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법인 대상 실명계좌 발급 활성화 논의로 고무적인 가운데 국세청은 이미 트래블 룰 시행 전부터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업비트와 빗썸이 불법 바스프와 100만 원 미만 가상자산의 출금 제한을 알렸지만, 국세청은 트래블 룰 이전부터 상속세와 증여세 징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따라 국세청장 고시로 원화마켓 거래소를 선정, 이들의 거래 내역을 하루 평균가액을 산출한다.
특히 거래소에 신규 상장되는 코인도 다음 달 10일까지 가상자산 코드를 부여, 이들의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예를 들면, 업비트 2월 상장 목록을 살펴보면 ▲지토(JTO), 001170 ▲스크롤(SCR), 001257 ▲오피셜트럼프(TRUMP), 001275 등은 가상자산 코드가 존재하지만, 베라체인과 솔레이어는 없다. 단 이들도 3월 10일 이전에 가상자산코드가 부여되므로 국세청은 한 달 치 거래내역을 토대로 상속세와 증여세 징수 기준을 삼는 셈이다.
앞서 국세청은 DAXA 회원사 중에서 기존 4곳에 고팍스를 추가, 총 5곳의 바스프를 가상자산 시가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고시했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의 신고수리 3년과 같지만, 국세청은 고시 시점을 기준으로 또 다른 3년을 설정해 자료 수집 바스프로 활용한다.
현재 가상자산코드는 국세청 자산과세국 자본거래관리과 관할이며, 지난해 2팀에서 올해 1월부터 3팀이 담당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거래소가 새로운 가상자산을 시작한 이후 일반적으로 한 달 이내 가상자산 코드가 할당된다"라며 "과거에 거래했던 가상자산과 현재 거래 중인 가상자산 등도 집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넥써스가 드래곤 플라이트,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 라펠즈M 등 블록체인 게임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중에서 라펠즈M은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 엔플레버가 개발한 MMORPG로 당시 이름은 라플레 크리에다.
이후 라플레 크리에는 라펠즈로 이름을 바꾼 이후 엔터메이트의 라펠즈 모바일을 거쳐 라펠즈 유니버스와 라펠즈M으로 수명 연장을 시도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으로 전환되면서 보라(BORA)와 젬허브(GHUB) 등 P2E 게임으로 반등을 노렸지만, 흥행을 논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었다.
향후 넥써스가 선보일 라펠즈M은 보라와 젬허브에 이어 이더리움 기반 토큰 크로스(CROSS)까지 시도한다면 3전 4기의 블록체인 게임으로 거듭난다. 관점에 따라 실패의 원인을 초창기 게임법의 사행성 조항 걸쳐 시행 착오를 겪은 블록체인 게임으로 볼 것이냐 혹은 보라와 젬허브 등의 프로젝트팀 역량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참고로 라펠즈M은 현 메타보라의 전신이라 말할 수 있는 웨이투빗의 P2E 게임이었고, 젬허브는 기존 보라 1기 팀에서 보라 2기 팀이 추진한 프로젝트다. 이쯤 되면 프로젝트보다 게임에서 원인을 찾는 게 빠를 정도로 '자리는 그대로, 간판만 바뀌는' 현상만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또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는 이더리움 기반 엑시 인피니티(AXS)와 달리 자체 메인넷을 구축한 로닌(RON)을 채택했다. 그래서 정확히 넥써스의 라인업보다는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가 로닌에 이어 크로쓰까지 지원하는 멀티 체인 게임에 불과하다.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로닌(RON) / 자료=빗썸
대표적으로 에니시(enish)의 블록체인 게임 디라이즈 라스트 메모리즈(De:Lithe Last Memories)도 오아시스(OAS) 이후 다음 네트워크 지원으로 로닌을 채택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흔히 게임업계에서 PC와 스마트 폰, 콘솔 등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멀티 플랫폼 지원이라 칭하는 것처럼 블록체인 게임의 멀티 체인 대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특별한 것도 없는 일반적인 사실에 거창하게 라인업이라 칭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크로스의 태생적인 한계는 메인넷을 구축해야만 토큰이 아닌 코인이라는 점과 이더리움 버추얼 머신(EVM, Ethereum Virtual Machine)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와 연결된다.
