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재활용 기술 '페이퍼랩' 활용해 5월 말 양산 계획


 

세이코 엡손이 개발한 PaperLabA-8000 / 이미지=세이코 엡손 홈페이지 갈무리

복합기와 프린터 생산업체 세이코 엡손도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절 현상이 심각해 업종을 초월해 가전, 장난감, 패션, 완구, 암호자산 업계 등이 계열사 공장에서 의료진용 페이스 실드부터 일반용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

21일 프린터·복합기 업계에 따르면 세이코엡손은 '종이 재활용 머신' 페이퍼랩을 활용한 'PaperLabA-8000'에서 5월 말부터 마스크 양산에 착수한다.

페이퍼랩(PaperLab)은 물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면지나 폐지를 재활용해 새 종이로 만들어내는 '드라이 섬유기술'을 적용한 제지 머신이다.

세이코 엡손의 폐지 활용 기술 '페이퍼랩' / 이미지=세이코 엡손 유튜브 갈무리

세이코엡손 측은 현재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나가노현 칸바야시 사업소와 남부 사업소 등 2곳에서 5월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내 확보용으로 구입할 예정이었던 페이스실드 5,600개와 의료진 마스크 10만 장은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日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424명으로 한국(1만1122명)을 넘어섰다. 현지에서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중국산을 수입하거나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정부의 지원으로 마스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이코엡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파르고, 긴급사태 선언 연장까지 앞으로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며 "이번 마스크 생산으로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안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게임 심의, 외부 결제, 거래소 입성 등 위메이드가 풀어야 할 숙제 '난적'


코스닥 상장사 위메이드의 '코인 상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발언은 신생 개발사와 프로젝트팀 대표의 발언과 급이 다르다.

위메이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이후 '2분기 코인상장, 블록체인 게임 3종 글로벌 출시' 외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단지 위메이드를 중심으로 짜여진 자회사, 손자회사 등으로 구분해 수평계열화를 통해 '위메이드트리'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만 나온다.

그래서 1년 동안 국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게임, 게임업계 등에서 취재한 사실을 종합해 '위메이드의 리버스 ICO' 진입 장벽을 가늠해봤다.


▶ 특금법 통과됐어도 블록체인 게임 심의 난항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위한 첫 번째 장벽은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심의다. 과거에 위메이드는 자회사 조이맥스의 자회사 플레로게임즈가 서비스했던 '유나의 옷장'으로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사상 초유의 심의 거부로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진 사례가 바로 위메이드다. 비록 국내 암호화폐 업계의 숙원이었던 특금법이 국회를 통과, 시행을 앞두고 있음에도 게임업계는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지키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 기술이자 현행법의 사행성 판단 기준이다. 위메이드트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연동된 블록체인 게임은 NFT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게임위의 유연함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 노드브릭의 '인피니티스타' 등급 거부 이후 특금법 통과돼 정부의 기조가 정해져 게임위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현재 국내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 중인 프로젝트팀은 게임위의 심의를 받지 않고,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출시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블록체인 게임 A 개발사 팀장은 "인피니티스타 이후 게임위 심의보다 마켓(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해 사후 심의로 서비스 중"이라며 "게임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렸지만, 언제 구글이 돌변할지 몰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라이브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B 대표는 "게임위를 통한 정식 심의를 받았다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겠다. 애플이나 구글 외에도 원스토어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게임위에 따르면 사후심의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는 구글, 애플, 삼성전자, 카카오게임즈, 원스토어, 소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큘러스브이알코리아 등 총 8개 사업자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들이 살얼음판을 걷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기반 게임은 각각 이더리움, 이오스 생태계로 구글이 허용하지 않는 '외부 결제'로 잠재적 경쟁자에 해당한다.

위메이드가 게임위의 심의를 받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해도 플랫폼 사업자가 삭제하면 그만이다. 

애석하게 위메이드는 2014년 2월 '윈드러너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사라진 적이 있다. 

