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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행성에서 시작될 미래를 위해 푸르름을 되찾아보아요




예년이나 지금이나 국내 인디씬에서 방치형 게임은 검증과 고착이라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푸르른 별'도 행성에 도착해 나중에 올지도 모르는 정착민을 위해 일명 테라포밍으로 녹지화 사업을 진행해 별을 가꾸는 것이다.

RPG 중심의 키우기보다 행성을 청소한다는 의미가 큰 탓에 성장과 뽑기에 점철된 수집형 RPG와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MMORPG의 레벨업 경쟁에 익숙한 유저라면 게임의 엔딩을 보기까지 불과 며칠도 걸리지 않는다.

그만큼 게임을 시작해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장비(레이저, 발칸, 미사일) 업그레이드만 신경을 쓴다면 녹지화 사업은 금세 끝난다.

워낙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인 덕분에 게임에 그 흔한 텍스트는 보이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말이 필요 없을 정도의' 인터페이스와 자원 수집과 각종 장비 업그레이드를 반복, 테라포밍을 완성하면 그만이다.

투박한 픽셀 아트 그래픽과 정겨운 배경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잠깐만 플레이하더라도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방치형 게임 자체가 콘텐츠를 일방통행으로 펼쳐놓은 것에 불과해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다면 낯설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푸르른 별은 거창한 행성 녹지화 사업이 존재하는 덕분에 행성 파괴와 자원 수집만 기억하면 된다. 이는 후속작도 마찬가지다.

보통 푸르른 별을 플레이하고, 그린 더 플래닛 2(Green the Planet 2)를 플레이하는 이유도 전작의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모처럼 오랫동안 붙잡고 할 만한 게임을 찾았지만, 워낙 게임에 구현된 볼륨이 적어 행성을 제대로 꾸미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설치하기도 한다.

푸르른 별의 강점은 누군가에게 스마트 폰에서 만나는 인생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소소함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수려한 외모를 가진 캐릭터도 없고,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인간군상의 이야기도 없지만, 황무지를 녹색 별로 바꾸면서 '가꿈'의 미학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막연한 테라포밍을 손쉽게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푸르른 별을 한 번쯤 설치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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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별

‎“언젠가 이 별의 주인이 될 여러분들을 위해” -푸르른 별- 황량한 행성에 불시착한 당신 - 언젠가 이 행성에서 시작될 미래를 위해 푸르름을 되찾아보아요. ■ 게임 설명 여러분은 이름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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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스튜디오42의 방치형 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Godzilla Defense Force). 애프터 디 엔드와 이블팩토리로 알려진 네오플의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42'의 작품으로 일본 토호의 고질라(GODZILLA)를 활용한 게임이다.

이전에 선보였던 게임이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던 만큼 '고질라 디펜스 포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리뷰는 소프트 런칭 빌드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정식 버전은 개발사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의 목적은 강해지는 것이다. 고질라 시리즈의 모든 괴수가 총출동, 전 세계 도시를 파괴하려는 본능(?)을 억제하는 게임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동종유사 장르의 게임처럼 골드 파밍-빌드업-스테이지 클리어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고질라의 도감을 채우는 것이 부가적인 목표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넥슨표 게임과 다르게 '보상형 광고'가 많다. 자동 공격이나 보급품 수령, 유휴 상태 보상 등 국내 인디씬에서 차용한 '광고'를 게임 곳곳에 배치했다. 광고는 게임에서 일종의 버프로 작용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준다.

방치형 게임 자체가 게임의 엔딩이 무의미해서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동기부여는 약해진다. 처음에는 도시 시설 방어에 열을 올리고, 일정 스테이지마다 보스로 등장하는 괴수를 처치해야 한다. 이를 반복하면서 도감을 채워나가고,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다른 지역도 방어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고질라와 괴수의 존재다. 즉 이 게임에서 '고질라'를 걷어내면 인디씬의 방치형 게임과 다를 바 없는 민낯이 드러난다. 관점에 따라 허울이 좋은 종이로 재포장한 게임으로 비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골목 상권까지 침투한 대기업의 '횡포'라는 의견도 있다. 

인지도가 높은 IP를 앞세워 영세한 소규모 개발사와 개발팀이 출시한 게임들과 경쟁, 유수 퍼블리셔의 인지도까지 가세해 '최소한의 상도의'를 저버렸다는 불편한 시선도 있다.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했음에도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진행하는 누군가의 '실험'이 살기 위한 누군가의 '생존'을 위협한다면 그게 정상인지 묻고 싶다. 어차피 다 같은 게임이고 개발사인데, 그래도 이건 좀 그렇다.