단 EVM은 공짜가 아니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가스비 개념이 존재, 통행세가 필요하다. 재단 측이 가스비를 부담하고, 홀더의 부담은 최소화한다는 게 정설일 뿐 가스비 0의 개념은 애초에 무리다.
아직 제대로 출발도 하지 않은 프로젝트팀에 재만 뿌린다는 일부 의견도 존중한다. 앞서간 이들이 실패했다고 후발 주자도 실패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교훈 삼아 답습하지 않고, 제대로 해보라는 것뿐이다.
국내 거래소 업계가 트래블 룰 적용을 확대한다. 이미 업비트가 100만 원 미만 출금 제한에 나선 가운데 빗썸도 시행한다.
업계는 업비트와 빗썸도 확대 적용 바스프로 합류해 코빗과 코인원, 고팍스도 적용 시기를 확정해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 등 외에 자체 기준에 따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원화 마켓 거래소는 ▲업비트 001 ▲빗썸 002 ▲코빗 003 ▲코인원 004 ▲고팍스 005 등 바스프 코드를 구분한다. 그래서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라 신고 접수와 신고 수리증 순서가 아닌 빗썸이 2번인 탓에 시행을 공표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트래블 룰은 지난 2022년 3월 25일 0시부터 시행된 코인 실명제로 국내에서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은 바스프에 한정된다. 그래서 3년 전 트래블 룰은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 연동 시기가 연기될 정도로 시행착오가 존재했다. 그 결과 불법 바스프는 트래블 룰 적용 대상이 아닌 탓에 이들과 거래하는 국내 바스프는 고객 편의성과 법령 체계가 충돌하는 모순이 발생했다.
업비트는 공표와 동시에 즉각 시행됐지만, 빗썸은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시행되는 것을 두고 실명 계좌 발급 이슈와 적용 시기 등이 맞물려 일정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베리파이바스프는 업비트 진영 트래블 룰 솔루션이고, 코드는 빗썸 진영을 중심으로 형성된 얼라이언스 그룹인 탓에 연동 체계를 다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령은 바스프간 100만 원 이상 암호화폐를 이전하는 경우만 트래블 룰 적용 대상이다. 이전까지 100만 원 미만으로 이전하는 일명 쪼개기 전송은 문제가 없었지만, 트래블 룰 확대로 적용으로 이전보다 강화된 자금세탁방지가 자리 잡을 전망이다.
빗썸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 강화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해 출금방식을 변경한다"고 말했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0조의10(가상자산이전 시 정보제공) 1. 정보제공은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정하여 고시하는 환산 기준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가 다른 가상자산사업자에게 1백만원 이상에 상당하는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경우에 할 것 2.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가상자산사업자는 가상자산을 이전받는 가상자산사업자에게 다음 각 목의 정보를 제공할 것 가.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과 가상자산을 받는 고객의 성명(법인ㆍ단체의 경우에는 법인·단체의 명칭 및 대표자 성명을 말한다) 나. 가상자산을 보내는 고객과 가상자산을 받는 고객의 가상자산주소(가상자산의 전송 기록 및 보관 내역의 관리를 위해 전자적으로 생성시킨 고유식별번호를 말한다.
모비릭스가 드래곤 라이더 키우기 서비스를 3월 10일 종료한다. 2024년 2월 14일에 출시, 약 1년 1개월(391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드래곤 라이더 키우기는 이미 서비스 중인 키우기 게임의 교과서 콘텐츠를 구현,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래서 과거 머지(합치기) 장르와 방치형 게임의 콘텐츠를 결합했음에도 '키우기'의 대상이 바뀌었을 뿐 차별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의 장르는 아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과 장르 피로도가 겹치면서 드래곤 라이더 키우기도 서비스 기간 1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1월 14일부터 2월 11일까지 결제한 상품만 내부 기준에 따라 4월 11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모비릭스 관계자는 "그동안 드래곤 라이더 키우기에 보내주신 라이더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변함없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유게임이 런닝삼국 서비스를 2월 28일 종료한다. 2024년 9월 26일에 출시, 약 5개월(156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런닝삼국은 게임업계 단골 삼국지를 소재로 로그라이크를 표방, 기존 삼국지 게임과 달리 무게감 있는 역사를 귀여운 컨셉으로 재해석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하지만 으례 그래왔던 것처럼 삼국지 게임은 동종 유사 장르가 범람,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콘텐츠와 시스템 등이 부족해 조기에 종료되는 사례가 종종 있어 런닝삼국도 6개월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주유게임은 서비스 종료만 안내했을 뿐 환불과 관련된 안내가 없어 소위 먹튀를 예고한 상황이다.