당시 위메이드 측은 '현재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일시적으로 루비결제 및 재설치가 불가한 현상이 발견되어 수정 중입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구글이 허용하지 않았던 '문화상품권' 결제로 속칭 밑장빼기를 시도하다 적발돼 삭제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심의를 받아도 NFT와 코인 거래를 위한 오픈마켓 사업자의 정책이 위메이드가 넘어야 할 첫 번째 언덕이다.


▶ 청소년은 회원 가입이 불가능한 암호화폐 거래소
특금법 통과 전부터 정부는 '청소년과 외국인은 암호화폐 거래 금지'로 못을 박았다. 단 외국인은 국내 암호화폐 4대 거래소마다 가입, 원화 입출금, 거래 등이 다르다.

예를 들면, 빗썸은 거래와 입출금은 가능하지만, 원화 입출금은 불가능하다. 업비트는 ▲정상적인 카카오계정 사용▲카카오 계정을 통한 로그인 ▲국내 통신사 실명 인증 : 본인 명의의 국내 휴대폰 개통 등을 만족하면 거래소 회원으로 가입해 거래할 수 있다.

업비트, 빗썸 등에 따르면 만 19세 미만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다. 2020년 기준, 2001년생은 2020년 생일 당일부터 가입 후 거래할 수 있다. 

즉 위메이드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오픈마켓에 출시해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거래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 결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처럼 같은 게임을 '만 18세 이상'과 '만 12세 이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닌 '만 18세 이상' 버전으로 출시할 수밖에 없다.

이는 위메이드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준비하면서 해결할 두 번째 언덕이다. 그게 아니라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전체이용가' 버전을 등록하고, 거래소 상장을 진행해야 한다. 

프로젝트팀 '크립토워리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전체 이용가로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 워리어 Z'를 등록해 서비스 중이다. 이 팀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오아시스와 포블게이트의 원화마켓에 크립토워리어즈(코드 네임, CZ)를 상장해 CZ/KRW 거래쌍이 존재한다.


▶ 코인 상장은 BTC, USDT, ETH, KRW 선택
게임위의 심의를 받아 오픈 마켓에 등록해 서비스하더라도 위메이드는 상장할 거래소를 찾아야 한다. 

코스닥 상장사가 벌집 계좌를 사용하는 거래소에 상장할 수도 있겠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거래소에 입성할 가능성은 작다.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적어도 특금법 시행 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4개 거래소로 범위가 좁아진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에서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실명 계좌가 발급된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곳뿐이다.

이미 위메이드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거버넌스 카운슬로 합류해 클레이튼 생태계의 일원으로 위메이드트리를 참여시킬 가능성도 크다.

클레이튼 생태계 파트너 중 거래소는 코인원, 비트포렉스, OKEx, 업비트, 한빗코 등이다. 그래서 위메이드의 암호화폐는 공통으로 언급된 코인원과 업비트가 원화마켓 상장을 위한 종착지로 떠오른다.

대표적으로 웨이투빗의 보라(BORA)는 업비트의 BORA/BTC, 코인원의 BORA/KRW 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또 빅원(BigONE)의 테더 마켓 BORA/USDT, 코인슈퍼의 이더리움 마켓 BORA/ETH 등에서도 거래 중이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BTC>USDT>ETH>KRW 순으로 1급수는 BTC와 USDT, 2급수는 ETH, 3급수는 KRW로 통한다. 이는 특정 거래소 의존도를 낮추면서 4개의 거래쌍을 활성화, 투자 유의 종목 지정에 따른 상장폐지 위험을 관리하기 위함이다. 

블록체인 게임 3종 글로벌 출시를 고려하면 내수용 마켓을 위한 업비트와 코인원의 원화마켓 입성부터 우선시되며,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를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이 게임업계의 3대장이라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3대장은 바이낸스, OKEx, 후오비다. 적어도 상장을 천명했다면 위메이드도 국내외 프로젝트팀처럼 3대장 입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안정권에 들어가는 업비트를 페이스메이커로 결정해야 한다.

