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건강과 안전 유념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2차 실험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개학, 언택트 마케팅, 집콕 등 일상이 바뀐 가운데 게임업계는 재택근무에 이어 주 5일제를 대체할 수 있는 주 2·3·4일 근무 실험을 진행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 4일제 근무(1일 유급휴가) ▲넷마블, 주 3일 출근·2일 재택근무 ▲NHN, 주2일(월/목) 자율출근 등을 4월 한 달간 시행한다.

한때 워라밸에 반하는 크런치 모드로 오명을 썼던 게임업계는 어느 때보다 '업무 성과'에 초점이 맞춰진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

A 개발사 대표는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업무 강도는 쎈 편이다"라며 "카톡이나 전화, 화상 회의 등을 진행하면서 공동의 퀘스트를 해결하는 것처럼 소통이 이전보다 활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부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했지만, 업무의 정상화보다 성과와 효율에 맞춰진 두 번째 실험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일부터 모든 직원(4,000여 명)에게 매주 1일(총 4일)의 특별 유급 휴가를 부여하고, 순환 재택근무와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했다.

넷마블은 오늘(17일)부터 직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3일은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NHN은 최소한의 협업을 위한 주2일(월/목) 자율출근을 유지한다.

365일 24시간 서비스하는 게임의 특성상 항시 대기할 수밖에 없는 업무 환경과 맞물려 일부 게임업체는 재택근무를 진행하면서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방책까지 병행했다.

부득이하게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 다중시설 이용제한 ▲공용공간 수시방역 ▲1층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운영 ▲엘리베이터 탑승인원 조정운영 ▲마스크 제공 및 손소독제 비치 등 예방 체계를 구축했다.

B 업체 인사팀 관계자는 "자율성이 생산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지 재택, 선택, 자율 출근 등을 병행하면서 측정을 하고 있다"며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회사의 시스템과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전보다 효율이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운영 노하우가 출근의 유연함에 반영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매번 운영의 묘를 강조했던 게임업체가 직원들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탄력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셈이다.


'크립토 스펠' 개발사 크립토게임즈가 블록체인 TCG로 개발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가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으로 태어난 비너스 스크램블, 브레이브 프론티어에 이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200만 돌파에 빛나는 엘리멘탈 스토리도 블록체인 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16일 크립토게임즈, 스튜디오 Z 등에 따르면 크립토게임즈는 스튜디오 Z가 서비스하는 엘리멘탈 스토리(현지 서비스 이름, エレメンタルストーリー)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TCG를 개발한다.

크립토게임즈는 블록체인 TCG '크립토스펠' 개발사로 더블점프도쿄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게임 지원 프로그램 'MCH+' 1호 게임이다.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2019년 6월 25일에 출시해 2주 동안 거래량 900ETH(이더리움)를 돌파해 일본 블록체인 게임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앞서 크립토게임즈는 PC용 TCG 노바 블리츠의 권리를 개발사인 '드래곤 파운드리'로부터 양수받아 개발 중이다. 드래곤 파운드리는 매직더개더링 디자이너 '리차드 가필드'가 감수한 노바 블리츠(Novablitz) 개발사이자 매직더개더링 前 개발진들이 모여 설립한 개발사다.

이번 엘리멘탈 스토리도 노바 블리츠처럼 사업권을 양수받아 개발하는 사례다. 이미 서비스 중인 '크립토스펠'로 다져진 블록체인 TCG의 노하우를 엘리멘탈 스토리 기반의 신작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엘리멘탈 스토리는 크루즈의 자회사 스튜디오 Z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 게임으로 2015년 6월 1일에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크루즈는 2015년 한국 법인 '크루즈 코리아' 정리 전까지 업고업고 for Kakao, 좌우무쌍, 몬스터 에그 아일랜드를 출시,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회사다.

게임 출시와 업데이트 연기로 실적 약화 우려, 게임 심의도 멈춰


일본 코로나19 확진자가 8,500명에 육박했다(4월 14일 오후 7시 기준). 이미 일본 도쿄도는 신규 확진자가 2,319명까지 증가해 현지 게임업계도 영향권에 접어들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4일 일본 게임업계에 따르면 코지마 프로덕션, 캡콤, 믹시, 마이넷, 스퀘어에닉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라인 주식회사 등이 확진자가 발생, 일부 사무실을 폐쇄했다.

