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활용한 CtoC 매칭 서비스 한일전
간편 결제부터 수수료 0% 혜택, 얼라이언스 강화부터 물품 확보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반지하게임즈'가 개발한 '중고로운 평화나라'라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 중고나라에서 벌어진 각종 에피소드를 구매자와 판매자의 대화로 진행해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게임이다.

그러나 조만간 중고로운 평화나라의 블록체인 버전도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 한일 양국서 중고 거래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가 연달아 선보이면서 걸음마 단계를 지나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과 일본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바자르(Bazaar)-아바쿠스(Avacus), 국내는 번개장터-테라가 중고거래 시장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적용을 앞두고 있다.

먼저 일본 아바쿠스는 중고 거래 플랫폼 '아바쿠스 바자르'를 9월 30일 시작했다. 아바쿠스 바자르는 비트코인, 바쿠스, 비트코인 캐시(BTC), 난제이코인(NANJ), XPC 등으로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아바쿠스 관계자는 "중고 물품 거래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개인끼리 진행하며, 회사는 거래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 앱만 사용할 수 있지만, 곧 웹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테라의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번개장터도 마찬가지다. 번개장터는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를 도입해 최대 3%의 결제 수수료를 부담하는 구매자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적용한다.

기존 번개장터 거래의 경우 신용카드는 거래액의 3%, 가상계좌는 1.5%의 결제 수수료가 발생했지만, 차이를 이용하면 결제 시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

이들의 공통점은 암호화폐를 활용한 CtoC 매칭 서비스로 결제 방식, 물품 수령, 거래 수수료 등 기존 거래 방식에서 편의성을 강화했다.

일각에서는 편의성만 앞세워 사전에 사기를 막을 수 있는 원론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도 거래할 수 있는 물품이 도난 제품이거나 거래 시 발생하는 사기 방지 대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김기형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와 김종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블록체인·융합 프로젝트매니저 등 공동 연구진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터넷 사기 정보 수집 및 공유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 블록체인 기반 피해정보 수집 시스템 구축의 타당성을 검토한 바 있다.

이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금융감독·검사 등의 업무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사 등의 금융권에서 적극 활용 할 수 있다"며 "연구 결과를 적극 활용하여 금융권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한다면, 투명한 거래와 금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블록체인을 활용한 거래 시스템의 존재를 모를 수도 있다. 그만큼 편의성을 강화한 덕분에 일반적인 인터넷 쇼핑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며 "서비스 업체의 시도와 노력으로 고객이 블록체인을 경험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엘엔피게임즈, 모바일 MMORPG '엘라온 끝없이 열린 하늘'과 연동
성인 회원만 가입할 수 있는 거래소 통해 암호화폐 'GM' 지급


 

암호화폐 거래소가 직접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게임과 거래소를 동시에 서비스하는 시대가 열렸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엘엔피게임즈(LNP Games)는 모바일 MMORPG '엘라온 끝없이 열린 하늘(이하 엘라온)'을 서비스하면서 동시에 암호화폐 GM과 연동, 모바일 게임과 암호화폐 거래소 크로스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와 모바일 게임 서비스업체가 시도하는 첫 번째 사례로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엘엔피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엘라온'을 설치하고 CM거래소까지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암호화폐 'GM 코인'을 지급한다. 

엘엔피게임즈에 따르면 GM 코인은 Game Master 코인의 줄임말로써 코인과 게임의 접목을 위해 탄생했으며, 리미티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탄생한 코인으로써 MMORPG 게임의 수익을 통해 코인 보유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엘엔피게임즈는 2015년에 설립 인디게임 '내일모레 입대'와 '라바 액션파이터'를 개발했으며, 20년 경력 개발자들의 노하우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클라이언트, 퀄리티 높은 그래픽을 기반으로 소셜카지노, 블록체인 카지노, VR 게임 등을 개발 중이다.

현재 엘라온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전체이용가, 원스토어에 15세 이용가로 등록되어 있지만, 엘엔피게임즈 측은 "거래소 회원 가입시 성인만 이용할 수 있어 '청소년은 암호화폐 거래금지 조항'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 당국은 2017년 12월 13일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 이후 2018년 1월 1일부터 '청소년과 외국인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공표, 국내에서 운영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도 방침을 따르고 있다.

