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결국 에이아이식스틴즈(AI16Z)가 초래한 악연은 엘리자오에스(ELIZAOS)의 퇴출로 끝을 맺었다.

19일 DAXA에 따르면 엘리자오에스는 코빗에 이어 빗썸과 코인원도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빗썸과 코인원의 거래 지원 유지설은 소문으로 판명됐으며, DAXA 공동 대응 종목으로 상폐 칼날을 비껴가지 못했다.

앞서 거래소 3곳은 지난달 24일 엘리자오에스와 에이아이식스틴즈의 재심사를 확정한 바 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코빗은 엘리자오에스, 빗썸과 코인원은 에이아이식스틴즈로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두고 유의 촉구, 스왑 지원, 거래 유의 종목 지정과 종료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절차에서 결과적으로 거래소 3곳은 순서대로 진행했으며, 코빗만 먼저 진행했다는 점 외에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코빗이 지난 3일 엘리자오에스의 퇴출을 확정하면서 빗썸과 코인원의 잔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모두 상폐를 확정지었다.

단지 미세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일정뿐이다. 

우선 코빗은 ▲상장 재심사, 2025년 12월 24일 ▲상장 폐지 확정, 2026년 1월 8일 ▲거래쌍 제거 및 상폐, 2026년 2월 12일 ▲입출금 종료, 2026년 3월 12일 등으로 명시됐다. 그래서 코인원과 빗썸도 상장 재심사와 상폐 확정일은 코빗과 같다.

하지만 빗썸과 코인원은 ▲거래쌍 제거, 2026년 2월 9일로 같지만, 입출금 종료는 코인원이 3월 10일, 빗썸은 3월 11일까지다. 이를 두고 최초 에이아이식스틴즈의 거래량에 따른 스냅샷 기준과 물량의 차이를 두고, 입출금 일정이 조정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코인원 관계자는 "AI16Z 거래지원 종료 공지 후에 정리매매 기간 중 엘리자오에스로 리브랜딩이 되어서 기존 ai16z 거래지원종료 일정에 맞춰서 정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이 세븐나이츠2 서비스를 4월 15일 종료한다. 2020년 11월 18일에 출시, 약 5년 5개월(1,975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 for Kakao를 활용한, 세계관 확장과 함께 모바일 MMORPG로 전장의 무대까지 넓힌 세븐나이츠의 트릴로지 작품 연장선에 있는 타이틀이다. 원작의 수집형 RPG의 재미를 MMORPG에 재현하고, 원작의 캐릭터가 8등신으로 등장하는 등 전작의 재미와 후속작의 흐름을 이끌었음에도 6주년을 앞두고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세븐나이츠2가 사라진 자리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5월 13일 오전 11시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금까지 세븐나이츠2를 이용하시면서 보내주신 성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라비티가 포링 키우기 서비스를 2월 11일 종료한다. 2025년 6월 12일에 출시, 약 8개월(245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포링 키우기는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의 몬스터 포링이 등장하는 방치형 RPG다. 물풍선과 슬라임의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포링이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코스튬과 자동 전투, 룬 시스템, 시즌제 PVP, 던전과 길드 콘텐츠 등을 앞세웠음에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2월 11일부터 3월 11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콘텐츠와 이벤트에 적극 참여해 주신 모든 영웅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며, 각자 다른 모험을 떠나게 되겠지만 포링 키우기가 즐거웠던 기억으로 함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게임리퍼블릭코리아가 나만없어 드래곤 서비스를 1월 31일 종료한다. 2025년 9월 5일에 출시, 약 1년 5개월(514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나만없어 드래곤은 강력한 드래곤들이 거주하는 미지의 섬을 정복해 나간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드래곤을 수집·육성하고, 이들을 조합하는 전략적인 전투를 강조한 수집형 RPG다. 하지만 방치형 게임이자 AFK 방식의 한계 탓에 성장과 수집 등을 반복하는 콘텐츠의 플레이 패턴으로 이미 서비스 중인 방치형과 수집형 RPG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2025년 12월 6일부터 2026년 1월 7일까지 결제한 금액만 내부 기준에 따라 2월 8일 오전 12시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게임리퍼블릭 코리아 관계자는 "개발사의 지원 종료로 인해 모험가분들께 더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러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시즌 5 종결자 일레븐




지난 1일 뒤집힌 세계의 여정이 10년 만에 마무리됐다. 일레븐으로 분한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의 까까머리 시절부터 어엿한 성인이자 기묘한 이야기에서 전사(?)로 거듭난 그녀의 모험도 엘과 함께 종지부를 찍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1은 흡사 과거의 환상특급처럼 말 그대로 기묘한 이야기처럼 진행, 10대가 느낄 수 있는 공포와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을 녹여낸 작품이었다. 특유의 오프닝과 함께 D&D 파티를 이끌어가는 원정대의 모험은 2기가 넘겨받으면서 또 다른 모험을 예고한 듯했다.

