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와 블록체인 게임 전문 개발사의 만남


#1 "이제 블록체인 게임도 IP의 시대가 조금씩 오네요. 디앱에서 도박이나 보드만 주류를 이뤘는데 RPG가 서서히 상위권에 올라오는걸 보니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2 "아마도 일본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도권의 보호 아래 이더리움 기반 댑이라 아직 시작 단계지만, 사라질 시장이 아니라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이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블록체인 게임으로 태어난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입을 모아 '부러움 반 기대감 반'이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다.

2020년 1월 30일 출시된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는 출시 전부터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3800만 다운로드로 인정받은 IP를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개발사로 알려진 더블점프 도쿄가 개발, 이를 뒷받침해주는 구미(gumi)까지 프로젝트 하나에 여러 곳의 회사가 모여서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디앱닷컴, 디앱레이더 등에 따르면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 첫 주 매출은 2,850 이더리움으로 한화 7억 7천만 원 규모다. 하루 평균 1억 원 이상 이더리움이 거래됐다는 의미다.

더블점프 도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중에서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강조할 정도로 현지 반응은 고무적이다.

일본 게임업계, 특히 블록체인 게임업계는 확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도 몇몇 모바일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전광판처럼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면서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이 등장하며, 기존 게임의 IP 활용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지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던 비너스 럼블은 비너스 스크램블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작은 스퀘어에닉스와 블루프린트가 공동 개발했지만, 블록체인 게임은 블루프린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다. 여기에 블록체인 TCG '크립토스펠'을 개발했던 크립토게임즈가 지원에 나서면서 시장 진입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본 게임시장은 갈라파고스를 경험했다. 자기복제만 반복해 발전과 진화가 없어 밀렸지만, 어느 순간부터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비트코인을 제일 먼저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와 관련된 제도를 정비해 틀을 마련한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상장 폐지' 위기에 웨이투빗 영향 미미


암호화폐의 상장 폐지가 아니라 코스닥 상장기업의 상장 폐지다. 

드래곤라자2 with BORA로 알려진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가 상장 폐지에 몰렸다. 이 회사는 '5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정한 관리종목 지정 사유 중 '4년 연속 영업 손실'에 해당한다.

특히 웨이투빗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암호화폐 BORA(보라)와 연동한 채널링 게임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상폐 영향이 우려된다.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8시 47분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상장폐지가 우려돼 거래를 정지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월 18일 '4년 연속 영업 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17년 서화정보통신을 인수한 스카이문스는 사명을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로 바꿨다. 인수전부터 바이두의 자회사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현재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드래곤라자2 with BORA, 방치함대, 배틀십&퍼즐을 서비스 중이며, 이 중에서 드래곤라자2는 BORA(보라)의 블록체인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가 상장 폐지되더라도 예전처럼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상폐 확정 후 당장 회사와 게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영향 탓에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BORA가 준비한 라인업의 축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의견에 웨이투빗 측은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웨이투빗 관계자는 "서비스 업체의 상폐와 상관없이 드래곤라자2는 정상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조만간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혹시나 모를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TV 애니메이션 셀을 디지털로 변환, 블록체인으로 데이터 변조 방지



TV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신들의 역린(원제 : 七つの大罪 神々の逆鱗) 명장면을 블록체인으로 소장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명품과 한정판 운동화, 미술 경매 등 디지털 저작권 수호천사로 등극한 블록체인이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까지 바꾸고 있는 것.

셀(Cel)로 작업한 셀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을 디지털로 변환하면서 소유자 권한 이전과 창작자의 부가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블록체인으로 구축하고 있다.

