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 자율규제 또 유명무실




솔라나 기반 오피셜 트럼프(TRUMP) 토큰을 두고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비록 특정인을 위시한 일종의 기념주화지만, 제네시스 블록 생성과 거래소 상장까지 검증과 근본이라는 개념을 무시한 채 흡사 패스트 트랙처럼 진행돼 일부 관계자 사이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거래소가 상장이라 불리는 거래쌍 생성은 고유 권한이다. 단, 시작가 설정과 거래 시작일은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며, 상장 폐지도 사업자의 영역이다. 하지만 오피셜 트럼프는 검증을 무시한 채 이른바 돈독이 올랐다는 상스러운 표현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도가 지나쳤다.

이전에도 밈 코인을 상장한 경우는 있었지만, 유난히 오피셜 트럼프는 모든 경우의 사례를 통틀어 특별한 프로젝트로 분류해야 한다. 이는 곧 이전까지 DAXA 회원사를 중심으로 DAXA의 심사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법과 기술적인 이슈로 프로젝트를 밀어 올렸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오피셜 트럼프(TRUMP) / 자료=빗썸

태국은 현지 법령에 따라 밈(Meme) 프로젝트를 거래할 수 없다. 업비트가 밈 코인을 상장시켰어도 오더 북 공유 방식으로 업비트 태국에 보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이는 태국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법령이므로 국내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테라 쇼크와 FTX 사태, 증권형 토큰 등 국외에서 발생한 이슈로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이 휘청일 때마다 정작 국내는 컨트롤 타워나 안전장치의 부재가 컸다. 금융 당국은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고, 바스프는 '가상자산은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는 조항으로 책임을 회피하기 일쑤다.

언제부터 국내 코인판이 장사치로 가득 찬 장사꾼 천지였나, 세련된 가상자산사업자가 아니었나. 장사는 하지 말고, 사업을 하라고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등 점진적으로 규제의 빌드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렇게 밈 코인을 밀어 올리는 저의(底意)가 뭐냐.

한쪽에서는 업권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지만, 정작 다른 한쪽에서 돈벌이에만 급급한 상장을 남발한다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올 뿐이다.

우리 적당히 좀 합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들을 건드리면 복수가 시작된다




가족(家族)의 원래 의미는 피로 연결된 최소한의 사회다. 이러한 본질적인 개념은 바뀌지 않지만, 연결 고리가 혈연이 아닌 다른 것으로 엮어도 가족으로 묶이기 마련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쿠팡 오리지널의 가족계획은 후자의 개념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가족 구성원끼리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은 일반적인 가족과 같지만, 가족을 지키는 방식은 잔혹하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도 '누군가 가족을 건드렸을 때'는 바로 역린이 되어 이를 응징하는 모습에서 잔인한 장면보다는 필히 그럴 수 있다는 공감대가 앞선다.

가족계획에 등장하는 한영수로 분한 배두나, 백철희로 분한 류승범은 부부가 아니다. 오히려 후반부에 들어서야 백철희도 한영수의 '지금부터 주목'에 현혹,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이 헌신보다 기계적인 명령을 따랐음을 알게 된다. 물론 현혹에 앞서 같은 훈련생 시절부터 좋아한 덕분에 스스럼없이 빠진 것도 이해가 간다.

할아버지와 부부, 손자와 손녀 등 일반적인 5인 가족이지만, 가족계획에 등장하는 가족은 남달랐다. 저마다 특출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남들처럼 일반적인 가정과 가족을 지탱하는 힘은 결국 동정보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 열망 그 자체였다.

오히려 빌런 소굴로 설정된 금수열망교회의 목사와 집사, 권사와 장로 등이 추구하는 열망과 한영수가 꿈꾸는 열망의 결이 달랐던 것뿐이었다. 그래서 1화부터 시작된 재개발 지역의 빌런 '개발이'도 누군가가 설계한 아바타에 불과했고, 금수열망교회는 한영수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또 다른 훈련인 것처럼 시즌 2 떡밥을 남겼다.