워낙 10년을 끌어온 작품이기에 시즌 1부터 5까지 현실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작품은 각종 사건과 사고에 비해 시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래서 기묘한 이야기에 등장한 각종 설정은 미국의 향수를 자극하는 듯한 추억 코드가 서려 있을 정도로 작품 곳곳에 골고루 배치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이야기의 힘이 실리면서 각 시즌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도 엘이 아닌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적절히 배치, 오로지 일레븐에 의존하지 않고도 흡인력 있는 이야기가 정주행하는 데 있어 좋은 나침반이 됐다. 특히 시즌 5는 파트 1과 파트 2로 분할, 작품의 최종 빌런이라 생각했던 베크나 뒤에 감춰진 마인드 플레이어의 존재가 반전이었다.

시즌 5 이전까지 마인드 플레이어는 베크나가 준비한 계획의 일부라 생각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오히려 이러한 반전의 요소가 시즌 5 이후에 외전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시즌 1부터 마인드 플레이어의 떡밥을 찾아보게 되는 역주행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엘의 남자 친구보다 엘을 애틋하게 지켜보면서 헌신한 짐 호퍼의 부성애가 빛을 발했다. 분명 사연이 있는 캐릭터지만, 억지 신파보다 엘을 지키고자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또 다른 아버지로 등장해 시즌 5를 이끌어 낸 또 다른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엘이 아닌 짐 호퍼의 시선에서 시즌 1을 다시 감상하면 툴툴거림이 점차 자신의 딸을 향한 감정을 투영, 엘을 놓치지 않겠다는 연결 고리가 강해지는 모습이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강해지는 게 보인다.

그 결과 기묘한 이야기는 시즌 1부터 감독이나 작가, 배우들이 말하고자 했던 부분은 살아가는 이유를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시즌 5 피날레에서 엘이 대립했던 베크나조차도 헨리의 트라우마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유가 있었다.

기묘한 이야기는 TV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이 다루는 사랑과 우정, 가족과 친구 등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소중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럽지만, 평소에 느끼지 못한 소중한 존재를 '막연히 지키고 싶다'는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드라마로 당분간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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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인디애나주의 작은 마을에서 행방불명된 소년. 이와 함께 미스터리한 힘을 가진 소녀가 나타난다. 이에 마을에는 기묘한 현상들이 잇따르며 비밀스러운 정부 실험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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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공동 대응으로 본보기 삼았나




결국 파국(破局)이다. 

지난해 12월 엘리자랩스의 에이아이식스틴즈(AI16Z) 스왑 사태가 엘리자오에스(ELIZAOS) 상장 폐지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앞서 스냅샷 기준 변경에 따라 DAXA의 공동 대응 종목으로 전환, 사실상 스왑이 끝난 후에 사라질 운명에 처했던 에이아이식스틴즈가 엘리자오에스까지 영향을 끼친 것.

9일 코빗에 따르면 엘리자오에스의 상장 폐지를 확정했다. 이미 빗썸이나 코인원보다 앞서 에이아이식스틴즈의 스왑을 안내한 바스프로, 상장 폐지도 이들보다 앞섰다.

현시점까지 빗썸과 코인원은 코빗과 달리 기존 에이아이식스틴즈의 상장 폐지를 확정했을 뿐 엘리자오에스로 전환하는 스왑과 거래쌍 개설과 같은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단 코빗 측이 '엘리자오에스(ELIZAOS)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들에 의하여 거래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문구를 표기, 코빗의 독자 행동보다 DAXA 공동 대응 종목으로 조치한다는 점에서 변수는 있다.

우선 2025년 12월 24일 코빗은 엘리자오에스, 빗썸과 코인원은 에이아이식스틴즈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코빗의 상장 폐지는 앞서 언급한 스냅샷 기준 혼선을 빌미로 재심사를 진행해 퇴출을 확정했다, 이에 비해 같은 날 8일 빗썸과 코인원은 에이아이식스틴즈의 상장 폐지를 확정했다.

