는 상장 폐지했던 코인도 출금 지원이 마감되는 시점까지 출금 수수료를 받는 탓에 '판매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단지 회계 보고서에 거래소 보유 코인으로 이름은 노출되지만, 수량은 공개하지 않는 대외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빗썸이 예시로 사용한 트론(TRX) 출금 수수료는 ▲업비트 0.9 TRX ▲빗썸 0.9 TRX ▲코인원 1 TRX ▲코빗 1 TRX다. 단지 최소 출금 수량을 10개로 설정한 업비트와 코인원을 비교하면 업비트, 코빗과 빗썸은 0.1개와 0개로 설정해 빗썸이 저렴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에 불과하다.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출금 수수료 경쟁은 거래소가 아닌 투자자 부담이라 비교 대상이 아니다.

백서 업데이트 권고 외에는 강제성 없어 사각지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지 1주일이 흘렀다. 시행 초반 예치금 이자로 시끄러웠던 첫 주말을 제외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하 가상자산법)의 사각지대가 곳곳에서 노출된다.

대표적으로 백서(白書)다. 유통량 계획서와 별도로 거래소와 홀더를 대상으로 공개되는 재단의 모든 일정과 사업 계획을 정리한 문서지만, 가상자산법이 시행됐음에도 백서 관리는 재단이나 거래소나 뒷전이다.

25일 업비트에 따르면 6년 차 프로젝트 센티넬프로토콜(UPP)의 백서는 2018년 2월 21일이 최종 버전이며, 유통량 계획서는 2023년 10월 말을 기준으로 공개된 게 전부다.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센티넬프로토콜(UPP) / 자료=업비트

일각에서는 센티넬프로토콜의 특성상 보안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기술 개발과 진척 상황은 회사의 대외비로 분류, 공개할 수 있는 자료가 한정적인 탓에 관련 프로젝트의 특이점을 제시한다.

센티넬프로토콜은 업비트가 비트렉스와 오더 북을 공유하던 시절 2018년 9월 5일 비트코인 마켓에 거래쌍이 개설된 프로젝트다. 이후 다음 달 10월 12일에 원화마켓에 상장, 현재까지 거래 중인 업비트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업비트의 원화마켓과 비트코인 마켓, 업비트 APAC 소속의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비트코인 마켓 등에서 거래 중이지만, 다른 거래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업비트 Only' 프로젝트인 셈이다. 

센티넬프로토콜 백서 소개 일부 / 자료=업비트

이전부터 국내 거래소 업계는 백서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통량 이슈가 불거지면서 유통량 계획을 유심히 지켜보는 수준이다. 예를 들면, 프로젝트끼리 생태계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추가 유통량을 누락하거나 소각을 통한 유통량 감소 등 협의와 예정이 없는 이슈가 심각해질 경우 투자유의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상장 지원 양식에 백서와 유통량 계획서를 필수 항목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또 최초에 백서를 제출했다면 갱신하지 않았어도 상장 폐지 경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센티넬프로토콜은 ▲발행 주체의 신뢰성,  발행 주체 또는 운영 주체가 작성한 것으로서 가상자산 관련 중요사항을 설명하는 자료(백서 등)가 확인되지 아니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를 시작한 이후 사후 모니터링으로 검출하더라도 백서를 최신 버전으로 갱신하지 않았을 뿐 최초에 제출한 백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서에 명시한 사업 계획이 없다면 거래소는 프로젝트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보라 백서 소개 일부 / 자료=업비트

1년 전 업비트는 던프로토콜(DAWN)과 리퍼리움(RFR)을 정리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 제출 요청에 수차례 불응, 마로(MARO)는 유통량 계획 위반 및 유통량 관리 능력 부실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기조는 유통량 이슈를 사전에 차단, 화근이 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없다면 상장 폐지로 선례를 남긴 것이다.