국내 4대 거래소 중에서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 현지 거래소가 영업 중이며, 원화마켓 상장 이후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으로 승격하면 '오더 북'을 공유해 자연스럽게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3부로 이어집니다>


'리버스 ICO' 안 한다던 위메이드트리, 6개월 만에 180도 급변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상장에 대한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 불과 6개월 전 리버스 ICO와 상장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2분기 상장'이라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13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중 코인 상장을 시작으로 3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게임업계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한빛소프트의 브릴라이트(BRC), SNK의 온버프(ONIT)에 이어 세번째 리버스 ICO를 선언한 게임업체가 된다. SNK도 2분기 온버프 상장을 밝혀 위메이드와 함께 게임업계 암호화폐 경쟁도 예상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2분기 코인 상장 외 정해진 것은 없다"며 코인 티커나 상장 거래소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거버넌스로 참여하고 있어 클레이튼 생태계 구축에 나선 파트너 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클레이튼에 따르면 코인원, 비트포렉스, OKEx, 업비트, 한빗코 등이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후오비와 바이낸스는 위메이드와 함께 거버넌스로 참여 중이다.

원화마켓 상장이라면 업비트, 코인원, 한빗코가 거론된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하루 거래량과 활성화 거래쌍, 글로벌 진출까지 고려할 때 한빗코보다 코인원, 코인원보다 업비트다. 

위메이드가 게임업계의 맏형 격이지만, 블록체인 게임업계는 상장계획만 밝힌 신생 프로젝트팀에 불과하다. 그래서 한빗코의 원화마켓 입성이 현실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위메이드는 손자회사 플레로게임즈의 '유나의 옷장'으로 블록체인 게임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유나의 옷장에 적용했던 '픽시코인'으로 서비스 중단이라는 역풍을 맞을 정도로 게임법 외에는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이번 위메이드의 리버스 ICO 선언은 특금법 통과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Wemix Network)' 런칭 기자간담회와 달리 올해 3월 특금법이 통과, 암호화폐 업계는 제도권 진입의 초석을 다진 상황이다.

<2부로 이어집니다>

2월 StoneAge EE에서 3월 部落文明으로 변경해 재등록




이쯤 되면 스톤에이지 짝퉁 게임은 좀비로 진화했다. 

지난 2월 넷마블의 판권 계약과 IP 라이센스 없이 무단으로 출시한 'StoneAge EE' 이후 또 다른 짝퉁 게임 '부족문명(部落文明)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출시된 것을 <본지> 트래킹 팀이 포착했다.

<본지>는 지난 2월 '스톤에이지 짝퉁 게임 버젓이 국내 출시, 안방까지 노려' 보도 이후 中 짝퉁 게임의 APK 추적을 시작해 해외 APK 공유 사이트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모니터링 중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톤에이지 짝퉁 게임은 부족문명(部落文明), 등록자 이름은 석기시대(石器E时代)로 지난 3월 10일에 출시돼 여전히 서비스 중이다.

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StoneAge EE'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部落文明, 스톤에이지 비긴즈, 스톤에이지 월드 순으로 짝퉁 게임이 정품보다 먼저 노출되는 촌극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삭제된 'StoneAge EE'의 검색어를 '부족문명'에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석기시대의 한자사이에 알파벳 'E'를 교묘하게 배치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스톤에이지M(石器时代M), 스톤에이지 비긴즈(Stone Age Begins), 스톤에이지 월드 등 총 3종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정식 게임이다.

특히 지난 6일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한 '스톤에이지 월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대만 퍼블리셔 해피툭(HappyTuk) 통해 중화권 서비스 재개


마크 쟁탈전, 버닝템플, 폭스헌팅 등의 매력을 발산했던 13년 차 온라인 FPS 아바(A.V.A)가 중화권에서 부활한다.

12일 해피툭, 네오위즈 등에 따르면 해피툭은 네오위즈의 중화권 파트너이자 아바의 현지 퍼블리셔로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해피툭이 현지 파트너로 정해진 것은 사실이며, 계약 기간과 계약금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바는 2007년 국내 게임업계의 FPS 열풍 속에서 서든어택-스페셜 포스-워록 등으로 경쟁을 벌이던 시기에 당시 괴물 엔진으로 통하는 '언리얼 엔진 3'으로 개발된 온라인 FPS로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200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최우수 캐릭터상, 최우수 그래픽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아바는 2010년 펀타운을 통해 중화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여름 가레나의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서비스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이후 해피툭이 아바의 백기사이자 세번째 퍼블리셔로 나서면서 네오위즈의 숨통도 트이게 됐다.