그 결과 엘엔피게임즈는 게임 이용 등급과 별개로 거래소 이용에 필요한 연령 제한은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엘엔피게임즈 관계자는 "회사 내 게임과 암호화폐 팀이 분리돼 운영 중이며, 정부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다"라며 "사전에 문제가 되는 조항은 사전에 차단, 거래소가 직접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첫 사례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서비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日 LCNEM, 개발은 월 9만 엔-운영은 월 2만 엔 
국내는 KT 'GiGA Chain BaaS' 서비스 유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도 정수기 렌탈처럼 월 단위로 개발부터 운영까지 할 수 있는 월 정액제 서비스가 일본에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LCNEM에 따르면 월 9만 엔으로 '코스모스 SDK(Cosmos SDK)'를 사용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대행 서비스를 공개했다. 개발은 월 9만 엔이며, 운영은 노드 수에 따라 월 2만 엔으로 책정했다.

LCNEM은 일본의 스테이블 코인 NEM과 LCNEM Cheque 개발했으며, LCNEM Wallet, 암표를 대응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티켓 전매 방지 시스템 Ticket Peer to Peer 출시 등 블록체인 기술 개발 기업이다.

코스모스 SDK는 9월 알트코인 상승 랠리를 이끌고 있는 '아톰(ATOM)'으로 알려진 코스모스 팀의 다른 블록 체인 (대장)끼리 에셋을 보낼 수 있는 IBC(Inter 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최근 코스모스 팀은 깃허브에 IBC 기술 업데이트 코드를 공개할 정도로 촉망받고 있다.

또 회사 측은 이더리움(Ethereum)과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다날의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 '페이 프로토콜'이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국내는 KT가 지난 3월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체인 바스(GiGA Chain BaaS)가 유일하며, 블록체인 개발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LCNEM 관계자는 "블록체인 개발부터 유지 보수, 운영, 컨설팅 비용 등이 포함된 가격으로 직접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수백 만엔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의 SDK를 사용하면 개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댑(PlayDapp), 한국형 'MCH+' 꿈꾸나...이더리움 한일전 개막
일본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개발사 더블점프 도쿄도 ''MCH+' 발표
이더리움 생태계 구축 나선 한일 양국 블록체인 업계





"기술 싸움이 아니라 각 업체의 얼라이언스 합류에 따라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도권에 편입된 일본에 비해 국내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플레이댑이 불리하다"

최근 만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대표의 이야기다.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로 알려진 플레이댑 리미티드의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PlayDapp)이 공개된 직후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플레이댑 리미티드에 따르면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게임에 특화된 게임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게임 간 아이템 연동은 물론, 유저간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 (C2C Market Place), PVP토너먼트, 랭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게임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플레이댑 SDK도 제공할 계획이다.

9월 17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플레이댑 전략발표회'보다 진화한 모델이 불과 3개월 전에 일본에서 공개됐다.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 개발사로 알려진 더블점프 도쿄(double jump.tokyo)가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 플러스'를 공개,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에 나섰기 때문.

'MCH+' 대표 이미지

일명 MCH+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개발(NFT 발행, 스마트 계약, API 제공), 생태계 구축(NFT 마켓, 지갑), 금융(최대 500ETH 투자, 한화 1억 원 이상), 인재 육성(해커톤, 게임 세미나 개최) 등 총 4개 분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6월 24일부터 MCH+ 홈페이지를 개설, 얼라이언스 합류를 위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MCH+에 크립토 스펠(크립토게임즈 개발), MCH던전(인디게임), Ginco Nodes(블록체인 노드 호스팅), 요무네코(VR 게임 swords of gargantua 개발) 등이 얼라이언스로 합류했다.

특히 그라운드X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거버넌스 카운슬로 합류한 일본 게임업체 구미(gumi)의 블록체인 펀드 '구미 크립토스'가 금융 지원 프로그램 단독 파트너다. 

참고로 구미는 국내에 브레이브 프론티어 시리즈와 팬덤 오브 킬, 누구를 위한 알케미스트,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플레이댑 비즈니스 전략

플레이댑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통용되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을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로 시연한 것에 비해 더블점프 도쿄는 자사의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와 크립토게임즈(CryptoGames)의 TCG '크립토 스펠'로 6월 29일부터 콜라보를 진행, 장르가 다른 RPG와 TCG로 캐릭터 연동을 상용화 게임에 서비스 종료 전까지 진행 중이다.

일례로 크립토 스펠에 등장하는 골드 등급 모쇼보(Moshobo) 캐릭터는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에 언커먼 등급으로 등장한다. 

크립토게임즈 측은 Vampire Road, Minerva를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 캐릭터로 변환할 수 있고, 더블점프 도쿄는 안데르센, 아르키메데스, 긴타 등을 변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아닌 이더리움 한일전은 일본이 우세하다는 의견이다. 법제화가 끝난 일본에서 마이크립토 히어로즈는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다.