29일 고단샤(Kodansha), 애니큐 등에 따르면 TV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3기 명장면을 방영 시간에 맞춰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셀을 7만 엔(한화 약 7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앞서 애니큐는 '진격의 거인' 디지털 아트 26점으로 시작해 레인(serial experiments lain), 슈타인즈 게이트, 마법사의 며느리, 로봇 걸즈 등 TV 애니메이션 디지털 아트 소유권을 블록체인의 NFT로 기록해 현지 애니메이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셀 원본이 경매장에 나올 정도로 국내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셀'은 소장 가치가 높은 재테크로 통한다. 단 진품 여부를 판매자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가짜도 판치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일본 IT 업체 애니큐는 2019년 5월부터 '셀 애니메이션' 판매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일본 게임업체 아카츠키의 'Heart Driven Fund' 로부터 투자를 받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카츠키는 글로벌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모바일 게임 '드래곤볼Z 폭렬격전'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했으며, 미소녀 축구 게임 '신데렐라 일레븐'의 개발사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는 국내에서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로 서비스 중이며,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애니큐 관계자는 "셀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만들었던 셀은 상품을 넘어 미술품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애니메이션의 한 컷은 한장 한장이 엄청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디지털 아트의 보유 내역은 블록체인으로 매각 후에도 100% 입증받을 수 있고, 좋은 작품과 작품을 사랑하는 팬들의 인연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이다"라고 말했다.

각종 보안 프로그램 설치 후 한 번에 정리하는 프로그램 눈길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올해는 PC와 모바일로 지원했지만, 여전히 파일을 열람하거나 다운로드 받으려면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연말정산에 필요한 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받기 위한 통합 설치 프로그램도 은행과 홈택스가 달라 별도로 설치해 곤란을 겪기 마련이다.

목적을 달성했다면 PC에서 프로그램을 찾아서 삭제해야 하지만, 이것도 귀찮다면 '구라제거기'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PC의 성능이 느려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거나 저사양 PC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한 번에 삭제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즌 때마다 찾는 유틸리티로 통한다. 

실제 연말정산에 필요한 서류를 찾기 위해 평균 15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설치되는데 이를 한 번에 삭제한다.

구라제거기 개발자는 "문재인 정부는 ActiveX를 제거하는 정책을 추진해가고 있다. 구라 제거기의 효용은 아마도 그 정책이 완성되는 날까지일 것이다"라며 "프로그램의 효용이 없어지는 그 날이 오기를 손 모아 빌어본다"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11 탑재한 구글 스마트폰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포착


구글이 안드로이드 10의 후속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1'을 테스트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플래그십 스마트폰부터 안드로이드 10을 적용하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후속 운영체제에 국내외 스마트폰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2일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 27분 구글 픽셀 4(Google Pixel 4)의 운영체제에 안드로이드 R(Android R)이 등장했다.

폰아레나, XDA 디벨로퍼 등 주요 외신은 안드로이드 R을 안드로이드 11이 될 것으로 전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롤리팝(5.0) ▲ 마시멜로(6.0) ▲ 누가(7.0) ▲ 오레오(8.0) ▲ 파이(9.0) 등 디저트 이름과 알파벳 순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10의 초기 이름은 안드로이드 Q로 불렀던 것처럼 안드로이드 11도 규칙에 따라 Q에 이어 R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픽셀4는 구글의 스마트폰 브랜드 픽셀(Pixel) 시리즈로 2019년 10월에 공개된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10을 탑재했다. 향후 구글이 판올림(운영체제 업그레이드)을 진행할 때 구글 픽셀 4 XL과 함께 안드로이드 11이 먼저 탑재될 기종이다.

XDA 디벨로퍼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11은 ▲ 지능형 비행기 모드 ▲ 64bit 지원으로 용량 제한없는 동영상 촬영 ▲ 생체 보안을 활용한 전자 ID 탑재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매년 3~4월에 1차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최종 버전은 3분기에 공개한다. 안드로이드 10은 6번의 베타 버전, 안드로이드 파이는 5번의 프리뷰 버전을 테스트하고 정식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11은 2020년 3월과 4월 사이에 1차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 등장할 전망이다.

히가시 코우지 "코인마켓캡이나 코인힐스도 정확하지 않다"




"그래서 비트코인의 실제 거래량은 얼마입니까?"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거래량 대부분은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신흥 거래소의 자전 거래 탓에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가 자체 기준으로 선별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17일 비트코인나이제이션 닷컴(bitcoinization.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은 50%에 불과하며, 알트코인의 합법적인 거래량은 1% 내외다.

비트코인나이제이션 닷컴 히가시 코우지 (Koji Higashi)는 "코인마켓캡에 보고된 거래량 순위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을 정도의 조작된 정보다"라며 "미디어에 자주 인용되는 코인힐스와 같은 서비스도 2017년까지는 유효했지만, 정보가 갱신되지 않아 시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 비트코인 실제 거래량에 따른 알트코인 시장 점유율 ▲ 피아트 통화(Fiat Currency)로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으며, 가짜 거래량을 검출하기 위해 코인게코의 트러스트 스코어 2.0(Trust Score 2.0)을 사용했다.