이후 유통량 계획표 신규와 변경에 따른 재단의 계획서 제출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재단의 자발적인 제공보다는 '2호는 누가 될까?'라는 노파심에서 프로젝트 줄 세우기를 시작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유통량 계획표 혹은 유통량 계획서는 거래소와 재단의 협의 사항이라면 백서는 상관이 없을까. 다행히 현행 법령에는 백서라는 단어만 없을 뿐 백서를 지칭하는 항목이 존재한다. 

마브렉스 백서 면책 조항 / 자료=마브렉스

법제처에 따르면 ▲이용자의 투자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자 또는 그로부터 공개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해당 요건을 모두 갖춘 전자전달매체를 통해 그 내용을 공개한 정보 등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이나 해당 가상자산의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등이 백서의 존재를 가리킨다.

이들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에 불공정거래 항목에 해당, 이른바 백서 분탕질과 묻지마 상장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방패로 작용한다. 혹자는 백서에 명시된 정보의 중요도가 떨어지고, 거래소도 백서에 대한 책임도 없고, 재단 조차 백서를 면책 조항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대수롭지 않다고 말한다. 

책임 소재가 분명하지 않다면 확인할 방법은 단 하나다. 백서 빼고 상장 한 번 시켜봐라. 득실을 따지면 누구 책임인지 나온다. 

 

바이낸스 재팬, 신규 암호자산 심사로 거래 중단




바이낸스 재팬이 렌더토큰(RNDR)의 거래를 잠시 중단한다. 바이낸스 글로벌이 렌더토큰의 마이그레이션을 지원, 코드네임을 RNDR에서 RENDER로 변경하는 등 지원을 약속한 것과 달리 현지 규제에 따라 거래를 멈춘다.

현지 규제는 JVCEA의 신규 암호자산 심사 조항에 기인한 것으로 렌더토큰의 터전이 이더리움(ETH)에서 솔라나(SOL)로 이전을 확정, 새로운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프로젝트로 인식해 신규 암호자산으로 심사 대상에 오른 것이다.

18일 바이낸스 재팬, JVCEA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 재팬은 오는 22일 렌더토큰의 신규 거래를 중단한다. 이미 단순 판매와 구입은 18일을 기해 차단됐으며, 심사가 완료 전까지 바이낸스 재팬에서 렌더토큰의 거래쌍은 지워진다.

이와 별도로 바이낸스 글로벌은 렌더토큰 재단과 연계, 마이그레이션부터 코드네임 변경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해 새롭게 바뀌는 렌더토큰의 코드네임 'RENDER'로 거래 준비를 시작한다.

메인넷을 이더리움에서 솔라나로 변경하는 커뮤니티 투표 / 자료=렌더토큰 재단(Render Network Foundation)

렌더토큰은 지난해 9월 비트뱅크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 바이낸스 재팬을 비롯해 비트뱅크, 비트플라이어 등이 취급한다. 바이낸스 재팬을 제외하고, 일본 바스프 2곳은 심사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별도로 렌더토큰 재단(Render Network Foundation)의 메인넷 이전에 따라 지원을 표명한 바스프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오케이엑스(OKX) ▲크라켄 ▲HTX(옛 후오비) ▲멕스씨(MEXC) ▲크립토닷컴 ▲비트라보(Bitvavo) ▲비트겟 ▲쿠코인 ▲바이비트 ▲페멕스(Phemex) ▲코인디씨엑스(CoinDCX) ▲게이트아이오 등이다. 

국내는 DAXA 회원사 중에서 고팍스를 제외하고, 업비트와 빗썸 그리고 코인원과 코빗 등이 취급하지만 마이그레이션과 코드네임 변경에 따른 지원을 밝힌 곳은 없다.

