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28일에 출시한 퍼펙트월드의 라인 화거지광(LINE 火炬之光 手遊版). 대만과 홍콩부터 출시한 라인 화거지광은 한달이 지난 뒤에 라인(LINE)이 아닌 독립된 버전 '화거지광'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E3 2015와 게임스컴 2015에서 최고의 모바일 게임을 수상했던 토치라이트 모바일(Torchlight Mobile)로 원작을 활용, 스마트 폰에서 구동되는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RPG다.


관점에 따라 미소스와 토치 라이트는 보급형 디아블로라 평가될 정도로 게임의 시스템이나 콘텐츠, 진행하는 방식과 선사하는 재미까지 비슷한 구석이 많다. 이러한 와중에 등장한 화거지광은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강조하며, VIP 시스템과 자동 전투로 대변되는 모바일 액션 RPG로 거듭났다.
이번 리뷰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테스트 기기는 아이폰 6 플러스로 진행했다.


화거지광의 기본 스펙은 일반적인 모바일 RPG의 교과서 콘텐츠를 구현했다. 3개의 직업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쉬움과 어려움으로 구분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강화와 진화, 결투장과 무한의 탑처럼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한 별도의 콘텐츠도 존재한다.
게임의 첫인상은 부드럽게 구동되는 전투와 함께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물론 원작의 존재를 모른다면 중국에서 등장하는 흔한 모바일 RPG라 생각할 정도로 소재와 장르의 신선함은 떨어진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디아블로 이후에 등장한 액션 RPG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발전을 거듭하여 평준화가 진행된 덕분이다.


그래서 화거지광도 토치 라이트라는 걸출한 IP를 활용했음에도 크게 돋보이지 않는 이유다. 다만 자신의 입맛과 상황을 고려한 스킬 시스템을 교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활용한다.
자동 전투의 활성화 레벨은 6레벨 전후로 본격적인 자동 전투를 지원하면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은 수월해진다. 여기서 말하는 수월함은 캐릭터의 능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고, 상대적으로 쉬운 스테이지를 공략할 때 통용되는 이야기다.


또 모든 스테이지에서 자동 전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스테이지를 곳곳에 배치했다. 오히려 자동보다 수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전투를 진행할 때 효율이 높았으며, 보스전에서 자동 전투만 맹신하면 캐릭터가 사망할 수도 있다.
화거지광의 매력을 꼽는다면 스킬 조합이다. 같은 스테이지라도 스킬 조합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달라진다. 그 결과 유저가 느끼는 전투의 쾌감이 달라져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지루한 파밍 구간이 존재하지만, 소탕권으로 극복할 수 있어 플레이 경험에 따라 게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그러나 스킬 조합을 제외하면 화거지광은 토치 라이트의 완벽한 재림이라 말하기 힘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양산형 모바일 액션 RPG에 가깝고, 토치 라이트라는 좋은 포장지를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
내용물은 예전이나 변함이 없는데 포장지가 바뀌었다고 획기적인 상품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토치 라이트라는 허울 좋은 포장지만 강조한 평범한 액션 RPG에 불과한 화거지광, 토치 라이트 모바일의 몰락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iOS
iOS(라인 버전)
안드로이드(라인 버전)
![]() | 이름 : 화거지광 개발 : 퍼펙트월드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어서와 너도 모바일은 처음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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