히가시 코우지는 보고된 비트코인 거래량 95% 이상이 위조됐으며, 실제 하루 거래량은 약 10,000 BTC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 알트코인의 실제 거래량은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 거래량의 95% 이상이 가짜라고 추정한 결과는 다른 연구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그는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잘못 계산돼 정보가 부정확한 상태에서 미디어 보도로 이어져 알트코인 기대치만 부풀릴 수 있다"라며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투자자, 미디어, 기업 등에 필요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펠 개발사 크립토게임즈, 블루프린트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 지원 사격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이 풍성해질 전망이다. 도박이나 간단한 캐주얼 게임에 머물렀던 예년과 달리 과거에 서비스를 종료했던 모바일 게임도 블록체인으로 부활, 기존 블록체인 카드 게임을 출시했던 개발사의 지원으로 기술적으로 견고해진다.

17일 블루프린트, 크립토게임즈 등에 따르면 블루프린트가 개발 중인 미소녀 카드 게임 '비너스 스크램블'에 크립토스펠 개발사 크립토게임즈가 기술 지원에 나서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너스 스크램블은 '비너스 럼블'의 블록체인 버전으로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원작은 모바일 게임으로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단순한 리뉴얼이 아닌 부가 콘텐츠 추가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크립토게임즈는 크립토스펠의 개발 노하우가 반영된 블록체인 게임 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후발 주자를 경쟁자가 아닌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로 크립토스펠의 게임 엔진과 소스 코드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립토게임즈의 지원 프로그램은 ▲ 디지털 TCG 엔진 소스 코드 ▲ NFT 발행과 기능 ▲ 지갑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방식(특허 출원 중) ▲ 크립토스펠과 아토믹 스왑과 운영 지원 등이다.

특히 서비스를 종료한 모바일 게임 '비너스 럼블'은 지원 프로그램 지원 조건 중에서 서비스를 종료한 디지털 카드 게임에 해당한다.

양사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토큰 관리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작동하는 게임을 분리해, 일본 최초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 플레이, NFT 거래소, 아토믹 스왑 등으로 크립토게임즈도 마이크립토히어로즈처럼 별도의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립토게임즈가 개발한 크립토스펠은 이더리움 기반 TCG로 지갑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이다. 2019년 6월 25일에 출시와 동시에 첫날 매출 600ETH를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개발사 블루프린트 독자 개발, 원작에 없던 신규 콘텐츠 추가


NFT 없이 서비스를 종료했던 모바일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부활한다. 그 주인공은 블루프린트가 개발 중인 미소녀 RPG 비너스 스크램블(현지 서비스 이름, ヴィーナススクランブル)이다.

14일 블루프린트에 따르면 비너스 럼블의 후속작을 비너스 스크램블로 결정하고,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블록체인 게임의 NFT로 자산을 토큰으로 만드는 개념이 아닌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례다. 개발사가 이더리움이나 이오스를 언급하지 않고, 수집형 RPG의 핵심인 '캐릭터'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향후 NFT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작은 비너스 럼블로 블루프린트와 스퀘어에닉스가 공동 개발한 작품으로 2017년 8월 31일에 출시했지만, 이듬해 9월 30일에 종료한 모바일 게임이다.

일각에서는 예전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게임을 '블록체인'이라는 키워드로 포장만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게임의 원작은 스퀘어에닉스와 공동 개발한 하렘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출시 전 진행한 사전 예약이 5만 명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는 평이다.

비너스 스크램블은 비너스 럼블을 리메이크, 라이브 2D를 활용해 캐릭터의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다. 국내에 서비스 중인 시프트업의 데스티니차일드와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카운터사이드도 라이브 2D를 적용했다.