특히 대부분 본사가 도쿄에 위치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월 6일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사무실을 폐쇄해 관계 당국의 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를 진행하는 등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게임업계는 지난 2월 21일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하선하기 전부터 재택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특히 3월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도쿄 봉쇄령'을 언급하고, 지난 7일 아베 총리가 도쿄도, 오사카부,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효고·후쿠오카현 7개 도·부·현을 대상으로 5월 6일까지 봉쇄하는 긴급 사태 선언 전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

이에 따라 일본에 법인을 운영하는 국내 게임업체들도 현지 관계 당국의 지침에 따라 5월 6일까지 재택근무를 병행한다.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재팬, 엔씨소프트 재팬, 넥슨, 펄어비스 재팬, 스테어즈, 시프트업, 하이브(베스파 일본 법인), 게임온, 게임빌 컴투스 재팬 등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며, 현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와 순환 근무를 고려 중이다"라며 "도쿄 내 사재기가 시작되어 마스크와 화장지 등 수급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재택 기간에도 사용할 수 있게끔 전 직원에게 마스크 10일 치 분량과 손 소독제, 소독 시트 등을 마련해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직원 1명 코로나19 양성 반응, 건물 폐쇄는 안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게임업계도 서서히 타격을 받고 있다. 코지마 프로덕션과 캡콤, 스퀘어에닉스에 이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이하 SIE)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SIE에 따르면 남성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회사 측은 직원이 근무한 사무실을 폐쇄하고, 관할 당국의 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IE는 코로나19확산으로 물류가 마비될 것으로 예상해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와 마블 아이언맨 VR의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SIE 측은 지난 1일 해당 직원이 미열 증상으로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지만, 9일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실시해 11일에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1월부터 SIE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해외여행 금지, 출퇴근 시간 조절, 재택 근무 도입 등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해당 직원은 양성 판정 전부터 출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IE 관계자는 "회사 내 확산 억제와 직원과 협력사의 안전과 건강 확보를 최우선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 방침을 결정하고 실행하겠다"라고 말했다.

 

2015년 4월 크래프톤에 인수된 이후 10개의 게임 서비스 종료



크래프톤이 독립 개발 스튜디오로 운영하는 가운데 일부 스튜디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크래프톤은 펍지, 블루홀, 피닉스, 레드사하라, 딜루젼, 엔매스엔터테인먼트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폐업한 스콜에 이어 같은 해 인수한 피닉스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피닉스는 캐슬번 서비스를 5월 20일 종료한다. 2017년 11월 9일에 출시한 이후 약 2년 6개월(924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피닉스는 2015년 4월 블루홀에 인수된 이후 ▲ 2015년 주주버블?! for Kakao, 명랑운동회 with BAND, 명랑겨울캠프 for Kakao ▲2017년 건좀비2 리로디드 ▲2018년 Just Dunk, Just Hit ▲2019년 보우맥스, 탭탭 플라자, 월드사커킹 ▲2020년 캐슬번 등 총 10개의 게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로써 아처리 킹, 볼링 킹 온라인, 미니 골프 킹, 골프 킹 등 4종의 모바일 게임만 남게 된다.

같은 시기에 인수된 스콜은 지난 2월 폐업, 게임업계에서 사라졌다.

스콜은 2013년 7월 10일에 설립돼 전설의 돌격대 for Kakao, 라인 판타지 히어로즈, 테라M, 테라오리진 등을 개발했다. 2015년 4월 크래프톤과 포괄적 주식교환계약을 체결해 자회사로 합류했다. 이듬해 3월 블루홀스콜로 사명을 변경해 넷마블을 통해 테라M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 11월에 다시 블루홀스콜에서 스콜로 사명을 바꿨다.

일각에서는 스콜처럼 폐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개발사의 친 유저성향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피닉스는 캐슬번 서비스 종료를 알리면서 '개발자의 편지'를 통해 경영난을 언급했다.

피닉스 관계자는 "신규 카드 2종의 기획이 완료돼 새로운 카드를 선보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었다"며 "경영상의 환경이 급변하며 캐슬번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고, 정말 어렵게 캐슬번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셜 트리트먼트 룰보다 강화된 '프로젝트 피노키오' 가동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이 반영된 자금세탁과 관련해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 불고 있는 상장 폐지 러시에 쿠코인이 이전보다 강화된 규정을 적용한다.

