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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델로 하이브 재팬 소속 '히라테 유리나' 선정



2024년 기대작으로 꼽히는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이 흥행 예열에 분주하다. 이미 글로벌 출시일을 4월 2일로 확정하고, 콘솔을 제외한 PC와 스마트폰에서 플레이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특히 글로벌 모델로 선정된 히라테 유리나로 선정된 이후에 하이브IM도 국내 모델 선정에 고심 중이다.

6일 하이브, 하이브 재팬 등에 따르면 2022년 12월 하이브 재팬으로 이적한 이후 회사 측은 히라테 유리나를 위한 법인 네이코(NAECO)를 설립, 1호 아티스트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히라테 유리나를 앞세운 별이되어라2의 비주얼 / 자료=하이브 재팬

히라테 유리나는 2020년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 버전 '롯본기 클라쓰'에서 아사미야 아오이 역으로 국내에 알려진 배우이자 솔로와 그룹 활동까지 겸하는 아티스트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홍보 모델로 히라테 유리나가 선정, 국내도 별이되어라2의 얼굴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이브IM은 일반적인 게임 출시일과 정보 외에는 홍보 모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내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가 별이되어라2의 모델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하이브IM 측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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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2 일본 서비스 명, 히트와 오버히트 이어 3전 4기 도전



히트2가 넥슨 본가의 일본 라인업으로 합류,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진출했던 히트와 오버히트에 이어 진출하는 히트 프랜차이즈이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함께 PC와 스마트 폰 지원 게임으로 포진한다.

5일 넥슨, 넥슨 코리아 등에 따르면 히트2의 일본 서비스 이름은 히트 더 월드(HIT The World)로 확정됐으며, 티저 페이지를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히트 더 월드는 지난해 여름 '히트2' 디렉터 코멘터리에 언급된 바 있으며, 2라는 후속작 넘버링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과거 일본에 진출한 대한민국 게임대상 징크스와 전작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블레이드 for Kakao와 레이븐은 일본에 진출해 부진을 겪었으며, 전작 히트는 일본 출시 2년 6개월 만에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그래서 히트와 히트2의 풀 네임 히어로즈 오브 인크레더블 테일즈(heroes of incredible tales)를 생략, 히트 더 월드로 일본 로컬 빌드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히트2는 2022년 8월 25일 국내 출시로 시작해 지난해 5월 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 빌드에 이어 일본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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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어 캐시카우 발굴 도모



카카오게임즈가 영혼을 담아 글로벌 격전을 치를 채비를 마쳤다.

2024년 해외 진출 라인업은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로 진용을 꾸려, 글로벌과 로컬 빌드로 구분해 공략을 시작한다.

19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재팬 등에 따르면 에버소울(현지 서비스 이름, エバーソウル)은 글로벌 빌드에서 일본 빌드를 별도로 구분, 현지 미디어믹스와 사전 테스트 등으로 이어지는 정공법을 채택했다.

현재 에버소울은 지난 16일부터 테스터를 모집해 오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현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아키에이지 워는 대홍마(대만, 홍콩, 마카오)에 역점을 두고,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출시 지역을 9개국으로 한정했다. 앞서 달빛조각사와 맺어진 엑스엘게임즈와 두 번째 프로젝트,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준비된 두 번째 MMORPG라는 점에서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시험대에서 명암을 결정짓는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작 쏠림에 치우진 아키에이지 워보다 에버소울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뱅드림! 걸즈밴드파티부터 이어진 카카오게임즈의 서브 컬처 유닛은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로 라인업을 채웠고, 에버소울은 국내 개발사 나인아크가 개발해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셈이다.

특히 달빛조각사의 빈자리를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를 채우면서 MMORPG와 캐주얼 게임의 틈을 에버소울이 메워 감초 역할로 다가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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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병태가 완벽한 부여 짱으로 거듭나기 시작하는데...



"이~, 그류, 그려~"라는 말은 소년시대에서 줄기차게 들었던 말이다. 

극중 배경이 부여로 설정된 덕분에 기자에게 친숙한 말투가 드라마에서 쉼 없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때로는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거닐던 학교 가는 논둑을 떠올리게 했던 드라마였다.

앞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충남 토박이로 분한 배우들의 사투리는 흔히 '영혼'이 없었지만, 장병태 역을 연기한 임시완의 연기는 생활 연기 그 자체였다. 비록 과장된 감이 있긴 하나 1화부터 10화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미묘한 감정선 또한 웃음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생명력을 불어넣은 그의 힘이다.