블루프린트 관계자는 "소셜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등장하는 프로젝트라는 세계적으로 앞선 사례다. 비너스 스크램블은 블록체인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관리하며, 향후 유저끼리 캐릭터와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금융청 마진거래 2배 축소, 협회 자율규제보다 더 낮춰


2020년 일본 암호화폐 시장이 변혁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본 가상화폐 교환협회(JVCEA, Japan Virtual Currency Exchange Association)가 자율적으로 마진거래 한도를 종전 15배에서 4배로 축소했음에도 금융청이 2배까지 낮추겠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암호화폐 마진거래 한도를 2배로 낮춰 오는 4월 금융상품거래법·결제서비스법 개정안(이하 개정 자금 결제법)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 암호화폐 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일본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협회가 자율 규제가 진행하고 있음에도 금융청이 개입해 시장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청은 2009년 당시 주식시장에서 마진거래 100~600배가 성횡할 때 20~30배로 대폭 줄여 투기 분위기를 억제한 바 있다. 

특히 2018년 1월에 발생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580억엔(한화 5900억 원, 당시 환율 기준) 해킹으로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관련 법령과 제도 정비를 시작했다.

이번 마진거래 2배 축소는 2016년(헤이세이 28년, 平成 30年)부터 금융청에서 논의를 시작한 내용이다.

일본 금융청의 '금융행정 모니터 제도'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마진 거래 위험성을 묻는 항목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청회, 보고서 공개, 연구회 설치 등으로 한도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마진거래 2배 축소는 개정 자금 결제법의 초안으로 반영될 예정이며, 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시행될 전망이다.

2017년 일본은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합법적 자산으로 인정한 바 있다. 지난해 G20을 거치면서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변경한 개정 자금 결제법까지 통과시키면서 제도권 편입에 필요한 모든 법제화를 마쳤다.

코인체크는 마진거래 서비스를 3월 13일에 종료할 예정이다. 시장의 동향을 파악해 마진거래 대신 다른 파생상품과 '화이트코인'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투기 억제와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본 금융청과 일본 가상화폐 교환협회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규제와 혁신. 

 

유럽연합(EU)의 제5차 자금세탁방지법(5AMLD, Fifth European Union Anti-Money Laundering Directive)이 1월 10일 전격 시행됐다. 

시행 전부터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가 대거 폐업하면서 트위터와 미디엄에 5AMLD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을 정도로 제도권 편입은 쉽지 않았다.

이번 5AMLD 시행은 단순한 자금세탁 방지가 아닌 디지털·전자 화폐 등 암호화폐의 기능과 범위를 정의하고, 이를 취급하는 사업자와 관리감독 기관의 의무에 대해 설명한다.

10일 EU 성명에 따르면 5AMLD는 ▲암호화폐의 법적 정의 ▲거래소와 지갑 업체의 자금세탁방지 의무 ▲ 암호화폐 보유자 주소와 신분 정보 획득 권한 부여 ▲ 해당 국가의 관할 당국 등록 후 영업 등이다.

이 중에서 암호화폐 사용과 관련된 익명성을 거부한다는 것은 곧 모든 과정을 투명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유럽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금융 시장과 통합해 다양한 파생 상품을 도입하고, 아시아 국가와 경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처럼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제도권에 편입시켜 금융 혁신으로 나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5AMLD 시행 전부터 비트코인 게임 플랫폼 찹코인(Chopcoin), 비트코인 결제 스타트업 보틀페이(Bottle Pay), 암호화폐 채굴 플랫폼 심플코인(Simplecoin) 등이 폐업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네덜란드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는 2월 10일 파나마로 떠난다. 특히 EU를 탈퇴하는 영국조차 5AMLD 시행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2017년 싱가포르와 함께 암호화폐 천국으로 통했던 몰타도 행정 구역상 유럽이다. 몰타정부가 2018년 가상금융 자산법(VFA, Virtual Financial Assets Act)을 통과시키면서 혁신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로 돌아섰다.

몰타행 열차에 탑승했던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는 5AMLD를 준수하거나 철수, 폐쇄로 가닥을 잡는 추세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도 몰타에 설립했던 씨젝스(CGEX) 거래소를 지난해 9월 폐쇄한 바 있다.

2020년은 전 세계 곳곳에서 규제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1월에만 유럽 연합의 5AMLD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지불 서비스 법(PSA, Payment Service Act)이 시행되고, 2월은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 일본은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금융상품거래법·결제서비스법 개정안을 시행하며, 6월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에서 암호화폐 규제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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