일반적인 거래소의 상장 폐지는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탓에 심사의 공정성을 앞세운 거래소의 갑질이라는 비아냥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일각에서는 상장 심사와 상장 폐지 심사에 개입하는 외부의 의견을 일절 차단해 '프로젝트의 가능성'에 초점을 두겠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여전히 알트코인 퇴출은 거래소의 절대 권력으로 통한다.

10일 쿠코인에 따르면 프로젝트 피노키오(Project Pinocchio)를 가동해 스페셜 트리트먼트 룰(Special Treatment Rule)과 함께 악의를 가진 프로젝트 퇴출에 나선다.

기존 스페셜 트리트먼트 룰은 11개 항목에 따라 상장 재심사를 진행하며, 스페셜 트리트먼트로 지정되면 상장 심사보다 강화된 재심사 규정에 따라 무통보 상장 폐지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피노키오는 블록체인 미디어와 함께 ▲도덕적 평가 ▲ 데이터 분석 ▲ 여론 분석 ▲ 거래 내역 ▲ 프로젝트 개발 상황 등을 미디어의 취재·탐사 보도를 토대로 교차로 검증한다.

이미 코인텔레그래프 차이나를 비롯해 중국과 영어권 블록체인 미디어가 참여해 상장 사후 관리에 힘을 보탠다.

이는 코인 정보 사이트의 도덕성 지수나 쟁글의 공시 플랫폼처럼 프로젝트의 상폐와 관련해 쿠코인과 블록체인 미디어의 교차 검증으로 부실 프로젝트를 솎아내는 것이다.

쿠코인 관계자는 "별도의 피노키오 지수를 표준으로 소개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라며 " 모든 기록을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방식으로 저장해 비영리 성격의 디앱으로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게임온, 검은사막 빈자리 '로스트아크'로 채워 하반기 성장 동력 삼아


로스트아크에 러시아에 이어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지난해 네오위즈의 일본 자회사 '게임온'을 통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후, 티저를 공개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8일 스마일게이트 RPG, 게임온 등에 따르면 로스트아크(현지 서비스 이름, ロストアーク)의 티저 사이트를 개설하고, 게임 정보를 일부 공개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개발, 국내는 2018년 11월 7일에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최대 동시접속자 35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던 디아블로 스타일의 PC 온라인 MMORPG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MMORPG 전문 개발사로 PC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을 위한 스마일게이트 웨스트, 국내외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위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함께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계열사다.

앞서 게임온은 5년 동안 서비스했던 검은사막의 빈자리를 로스트아크로 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의 라인업이 견고하지만, 규모가 있는 차세대 MMORPG가 필요했던 것.

게임온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일에 따라 ▲ 신 천상비(2003년 3월) ▲ 크로노스(203년 10월) ▲ 붉은 보석(2005년 2월) ▲ 아바(2008년 12월) ▲ 테라(2011년 8월) ▲ 아키에이지(2013년 7월) ▲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2016년 2월) 등이 PC 온라인 게임 라인업이다.

검은사막도 2015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했을 정도로 게임온에 로스트아크는 2020년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요스타와 '에픽세븐'의 일본 서비스를 체결, 3개월 뒤에 스마일게이트 RPG는 게임온과 '로스트아크'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다른 플랫폼과 파트너로 일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문제는 일본의 상황이다. 지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 현지 게임업계는 5월 6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해 상반기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의 일본 서비스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비트 트레이드 인수한 후오비 재팬 유리, OK코인 재팬은 시작, 바이낸스 존재감 無



상장 남발, 난립하는 거래소, 상폐 러시, 기획 파산 등이 빈번한 국내와 달리 일본은 이전부터 금융청의 감독하에 암호자산 시장을 제도권에 진입시켰다. 

국내 시장이 특금법 통과 이후에도 우왕좌왕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거래소 라이센스로 시장을 철저하게 통제, 무분별한 상장 남발부터 마진 거래까지 모든 것을 관리한다. 11년 전 일본 주식시장이 마진거래의 한도가 600배까지 치솟을 때 경험을 되살려 철저하게 제도권의 통제에 두고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다.