업비트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인 렌더토큰 / 자료=업비트

이로써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의 통합 프로젝트 카이아(KAIA)의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닌 메인넷 변경에 따라 카이아로 심사 대상으로 판명된 것. 이는 지난달 27일 바이낸스 재팬이 리스크(LSK)의 거래를 재개하면서 JVCEA의 심사를 언급해 유력에서 확실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5월 20일 비트플라이어는 리스크의 거래를 중단하며, L2 LISK의 거래 지원과 KLY 에어드랍은 JVCEA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바이낸스 재팬은 메인넷을 레이어2로 변경한 리스크를 신규 암호자산으로 인식해 심사를 완료, 다시 리스크라는 이름으로 거래를 시작한 것.

현재 바이낸스 재팬은 클레이튼을 취급하고 있으므로 리스크와 렌더토큰의 선례가 생긴 이상 카이아 재단의 심사 절차는 불가피하다. 단 상장 폐지가 아닌 마이그레이션 일정에 따라 거래 중단과 거래 재개로 이어지는 덕분에 렌더토큰처럼 바이낸스 글로벌이 지원하고, 바이낸스 재팬이 심사를 책임진다면 최악의 경우는 피한다.

4월 통합 계획 발표 후 침묵 유지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 생태계 통합을 두고 출범한 카이아(KAIA)의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통합 작업이 시작된 페치(FET), 싱귤래리티넷(AGIX), 오션 프로토콜(OCEAN) 등의 행보를 두고 시선이 쏠린다.

전자는 통합 브랜드 출범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후자는 재단과 거래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젝트 3종이 통합하면서 발생하는 메인넷 이전과 유통량 변화 등은 국내 거래소도 해당하지만, 해외 거래소와 달리 국내 거래소 업계는 '협의 중'이라는 짤막한 입장 외에는 지원 여부를 알 수가 없다.

16일 아티피셜 슈퍼인텔리전스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페이즈 1과 페이즈 2로 구분해 페치, 싱귤래리티넷, 오션 프로토콜 등의 상장 폐지와 병합을 진행 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DAXA에서 공동 대응하는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거래소마다 취급하는 프로젝트가 다른 탓에 DAXA를 앞세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거래소의 신중함보다는 홀더를 대상으로 분명하지 않은 신호를 보내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우선 페치, 싱귤래리티넷, 오션 프로토콜은 각각 FET, AGIX, OCEAN이라는 코드 네임을 사용했지만, 통합이 마무리되면 통합 재단 ASA(Artificial Superintelligence Alliance)가 출범해 3종의 프로젝트 코드네임은 ASI를 사용한다. 이미 코인마켓캡과 같은 통계 사이트는 재단의 요청에 따라 코드네임을 변경했으며, 코인베이스를 제외한 바이낸스나 HTX 등은 통합 일정에 따라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국내외 거래소 업계는 프로젝트의 수명 연장을 위한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하드포크, 에어드랍, 스왑 등을 기술 지원 영역으로 분류한다. 이는 거래소의 선택에 따라 지원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거부할 수 있는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다. 

대표적으로 바이낸스는 ASI 통합 지원을 일찌감치 밝혔다. 3사 통합이 시작된 7월 1일보다 앞서 지난달 14일 현물, 선물, 마진, 렌딩, 언(Earn) 등에서 거래쌍을 제거하고, 상장 폐지를 시작해 ASI 거래를 위한 사전 작업을 고지했다.

이에 발맞춰 쿠코인, HTX, 비트파이넥스(Bitfinex), 코인이엑스(CoinEx), 게이트아이오 등도 통합 작업을 동참했고, 코인베이스는 지원을 철회했다. 하지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취급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DAXA의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재단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 외에는 상장 폐지나 토큰 스왑, 거래 지원과 관련해 공식적인 추가 입장을 밝힌 곳은 없다.

유일하게 코인원만 내외경제TV에 입장을 전달, 코인원 관계자는 "코인원에서 거래지원 중인 AGIX, FET 토크 스왑 등 지원 여부와 관련하여 내부 검토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공지를 통해 안내 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한 게 전부다.