가족계획의 무대로 설정된 경기도 금수시, 금수열망교회, 금수경찰서 등 단순한 가상의 지역이지만, 금수(禽獸)라는 동음이의어가 묘한 우연의 일치다. 극 중에 등장하는 빌런을 악의 상징보다 '금수만도 못한 XX'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나쁨을 수준을 넘어선 악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계획은 6화까지 시즌 2의 떡밥보다는 한영수의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볼품없는 인스턴트 음식과 간단한 반찬이지만, 같이 밥을 먹는 식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식탁에서 벌어지는 반찬 투정과 푸념, 그리고 다 먹은 빈 그릇과 '엄마'라고 부를 때 한영수의 입꼬리는 올라간다.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이자,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단어였기에 쌍둥이 남매로 설정된 백지훈과 백지우가 위기(?)에 처했을 때 엄마로서 감정 변화는 컸다. 하지만 이내 빌런 퇴치에서 보여준 특교대 10호의 모습은 인간적인 감정보다는 단순한 훈련의 반복에 그칠 정도로 무덤덤하게 처리했다. 

자신을 구하고자 달려온 백철희의 순정을 확인했을 때 그때야 감독은 시청자에게 백철희와 한영수의 시작을 살짝 보여준다. 누가 더 강한 능력을 보유한 인간병기의 모습보다 가족을 위해서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복수의 쾌감을 선사했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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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겨냥한 특금법, 육성 없는 업권법 표류 여전




최근 업비트의 KYC 이슈를 두고 업계가 시끄럽다. 영업 정지와 인적 제재, 과태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업비트의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는 것을 고려해 선례를 남기는 차원에서 제재 수위를 고민 중이라고 하지만, 시기가 문제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업계를 규율하는 법령은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다. 과거 업비트나 빗썸 등이 통신판매업 신고로 쇼핑몰 약관을 사용했던 시절을 떠올린다면 그나마 제도권에서 규제 강도와 범위가 정해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 업비트에 내려질 철퇴의 수준이다. 특금법 위반을 두고, 국내는 제재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경계하나 정작 국내에서 불법 바스프(미신고 사업자)에 대한 제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지난해 트럼프 랠리로 촉발된 과열 양상 속에서 현물만 취급하는 국내 거래소에 비해 국외는 모든 거래 방식이 가능하다.

이전부터 불법 사업자 명단을 공개한 것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이들을 제재했다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위의 권한이 없거나 혹은 의지가 없거나 둘 중의 하나다. 이미 국내 거래소 시장이 기형적으로 형성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침소봉대(針小棒大)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고쳐야 한다'는 건설적인 규제보다는 오로지 '문제다, 잡아야 한다'라는 식의 마녀 사냥처럼 득달같이 달려드는 금융 당국의 입장도 문제다.

자칫 규제 수위가 솜방망이 처벌로 그친다면 갈팡질팡하는 금융 당국의 태도가 더욱 문제시될 수밖에 없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나 디지털 자산, 암호자산 등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원국을 중심으로 규제가 구체화, 시행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국내는 FATF의 권고안을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반영한 것을 제외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규제의 수위를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 오히려 법의 잣대에 바스프를 제한, 업계에서 요구하는 의견보다는 탁상행정 방식의 획일적인 규제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전부터 업계는 규제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규제만큼이나 필요한 정상적인 사업자의 범위를 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항상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만 반복할 뿐 실질적인 의견 수렴이나 업계 의견 반영은 지지부진했다.

규제 일변도 정책을 고수한다면 이번 기회에 업비트를 낭떠러지까지 몰아세워 규제의 강도와 선례를 남기고, 이후에도 금융 당국은 일관된 입장으로 견지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확실하게 끝맺음을 위해서라도 본보기를 보이던가.