6일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개정 자금법 시행을 앞두고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23개 거래소와 25종의 암호자산으로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바이낸스, 후오비, OKEx 등 글로벌 거래소 3대장도 법 개정에 맞춰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OK그룹은 일본 시장을 위해 OKEx가 아닌 OK코인 재팬을 출격시켰다. 

우선 바이낸스는 FOB(Freedom of money) 계획에 의해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했지만, 일본 시장 진출은 이전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올해 초 바이낸스는 Z 홀딩스의 자회사 Z 코퍼레이션, 암호화폐 거래소 타오타오(TaoTao)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직접 진출이 아닌 기존 거래소와 제휴를 통해 거래쌍을 공유해 합작이나 협력 관계를 유지해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이는 라인의 자회사 LVC 주식회사와 비슷한 방식이다.

문제는 2019년 3월 금융청이 바이낸스의 불법 영업을 문제삼아 퇴출시킨 사례가 있다. 당시 거래소의 정식 라이센스를 받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일본어를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법 영업으로 적발한 바 있다.

바이낸스가 금융청의 경고를 무시하고 영업을 강행했거나 창펑 자오(CZ) CEO가 불편한 기색이라도 나타냈다면 타오타오와 협력할 수 있는 여지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일본 암호자산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비해 후오비 그룹은 후오비 재팬을 2016년 9월에 설립하고, 자본금 220억 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이전에 비트 트레이드로 서비스했지만, 후오비 그룹이 비트 트레이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후오비 재팬(Huobi Japan Holding Limited)으로 2017년 9월부터 관동 재무국의 7번째 거래소로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후오비 재팬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모나코인(MONA), 비트코인캐시(BCH) 등 6종의 암호자산을 거래 중이다. 또 재팬네트 은행을 비롯해 6곳의 주요 은행과 거래하고 있어 바이낸스나 OK그룹보다 선점 효과가 크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뒤를 이어 OK그룹의 전략 거래소 OK코인 재팬은 2017년 9월에 설립해 개정 자금 결제법 시행을 앞두고 라이센스를 획득, 23번째 거래소로 영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암호자산 거래를 위한 계좌 개설이 한창이며, 오는 7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이더리움 클래식(ETC) 등 암호자산 5종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이전에 경고를 받았던 바이낸스, OKEx가 아닌 OK코인으로 일본을 공략하는 OK그룹에 비해 라이센스 획득과 자본금, 거래은행과 관계를 고려한다면 후오비 재팬이 유리하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해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로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으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중국 업체가 아닌 현지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 일본 금융 서비스 회사 도카이 도쿄 파이낸셜 홀딩스(TTFH, Tokai Tokyo Financial Holdings)로부터 5억6400엔의 투자를 유치, 암호자산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을 천명한 바 있다.

4월 1일부터 코인체크에서 거래 시작, 알트코인 물꼬 트나



팩텀(Factom, 코드 네임 FCT)이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입성했다. 4월 1일부터 암호화폐 대신 암호자산을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융상품거래법·결제서비스법 개정안(이하 개정 자금 결제법)이 시행과 함께 상장된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에 등재된 25번째 암호자산이 됐다.

3일 코인체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팩텀 거래를 시작했다. 이로써 코인체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스크(LSK), 팩텀(FCT), 리플(XRP), 넴(XEM),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 캐시(BCH), 모나코인(MONA), 스텔라(XLM), 퀀텀(QTUM) 등 총 12개 프로젝트를 취급하는 거래소가 됐다.

지금까지 코인체크는 매년 6월과 12월, 영업일 첫날에 신규 암호자산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모나코인은 2019년 6월 5일, 스텔라는 11월 1일에 거래를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3월 퀀텀에 이어 4월 팩텀까지 이전 방식과 다르게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한 배경에 개정 자금 결제법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정 자금 결제법은 과거 코인체크' 해킹으로 580억 엔(한화 6,500억 원)이 무단으로 유출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제도권 진입을 요구하는 업계의 의견과 정부의 지침이 반영된 것이다.