MCH+ 파트너

이미 일본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와 디커렛(decurret)과 콜라보를 진행, 거래소에 신규로 가입하면 거래소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한정판 캐릭터'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블록체인 업계는 관련법이 없는 '무법지대'로 통해 플레이댑은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홈구장의 이점도 없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암호화폐 거래'라는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없다면 편견까지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정상원 플레이댑 사업총괄은 "게임 간 아이템 활용을 위한 개발사 간의 협의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 게임 간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협력을 통해 풀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크립토 스펠·마이 크립토 히어로즈, 캐릭터 상호 변환
이더리움과 MCH+기반으로 콜라보, 블록체인 게임 미래 제시



리니지의 싸울아비 장검을 리니지2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 리니지와 리니지2는 상승 효과를 일으켜 아이템의 가치 보존과 게임의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실제 리니지와 리니지2에 '싸울아비 장검'은 등장한다. 아이템의 가치와 입수 경로, 성능 등은 다르지만, 두 개의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의 이름은 같지만, 정작 리니지의 아이템은 리니지2에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은 A 게임의 아이템을 B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다. 

29일 일본 게임업계에 따르면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My Crypto Heroes)와 크립토 스펠(CRYPTO SPELLS)이 콜라보를 진행, 게임 아이템으로 아토믹 스왑(Atomic Swap)을 구현했다.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는 갤럭시 S10에 탑재된 블록체인 게임으로 알려진 MCH는 ICO와 IEO를 진행하지 않고, 게임 아이템 프리세일로 30억 원 이상을 유치해 눈길을 끌었다. 

크립토 스펠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카드를 판매할 수 있다.

특히 '더블점프'는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를 개발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MCH+'라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크립토스펠은 'MCH+'를 활용해 개발한 것,

즉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으로 장르와 아이템의 가치는 다르지만, 이더리움과 MCH+라는 매개체가 있어 드림 프로젝트가 가능해진 것. 

예를 들면, 크립토 스펠에 등장하는 골드 등급 모쇼보(Moshobo) 캐릭터는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에 언커먼 등급으로 등장한다. 

크립토게임즈 측은 Vampire Road, Minerva를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 캐릭터로 변환할 수 있고, 더블점프는 안데르센, 아르키메데스, 긴타 등을 변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점프 관계자는 "MCH+로 두 개의 블록체인 게임 콜라보가 실현됐다. 게임 내 아이템을 다른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며 "MCH+로 블록체인 게임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육성, 암호화폐 단속' 기조에 등급 보류 조치에 국내 서비스 포기
법제화 국가부터 선행 출시로 생존 모색


 

1년 전만 하더라도 정부는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꼽았다.

통계청의 '2017년 4차 산업혁명 주요테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모바일, 가상현실, 핀테크, 드론, 3D 프린팅 등과 함께 11개 테마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특허청은 기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7대 기술 분야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차세대통신, 사물인터넷(IoT), 지능형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가상증강현실, 스마트시티, 맞춤형헬스케어, 혁신신약, 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신재생에너지, 3D프린팅 등 총 16개로 新특허분류체계를 구성했다.

하지만 2019년 8월 '블록체인 육성'만 있을 뿐 '암호화폐 단속'은 여전하다. 이에 맞춰 국내 게임업계도 '블록체인 게임'을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비참하다.

피난처럼 보일 정도로 국내 서비스를 포기하는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와 관련된 법이 계류 중인 가운데 개발은 자유롭지만, 심의는 받아야 한다는 현행법에 의해 '불법'으로 낙인찍혀 정상적으로 서비스하기 힘든 환경에 처했다.