이름 : 고질라 디펜스 포스(Godzilla Defense Force)
개발 : 스튜디오42
장르 : 전략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골목상권 결사항전

안드로이드 사전 등록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nexon.godz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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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게임은 그냥 까야 제맛이라는 통념을 무참히 박살 낸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현지 서비스 이름, 機動戦士ガンダム 即応戦線).


건담을 소재로 개발한 게임, 그것도 스마트 폰에서 구동된 게임 중에서 최악이라는 단어도 아까운 쓰레기 데이터 수준의 게임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의 리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팬픽이나 합성 이미지로 재미 삼아 만든 게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혀를 끌끌 찼다.


건담이라는 A급 IP로 클래시 로얄의 카피캣, 그것도 모자라 카피캣보다 못한 조악한 수준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중국과 한국을 차별하는 듯한 인상도 강하게 풍겼다. 지난 9월에 중국의 킹넷이 진행한 '건담 쟁봉대결'이 제대로 된 건담 게임이라 느껴질 정도로 수준 차이가 엄청나다.



이해 관계가 다른 세력이 충돌했을 때 벌이는 이념 대결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단지 클래시 로얄이 상징하는 의미가 월등하게 컸던 탓일까. 그 이후에 등장하는 게임은 심지어 스타워즈의 설정을 가져왔어도 아류작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은 아류작보다 못한 수준이며, 기존 건담 게임보다 못한 최악의 프로토타입이라 정의를 내리기 이른다. 게임이라 하지 않고, 프로토타입이라 표현한 것은 정말 이건 게임의 완성도를 논할 수 없는 더미만 득실한 쓰레기 데이터 수준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출시된 건담 모바일 게임을 즐겨봤을 정도로 건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터라 실망감은 곱절로 돌아왔다. 이전부터 건담과 건담 게임은 서로 섞일 수 없는 성질로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 건담 게임까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계승하다.


이는 스포츠 게임도 마찬가지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 무조건 야구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므로 건담 게임도 이러한 측면에서 같은 기준이다.



그러나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지온과 연방이면 무조건 다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어른들의 사정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그냥 쓰레기다.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건담의 활용 가치를 볼 때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은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게임이다. 콘텐츠의 독창성이나 시스템의 견고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건담이 가진 A급 IP의 자존심도 개나 줘버린 수준이다.



누가 '새로운 건담 게임이 나왔으니 한 번 해봐! 재미있을 것 같아!'라고 추천해준다면 정말 도시락 싸 들고 가서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테스트 기간 내내 연신 한숨만 나오던 것을 떠올린다면 '나만 당할 수는 없다!'라는 심정보다 '나 하나 고생해서 남은 팬이라도 살리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


지금까지 리뷰를 쓰면서 각종 욕설로 남기고 싶을 만큼 열통이 터진 건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이 처음이다. 지금은 사라진 SD건담 캡슐 파이터가 명작을 뛰어넘은 건담 게임계의 명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이 게임 같지도 않은 게임을 왜 들고나온거야, X발.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기동전사 건담 리얼전선

개발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장르 : 전략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비고 : 미친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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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과 2048에서 가지를 튼 2진법 스타일의 게임은 국내 인디씬에서 '키우키'라는 특화된 장르를 만들었다. 이후 각종 키우기 게임이 봇물 터지듯 등장, 피로도가 쌓여갈 즈음에 조금은 다른 방식의 키우기 게임이 있어 소개한다.


게임 이름만 본다면 괴수를 소환해서 전투를 진행하는 RPG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키우기다. 새로운 소환수의 모습을 보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트레이닝으로 다시 골드 파밍에 나서는 순환하는 콘텐츠 구조다.



다만 특정 소환수가 알 형태로 존재, 3개의 테크 트리를 도달한다. 일종의 분기점으로 막연한 도감 채우기보다 조금은 더 몰입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게임이 그랬던 것처럼 경쟁 요소가 약한 대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콘텐츠를 곳곳에 배치, 마음만 먹는다면 며칠 내에 도감을 완성하는 기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방통행 스타일의 소환수 성장이 아닌 4개의 클래스를 완성하는 것이 괴수대백과의 목표다. 게임을 시작하면 다소 무리한 목표인 것처럼 느껴지나 실제 플레이에 집중하면 운이 없더라도 조금씩 도감을 채워간다.