모비게임즈가 별의 전쟁 서비스를 2월 18일 종료한다. 2024년 4월 18일에 출시, 약 10개월(307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별의 전쟁은 글래디에이터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쳐 전략 RPG를 표방, 별자리를 모티브로 한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해 호감을 쌓아 일러스트와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되는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중점을 뒀음에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2월 1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모비게임즈 관계자는 "그간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음에도 별의 전쟁을 사랑해 주신 모든 사령관님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 1년 채우지 못하고 시즌 아웃



네오위즈가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 서비스를 4월 21일 종료한다. 2024년 5월 8일에 출시, 약 1년(349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은 스타어레이(Stararray)가 개발한 간편한 조작과 빠른 속도감, 자동 플레이 등 편의성을 높인 전투 시스템을 앞세웠던 모바일 축구 게임이다. 정식 출시 전까지 이례적으로 테스트를 연달아 진행, 정식 빌드업을 진행했음에도 아쉽게도 1년을 버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2월 11일까지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파이널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였으나 오랜 고민 끝에 더 이상의 게임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으로 갈아타면서 승부수와 출사표 재등판




드디어 빗썸이 NH농협은행과 불편한 동거를 끝내고, KB국민은행으로 파트너를 바꾼다.

과거 실명계좌 발급 단계부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금융기관 서버 점검과 잦은 입출금 차단 등으로 가두리 메타의 오명을 뒤집어쓴 빗썸에 있어 새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른바 통장 갈아타기로 주요 고객층의 움직일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전까지 보여준 업종을 초월한 프로모션도 KB국민은행 이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빗썸 라운지 한쪽에 마련된 NH농협은행의 계좌 개설 창구가 언제 사라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사실상 지난 13일 빗썸이 공식적으로 'KB국민은행으로 원화 입출금 은행 변경'을 고지한 이상, 개인 자금 융통과 대출을 위한 계좌 개설이 아닌 이상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빗썸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KB국민은행 창구가 설 이후에 라운지에 들어올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월 24일부터 KB국민은행으로 입출금을 할 수 있지만, 그보다 앞서 오는 20일부터 이미 계좌를 개설한 이들에 한해 KYC와 인증 작업을 미리 하기 때문이다.

더욱 1월 20일부터 3월 24일 사이에 빗썸의 공격적인 상장이 이어진다면 계좌 전환과 상장 특수를 노릴 수 있다. 단, 신규 계좌 개설일을 기준으로 20일 페널티가 존재, KB국민은행 계좌 개설을 앞둔 이들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7년 전 빗썸의 리즈 시절에 NH농협은행 계좌 개설은 까다로웠다. 농협중앙회에서 발급한 계좌만 유효할 뿐 단위 농협계좌는 빗썸의 계좌로 사용할 수 없었다. 특금법이 시행되기 전후로 2021년부터 2022년에 사라진 바스프 목록을 보고 있으면 난립 수준을 넘어서 무법지대에 가까웠던 시기다.

ISMS 인증도 바스프 전용 인증심사로 바뀌고, 벌집 계좌라는 단어가 익숙했던 역동적인 시기를 겪으면서 현재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으로 시장을 규율하는 법령이 존재하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특히 걸핏하면 보이스 피싱과 의심 계좌로 입출금이 차단돼 거래소의 목줄을 쥐고 흔들었던 금융기관의 패기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기에 업비트나 빗썸은 숱한 고초를 겪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재원 빗썸 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파트너십을 이어온 NH농협은행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별도로 코멘트, 함께 사업을 영위한 파트너를 향한 예우를 표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NH농협은행이 빗썸을 얼마나 달달 볶았는지, 그리고 목줄을 죄고 흔들었는지 알고 있다. 꽃 피는 봄에 KB국민은행으로 파트너를 바꾸면서 '빗썸은 꽃길만 걷자', NH농협은행은 "함께해서 XX웠고 다신..."으로 갈음한다.

법인 회원 가입 시 내부 심사 장벽 높아|조달 방법 제시 못 하면 가입 불가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다. 일반적인 오피스텔의 시설자금 대출을 위한 대출심사 수준을 뛰어넘고, 흡사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기업실태 조사표를 빼곡하게 작성해 제출하더라도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게 쉽지 않다.