해피툭은 테라, 에이카, 십이지천 오리진, 스페셜 포스2, 클로저스 등 국내 PC 온라인 게임과 크리티카와 오디션 M 등의 모바일 게임을 중화권에서 서비스하는 업체다.

이번 아바 서비스는 계정 이관없이 해피툭의 독자 서비스로 진행하는 탓에 계정을 다시 키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해피툭 관계자는 "과거 버전의 계정을 이전할 수 없지만, 다시 시작할 때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철저히 반영할 계획"이라며 "한국 버전과 차이를 줄이기 위해 베타 테스트 초기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게임산업 성장동력 블록체인 꼽았지만, 플랫폼 정책 최대 장벽



지난 7일 정부는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규제보다 혁신을 강조한 강력한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이전에 언급하지 않았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 장려 ▲게임아이템 자산화(NFT) ▲거래소 운영 등 관련 기관과 공조해 등급 분류를 위한 세부기준을 수립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두고 게임산업법의 게임위와 특금법의 금융위원회가 공조해 이전보다 블록체인 게임 심의가 물꼬를 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사후심의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는 구글, 애플, 삼성전자, 카카오게임즈, 원스토어, 소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큘러스브이알코리아 등 총 8개 사업자다.


애플 심사 지침에 명시된 암호화폐 항목 / 자료=애플

애플과 구글은 외부 결제 허용 불가
플랫폼 사업자 중에서 자체 마켓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업자로 애플의 애플 앱스토어, 구글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심의 외에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별도의 생태계가 존재한다.

그 결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그들만의 규칙이 존재하는데 바로 외부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허용한 결제 수단 외에는 모두 거부한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는 허용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결제는 허용하지 않는다.

게임위가 허용한 자체등급 분류 사업자이기 전에 애플과 구글은 iOS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구축했다. 전자는 폐쇄, 후자는 개방적인 생태계라고 평가받지만, 실상은 국가의 법보다 기업의 마켓 가이드 라인이 앞선다.

예를 들면, 게임위에서 심의를 받은 블록체인 게임도 애플이나 구글에서 퇴출될 수 있으며, 서비스 도중에 삭제될 수도 있다. 특히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프로젝트팀의 게임이나 토큰 스왑을 통해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등으로 교환하는 게임은 규제 대상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전체 이용가로 등록된 크립토워리어즈 / 자료=구글

청소년은 암호화폐 거래할 수 없어 청불로 심의 받아야
특금법 이전에 정부는 청소년과 외국인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당연히 거래소는 18세 이상만 가입해 이용할 수 있어 상장했거나 상장을 앞둔 블록체인 게임은 애플과 구글에서 18세 이상으로 심의를 받아야 한다.

앞서 언급한 애플과 구글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외부 결제를 별도의 생태계로 인정할 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허용된 외부 결제는 없다.

과거 국내 게임업체의 모바일 게임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외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문화상품권 결제를 유도하다 구글에 적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게임도 일순간 사라진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심의를 받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국내 블록체인 게임이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심의 장벽이 사라지면 이용자가 많아져 매출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러운 이유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대표는 "심의를 받았어도 애플의 테스트 플라이트(90일) 신세를 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기반 게임을 피처드해줄 것이라 믿는 개발자나 개발팀은 없다"며 "2세대나 3세대 블록체인도 애플의 시선에서는 달갑지 않은 외부 결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자회사 DMM.make 통해 의료진 페이스실드 부품 생산




국내 IT 업계에 AV(성인 비디오) 제작과 유통, DMM 비트코인, DMM 게임즈 등 콘텐츠 기업으로 알려진 DMM도 의료진 마스크 생산에 한창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5354명으로 한국(1만806명)을 넘어섰다. 그 결과 샤프와 반다이, DMM 등 일본 현지는 업종을 초월하고 의료진을 위한 페이스실드의 부품과 완제품을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6일 DMM에 따르면 자회사 DMM.make는 지난달 22일부터 의료기관의 요청으로 페이스실드 1만 세트를 3D 프린터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미 요코하마 시립대학 부속병원, 요코하마 시립대학 부속 시민 종합의료센터 등에 각각 120개의 페이스실드를 제공했다.