간혹 다소 시간이 지루할 수 있는 게임 방식을 트레이닝 모드로 전환, 리듬 액션처럼 버튼을 연타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블록의 색깔이 다르게 보일 수 있어 이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언가 집중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가볍게 툭툭 스마트 폰의 화면을 터치, 별다른 스트레스가 없어도 플레이하기에 무방하다. 골드나 각종 버프가 필요하다면 광고를 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자.


그러나 플레이 방식이 단조로운 점은 괴수대백과에 치명적인 약점이다. 앞서 언급한 1024의 갈래에서 등장한 게임이라 독특함보다 익숙함으로 승부하는 탓에 플레이 타임이나 콘텐츠의 힘이 생각처럼 깊지 않는 것이 흠이다.



물론 1024 스타일의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괴수대백과의 도감 100%를 채우고, 즐겁게 플레이했던 스크린 샷 한 장만 보관한 이후에 삭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괴수대백과

개발 : TEAMAC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번식 전쟁


안드로이드

https://goo.gl/BfRM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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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소개했던 결혼까지 생각했어~남친으로부터의 탈출의 후속작 '내가 바람 펴도 너는 절대 피지마~남친의 탈출 시도(원제 : GOSSIP~浮気そして奪い愛~恋愛心理ゲーム~彼からの脱出)'다. 이전 게임처럼 화면에 보이는 기이한 물체(?)를 찾아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하면 된다.

게임 자체가 여자의 시선으로 진행되고, 국내의 정서와 다른 면도 존재하는 탓에 몇몇 문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글로 표현하는 수위가 제법 높은 편이라 음란마귀의 시선으로 접근한다면 18금 텍스트가 난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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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람 펴도 너는 절대 피지마는 불륜의 증거품을 찾는 간단한 방식이라 어렵지 않다. 혹여나 문제를 풀 때 어려움을 느낀다면 트위터에 공유하는 것으로 쉽게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

또 게임을 설치하고 마지막 엔딩을 보기까지 오로지 클리어를 위한 플레이라면 30분 이내에 모든 에피소드를 해결한다. 불륜 증거를 찾는 것이 정답만 존재하는 덕분에 최단 시간에 게임의 끝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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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서에 어울리지 않는 증거를 찾거나 전혀 불륜과 상관없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증거도 등장, 그저 게임 플레이를 위해 억지로 짜맞춘 증거도 존재하는 탓에 간혹 맥이 끊기는 단점도 있다.

관점에 따라 게임 외적인 이슈로 남녀 간의 시선 차이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문제의 소지도 다분하다.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인앱 결제가 적용되지 않은 무료 게임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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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플레이할 때 등장하는 광고 노출은 조정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잘못 눌러서 광고가 노출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유심히 지켜본 결과 일부러 잘못된 터치를 유도하여 광고를 노출하려는 악의도 엿보인다. 그럼에도 광고 노출은 무료 게임이라는 고려, 애교로 곱게 넘어가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다시 돌아와서 내가 바람 펴도 너는 절대 피지마는 국내 정서에서 불륜이라는 소재를 게임의 장르인 시뮬레이션으로 풀어낸 것에 의미가 있다. 달달한 로맨스를 다뤘던 연애 시뮬레이션 중심에서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 국내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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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미만 좋다면 최단 시간 10분 이내로 클리어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 딱 10분이다. 그 이상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아까우니 가끔 심심할 때 해보는 것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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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내가 바람 펴도 너는 절대 피지마
 개발 : HANA ABIRU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이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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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Wada Makoto가 출시한 바람필게요-메시지형 연애게임. 유저는 남자나 여자가 되어 밀당의 고수가 되어 '당신은 동시에 몇 명과 사귈 수 있나요?'라는 목표를 설정, 카카오톡이나 라인을 연상시키는 메신저 연애 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게임의 원작은 지난해 6월에 출시한 '浮気したら死んだ…恋愛謎解きチャットゲームでアナタもリア充?'으로 한글 버전으로 출시된 작품이다. 비교적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자유 연애(바람)에 대한 시각과 정서가 대하는 관점이 다른 것도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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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필게요는 일상에 녹아든 메신저가 주요 매개체가 되어 연애 활동을 시작한다. 속칭 어장 관리라는 측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메신저를 주고받으며, 한 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동시에 공략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엔딩을 하나씩 모아서 자신만의 전리품(?)을 쌓아두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그러나 엔딩에 도달하기까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 사람에 집중하기 위한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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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이 아니라 특정 상황을 두고, 미리 준비된 3개의 대답 중에서 하나를 전송한다. 게임 화면 상단에 보이는 연애 게이지의 방향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바뀌느냐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개발자가 '바람피는 게 들통나면 아주 무시무시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명시할 정도로 결말이 궁금하다면 극단적인 플레이로 진행해도 무방하다. 다만 RPG나 퍼즐이 아니고, 오로지 화면에 보이는 대화로 다음 상황까지 연결되므로 의외의 집중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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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캐릭터의 액션이 아닌 대화로 진행하는 탓에 연결 고리를 찾아야 힌트 없이도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일반적인 연애 시뮬레이션의 범주에서 살짝 벗어났음에도 남성과 여성의 시각에서 밀당의 재미가 쏠쏠하다.