예전부터 게임업계는 웹 2.0이나 UCC처럼 신기술이나 트렌드를 게임과 결합, 발전을 가속화했다. 그래서 열풍이나 트렌드의 중심에서 앞장섰지만, 블록체인 게임은 유독 판도라의 상자처럼 기피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16대 기술분야 특허분류 / 이미지=특허청 갈무리>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립토소드&매직, 크립토 레전드, 브릴라이트 등은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는다. PC는 사전 심의, 스마트폰은 사후 심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정부의 기조 탓에 게임위도 등급을 보류하는 실정이다.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인 개발사 A 대표는 "게임 기획 단계부터 국내 서비스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받고 시작했다. 확실한 제도권 편입이 되지 않는 한 국내에서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사 B PM은 "블록체인 게임은 일반적인 게임보다 특화된 시장이다. 그래서 초반 모객을 위해 확실한 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으면 그만큼 성장하기 힘든 장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에 출시한 이후 서비스를 진행하다 관련 법에 의해 서비스 중단까지 발생하면 문제가 커진다. 소위 말하는 먹튀 공세가 시작되고, 투자자나 유저들의 항의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의 파트너 게임으로 선정된 업체들도 국내 서비스 일정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위의 '등급 보류'에 맞서 서비스를 강행할 수밖에 없고, 자칫 상장사가 '불법 게임'을 개발해 유통했다는 부정적인 여론까지 형성돼 정부의 기조에 반발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개발사 C 대표는 "다른 곳도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미 제도권에 편입된 국가에 서비스하는 방법 외에는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크립토레전드 대표 이미지 / 제공=위니플

#1 평소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는 김 모씨는 황당한 공지를 봤다. 어제 11만원을 결제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본 것.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예전에 이용했던 환불 대행업체를 통해 '환불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다시 문의해 3주 뒤에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2 국내 유수 서비스 업체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에 300만 원 이상 결제한 최 모씨. 개인적인 사정으로 게임 접속이 뜸해질 듯해서 환불 업체를 통해 환불 받기로 했다. 과거 20%에 머물던 수수료도 경쟁이 붙어 15%까지 내려 이전보다 손쉽게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위의 사례는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심심치 않게 환불에 성공했다는 후기를 재구성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환불은 일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환불 대행업체가 난립하면서 '환불 수수료' 경쟁이 붙어서 카카오톡 오픈 채팅과 메일 상담 등 간편해진 절차로 환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묻지마 환불 정책 고수하는 플랫폼 사업자
국내외 모바일 게임 개발사나 서비스 업체는 애플과 구글의 오픈마켓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한다. 자연스럽게 게임을 마켓에 등록하려면 결제시 수수료가 발생하며, 이 수수료는 오픈마켓의 매출로 이어진다.

현재 원스토어로 통합되기 전까지 이통3사는 각자 앱 마켓을 별도로 운영했지만, 토종 오픈마켓으로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했다. 그만큼 애플과 구글이 구축한 오픈마켓 생태계는 견고했으며, 확실한 효과를 가진 애플과 구글의 오픈마켓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환불 사태에 게임업체는 속수무책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거 환불은 일부 사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팁으로 받아들여 누구나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결제한 금액에 한해 묻지마 환불 1회'를 진행하는 오픈마켓의 규칙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결제했다면 핵(비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행위)을 사용하다 계정 제재를 받더라도 '묻지마 환불 정책'을 활용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게임 커뮤니티에서 극소수만 알던 정보가 이제는 환불 대행업체가 나서서 진행한다는 점이다. 환불과 관련된 사기 피해가 적은 이유는 이들이 '환불 수수료'를 환불에 성공한 이후에 회수하기 때문이다.

주요 검색 포털에서 모바일 게임 환불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구글 환불 방법, 구글 플레이 환불 방법 등도 모자라 환불대행 업체가 보도자료까지 배포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신작 출시와 동시에 매출 직격타
현재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의 주요 매출은 뽑기다. 결제한 이후에 게임 내 캐시를 충전해서 뽑기 상점에서 무기나 아이템, 캐릭터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당연히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려면 많은 금액을 결제할 수밖에 없고, 등장 확률조차 '로또 1등'보다 낮은 확률에 도전하는 탓에 상식을 초월한 금액을 결제하는 것은 일상이다.

좋은 아이템이 나온다면 문제가 없지만, 속칭 돈을 쏟아붓고도 나오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게임 커뮤니티에 확률 조작 게임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환불 대행업체를 찾기 시작한다.

서비스 업체는 신작을 출시할 때마다 환불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콘텐츠 업데이트와 패치 내용을 설명하는 것도 바쁜 와중에 '환불 악용으로 인한 제재 안내' 공지를 수시로 올릴 정도로 속수무책이다.

환불 권한이 서비스 업체에 없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NHN, 게임빌, 네시삼십삼분 등 일부 업체만 환불을 직접 처리한다. 이들은 환불 대행업체 사이에서 '블랙'으로 통하며, 환불 대행을 요청하는 이들에게 설명해준다.

그러나 넷마블조차 모든 모바일 게임의 환불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며, 일부 게임의 환불 권한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탓에 환불 대행업체를 통한다면 어려운 일은 아니다.