최근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암호화폐나 가상자산이 아닌 전략자산(Strategic assets, SA) 혹은 전략 준비자산(Strategic Reserve Asset, SRA)으로 칭하며, 국내 거래소의 법인 회원 가입을 시도하면서 발생하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DAXA에 따르면 업비트와 코빗은 법인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빗썸과 코인원 그리고 고팍스 등은 회원 가입이 막혀 있다. 이후 별도의 심사를 거쳐 법인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일반적인 원화(KRW) 마켓을 이용할 수 없으며, 비트코인이나 테더 마켓과 같은 코인 마켓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국내 거래소 업계를 중심으로 법인 계좌 허용을 이전부터 요구하고 있지만, 금융 당국과 금융기관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법인 회원에 실명 계좌를 발급하고, 이들이 거래소를 이용하면 시장의 긍정적인 기능보다 일반 투자자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법인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사업자와 이를 유치하려는 국내 거래소 업계는 사실상 금융 당국의 몽니에 몸살이 난 지 오래다. 설령 법인 회원 가입을 시도하더라도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부에서 진행하는 대출 심사 과정처럼 목적과 계획, 운용 방안 등과 같은 상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 가입 심사 과정에서 반려된다.

업비트 관계자는 "법인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계상된 계정과목, 가상자산의 금액 및 위치 등 보유한 가상자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혹자는 말한다. 메타마스크와 같은 지갑이나 개인 회원이 보유한 자산을 법인 회원으로 이전하면 된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우선 업비트는 업비트 내 회원 간의 전송(바로 출금-라이트닝 트랜스퍼)을 허용하지만, 개인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법인 회원의 계정으로 이전해서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업비트 측이 요구하는 ▲가상자산 조달 방법에서 개인과 법인 회원 간 전송은 회사 방침상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업비트나 빗썸이 짊어진 자금세탁방지 책무가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현행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함께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의 취지는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이다. 그래서 자금세탁을 범죄로 규정,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사업자에게 족쇄를 채운다.

대표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거래소 회원 가입 시 진행하는 고객확인(KYC, Know Your Customer)과 고객확인제도(CDD, Customer Due Diligence)와 강화된 고객확인(EDD, enhanced due diligence)등이 법이 적용된 사례다.

업비트 관계자는 "법인이 보유한 가상자산이 없다면 투자 목적과 가상자산 조달 방식, 운용 방안 등과 같은 업비트 법인 회원의 업무 절차와 관련된 부연 설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법인 회원은 거래소 내 비치된 별도의 가입 양식으로 빈칸을 채우더라도 조달 방법과 운용 방안에서 좌절한다. 그 이유는 기획재정부의 외국환거래법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금법이 법무부,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이 금융위원회 관할이라면 외국환거래법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외화 밀반출로 간주, 불법회원거래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 회원의 발목을 붙잡는 게 트래블 룰이라면 업비트나 빗썸은 이를 토대로 자금세탁 방지와 거래질서 사수로 사용하는 셈이다.

현재 국내 거래소 업계를 양분하는 트래블 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CODE)는 입출금이 가능한 거래소만 표기하는 데 현재 법인 회원 가입 시 해당 거래소만 이용할 수 있는 맹점이 있다. 즉 업비트 법인 회원으로 가입해 투자 목적을 설명하더라도 '조달 방법과 방식'에서 의견이 분분한 구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코빗의 법인 회원으로 가입해 업비트 법인 회원으로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게 무의미해진다. 그렇다면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에 회원으로 가입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입, 업비트로 전송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이조차 바이낸스는 업비트의 계정주 확인 서비스 연동 바스프, 코인베이스는 업비트가 자체적으로 심사한 위험평가 통과 해외 바스프로 분류된다. 이들을 통한 암호화폐 전송은 개인 회원 한정으로 입금 반영 심사가 필요하지만, 법인 회원은 이들을 애초에 이용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빗은 현재 법인 회원 가입 웹페이지가 살아있지만, 가입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도 가입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거래소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코빗 관계자는 "법인 회원 가입 페이지로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법인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해당 정보가 전달된다"라며 "이후 법인 가입에 대한 내용(원화를 통한 매수/매도 불가 등)을 안내한다"고 말했다.