ASI 재단은 페이즈1에 따라 싱귤래리티넷과 오션 프로토콜은 거래소의 상장 폐지에 따라 코드 네임은 사용할 수 없고, 각각 0.433226 ASI와 0.43335 ASI라는 교환 비율에 따라 변환된다. 단 1단계 통합에서 기반이 다른 싱귤래티티넷과 오션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기반 페치로 우선 이전된다. 지원을 밝힌 거래소는 이 두개의 프로젝트를 자동으로 페치로 전환, 2단계 통합을 준비한다.

이후 2단계 통합에서 페치 1개는 ASI 1개로 교환을 시작, 3개의 프로젝트 컨트랙트 주소를 ASI로 변경하면서 싱귤래리티넷과 오션 프로토콜이 페치로 병합된 1단계 모델에서 ASI로 동기화를 진행한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AGIX·OCEAN→FET→ASI다. 앞서 언급한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카이아로 통합하기 위한 과정에서 프로젝트 2개가 아닌 3개가 합쳐지는 셈이다. 그저 이름과 메인넷의 터전을 바꾸고, 유통량도 변하는 속칭 포대갈이처럼 진행하는 펌핑용 사료로 남용하는 프로젝트가 있는 반면 재단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통합 과정에서 기술력을 증명하는 사례도 있다.

이렇게 국내를 제외한 해외는 기술 지원과 통합이 한창이지만, 국내 거래소 업계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가상자산 이용자 권익 보호는 내팽개치고 재단과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홀더에게 기다리라는 말만 하는 바스프.

사라진 과거의 프로젝트를 골동품처럼 거래하겠다는 국내 거래소 업계의 현주소다.

AUC·BCHA·CAMT·DST·GLR·KTT·LED·POLL·STWEMIX 고위험 분류




고팍스가 변했다. 

2년 전 3종에 불과했지만, 2년 뒤 단독 상장 프로젝트는 10배 이상 불어난 35종으로 확인됐다. 다른 바스프에 비해 취급하는 프로젝트와 거래쌍이 120개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약 30%를 차지, 위험 범위를 벗어나면서 고팍스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는 고위험 가상자산으로 분류한다.

1일 내외경제TV 조사 결과 ▲어드밴스드 프로젝트(AUC) ▲비트코인캐시 ABC(BCHA) ▲카멜(CAMT) ▲데이스타터(DST) ▲갤러리코인(GLR) ▲케이튠토큰(KTT) ▲레지스(LED) ▲폴체인(POLL) ▲에스티위믹스(STWEMIX) 등 프로젝트 9종은 전 세계 거래소에서 고팍스만 취급한다.

특히 비트코인캐시 ABC는 과거에 브랜드를 변경해 이캐시(XEC)로 DAXA 소속 거래소 4곳이 취급하지만, 고팍스만 과거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BCHA를 사용한다.

이에 대해 고팍스 측은 비트코인캐시 ABC와 이캐시는 액면분할 기술 지연 여부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관점에 따라 사라진 과거의 프로젝트를 거래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회사 측은 지원 기술에 따라 프로젝트가 변경돼 다른 프로젝트로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고팍스가 취급하는 그린사토시 토큰(GST)는 솔라나 버전만 지원한다. GST는 이더리움과 BSC 버전으로 구분할 정도로 '같은 이름, 다른 네트워크'처럼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 등의 통계 사이트는 별도로 구분한다.