소위 말하는 나쁜 남자가 될 것인지 혹은 나쁜 여자가 될 것인지는 유저의 선택이다. 비록 게임에서 상황에 따른 대답이 정해져 있지만, 실제 연애는 기술이나 공학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을 고려한다면 바람필게요는 게임의 포지션을 제대로 잡은 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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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인생 극장처럼 어떠한 대답을 했느냐에 따라 다음 대화가 미묘하게 이어지는 상황을 연출, '연애는 책으로 배웠어요!'라는 속설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연령에 따라 재미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애 세포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 어플임에도 죄책감이나 설렘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무념무상의 상태. 바람필게요라는 게임으로 연애 세포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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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호감이 있는 사람한테 고백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겠다. 어차피 인생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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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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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바람필게요
 개발 : Wada Makoto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참 힘들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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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출시한 HASH#STUDIO와 SUNCAT의 공동 프로젝트 대출왕 황대웅(LoanStar Mr.H).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은행의 대출 상품(?)과 시스템을 게임에 접목, 본격적인 은행을 키우는 게임이다.

마켓에 등록된 장르는 아케이드지만, 실제 플레이는 키우기 스타일과 방치형까지 결합한 시뮬레이션에 가깝다. 실생활에서 제1금융권을 기준으로 예금과 적금 고객보다 대출 고객을 대접을 받지만,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하면 지구 끝까지 찾아올 기세로 열심히 일하는 금융권의 풍자도 살짝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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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페이퍼 플리즈'가 생각날 정도로 느낌이 비슷하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만 제외한다면 스마트 폰 화면을 연신 터치하는 정신없는 풍경에 정신이 없다. 그래서 첫 환생이나 영업을 마감하기 전까지 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저 화면을 두들기는 게임으로 전락, 재미와 풍자의 강도를 느낄 수 없다. 바꿔 말하면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몇 장의 도움말보다 튜토리얼을 조금 신경 썼다면 어떠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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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아쉬움을 극복한다면 본격적인 대출왕의 길을 걷는다. 직원을 고용해서 이들의 성능과 레벨업에 집중하고, 대출 고객 중에서 간혹 도주하거나 수익성이 나쁜 악성 고객은 바로 걸러내야 한다. 게임이나 현실이나 상환 능력이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면 찬밥 취급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셈이다.

예를 들면, 서류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락만 거듭하면 이벤트 창에서 빨간 신호등이 뜬다. 당연히 적색 경보는 위험으로 인식, 인정사정없이 과감히 지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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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러한 과정을 소홀히 한다면 자신의 은행이 파산한다. 게임의 시간을 기준으로 월말이 되면 '월말 보고'라는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원과 VIP 그리고 각종 유지비를 제외한 상태에서 남은 자금으로 다음 달 영업을 준비해야 한다.

다음 달을 위해 한 달이라는 기간에 열심히 대출 상품을 팔아서 대출왕이 되어가는 과정, 대출왕 황대웅의 목표다. 처음에는 부실 대출 상품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한다면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할 수 있다. 처음부터 왕이 되는 사람은 없으니 실패를 경험한 이후에 서서히 대출왕의 길을 걷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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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게임의 방향성을 잃어버리기 쉽고, 이를 지탱해줄 콘텐츠를 조금 더 촘촘히 배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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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대출왕 황대웅
 개발 : HASH#STUDIO / SUNCAT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페이퍼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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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터넷에서 극한 직업 중의 하나로 떠돌던 전설의 택배 상하차 알바. 지옥알바로 통하는 독특한 직업으로 이를 풍자한 게임도 등장하는 와중에 조금은 다른 매력을 가진 게임이 있어서 소개한다.