주유게임 관계자는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2월 28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기존 결제 이력이 있는 플레이어분들은 본 플랫폼의 인기 게임으로의 이전하실 수 있으며, 이전 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 ~역착각의 세계 최강은 모험가가 되고 싶다~(원제, 俺は全てを【パリイ】する ~逆勘違いの世界最強は冒険者になりたい~, 이하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는 주인공 노르의 성장기보다 좌충우돌 모험기가 주류를 이루는 작품이다.
이전에 소개했던 이세계 장르가 아닌 재능이 없는 줄 알았던 주인공 노르는 작중 세계관 최강자임에도 본인만 모르는 설정을 토대로 등장인물의 대사로 '절대강자'라는 것을 설명, 회차마다 이벤트가 발생하는 시트콤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그래서 1회차부터 소, 사례, 제자 입문, 고블린, 개구리, 맹독, 사망자, 용, 군대, 황제의 위엄, 신의 분노 등으로 튕겨내는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최종화가 곧 작품의 타이틀이 된 것도 결국 1회부터 11화까지 쌓아 올린 빌드업이었고, 결국 모든 것을 받아넘겼음에도 일상을 꿈꿨던 노르다.
패리 혹은 패링은 게임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반격기다. 막고 회피하는 게 아니라 공격을 흘리는 독특한 손맛을 자랑하는 반격기이자 유다희 시리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그 패링이다. 이 작품에는 RPG에서 흔히 등장하는 검사, 마법사, 궁수, 힐러 등 레이드나 파티를 구성하는 직업 마스터(?)가 노르를 교육하면서 근성과 노력 외에는 재능이 없다는 현실을 마주한 노르의 수련부터 시작한다.
오로지 패리 외에는 재능이 없었던 노르지만, 한 우물만 팠던 덕분에 본인 스스로 최강자가 된 줄은 몰랐던 캐릭터로 묘사된다. 이러한 설정은 원펀맨처럼 하나의 기술만 반복해서 끊임없는 연습을 지속하면 최고나 최강이 아닌 극(極)의 경지에 도달한다. 단지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노르와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간극이 작품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린을 구해준 보답으로 크레이스 왕이 선물한 대검을 하수구 청소를 위한 삽(?)으로 사용하는 황당한 설정부터 고대용의 자존심을 꺾어 졸지에 애완용으로 만드는 노르의 마성적인 매력 등이 대표적이다.
모험가가 되고 싶었던 노르에게 고블린이나 용은 경이로운 대상이었고 도전해 보고 싶은 몬스터로 등장한다. 단지 같은 고블린이지만, 노르와 다른 주변 인물이 생각하는 크기와 성능이 달랐을 뿐 무덤덤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황당을 넘어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흡사 냉동인간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노르의 성향이 제대로 등장한 6화를 꼽고 싶다. 그저 소년 한 명을 구하고 싶었던 노르가 용의 독기에 사망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독의 내성을 가지기 전까지 과정을 보여주면서 그때부터 괴물이 됐다는 설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강한가에 대해 과거 회상 씬을을 적극적으로 활용, 원래부터 강해질 수밖에 없는 노력파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장치다.
최근 접한 애니메이션 중에서 이렇게 소리 내서 웃어본 작품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는 그만큼 강렬했다.
멕스씨(MEXC)와 쿠코인(KuCoin)은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2티어로 분류되는 중형 바스프이자 알트코인의 천국이다. 한편으로는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현지 금융청의 자금결제법에 따라 무등록 암호자산 사업자, 국내는 특금법에 따라 금융위가 이름까지 공개한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로 즉 불법이다.
관점에 따라 특금법을 위반해 위법과 편법, 탈법 등 대한민국 법령을 무시하고 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합법이 아닌 불법으로 기술한다.
