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전문 거래소 세타(Xtheta)에서 상장 투표 진행, 이오스트 이어 30번째 암호자산 탄생 임박


지난 5월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일본 암호자산 업계가 분주하다. 금융기업의 거래소 시장 진출과 함께 기존 암호자산 거래소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9일 코인체크에 상장되는 이오스트(IOST)는 일본의 29번째 암호자산으로 지난달 후오비 재팬의 상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전과 달리 거래소 중심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투표를 진행, 회원 가입 유도와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상장 라운드'처럼 투표를 진행 중이다.

7일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세타(Xtheta)는 카르다노(ADA), 브레드(BRD), 코스프레 토큰(COT), 딥코인(DEP), 엔진 코인(ENJ) 등 '화이트 리스트 코인' 후보군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상장 투표를 진행한다. 

후오비 재팬에 이어 세타도 상장 투표를 진행해 1위를 차지한 암호자산을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심사를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세타는 일본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와 달리 스테이킹과 중개 서비스에 특화, 알트코인을 상장시킨 사례가 없다.

올해 2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세타 / 이미지=세타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세타는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캐시(BCH),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플(XRP), 라이트 코인(LTC), 넴(XEM), 모나코인(MONA) 등 8종의 암호자산으로 구성한 스테이킹을 서비스 중이다. 자금 결제법이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카운터파티(XCP)는 상장 폐지, 기존 9종에서 8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한다(2020년 9월 7일 기준)

세타에 따르면 신규 알트코인 '코스프레 토큰'을 제외하고, 암호화폐 시가 총액만 본다면 카르다노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른 후보로 등록된 ▲엔진코인 84위 ▲브레드 512위 ▲딥코인 599위 등에 비해 카르다노는 2조8000억 원 규모 TOP 13으로 이오스(EOS)의 뒤를 이어 트론(TRON), 테조스(TEZOS)과 비슷한 규모다. 

카르다노는 국내에서 에이다로 통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를 이어 구축한 3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한다. 국내는 빗썸과 업비트의 원화마켓에 거래 중이며, 전체 물량의 약 50%가 테더(USDT) 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프로젝트 안정성과 시가 총액, 글로벌 거래소의 거래쌍 등을 종합하면 카르다노가 유력하지만, 코인체크와 후오비 재팬의 이오스트(IOST)처럼 TOP 100 수준에서 결정될 이변도 무시할 수 없다. 이오스트와 비슷한 규모인 엔진 코인(ENJ)은 후오비 재팬의 상장 투표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안정적인 축에 드는 프로젝트로 통한다.

바이낸스 테더 마켓에서 거래 중인 에이다 / 자료=바이낸스

총발행량 10억 개 중에서 82%에 해당하는 8억2120만1679개를 유통, 남은 18%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가 취급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과 인연이 없어 세타를 통한 현지 암호자산 입성은 엔진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세타의 포지션이다. 다른 거래소가 거래와 판매로 구분해 알트코인을 상장한 것과 달리 세타는 스테이킹과 중개를 주력으로 하는 '자산관리' 중심의 거래소다. 즉 세타가 상장 투표를 마감하고, 1위로 선정한 프로젝트를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통과했을 때 세타 외에 다른 거래소도 취급해야 세타와 프로젝트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다.

세타(Xtheta) 측은 암호자산 수요 설문 조사와 후보만 공개했을 뿐 후오비 재팬처럼 상장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투표 결과에 따라 30번째 암호자산이 탄생할 수 있어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