DMM.make가 3D 프린터 공장에서 생산 중인 페이스실드 / 자료=DMM.make

DMM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현장에서 보호장비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페이스실드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3D 프린터 기술은 마스크, 인공호흡기, 페이스실드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의료기구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DMM 측은 이시카와 현 가가시에 위치한 3D 프린터 공장에서 '3D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을 위한 페이스실드에 착수했다. 또 한국HP의 산업용 3D 인쇄 솔루션 'HP Jet Fusion 3D'를 사용해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다이도 자회사 시즈를 통해 장난감 금형 제작에 사용한 일부 라인을 의료진 장비 생산에 할애했다. 

DMM 관계자는 "3D 프린트 기술로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밤낮으로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블레스 IP 차용한 프로젝트S, '킹덤 전쟁의 불씨'로 확인


네오위즈가 IP 홀더로 거듭날 모양새다. 

Xbox One으로 출시된 블레스 언리쉬드, 조이시티의 블레스 모바일, 룽투게임의 블레스 이터널에 이어 파우게임즈의 '킹덤 전쟁의 불씨'도 블레스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밝혀졌다.

6일 네오위즈, 파우게임즈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블레스 IP를 활용해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젝트S'는 킹덤 전쟁의 불씨다. 또 파우게임즈가 킹덤 이전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프로젝트F'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 측은 파우게임즈에서 출시한 킹덤에 블레스 IP가 사용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대신 킹덤은 블레스 모바일이나 블레스 이터널과 달리 일부 소스만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레스, 언리얼 엔진3 ▲블레스 모바일, 언리얼 엔진4 ▲블레스 이터널, 유니티 엔진 ▲킹덤 전쟁의 불씨, 레이엔진 등 게임 개발에 사용한 게임엔진이 다르다.

또 <본지> 확인 결과 네오위즈는 올해 1월 파우게임즈의 지분 40%를 취득, 올해 1분기부터 관계사로 분류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영역 확장과 역량강화를 위해 파우게임즈의 지분을 취득했다"며 "지분 취득금액은 비공개며, 계열사가 아닌 관계사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 실패로 수익성 악화


카카오게임즈와 SK텔레콤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모스랜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위치 기반 리워드 앱 '더 헌터스'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종료하게 됐다.

더 헌터스는 포켓몬 고(Pokémon GO)처럼 리얼 월드 게임을 표방, 모스랜드의 암호화폐 모스코인(Moss Coin, MOC)을 연동하고 리워드까지 제공해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6일 모스랜드에 따르면 더 헌터스를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 ▲루니버스 기반 토큰으로 전환 시 월렛 연동 서비스 지속 제공 불가능 ▲더 나은 서비스에 개발팀 역량 집중 등의 이유로 종료한다.

이로써 모스랜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위해 추진했던 프로젝트 중 모스랜드 더 옥션(Mossland The Auction) 1종만 남는다.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모스코인(MOC) / 자료=업비트

모스코인(MOC)은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67억 원 규모로 5억개를 발행, 3억638만133개를 유통했다. 현재 업비트의 KRW/BTC 마켓, 고팍스의 KRW/ETH/BTC 마켓에서 1개당 18.49원(5월 6일 오후 4시 기준)에 거래 중이다.

예전부터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디앱'보다 친숙한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대중에 친숙한 소재인 게임을 선택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심의, 암호화폐 연동에 따른 청소년 이용 불가 등이 맞물려 초기 진입 장벽이 높았고, 특금법 통과 이후 상장된 암호화폐를 발행한 프로젝트팀도 관리 대상이라는 소문까지 맞물려 국내 블록체인 게임, 디앱 업계가 얼어붙고 있다.

지난 3월 모스랜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헌터스'의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위치 기반 서비스인 탓에 실외 활동은 필수였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배치돼 서비스를 중지했던 것.

오늘(6일)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해 '더 헌터스'의 서비스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서비스하는 방침으로 돌연 변경했다.