12일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쿠코인, 비트캐슬(bitcastle), 바이비트(Bybit), 멕스씨, 비트겟(Bitget), 엘뱅크(LBank) 등은 무등록 암호자산 사업자로 분류, 현지 법령에 따라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일본 구글 플레이에서 앱이 삭제됐다.
앞서 언급한 무등록 암호자산 사업자는 자금결제법을 위반한 바스프다. 명단이 공개된 시기는 지난해 11월(令和 6年 11月), 앱 삭제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코인데스크 재팬 등 현지 미디어에 언급된 시기는 지난주다. 또 바이비트와 비트겟은 지난 6일, 멕스씨는 7일에 앱 삭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현지에서 영업 중인 1종 암호자산 거래소 33곳 외에 나머지 사업자는 불법으로 간주했다. 경고와 동시에 명단을 공개,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경우 신고해야 한다'는 금융정보분석원이 정의한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 같은 의미다.
하지만 금융청은 명단 공개와 앱 삭제 등 조치를 취했지만, 정작 국내 금융 당국은 2021년 7월 22일 이후 명단 공개와 수사 기관 협조만 강조했을 뿐 변한 게 없다. 금융 당국이 DAXA 회원사를 포함해 ISMS 인증번호를 획득한 코인마켓 거래소에 발송한 '업무 협조문'만 애플과 구글에 보내 처리할 수 있는 단순한 업무조차 4년째 방치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공개한 23곳의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는 국내 오픈 마켓에 등록되어 있다.
애플은 '앱에서 암호 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적절한 라이선스 및 허가를 받은 국가 또는 지역에 한하여 앱을 통해 승인된 거래소에서 암호 화폐의 거래 혹은 전송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는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또 구글은 '앱이 타겟팅하는 모든 지역 또는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제품 및 서비스가 금지된 곳에서 앱을 게시해서는 안 됩니다. Google Play에서는 관련 규제 또는 라이선스 요건 준수와 관련하여 추가 정보 또는 문서를 제공하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는 조항이 있다.
상식적으로 라이선스, 허가, 규정 준수, 서비스가 금지된 곳이라고 표기한 사실을 무시한 채 국내에서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시장 감시자의 역할을 져버렸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시쳇말로 일을 안 하는 것인지 혹은 일을 못 하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금융위다. 결과만 본다면 금융 당국은 전자에 가깝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파수꾼이 아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무를 유기했다는 평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단적인 예로 일본 금융청은 JVCEA(Japan Virtual and Crypto assets Exchange Association)에 권한을 위임해 암호자산 거래소 1종과 2종을 구분해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서비스에 따른 회비 등으로 등록과 무등록 사업자의 진입 장벽을 세우고, 자금 결제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권 편입과 규제를 병행한다.
바이낸스 재팬 조차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해 현재 영업을 하기 전까지 일본 금융청의 경고 3회를 받았으며, 지난해 5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가 바이낸스 앱을 삭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할 정도로 바이낸스 퇴출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비해 국내 금융당국은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를 어용(御用) 단체처럼 활용할 뿐 권한 위임이나 시장 감시의 최전선에 서 있는 협의체로 인식하지 않는다. 금융정보분석원과 DAXA는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지킴이를 위한 필승조가 될 수 있음에도 제약이 존재,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그 제약은 금융정보분석원이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로 명시한 23곳이 트래블 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와 코드(Code), 그리고 각 사업자의 위험평가 혹은 연계 사업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둔 얼라이언스 멤버다.
멕스씨, 페맥스(Phemex), 에이에이엑스(AAX), 주멕스(ZoomEX), 비티씨씨(BTCC), 디지파이넥스(DigiFinex), 파이넥스(Pionex), 블로핀(Blofin) 등 금융 당국이 미신고 사업자로 분류한 바스프 8곳이 베리파이바스프를 사용한다. 최근 미신고 사업자와 거래했다는 명목으로 업비트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불법 거래소는 방치하고, 합법 거래소만 옥죄는 금융 당국의 행태는 상식 밖이다. 일을 못 한다고 인정할 게 아니라면 DAXA를 사냥개로 풀어라.