전자는 바꿔주고 내보내는 퇴출, 후자는 바꿔주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 엘리자오에스의 상폐를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수명을 다한 에이아이식스틴즈의 상폐를 두고 공수표 남발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코빗과 달리 스왑 지원 외에 거래 지원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정 프로젝트나 재단의 횡포에 본보기를 삼아 정리, 제2의 엘리자오에스가 나오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한다는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형과 달리 자유형은 바스프가 위험 부담

빗썸이 스테이킹이라는 용어를 코인 이자받기로 변경한다. 이미 국내외 거래소 업계에서 채택한 스테이킹이라는 단어 대신 '이자'라는 단어를 포함한 것을 두고, 이른바 코인세 시행을 앞둔 밑 작업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금융업계의 예적금이나 대출과 같은 은행법, 예금자보호법, 서민금융법 등과 같은 금융업계의 상품이나 서비스로 오해받을 수 있는 단어와 거리를 뒀다. 원금손실이라는 확실한 위험 요소가 존재, 자칫 거래소가 금융기관처럼 상품을 판매하는 듯한 뉘앙스조차 금기였기 때문이다.

8일 빗썸에 따르면 스테이킹과 코인 이자받기를 병행 표기한다. 서비스 이름을 변경했지만, 업계 용어 스테이킹과 코인 이자 받기라는 친숙한 관용구를 사용한다.

스테이킹도 고정과 자유, 거래소와 지갑 등 흡사 금융업계의 예적금과 1 금융과 2 금융처럼 비슷한 서비스다. 예를 들면, 빗썸의 코인 이자받기의 '자유 스테이킹'은 국내 금융업계의 파킹통장 개념이며, 고정형은 예금이다.

고정형과 자유형 스테이킹의 수수료 설명 / 자료=빗썸

그래서 전자는 바스프의 수수료가 40%, 후자는 10%다. 단순한 수치만 보면 자유 스테이킹은 일반적인 이용자에게 불리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 업계에서 거래소 스테이킹은 디파이 서비스 중에서 보수적인 상품군이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초보자에게 유리하고, 맡겨만 놔도 불어나는 '복리' 방식을 채택해 속칭 거래소가 문을 닫거나 해당 프로젝트를 정리하기 전까지 스테이킹은 이어진다.

또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것은 그만큼 자유형 스테이킹을 서비스하는 바스프의 위기 관리 비용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곧 보상이 낮아지며, 고정형 스테이킹은 반대의 원리로 작동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빗썸의 코인 이자가 향후 코인세의 '이자소득'을 대비한 용어 채택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테이킹이 원금 손실이라는 1차 장벽만 넘는다면 수량 증가에 다른 차익, 매도 이익 등 이중과세 범위에 포함되는 2차 장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외 바스프 코인은 취급, 자체 발행 토큰 취급 금지




업비트가 크로노스(CRO)를 스테이킹 프로젝트로 선정, 암호화폐의 예적금과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서 빗썸도 연 이율 1.19%로 크로노스를 스테이킹으로 추가했지만, 크로노스는 국외 바스프 크립토닷컴이 운용하는 레이어1 '크립토닷컴 체인'이다.

바이낸스의 비앤비(BNB), 오케이엑스의 오케이비(OKB), HTX의 후오비 토큰(HT),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 등과 같은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발행한 토큰의 개념이다. 국내 거래소는 특금법 조항 탓에 업비트나 빗썸, 코인원이나 코빗 등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토큰을 셀프 상장에 따른 이해상충 탓에 취급할 수 없다.

하지만 국외 바스프의 토큰을 취급, 일종의 산후 도우미처럼 이들의 생태계 유지와 확장에 기여하는 기형적인 모습이 종종 연출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토큰을 일종의 쿠폰이나 바우처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이를 악용하는 일부 바스프의 행태로 인해 긍정적인 요인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져 규제 대상이다.

그럼에도 현물 거래(SPOT) 외에는 나머지는 일종의 부가 서비스처럼 접근하는 행태가 이어지면서 국내 거래소 업계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비즈니스 모델에서 현물밖에 취급하지 못해 국외 바스프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오로지 밀어 올리는 상장과 상장 폐지 메타로 들쭉날쭉만 반복된다.

지난해 3월 크로노스는 총 발행량 300억 개에서 1,000억 개로 유통량이 변화, 상장 재심사에 준하는 유의 촉구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과 같은 형태로 시장에 풀린 물량을 회수해서 없애버리는데 크로노스는 정반대의 행태를 취한 것. 

한낱 해프닝에 불과했지만, 스테이킹 상품군에 포진된다는 이유만으로 상승 호재가 될 수는 없다. 예전에는 일종의 안전장치처럼 현물 거래쌍 외에 스테이킹에 포함돼 거래소가 함부로 상폐 카드를 꺼낼 수 없다는 배경이 작용했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에 불과할 뿐 현재는 먹을 수수료가 없다면 과감히 내쳐버린다.