구글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한 고객 응대를 제공하고 공정한 게임 환경을 장려하고자 일부 개발사의 경우에는 모든 환불 문의를 개발사에서 직접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정작 직접 환불을 진행할 수 있는 업체의 선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다.

환불 문제를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일부 업체도 선정된 시기와 게임을 공개하지 않는다. 환불 업체를 선정하는 구글이나 선정된 업체가 공개를 하지 않는 가운데 환불 대행업체만 성행하고 있으며, 그저 지켜만 볼 수 있는 업체만 늘어가고 있다.

뾰족한 대책이 없어 순수하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 




2부 줄거리

괜히 소문나면 좀 그렇고. 이런 건 기자들도 모르고, 기사가 없다고 해도 블라인드나 개발자 커뮤니티에 퍼지면 저희는 뭐가 되죠. 그냥 개쪽이에요. 지난번 인디게임 하나 베꼈다가 개같이 까이는 거 봤잖아요


- 팀 회식 도중에 연거푸 쏟아져나온 팀의 불화, 관리자로서 대표의 지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김 PD. 그도 사람인지라 속내를 다 털어놓고 팀 와해 분위기까지 간 상태에서 대표한테 날아온 문자 한 통...


2017/04/19 - [뉴스 센터/기획] - 안녕하세요, 저는 13년 차 개발자입니다


2017/11/10 - [뉴스 센터/기획] - 개발자로서 자존심은 개뿔. 3개월 안에 나도 개발자로 입봉한다!


술도 잘 안 먹는 양반이 벌게진 얼굴로 회식하는 고깃집까지 찾아왔다. 표정을 보아하니 취기도 올라와서 그런지 기분을 알 수가 없다. 오늘 퍼블리셔 미팅 갈 때 화장실부터 찾을 때부터 뭔가 잘 안 풀리는 가 싶어서 같이 담배 하나 핀 게 전부였다.


그랬던 양반이 얼굴이 벌게져서 팀 회식하는 데까지 왔다. 예전에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를 떠올렸을 때 폭탄을 가지고 왔다고 직감했다. 잠시 밖에 나가서 이야기할까 했는데, 바로 소금구이를 주문하고 소맥 제조를 시작한다. 




"자 고생하는 울 XX팀, 내가 정말 대표로 술 처음 말아준다, 소프트니까 부담 갖지 말고, 자 각자 준비! 그럼 준비됐으면 시작해보자고!"


"대표님, 저 잠시 화장실 좀...그리고 잠깐 담배나 피우죠"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회식 때 보던 풍경과 닮았다. 분명 이건 폭탄이다 싶어서 대표를 끌고 나왔다.


"대표님, 아니 형! 나 이거 예전에 본 적 있어. 애들 배부르게 먹었는데, 저거 시키고 술 한잔 말아주고. 말도 안 되는 거 설득하려고 하는 거지. 당연히 설득 안 되면 애덜 아니 팀 폭파시킬 거잖아. 내 보면서 말해봐. 그 더러운 거 내가 한다고 했잖아."


"야! XXX. 너 나 못 믿냐. 내가 아직도 예전 실장으로 보이냐? 욕을 먹어도 내가 먹어. 실무자가 뒷담화 소리 들으면서 애덜 통제할 수 있겠어. 나도 너 믿고, 지금까지 이렇게 온 거야 새끼야."


대표랑 같이 들어오는 나를 보는 놈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중에서 파트장이 먼저 원샷을 하더니 자기 잔을 대표한테 준다. 이때 정말 내가 말렸어야 하는 직감도 이 캐릭터가 대표한테 술잔을 주고, 따라주는 것을 막지 못했다.


사실 이 파트장도 내가 데려왔다. 과거 사수와 부사수에서 지금 대표와 실장이 된 것처럼 파트장은 나와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였다. 당연히 나와 비슷한 성향과 기질을 가진 놈이었다.




"대표님, 저희 회식 때 처음 오셨네요. 이 시간에 올 정도면 중요한 거 같은데 말씀하세요."


"오! 역시 이 파트장, 예전 실장의 모습을 보는 것 같네. 좋아 궁금한 건 나중이고, 지금은 내 할 말만 한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자 그럼 좋은거? 나쁜거? 어떤 걸 먼저 듣고 싶냐?"



다들 술은 취했어도 대표를 일제히 쳐다본다. 어느 정도 짐작했던 일이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오늘 계약했다. 개런티도 괜찮고, 너네들이 월급 도둑이라 부르는 놈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권까지 넘겼다. 당장 월급은 못 올려줘도 적어도 1년은 마음 놓고 개발만 할 수 있다."