우리가 알고 있던 리플(XRP)이 엑스알피(XRP)로 이름이 바뀐다. 일례로 컴투스 그룹의 엑스플라처럼 코드 네임을 그대로 발음해서 표기하는 방식을 따르게 된다. 단순한 이름 변경이지만, 한편에서는 회사 이름 리플(Ripple)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리플 유에스디(RLUSD) 띄우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플 USD는 리플(Ripple) 계열사 리플 랩스(Ripple Labs)가 개발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다. 그래서 리플(Ripple)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불리는 게 이 때문이다. 코드 네임에 명시된 RLUSD도 달러(USD) 스테이블 코인을 리플 랩스가 개발해 RL이 표기된 것도 기존 리플과 혼동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때아닌 리플의 포대갈이는 지난해 겨울 트럼프 랠리 이후 '리.또.속'을 초월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그에 따른 가짜 뉴스가 퍼진 것도 한몫 거든다. 이러한 관심으로 출발한 프로젝트로 뉴욕 그린 리스트 코인까지 등록됐지만, 아직은 초반이라 관심이 덜하다. 리플의 스테이블 코인이지만, 이미 거래 중인 스테이블 코인에 비해 유효 거래쌍이 10개 안팎 수준에 그친다.
이제는 유물이 되어버린 엑스알피보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리플 유에스디를 밀어줄 수밖에 없는 셈이다.
다만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즉각 반영한 거래소는 국내 거래소 업계가 빨랐다. 업비트와 빗썸의 설명처럼 단순한 한글과 영문 이름만 바뀌었을 뿐 코인마켓캡이나 국세청에 등록된 코드는 변함이 없다. 주요 국외 거래소는 회사와 프로젝트 이름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SBI 리플 아시아가 위치한 리플국 일본은 이전부터 리플이 발행한 엑스알피를 정확히 구분해서 표기했다. 대표적으로 친 엑스알피 기업 SBI 홀딩스 그룹의 1종 암호자산 거래소 SBI VC 트레이드는 엑스알피 거래부터 회사 이름 리플(リップル)과 엑스알피(エックスアールピー)를 별도로 구분해서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코인마켓캡은 엑스알피의 유니파이드 코드(The Unified Cryptoasset ID)를 52, 리플 유에스디는 34387로 분류한다. 또 국세청은 엑스알피의 가상자산코드를 000959로 표기했으므로 단순 영문 이름 변경과 상관이 없다.
엑스알피가 국내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부터 DAXA 회원사를 중심으로 정확한 용어와 명칭을 구분해서 표기했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단지 리플社의 요청으로 반영한 것이라는 애꿎은 설명이 석연찮을 뿐이다.
리스테이킹(Re-staking) 프로젝트 아이겐레이어(EIGEN) 검증을 위해 일본 게임업체 구미(gumi)가 뛰어든다. 앞서 컴투스그룹의 엑스플라(XPLA)와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 등 검증자로 나선 지씨 게임즈 싱가포르(gC Games Singapore)는 이전부터 초기 프로젝트 수호자이자 감시자로 나선 바 있다.
10일 구미, 아이겐 랩스 등에 따르면 지씨 게임즈 싱가포르는 아이겐레이어의 초기 밸리데이터로 참여한다. 리스테이킹은 기존 스테이킹의 단절 기간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위험 부담이 큰 프로젝트로 통한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스테이킹과 언스테이킹의 시간 차가 발생한다. 이러한 시간 차는 보상 차이로 직결되는 탓에 '리스테이킹'이라는 형태를 담보로 전환, 또 다른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아이겐레이어(EIGEN) / 자료=빗썸
다만 스테이킹의 약속을 저버리는 리스테이킹은 페널티 혹은 벌금이라 불리는 슬래싱의 위험도가 높다. 특정 기간에 특정 수량을 스테이킹으로 묵혀두는 대신 보상을 받는다는 일종의 계약을 위배하는 탓에 청산 위험까지 더해진다.
이미 아이겐레이어와 렌조와 같은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리스테이킹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테이킹에 비해 위험한 리스테이킹은 보상 방식과 상한선 등이 존재해 자칫 '봉이 김선달'처럼 변질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위험성 탓에 리스테이킹 프로젝트가 노드 운영과 초기 검증자를 공격적으로 모집,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사업자를 노드 검증자로 모집하는 것도 이러한 원인에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