이 게임은 정식 명칭은 택배의신 키우기 - 달리면서 골드벌자(이하 택배의신 키우기, Express Master). 마켓에 소개된 이미지만 보고 판단한다면 게임의 소재와 상관없이 배달 소년(?)의 러닝 액션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플레이는 도감도 채워야 하고, 뛰면서 전방을 주시하는 신중함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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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하는 도중에 장애물이 보이면 잠깐 멈춰서야 하고, 허들을 넘는 것처럼 순발력도 요구한다. 이는 물건이 손상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배달을 완료해야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 폰의 화면이 부서지기 전까지 연신 터치, 골드 파밍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겉모습과 달리 보상을 받은 골드로 투자할 항목도 제법 존재한다. 현재 빌드에서 골드, 알바, 속도, 히든 보상 등 총 4개의 항목을 꾸준히 강화해서 입신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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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업그레이드하는 항목에 비해 조작 방식이 간단해서 플레이하는 데 있어 부담은 적다. 또 게임이 지루해질 때 수수료를 지불하고, 배당이 높은 물건을 배달할수록 골드 파밍은 쉬워진다.

보통 한 판의 플레이 타임은 길지 않지만, 스테이지 구성이 단조로워 처음에 느꼈던 흥미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구간이 존재한다. 모바일 RPG의 입장권 개념이 없어서 언제나 플레이할 수 있지만, 유저 스스로 제대로 된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다면 맹목적인 플레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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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배달하는 물건마다 랭킹 시스템을 구현,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 플레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나마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부분은 '뛰고, 화면을 터치해서 골드를 수집하고, 할머니와 신호등에 멈추고!' 등 3개의 액션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익숙해질 때까지 장애물을 피하는 것에 대한 개념 정리는 확실히 필요하다. 일반적인 장애물은 뛰어넘을 수 있는 이러한 허를 찌르는 신호등과 할머니는 뛰어넘을 수 없다. 비록 게임에 설정된 장애물의 크기는 비슷하지만, 현실적인 것으로 접근할 때 할머니를 뛰어넘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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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튜토리얼을 정독했다면 그 이후부터는 지루한 플레이의 연속이다. 묵묵히 견디면 지루함이 끝날 때쯤 완성되는 모든 능력치의 풀업, 말 그대로 택배의 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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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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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택배의신 키우기
 개발 : 노라(Nora)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묶음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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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그리(FUNgry)에서 출시한 롤링 마우스 햄스터 키우기는 평범한 방치형 게임이 아니다. 게임 이면에는 뚜이라는 친구를 잘못 만나 쳇바퀴 노역에 동원된 12마리의 동물 친구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을 빗대 친구를 만났는데 하필 쳇바퀴 노역에 시달린 햄스터를 만나 졸지에 같이 돌게 된 생존기다. 이전에 소개했던 게임처럼 롤링 마우스 햄스터 키우기도 방치형과 클리커의 균형을 유지, 그들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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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름에 언급된 햄스터는 뚜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다. 집에서 햄스터를 키워본 유저라면 헬스장이자 놀이동산으로 꾸밀 수 있는 쳇바퀴가 이 게임의 핵심이다. 아무런 의미 없이 돌고 있는 햄스터를 지켜보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플레이하면 된다.

RPG의 용사들이 동물 친구들로 등장하며, 이들은 뚜이의 부름(?)에 손살같이 달려온 친구들이다. 신기한 점이 있다면 등장하는 동물마다 저마다의 액션으로 쳇바퀴를 굴린다. 예를 들면, 다람쥐는 절대로 네발로 쳇바퀴를 뛰어다니지 않는다. 대신 쳇바퀴를 앞발로 굴려 다른 동물 친구들을 개미지옥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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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지루하고 평범할 수 있는 클리커 게임을 조그만 섬세함으로 풀어낸 것은 롤링 마우스의 장점이다. 과장된 액션이나 화려한 그래픽보다 평소에 햄스터를 눈여겨봤다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디테일은 게임 곳곳에 묻어나며, 클리커 게임에 대한 기본 요소도 잊지 않았다. 가끔 등장하는 거미와 고양이는 파워 등짝 스매싱으로 처리, 각종 버프를 받아 열심히 클리커 작업을 반복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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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등장할 동물 친구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게임에 집중하면 서서히 다른 콘텐츠가 눈에 들어온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1차 목표는 50레벨이다.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진행할 수 있는 탓에 그전까진 스마트 폰의 화면을 열심히 두들겨야 한다.