"나쁜 소식부터 알려주기 전에 너네들이 모르고 있던 건데, 김 PD 혼자서 카피캣 다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냥 자기 혼자서 독박써서 4주만 주면 똑같이 떠서 준다고 했다. 그런데 너네들 대가리가 총대 메는 동안 저 월급 도둑들 욕할 시간은 있었냐?"



드디어 터졌다. 


"그냥 해주세요. 이 말 하려고 여기 온 거 아니다. 너네는 그냥 일만 해. 회사 이미지나 돈 걱정은 내가 해. 


개발자가 개발만 하면 되는 거지, 남자 새끼들이 머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 


난 분명히 말했다. 월급 안 밀리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회사 이름도 그렇게 지은 거다."


대표의 일갈이 터진 이후에 표정 일그러진 놈, 테이블만 쳐다보는 놈, 고기만 굽는 놈, 물 먹다가 흘리는 놈. 누군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지만, 나는 적어도 몇 번을 본 적이 있다. 항상 결과는 좋지 않았던 기억도 다시 떠올랐다.


다들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이 만연한 데 분위기를 깨는 이모의 한 마디.


"자 소금구이 나왔어요. 항상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그래서 내가 음료수랑 후식 냉면이랑 된장찌개 줄 테니 대신 다 먹고 가요"


밥상머리에서 싸울 수 없는 노릇이라 다른 테이블로 대표랑 단둘이 자리를 옮겼다. 




"대표님, 아까 말한 게 뭐가 좋고, 나쁜 겁니까. 지금 분위기도 안 좋은데 기름도 모자라, 결과적으로 팀 공중분해 시키려고 왔잖습니까. 


그리고 카피캣 독박은 내가 한다고 분명 말씀드렸잖아요. 그걸 왜 애덜한테 말해요? 그런건 자랑이 아니라 x신 인증밖에 안 되잖아요"



"김 PD. 누군 하고 싶어서 이러냐. 야 그래도 너나 나나 개발자인데 우리 게임 1개랑 카피캣 100개. 이 바닥은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게 아냐. 


돈이 원하면 우리 게임보다 카피캣이 먼저다. 내가 너한테 이런 말까지 해야 하냐?"



"그럼 제가 원하는 건 어떻게 됐습니까?"


"아 그건 그쪽에서 OK했다. OEM처럼 우리 회사 이름이나 개발팀 어느 누구의 이름도 개발자 크레딧에 올라가지 않아. 


괜히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면 때가 묻은 우리야 그렇다 치고, 쟈들은 자라나는 새싹이잖아."


일이 터졌어도 최악의 수는 모두 피했다. 팀의 공중분해도 없고, 카피캣 팀이랑 신규 팀이랑 마찰도 줄테고, 흔적도 남지 않는 계약 조건에 괜찮은 개런티까지 나쁘지 않았다.


"그럼 대표님 4주만 시간을 주세요, 이 파트장한테 애덜 맡겨놓을 테니 이런 거 혼자서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납품 기한은 언제까지인가요?"


"너가 그렇게 나올 줄 알고, 내가 3개월 뒤에 넘긴다고 했다. 물론 3개월을 풀로 채울 필요도 없고, 한 달 고생하면 두 달은 쉬엄쉬엄해. 일부러 그렇게 시간을 뺀 거니까, 그때 세미나 몇 개랑 강사로 몇 번 나가주면 돼!"



역시 허술해 보이는 대표도 어느 정도 수를 읽고, 시간과 자금을 여유롭게 책정했던 것이었다. 카피캣의 트라우마가 생길 것을 대비해서 다음 일정도 윤곽을 잡았던 터라 모든 것은 나쁘지 않았다.


"자 이제 마무리하고 들어가자. 내일부터 또 열심히 일해야지! 나 그럼 먼저 간다"



대표가 먼저 계산을 하고 자리를 떴다. "노래방이나 당구장이나 다트를 하러 가던 일단 애덜 좀 다독여서 다음주부터 빡시게 하자"고 나한테 법인카드를 줬다.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이 파트장이 다가온다.


"그냥 애덜 많이 먹여서 보냈어요. 고기가 조금 남은 거 저기 신대방에서 자취하는 놈한테 줬어요. 


굽든지 삶든지 알아서 하겠죠 뭐. 저기 편의점 앞에서 캔맥이나 하고, 들어가죠"


데자뷰. 불과 몇 년 전 내 모습이 이 파트장에게 묻어 나오는 게 참으로 씁쓸하다.