소년시대를 관통하는 충남 부여의 사투리는 영화 피끓는 청춘과 거북이 달린다의 배경으로 설정된 홍성과 예산보다 도시 말처럼 느껴진다. 농고, 상고, 공고 등으로 구분된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아이템이나 소재 등이 적어도 시대극(?)의 고증은 제대로 됐다는 느낌이 드라마에 녹아들었다.

물론 사투리를 앞세웠지만, 정작 특정 지역이나 집단을 희화화하지 않고도 장병태의 시각에서 풀어낸 메인 스트림과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도 극의 완급 조절에 보탬이 됐다.

특히 학폭의 부정적인 이미지 부각이나 미화보다는 그냥 친구들끼리 어울리는 장소와 대화로 간결하게 묘사했다. 초중반은 으름장을 놓는 일부 친구들의 비행이나 일탈이었지만, 이들에게 사연이나 배경을 설명하는 시간을 따로 배정하지 않았던 것도 이러한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병태만큼이나 병태와 어울리는 찌질이 그룹의 용기 있는 행동과 위로가 되는 말투 등이 무조건적인 권선징악의 드라마와 궤를 달리했다. 더욱 후반에 보여주는 도장 깨기와 이를 도와주는 흑거미는 과거 복수를 다짐하는 이들의 성장 과정을 화면으로 압축, 어차피 '될놈될' 스타일의 호쾌한 복수의 성공기 또한 이명우 감독은 비틀기를 시도한 듯하다.

이미 1화부터 아산 백호와 최종결전에서 승리가 보장된 장병태였지만, 초반부터 보여준 주변 인물과의 전략(?)을 승부처로 삼아 대처하는 그의 생존 전략이 작중의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일례로 플라이어, 삼각자, 몽키스패너, 완스강 등처럼 닉네임으로 로 설정된 배역과 대치하는 모습이 초반을 이끌었다면 중후반에는 '육룡이 나르샤'로 점철된 찌질이 그룹의 성장기도 빛을 발했다.

드라마에서 매회 등장한 흡연 장면은 공중파가 아닌 쿠팡 OTT라 가능했고, 담배라는 아이템 자체가 일탈의 상징으로 비친 감독의 애환도 심히 공감이 간다. 첫 등장부터 클리세만 범벅한 흔하디 흔한 추억팔이 드라마로 치부될 뻔했음에도 간만에 추억과 웃음을 짓게 만드는 좋은 드라마로 기억될 듯하다.

배우의 이름보다 이들이 연기한 배역 이름만 기억에 남는 게 쿠팡 오리지널 '소년시대'의 힘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제목 : 소년시대(Boyhood)
제공 : 쿠팡플레이
제작 : 더스튜디오엠
감독 : 이명우
극본 : 김재환
출연 : 임시완, 이선빈, 이시우, 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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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앵글 "꼼꼼한 검토를 통해 전달 드리도록 하겠다"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의 뉴스레터 서비스에 피싱 사이트가 노출, 회사 측이 부랴부랴 뒷수습에 나섰다.

8일 크로스앵글에 따르면 오늘(8일)자 뉴스레터 '오피셜) 레이어제로 에어드랍 소식'에 레이저제로의 제로 토큰($ZRO) 사전 등록 사이트를 표기했다. 하지만 해당 주소는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랜딩 페이지로 판명, 크로스 앵글은 재차 뉴스레터를 보내 잘못을 시인했다.

이를 두고 공시 플랫폼에서 벌어진 초보자와 같은 실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흉흉하게 떠도는 소문과 퍼드, 피싱과 스캠 등은 별반 다를 게 없다. 상장 미끼를 앞세운 프리세일 물량, 상장 특수에 맞춰 뿌려지는 에어드랍 피싱처럼 스마트 폰이나 PC에서 접속할 때 무심코 터치나 클릭하는 순간 벌어진다.

크로스앵글은 레이어제로 리포트를 발간할 정도로 시장 조사를 했음에도 공식 트위터에 노출된 웹페이지 주소와 혼선을 빚은 것도 상식의 범위를 넘어선다. 그 이유는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에서 중요한 데이터 신뢰도와 무결성에 흠결이 있다면 불신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럼에도 크로스앵글 측은 별도의 추가 입장문 없이 이후 뉴스레터에 "쟁글 뉴스레터에 공지된 레이어제로 에어드랍 사전 등록 링크가 스캠 사이트로 확인됐다. 레이어제로 에어드랍 소식은 사실이 맞으며 사전 등록 링크만 스캠으로 확인됐다"라며 "각별한 주의 부탁드리며 사과 말씀 전한다"는 짤막한 설명으로 사과를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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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 민족에서 개인정보 배달 사고가 발생했다. 환불 문의 과정에서 고객센터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가게에 제공한 것. 