코빗도 업비트와 마찬가지로 법인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법인 회원은 원화 마켓에서의 거래가 제한되며, 원화를 이용한 가상자산 매매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즉 가입하더라도 개인처럼 업비트와 코빗의 모든 서비스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현물 거래만으로 형성, 마켓 메이킹에 따른 시세 조작,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한 선동과 사기가 판치는 기형적인 시장으로 변질된 원인 중의 하나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현행 법령에 기인한다.

법인 회원에게 필요한 실명(實名) 계좌를 발급하지 않는 금융 기관과 금융 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실명(失明) 시켰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크로스 토큰 초기 스펙 / 자료=이더스캔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출발, 향후 토크노믹스에 따라 분배




액션스퀘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크로스(CROSS)가 총발행량 10억 개 토큰 프로젝트로 출발을 알렸다. 정확히 테스트넷이나 메인넷이 없으므로 정식 명칭은 크로스 토큰이며, 메인넷을 보유한 프로젝트팀을 뜻하는 크로스 코인은 기술적으로 아예 다른 부분이다.

7일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장현국 대표는 공식 X를 통해 회사가 준비 중인 프로젝트 이름을 공개했다. 과거 위메이드트리의 위믹스(WEMIX)가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것처럼, 액션스퀘어는 메인넷 구축 대신 초기 시장 진입에 유리한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출발했다.

이더스캔에 공개된 크로스 스펙은 홀더 1개가 10억 개 발행량뿐이다. 크로스의 코드네임은 CROSS지만, 향후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 등의 통계 사이트에서 중복되는 프로젝트 이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는 크로스의 제네시스 블록은 2025년 1월 6일 오전 8시 23초경에 생성된 '21564092' 블록이다. 이를 통해 최초로 생성된 크로스 블록은 '0x728820E744671c66c7522A2798dC7f93e4f5Da78' 주소로 10억 개가 배정됐다.

앞으로 토크노믹스(마케팅, 개발, 생태계) 분배도에 따라 해당 주소에서 별도로 생성된 지갑 주소로 이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크로스의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는 '0x5061C090bf18246890F88AB504Cd562632f83faa'로 할당됐다.

특히 '0x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는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가 코인 소각을 위해 보내는 일종의 오입금 주소이자, 이더리움 재단의 지갑 주소다. 국내외 프로젝트 중에서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의 소각장 주소는 이곳이 유일하며, 재단이 코인 소각을 공지한 이후에 이 곳으로 보냈다는 기록이 없다면 스캠이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장현국 대표의 X는 블록체인에 대한 견해 회사와 재단, 프로젝트 등 소식을 전달하는 소통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로스(CROSS) 기본 스펙

트랜잭션 해시
0x1684e77a9802f128bba3cb5fe13017ac208824c0c2e62d3c6cb93bdb0029045c

이더리움 재단 주소 및 소각장
0x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재단 지갑 주소(가칭)
0x728820E744671c66c7522A2798dC7f93e4f5Da78

바빌론 랩스(Babylon Labs)에 쏠린 국내외 거래소 업계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예년과 달리 가치 평가의 기준도 달라졌다. 일본의 메타 플래닛은 회사의 전략사업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넥슨의 수량을 능가하는 사업체로 등극했으며, 유수 금융 기업들도 비트코인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자연스럽게 세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바빌론 랩스의 비트코인 스테이킹 모델 바빌론(Babylon)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3일 국내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빗썸, 쟁글 등은 바빌론 비트코인 스테이킹 1단계 캡-3(정식 명칭, Babylon Bitcoin Staking Mainnet Launch: Phase-1, Cap-3)에 참여했다. 또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뱅크도 이름을 올렸으며, 또 다른 거래소 자이프(Zaif)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선 비트코인은 포우(PoW, Proof of work)로,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포스(PoS, Proof of Stake)다. 흔히 거래소나 디파이(Defi)에서 서비스 중인 스테이킹은 포스 방식의 프로젝트만 가능하다.