물론 방치형 게임이라 두들기는 것이 힘들다면 일정 수준까지 빌드를 최적화한 이후에 잠시 게임에서 빠져나와도 된다. 오히려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단시간에 집중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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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웃을 일이 없는데 롤링 마우스 햄스터 키우기는 엷은 미소가 지어진다. 다람쥐가 열심히 쳇바퀴를 돌리는 와중에 뚜이와 그 친구를 쳇바퀴에 넣으면 야구 연습장에서 나오는 야구공처럼 무섭게 튀어나간다. 다소 과격한 장면이지만, 경험자라면 한 번쯤 봤음직 한 황당한 상황을 게임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여기에 중독성이 강한 배경 음악까지 더해지면서 '체험 삶의 현장'의 노동요처럼 들릴 때 롤링 마우스를 플레이하는 또 하나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멋모르고 끌려 나와 쳇바퀴를 돌면서 전기 생산에 여념이 없는 동물 친구들의 노역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https://goo.gl/xXlw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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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롤링 마우스 햄스터 키우기
 개발 : 펀그리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인생은 쳇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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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5일에 출시한 데미어지 스튜디오(Demiurge studio)의 크레이지 택시 가질리어네어(Crazy Taxi Gazillionaire). 

개발사인 데미어지 스튜디오는 마블 퍼즐 퀘스트와 매스 이펙트를 출시한 바 있는 개발사로 2015년 세가 네트웍스의 개발 스튜디오로 합류했다. 이후 세가의 IP 중 하나인 크레이지 택시를 소재로 한 첫 작품인 크레이지 택시 가질리어네어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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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게임은 정식 출시가 아닌 소프트 런칭 방식으로 캐나다와 필리핀 지역에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Crazy Taxi Gazillionaire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상태다. 참고로 크레이지 택시를 소재로 한 'Crazy Taxi™ City Rush'는 국내 오픈 마켓에 출시되어 있다.

게임 이름에 언급된 가질리어네어는 엄청난 수를 뜻하는 '가질리언(gazillion)'과 백만장자를 뜻하는 '밀리어네어(millionaire)'의 합성어다. 그래서 이름 그대로 직역한다면 미친 초갑부 정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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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목표도 열심히 손님을 태워서 목적지에 도달, 돈을 최대한 많이 버는 것이다. 이전에 출시된 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원작의 묘미를 단순한 클리커로 변경했다. 물론 화면을 연신 두들기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콘을 살포시 터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원작의 향기가 묻어나는 부분은 가끔 줌인 장면에서 미친 듯이 질주하는 장면뿐이며, 나머지는 기존에 출시된 방치형 게임과 플레이 패턴이 비슷하다. 드라이버를 고용해서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다음 지역이 열리는 방식을 채택, 일말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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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기억하는 유저라면 액슬, 비디죠, 지나, 거스의 얼굴을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이들의 택시는 미친 택시가 아니라 그저 돈을 버는 기계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원작 재현 100%가 아닌 탓에 모든 과정을 간소화, 방치형 게임으로 바꿔놓은 탓이다. 원작에서 드라이버의 전용 택시의 성능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오로지 시간당 수익 창출에 초점이 맞춰진 공장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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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작의 추억을 생각하고 플레이를 시작했다면 적잖이 실망할 수 있다. 팬의 관대한 시선으로 플레이한다면 경쾌한 배경음악으로 추억에 잠시 빠질 수 있다는 것만 만족해도 된다.

방치형 스타일을 추구하는 탓에 인게임 플레이 상태에서는 유저의 개입은 극도로 제한된다. 오히려 드라이버 고용 비용을 벌려고 고군분투하는 것보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접속해서 광속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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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잠시 빠지고 싶다면 크레이지 택시 가질리어네어도 나쁘지 않겠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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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크레이지 택시 가질리어네어
 개발 : Demiurge studio
 장르 : 전략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총알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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