"PD님. 그 카피캣 저도 껴줘요. 한 명이 하는 것보다 둘이서 하면 금방 끝납니다. 어차피 저도 PM 수업받는다고 생각하고, 일정은 제가 짜볼 테니 중간 관리랑 제가 놓치는 거나 알려줘요."


"이 파트장, 넌 나 대신 애덜 관리해. 이건 나 혼자 하는 게 나아, 너가 벌써 때 묻는 거 시작하면 마지막 자존심까지 없어져. 


굳이 그걸 지금부터 할 필요는 없고. 나중에 내가 요청하면 그때는 군말없이 해주면 돼. 혹여나 잘못되더라도 넌 나보다 대표를 챙겨야 할 위치에 오를 테니, 그전까지 내 손에 똥 묻힐 테니 참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심 이 파트장이 고마웠다. 그래도 개발자의 자존심은 개발자가 챙겨주는 게 미덕이라 대표한테 배운 게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파트장까지 보내고, 택시를 잡을까 하다가 집사람한테 회사 근처 찜질방에서 잔다고 연락했다.



"마님, 나 오늘 술도 먹고 그래서 택시도 잘 안 잡혀서 찜질방에서 자다가 아침에 들어갈게. 미안해"


"그럼 내일 아침에 갈아입을 옷은 따로 빼놓을 테니, 꼭 갈아입고 다시 출근해. 이 화상아!"



전화를 끊고, 폰 배경화면에 보이는 집사람과 아이 사진을 보면서 무심코 튀어나온 한 마디.


개발자로서 자존심은 개뿔...


4부로 이어집니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2017/04/19 - [뉴스 센터/기획] - 안녕하세요, 저는 13년 차 개발자입니다


2017/11/10 - [뉴스 센터/기획] - 개발자로서 자존심은 개뿔. 3개월 안에 나도 개발자로 입봉한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가 스팀을 통해 PC를 정복했다면 스마트 폰은 아직 최강자가 없다. 


단지 유사 게임과 카피캣 논란으로 몰아가는 관점을 제외하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 로얄(PLAYERUNKNOWN'S Battle Royale)에서 파생된 스마트 폰 게임이라는 타이틀로 소개한다.


이들은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상태이며, 정식-사전 체험판-소프트 런칭 방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또 지금까지 등장한 게임을 실제 플레이, 배틀그라운드의 느낌과 최대한 비슷한 게임을 엄선했다.


참고로 갤럭시 노트 8로 진행한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다. 또 갤럭시 S6와 아이폰 6+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져 테스트 기기에서 제외했다.


갤럭시 노트 8 게임런처 고성능 모드와 스마트 폰의 이더넷(usb 타입 c 젠더를 활용한 유선 인터넷)으로 실행했다. 


이더넷은 일반적인 LTE나 와이파이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보장, 서버랙을 줄이기 위함이다.



#1 룰스 오브 서바이벌(서비스 : 넷이즈)

- RULES OF SURVIVAL라는 이름으로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영문으로 서비스 중이다. 특징은 HD 그래픽을 앞세워 최대 120명이 접속, 고사양 스마트 폰이 필수다. 


종결자2 심판일(终结者2:审判日)라는 이름으로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며, 최고 매출 1위까지 달성한 게임이다.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등록되지 않은 상태이며, VPN을 통한 해외 마켓에서 설치해야 한다.


계정 스위치와 VPN 추천 지역

브루나이, 프랑스,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북미, 태국, 베트남, 호주


iOS

https://goo.gl/v5WJko


안드로이드

https://goo.gl/Kc4aNg





#2 서바이벌 로얄(서비스 : 넷이즈)

- Survivor Royale이라는 이름으로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서비스 중이다. 최대 100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나 스마트 폰의 사양에 따라 랙이 발생한다. 


아이폰은 계정 스위치를 통한 해외 마켓에서 설치하며,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Survivor Royale'로 검색, 설치할 수 있다.


계정 스위치 추천 지역(아이폰 기준)

캐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라질, 태국, 프랑스, 영국


iOS

https://goo.gl/FkZjVV


안드로이드

https://goo.gl/xQtx7B




#3 나이브즈 아웃(서비스 : 넷이즈)

- iOS는 Knives Out라는 이름으로 안드로이드 버전은 Knives Out-6x6km Battle Royale로 출시됐다. 중국 서비스 이름은 황야행동(荒野行动)이다.


참고로 넷이즈가 배틀 로얄 스타일로 출시한 첫 번째 게임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영어권 국가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나이브즈 아웃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서바이벌 로얄과 룰스 오브 서바이벌로 피드백을 반영한 넷이즈의 배틀 로얄 프로토타입 게임이다.