모스랜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마켓이 대중의 관심을 잃으면서 처음에 계획했던 서비스 내 광고 모델 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졌다"며 "회사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단체다. 제한된 리소스를 가지고 손실이 나는 서비스와 이익이 나는 서비스가 있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며 이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트리, 플레이댑, 웨이투빗 등 게임업계 프로젝트 경쟁



지난 3월 5일 특금법 통과 후 국내 암호화폐 업계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업계도 요동치고 있다. 투자 유치로 몸집을 불리고, 파트너 합류로 얼라이언스 구축까지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4일 국내 블록체인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위메이드트리, 웨이투빗, 플레이댑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거버넌스와 서비스 파트너, 비앱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이들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클레이튼에 합류했지만, 각자 별도의 생태계를 구축할 정도로 클레이튼에 합류한 프로젝트팀보다 대중화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평이다.


for WEMIX, 위메이드-위메이드트리 시너지 기대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시작은 위메이드에서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위해 블록체인 R/D로 시작했지만, 위메이드트리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를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평가다.

한빛소프트의 리버스 ICO나 와이디온라인의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이 아닌 '블록체인 게임'에 초점을 맞춰 파트너 선정부터 IP 활용, 투자 유치 등 별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트리 등에 따르면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전기 H5 for WEMIX ▲윈드러너 for WEMIX ▲캔디팡 for WEMIX ▲에브리타운 for WEMIX ▲두근두근 레스토랑 for WEMIX ▲터치파이터 for WEMIX ▲전기 모바일 for WEMIX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아쿠아리움 for WEMIX 등 다양한 장르와 기존에 서비스했던 모바일 게임을 활용해 IP 홀더로 나선다.

또 블록체인 전문 VC 블로코어, 100&100 벤처 캐피탈, 룽투코리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With BORA-for BORA, 투 트랙 전략에 나선 웨이투빗
웨이투빗은 게임업계의 품앗이 프로젝트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블록체인과 게임을 접목한 노하우를 가진 프로젝트 BORA(보라)로 카카오게임즈,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클레이튼에 합류했어도 블록체인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프로젝트 BORA(보라)에 합류할 예정인 라인업의 윤곽이 공개되며, 보라 얼라이언스의 위용이 갖춰지고 있다.

일반적인 알트코인이 사용처를 구하지 못해 사장되는 것과 달리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모바일 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의 블록체인 게임 부활 등 실패 노하우를 하나씩 습득해 전진하는 대기만성형 회사로 평가받는다.

웨이투빗에 따르면 ▲Push Sushi for BORA ▲Find Bird ▲Snake Worm ▲자이언츠: 깨어난 거인 for BORA ▲드래곤라자2 with BORA ▲세븐 가디언즈 with BORA ▲아스텔리아 외에도 프리프 레거시, 헌터스리그, 어택나이트, 마이 리틀 몬스터, 3000th Duel 등이 대기 중이다. 

특히 BORA 아일랜드 계정 ID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채널링 서비스 'With BORA'와 업비트와 코인원 등에 상장된 암호화폐 BORA 토큰 획득-소비-사용 등으로 이어지는 'for BORA'로 투 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세븐 가디언즈는 채널링 특화 'With BORA'와 보라(BORA) 연동한 for BORA, 두 개의 빌드로 서비스 중이다.


게임에 NFT 더한 플레이댑, 아토믹 스왑으로 드림 프로젝트 부각
수퍼트리의 플레이댑은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 NFT(Non Fungible Token)를 더해 NFT 거래소 '마켓플레이스(가칭)'를 준비 중이다. 

100&100 벤처 캐피탈,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플레이댑 생태계 구축에 한창이다.

플레이댑에 따르면 ▲크립토도저 ▲도저 버드 ▲도저 트레저 ▲블레이드 왈츠 ▲소울 시커 ▲라이트 빛의 원정대 등이 라인업이며, 웨이투빗처럼 과거에서 서비스했던 게임을 플레이댑 생태계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개편 중이다.

플레이댑 측은 기존에 서비스했던 게임을 업그레이드해 신기술을 입혀 새로운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업사이클링 전략(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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