당연히 태생 포우와 포스가 다른 탓에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바빌론 랩스의 수익 모델이기에 앞서 실험실에서 연구 중인 프로젝트 단계다. 이름난 프로젝트들도 각자 이름과 인지도를 앞세워 투자금 유치에 집중하고, 이는 곧 1개당 가격에 따라 시장이 반응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삼중모순(트릴레마, Trilemma)에 빠진 상태로 시작한 기술이며, 현재까지 ▲확장성(Scalability)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보안성(Security) 등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한 프로젝트는 없다. 

단적으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보안과 탈중앙화를 만족하지만, 확장성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비해 리플(XRP)과 스텔라루멘(XLM)은 확장과 보안을 만족하지만, 정작 탈중앙화는 만족하지 않는다. 이러한 규칙에 따라 바빌론의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확장성과 탈중앙화를 만족하는 모델에 가깝고, 보안성은 지켜볼 문제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개발 언어가 다르고, 출발부터 다른 언어로 개발한 프로젝트는 상호 간의 호환을 위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호환은 곧 보안의 무결성이 깨지는 요인이자, 바빌론 랩스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바빌론 랩스는 비트코인 스테이킹 개발 코드를 오픈 소스로 전환, 집단 지성의 힘을 빌려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이 주창하는 스테이킹 모델은 비트코인을 다른 곳으로 전송해서 보상을 받는 구조가 아닌 각자 보유한 지갑에서 규칙(비트코인 스테이킹 코드)을 승인, 스테이킹을 시작하는 구조다.

이를 실생활에 빗대어 설명하면 각종 공과금을 자동 이체를 설정하는 CMS(Cash Management Service)와 성격이 같다. 스테이킹을 위한 코드 승인 외에는 강제 인출의 권한을 애초에 확보할 수 없는 탓에 지갑에 보관된 비트코인은 안전하다. 자산이 불어나는 동안 원금은 보전되는 비트코인 보유자의 시선인 셈이다.

또 다른 예는 아마존 웹서비스 개념이다. 자체적으로 서버를 구축할 수 없다면 외부의 도움과 전문가를 활용, 완벽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 이게 바로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이용하려는 거래소와 VC와 다른 일반적인 프로젝트 팀의 출발점이다. 

즉 비트코인은 속칭 구닥다리 혹은 철벽, 구식과 같은 표현의 긍정적인 요소를 차용한다면 그 자체가 보안의 아이콘이다. 비트코인골드(BTG)의 51% 공격 사례처럼 포우(PoW)도 약점이 존재하지만,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포스 방식으로 구축된 프로젝트팀이 채택하는 일종의 보안 솔루션인 셈이다.

단 비트코인 스테이킹이라는 매력도 숙제는 남는다. 공격의 대상을 바빌론 랩스의 비트코인 스테이킹 코드로 삼고, 바빌론에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신청한 파이널리티 프로바이더(Finality Provider, FP)를 2차 공격 포인트로 정한다면 앞서 언급한 '보안성'의 약점으로 떠오른다.

또 스테이킹 보상을 위해 특정 FP의 비트코인 스테이킹 수량이 몰린다면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의 취지가 무색해진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을 스테이킹으로 세상 밖으로 꺼내려는 바빌론 랩스의 실험은 앞으로도 지켜볼 이유가 있다.






잘 키워서 다 컸네...데스나이트 키우기, 1800일 앞두고 떠나




슈퍼플렉스가 데스나이트 키우기 서비스를 1월 16일 종료한다. 2020년 4월 12일에 출시, 약 4년 10개월(1,741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데스나이트 키우기는 천상비X소가주키우기, 마석기사단으로 알려진 슈퍼플렉스를 알린 타이틀로 서비스 5주년을 앞두고 있었다. 현재 슈퍼플렉스는 네오위즈의 인디 라인업으로 성장했으며, 게임 출시와 동시에 법인으로 전환(2020년 4월 29일 설립)된 인디 유닛이다.

현재 키우기게임이 범람하고 있지만, 서비스 기간이 말해주듯 키우기게임의 정통성과 운영의 묘미를 앞세웠음에도 아쉽게도 서비스 5주년 이벤트를 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됐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월 16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슈퍼플렉스 관계자는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희 데스나이트 키우기를 이용해 주시고, 많은 관심 및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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