계정 스위치와 VPN 추천 지역

캐나다, 마카오, 대만, 일본, 홍콩,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라오스


iOS

https://goo.gl/C5SXu1


안드로이드

https://goo.gl/nhnHxy





#4 라스트 배틀그라운드 서바이벌(서비스 : 일렉스)

- Last Battleground: Survival라는 이름으로 안드로이드 버전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 9월 말에 동남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이후 한 달만에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넷이즈의 배틀 로얄 브라더스에 밀리기 전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해외 마켓에서 게임 소개 페이지에 한글 소개 문구가 등장,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VPN 추천 지역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헝가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안드로이드

https://goo.gl/ZNJMDi





#5 불릿 스트라이크 배틀그라운드(서비스 : 호러스 엔터테인먼트)

- 베트남 개발사가 준비 중인 불릿 스트라이크 배틀그라운드는 Bullet Strike: Battlegrounds라는 이름으로 소프트 런칭-사전 체험판 형식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참고로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계정 스위치와 VPN 추천 지역

- 캐나다, 베트남, 인도, 멕시코, 브라질, 호주, 독일, 필리핀, 싱가포르


iOS

https://goo.gl/RBQ1Gm


안드로이드

https://goo.gl/gzuezi


ハードコピー笑記者


리뷰10K(review10k@gmail.com)




PUBG주식회사(구 블루홀 지노게임즈)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가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던 2017년 11월 15일, 넷이즈는 룰스 오브 서바이벌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2017년을 빛낸 국내 게임이 대상이라는 금자탑을 인정받는 그 순간에 우연의 일치로 넷이즈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 로얄(PLAYERUNKNOWN'S Battle Royale)에서 파생된 또 다른 게임을 스마트 폰이라는 플랫폼에 출시한 것이다.


지난 3월 스팀 얼리 액세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하거나 표절 논란으로 언급된 게임은 끊임없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그저 법적 대응과 검토로 응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고,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참고로 이 부분은 배틀그라운드도 영향을 받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 로얄도 마찬가지다. 표절 논란으로 낙인을 찍었어도 그 주인공이 '우리도 영향을 받은 게임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 논란은 금방 사그러진다.


과연 이들을 단순한 양산형 카피캣이라 단정 짓기에는 기준이 모호하다. 만약 플레이어언노운스라는 브렌던 그린의 닉네임이 없었다면 배틀 그라운드도 배틀 로얄에서 파생된 게임 중 하나에 그쳤을 것이다.


단지 게임 이름에 'PlayerUnknown’s'라는 수식어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표절이라고 몰아세운다면 결국 정신 승리 외에는 남는 게 없다. 국내는 배그나 배틀 그라운드지만, 해외는 플레이어언노운스의 배틀 그라운드다.



이 부분은 해석의 여지가 분분하므로 나중에 정리할 것이며, 지금은 스마트 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배틀 그라운드 스타일의 게임으로 범위를 좁힌다.


현재 해외 게임 웹진에서 'like PlayerUnknown’s Battlegrounds for mobile'이라는 타이틀로 배틀 그라운드 스타일의 게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저 픽셀 아트로 흉내만 낸 게임을 시작으로 고사양 스마트 폰의 성능을 활용한 판박이 게임도 제법 많아졌다.


그중에서 라이벌처럼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곳이 넷이즈와 일렉스다. 이들은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PC에 머무를 때 시선을 스마트 폰으로 전환,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기준으로 배틀 그라운드, 배틀 로얄, 서바이벌 등의 관련된 키워드를 조합하면 손쉽게 유사 게임을 설치,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넷이즈는 배틀 그라운드 스타일의 게임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룰스 오브 서바이벌 이전에 나이브즈 아웃, 서바이벌 로얄 등 3개의 게임을 출시했다. 이전에는 클래시 오브 킹즈와 클래시 오브 퀸즈로 알려진 일렉스가 라스트 배틀그라운드 서바이벌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매출 1위(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다. 이후 유럽과 영어권 지역에서 서서히 순위를 부스팅,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그만큼 배틀 그라운드의 인기가 스마트 폰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의 하드웨어가 예년과 달리 고사양 게임을 원활히 실행할 수 있는 기반까지 갖춰지자 배틀 그라운드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배틀 그라운드의 인기를 기반으로 스마트 폰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이라는 별명까지 덤으로 얻었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2017/11/22 - [뉴스 센터/기획]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마트 폰이 바로 전장이닭!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