고팍스는 국내 한정 단독 상장은 35종에 불과하지만, 앞서 언급한 9종은 출구 전략이 없는 고위험 프로젝트다. 고팍스에서 거래를 중지하더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거래소가 존재하는 것과 오로지 메타마스크 외에는 피신할 수 없다면 투자 전략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팍스가 취급하는 프로젝트는 여느 거래소보다 국세청에 등록되지 않은 프로젝트가 많다. 2년 전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국세청장 고시 바스프는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등 4곳에 불과했고,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팍스의 신고수리(2021년 12월 9일)와 빗썸(2021년 12월 2일 신고수리 완료)의 차이가 크지 않은 점에서 행정 기관과 바스프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빗 단독 상장 리스트 35종(2024년 7월 1일 기준)

 

AI네트워크(AIN) 000033
아라곤(ANT) 000049
아쿠아리어스(AQUA) 001004
어드밴스드 프로젝트(AUC) 미등록
비트코인 캐시 ABC(BCHA) 000099 : 다른 거래소 4곳은 이캐시(XEC) 사용
베리(BERRY) 000104
배틀월드(BWO) 001046
카멜(CAMT) 미등록
캐리버스(CVTX) 미등록
데이스타터(DST) 미등록

20
에덤(EDUM) 미등록
파르카나(FAR) 미등록
게놈파이(GENO) 미등록
젬허브(GHUB) 미등록
갤러리코인(GLR) 미등록
그린사토시 토큰(GST) 솔라나 네트워크만 지원-ETH-BSC 버전도 존재 미등록
갤럭시아(GXA) 001045
하이퍼코믹(HYCO) 미등록
제프월드(JEFF) 미등록
커넥트(KCT) 미등록

30
클레바(KLEVA) 001085
케이튠토큰(KTT) 000482
레지스(LED) 000494
마이크로투버(MCT) 000544
메티스(METIS) 미등록
밀로(MILO) 미등록
미라클플레이(MPT) 미등록
엠스퀘어(MSQ) 미등록
나다프로토콜(NADA) 미등록
폴체인(POLL) 미등록

35
솔로제닉(SOLO) 000994
스타이카(STIK) 미등록
에스티위믹스(STWEMIX) 미등록
벨로프로토콜(VELO) 000896
엑스런(XRUN) 미등록

누사이퍼(NU), 올림푸스다오V2(OHM)|위험(D) 등급




2년 전 단 한 개도 없었던 코빗도 단독 상장 프로젝트 16개로 확인됐다. 대신 다른 바스프와 달리 전체 거래쌍의 10% 이내 범위에서 취급 중이며, 안전하고 확실한 프로젝트로 선별한 덕분에 코빗 리스크는 예상 범위 이내다.

28일 코빗에 따르면 161개의 프로젝트가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이며, 단독 상장 프로젝트는 9.93%(16개)다. 비록 국내 한정 '코빗 only'에 해당하지만, 16개 프로젝트에서 누사이퍼(NU)와 올림푸스다오V2(OHM)는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이들의 특징은 코빗 외에 유니스왑이나 밸런서 V2와 같은 덱스(DEX)에 거래쌍이 존재, 코빗의 상장 폐지 리스크는 곧 프로젝트의 생명과 직결된다. 출구 전략이 없는 탓에 코빗의 투자 유의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라가는 순간 시세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메타마스크로 피신하거나 유니스왑에서 매도할 수밖에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빗은 2년 전 '나 홀로 상장' 프로젝트가 존재하지 않는 청정구역으로 통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공격적인 상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바스프와 동시 상장 등 안전함까지 겸비, 서서히 거래쌍을 확충해 속도보다 방향성에 중점을 두고 세를 불린 거래소로 성장했다.

에프디유에스디(FDUSD) 001206
헬륨(HNT) 000405
인덱스 코퍼레티브(INDEX) 001040
카데나(KDA) 001017
룩스레어(LOOKS) 001021
마리네이드(MNDE) 001211
메이플토큰(MPL) 001193
누사이퍼(NU) 000621
올림푸스다오V2(OHM) 000993
하모니(ONE) 001019

퍼페튜얼프로토콜(PERP) 001026
수퍼레어(RARE) 001030
라리블(RARI) 000716
오아시스 네트워크(ROSE) 001027
시냅스(SYN) 001041
바나르체인(VANRY) 미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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