29일 개인정보 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정보 보호법 17조, 18조는 정보주체로부터 별도의 동의를 받은 경우에 대해 제3자에 제공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과정에서 동의를 얻지 않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ㄱ 씨는 잘못 배달된 메뉴에 대해 고객센터에 상담을 신청했다. 고객센터는 ㄱ 씨에게 잘못 배달된 메뉴 사진을 해당 영업점 사장으로 추정되는 번호로 직접 보내라고 요구했다. ㄱ 씨는 배달의 민족에서 안심번호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전화번호 노출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이나 조치는 없었다. 

또한 고객센터는 환불 처리를 위해 ㄱ 씨의 계좌번호를 요청했고, 이를 ㄱ 씨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 없이 가게측에 전달했다. ㄱ 씨가 배달의 민족이 아닌 가게측에서 환불이 처리된 것을 보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항의했지만, 고객센터는 이를 묵살했다. 개인정보 수집, 이용 및 제공, 관리, 파기 등 일련의 개인정보 보호는 없었다.

ㄱ 씨는 재차 설명을 요청했지만, 고객센터 측은 "해당 가게의 업주가 직접 환불을 원해 전달드린 점 고객님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설명 외에는 고객 동의없이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제공한 관련 법령에 따른 후속 조처는 없었다.

배달의민족 개인정보처리 방침에 '▲2.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에서 명시한 범위 내에서 사용하며, 원칙적으로 이용자의 사전 동의 없이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범위를 초과하여 이용하거나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조항이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상담사의 업무 미숙으로 단정 짓고, ㄱ 씨가 최종적으로 요청한 개인정보 파기건에 대해서도 고객센터 측은 "해당 가게에 파기를 요청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고수하는 등 ㄱ씨가 기대했던 답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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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확인의무 위반해 과태료 제재



케이뱅크가 고객 확인 의무에 소홀, 특금법을 위반해 4,320만 원의 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앞서 델리오와 한빗코 등이 특금법에 명시된 고객 확인 의무(KYC)를 위반, 제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경고 수준에 그친다.

9일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특금법 시행령 제10조의5는 법인 또는 단체인 고객의 실제 소유자는 금융거래에 필요한 성명, 생년월일 및 국적을 확인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2021년 5월 31일부터 2022년 3월 22일까지 진행된 금융거래 6건에 대해 KYC(Know your customer)에 소홀, 실제 소유자를 확인하지 않은 채 거래를 취급했다. 

이에 비해 국내 거래소 업계는 KYC가 자금세탁방지(AML)의 책무 중 하나로 사업자마다 고객확인제도(CDD, Customer Due Diligence) 시스템을 구축, 최근에는 강화된 고객확인제도(EDD, Enhanced Due Diligence)를 기반으로 AML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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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 달 만에 퍼블리셔 교체 초강수



드래곤네스트2 에볼루션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 이관에 불과하지만,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퍼블리셔를 교체하는 등 원작의 흥행 성적을 따라가지 못한 초반 흥행 실패와 중국 스타일로 변모한 모바일 MMORPG의 거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성취게임즈(SHENGQUGAMES)에 따르면 드래곤네스트2 에볼루션은 기존 퍼블리셔 레벨 인피니트에서 성취게임즈로 변경된다는 사실을 지난 8월에 고지했을 뿐 서비스 재개 일정은 불투명하다.

드래곤네스트2 에볼루션은 한국와 일본에서 7월 20일 동시 출시됐지만,성취게임즈가 레벨 인피니트를 대신해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힌 시기는 8월 24일이다. 실질적으로 레벨 인피니트가 퍼블리셔로서 서비스한 기간은 약 한 달(36일)에 불과하며, 이후 10월 31일을 서비스 종료일로 확정했음에도 이전에 인앱 결제 차단과 신규 다운로드, 환불 안내 등 서비스 종료에 따른 추가 안내는 미비했다.

특히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개설했던 네이버 게임라운지, 공식 페이스북 등의 커뮤니티 대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간략한 공지 사항에 언급된 계정 이전 외에는 환불 안내도 없어 먹튀설까지 제기된다.