또 현행 법에 마진거래 한도를 2배로 제한하면서 코인체크를 포함한 일부 거래소는 마진거래 서비스를 중단했다. 초기 16배에서 8배, 5배에서 4배로 줄이는 등 거래소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코인체크는 마진거래 대신에 스테이킹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처럼 1년에 2개의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것보다 법 시행 전후로 신규 암호자산을 취급해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15개의 프로젝트를 취급했던 자이프가 1위였지만, 지난 1일 비트 크리스탈(BCY), Storjcoin X(SJCX), 페페캐시(PEPECASH) 등 3종을 상장 폐지하면서 코인체크는 자이프와 함께 12개의 암호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팩텀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153위로 190억 원 규모로 특정 문서의 고유값을 저장하고, 변조를 방지해 데이터의 무결성을 증명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이다. 금융거래만 기록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달리, 팩텀 플랫폼은 모든 정보를 다 저장할 수 있다. 

그래서 의료 진단 기록, 투표 시스템, 법률적 서류, 재산 서류를 포괄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실제로 온두라스에서 부동산 등기 시스템을 팩텀을 통해 구축하는 중이며, 중국 정부의 스마트 시티 행정업무 발전을 위해 중국 컨설팅 그룹 iSoftStone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업비트를 포함해 VCC Exchange, Bittrex, Bilaxy, DigiFinex, Liquid 등의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코인체크 측은 팩텀 이후에 다른 알트코인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비트 크리스탈(BCY), Storjcoin X(SJCX), 페페캐시(PEPECASH) 상장 폐지



일본에서 금융상품거래법·결제서비스법 개정안(이하 개정 자금 결제법) 시행 첫 날 3개의 프로젝트가 상장 폐지됐다.

지난해 일본은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변경하는 개정 자금 결제법 통과 후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거래소 라이센스 획득, 마진거래 2배 한도 등 일본 금융청을 중심으로 제도권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1일 자이프(Zaif)에 따르면 비트 크리스탈(BCY), Storjcoin X(SJCX), 페페캐시(PEPECASH) 등을 4월 30일 오후 11시 59분에 폐지한다. 28일 오후 5시 59분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하며, 카운터파티(XCP) 지갑으로 송금을 권고했다.

자이프는 휘스코가 이전에 운영하던 자이프를 인수, 자이프 익스체인지(Zaif Exchange)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3년 전 비트코인 캐시와 모나코인의 유출 사고로 금융청의 경고를 받아 사실상 영업을 중단, 2월 12일 투자 컨설팅 업체 '휘스코 디지털 에셋 그룹'의 암호화폐 거래소 '휘스코'로 서비스를 이관한 바 있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자이프는 이번에 상장 폐지된 3개를 제외하고, 12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한다.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일본 금융청이 관리부터 심사를 진행하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흘러간다. 알트코인의 무분별한 상장 남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거래소 상장 전에 금융청의 심사부터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에서 일본 암호자산의 상장 폐지는 이례적으로 개정 자금 결제법 시행과 맞춰 상장을 폐지한 자이프의 행보에 현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우선 비트 크리스탈은 2015년 2월 6일에 발행을 시작한 프로젝트로 암호화폐 시총 1,230위로 2억6000만 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2281만6446개를 발행, 100%를 유통해 우하향과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수명을 다한 프로젝트다.

또 Storjcoin X는 2014년 7월 20일에 발행했지만, 2017년 ERC20 토큰으로 일대일 비율로 스토리지(STORJ)로 교환을 마쳐 사실상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했다.

스왑 이후 스토리지는 암호화폐 시총 173위 140억 규모로 성장해 바이낸스, OKEx, 후오비 등 글로벌 3대장 거래소와 국내도 업비트에서 거래 중이다.

또한 페페캐시는 2016년 9월 17일에 발행, 시총 811위로 12억 규모에 불과하다. 비트 크리스탈처럼 7억188만4009개를 발행해 100%를 유통한 프로젝트지만, 투자수익률 1,000%를 기록할 정도로 알찬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자이프에만 상장된 프로젝트로 일본에서 영업 중인 다른 거래소에서 취급하지 않아 상폐 영향은 미미하다. 발행량을 모두 소진한 프로젝트와 토큰 스왑으로 수명 연장에 성공했다.

자이프 관계자는 "암호자산 3종은 자이프만 취급했던 프로젝트로 시장에서 유통 상황을 고려해 내키지 않았지만, 상장을 폐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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