또 로컬 서버 종료에 따라 글로벌 서버 계정 이전도 유저가 직접 해결할 수밖에 없어 기존이나 변경된 퍼블리셔의 무책임한 일 처리도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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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로 고육계(苦肉計) 선택, 출혈 경쟁 불가피



빗썸이 '거래 수수료 무료'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업체의 주 수입원을 포기, 출혈 경쟁을 감수한 채 생존 모드로 돌입했다는 의도로 읽힌다. 

빗썸에 10월은 의미 있는 달이다. 2019년 10월 10일 롬(ROM), 디에이씨씨(DACC), 아모코인(AMO) 등 프로젝트 3종으로 상장폐지 경고로 알트 잔혹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거래소 업계는 현물 거래만 가능한 기형적인 시장으로 고착화, 초창기에 진입한 원화마켓 운영 바스프만 유지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빗썸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가두리 메타를 전면 개방해 물량 털기에 나선다는 의견과 거래량이 적은 프로젝트를 대거 정리하겠다는 명분 찾기 등 억측이 무성하다. 또 상반기부터 시작된 공격적인 상장 러시로 전력이 분산, 알짜만 남겨두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빗썸의 수수료 쿠폰 상품 일부 / 자료=빗썸

수수료 무료는 거래소의 거래량 증가로 나타난다. 또 DAXA 회원사로 일부 프로젝트는 상장 폐지 경고(투자 유의 종목)가 아닌 거래 유의나 촉구 엠블럼을 달고, 이벤트 기간에 펌핑 프로젝트로 분류되는 이상 당분간 거래량 롤러코스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거래량 증가는 일시적일 뿐 프로모션이 길어질수록 '상처뿐인 영광'에 그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언급한 현물 거래 수수료는 빗썸을 비롯한 국내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의 수익 모델이며, 스테이킹과 같은 상품은 어디까지나 서비스에 그친다.

또한 빗썸에서 판매했던 수수료 쿠폰 상품은 무료화 전략으로 환불 처리되면서 과거의 유물로 남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흡사 모바일 게임처럼 프리투플레이(F2P)에 익숙해진 집단이 수수료 정상화를 받아들일 때 심리적 저항감도 무시할 수 없다.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전략은 단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려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거래소의 독이다. 인위적으로 일으킨 외부 유입은 '수수료 피처드'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고, 그 기간에 악화된 멍은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빗썸의 필살기(必殺技)가 독이 될 것인지 혹은 약이 될 것인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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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계좌 발급받은 6곳이 육의전(六矣廛)인가



특금법이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 뿌리를 내린 지 2년 5개월이다. 하지만 현실은 금융위는 요지부동, 금융정보분석원은 표리부동, DAXA는 비리부동으로 아주 개판 오 분 전이다.

시행령과 감독규정으로 인해 다크코인과 셀프상장이 사라졌고, KYC와 트래블 룰까지 더해지는 자금 흐름의 투명성도 이전보다 강해졌다. 하지만 거래소 업계의 숙원 중 하나인 실명계좌 발급은 어느새 소원으로 변한 지 오래다. 

현재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는 ▲업비트-케이뱅크 ▲빗썸-NH농협은행 ▲코인원-카카오뱅크 ▲코빗-신한은행 ▲고팍스-전북은행 등 5곳이며, 한빗코가 광주은행의 실명계좌를 발급받으면서 원화마켓을 개설할 수 있는 여섯 번째 거래소라는 것 외에는 감감무소식이다.

이 중에서 한빗코를 제외한 5곳은 DAXA의 회원사로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위의 어용(御用) 단체라는 비아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지지부진한 실명계좌 발급과 까다로운 심사로 인해 실명계좌가 절실한 사업자를 말려 죽이는 형국을 초래해 반쪽짜리 트래블 룰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의 역사처럼 실명계좌를 독점한 육의전이 시전상인처럼 난전을 단속, 특정 사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의 존립 여부를 시장의 논리로 치부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육의전도 업비트를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로 만들기 위한 커다란 밑그림일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매년 5월마다 터진 거래소 업계의 저주 탓에 주홍글씨가 찍혔고, 이래저래 눈치만 보느라 경쟁이 아닌 경연에 그칠 수밖에 없어 암호화폐 산업의 시계는 느려졌다.

거래소의 수수료는 들쭉날쭉에 유통량 이슈를 대하는 이중잣대까지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 외에는 품질 경쟁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이쯤 되면 기회라도 주고, 경쟁력 없는 사업자는 과감히 내치는 결단이라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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