그래서 특금법 시행 이후 자체발행한 토큰을 국내에서 취급하지 않을 뿐 국외 바스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시도하는 순간부터 금융 당국의 핍박이 이어진다는 소문이 더해지면서 국내 거래소 업계는 포기한 지 오래다.

언제까지 국외 바스프 밥그릇만 챙겨주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채 항상 국내 거래소 업계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몰아가는 금융 당국의 탁상행정도 그칠 때가 됐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바스프를 규제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될 대로 돼라'라는 식의 접근은 멈출 때도 됐다.

초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강상웅은 고민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캐셔로에 등장하는 강상웅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웅(英雄)과 거리가 멀다. 출중한 능력을 보유했지만, 사용할 때마다 통장 잔고가 사라지는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하는 탓에 만능이나 금수저와 같은 판타지는 아니다. 오히려 서민형 영웅보다 평범하고 서글픈 이의 오지랖으로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다.

강상웅은 아버지가 무언가 물려줄 것처럼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비겁한 모습을 본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평범한 공무원이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아내로 바뀌는 과정도 신혼부부 청약을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과정부터 일종의 풍자가 엿보인다.

아마도 이 부분은 강상웅의 능력이 발휘될 때 항상 등가교환에 의해 무언가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환경과 단초를 암시하는 듯하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다면 보상을 바라지 않고, 선의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게 많다. 비록 드라마임에도 능력을 알게 된 순간부터 계단에서 어르신의 짐도 거들어주지 못하는 모습과 뒷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힘(?)까지 아끼는 게 애처롭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내의 충고 덕분에 현실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투자 비용을 계산, 흔히 가성비 영웅으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러한 계산적인 모습도 강상웅의 선의와 용기가 발현될 때는 속칭 '탕진잼' 수준으로 각종 동전이 짤그랑 소리를 내면서 흩어질 뿐이다.

8화 분량의 캐셔로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소재를 다뤘음에도 전개 속도나 개연성이 일부 회차에서 지루한 감이 있다. 그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말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냉소적인 감정만 앞설 뿐, 강상웅이 왜 그렇게 범인회에 맞서 싸우는 가에 대해서는 명분이 약하다.

단순히 착하고 선해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말은 빌런의 대사에서 모든 원인은 오지랖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강상웅의 캐릭터와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범인회와 최종 빌런의 악행을 강조하지만, 오히려 일관성을 유지하는 쪽은 빌런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폭군의 셰프에서 연희군을 연기한 빌런 조나단의 대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충고다. 이를 듣지 않는 강상웅의 고집이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며, 그저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짓기에는 허무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이상적인 선과 현실적인 악의 대결에서 항상 세상을 비뚤어진 이치로 접근하는 악을 훈계하는 선이 때로는 위선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2PM에서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이준호의 강상웅도 매력적인 캐릭터였지만, 재력(財力)으로 무장한 조나단이 강상웅의 인성을 갖췄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영웅으로 등장하지 않았을까.

뻔한 이야기를 가볍지 않게 현실적인 소재로 접근한 캐셔로, 일부 구간에서 오글거리는 모습과 생뚱맞은 장면과 개연성은 약하지만 한 번쯤 용기를 내어 감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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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셔로,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남자. 그러나 초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지갑 속 돈이 줄어드는 탓에 마음 편히 싸울 수가 없다. 설상가상 초능력을 훔치려는 나쁜 놈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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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F 권고안으로 트래블 룰 적용했지만, CARF로 보완해야

트래블 룰은 2019년 공개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에 따라 회원국에서 영업 중인 정식 바스프가 채택한 이른바 코인 실명제다. 국내 거래소 업계는 2022년 3월 25일부터 시행, 업비트 진영의 베리파이바스프와 빗썸 진영의 코드를 중심으로 규제의 장막이 펼쳐진 지 오래다.

그럼에도 트래블 룰은 어디까지나 권고였을 뿐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은 탓에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시스템을 운용, 일부 국가나 거래소가 주고받는 입출금 방식에서 틈이 존재했다. 예를 들면, 거래소끼리 직접 입출금이 되지 않아 메타마스크와 같은 지갑을 경유하거나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평가해 화이트리스트(입출금이 가능한 거래소 혹은 사업자)만 가능했다.

2일 업비트, 빗썸 등에 따르면 업비트는 일본 오케이코인과 비트뱅크를 위험평가 통과 해외 바스프로 분류했다. 또 빗썸은 코인체크와 비트플라이어, 비트뱅크, 라인비트맥스 등을 화이트리스트로 정의했다.

비트뱅크에서 출금이 가능한 사업자 목록 일부 / 자료=비트뱅크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바스프는 입출금 네트워크가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예를 들면, 업비트와 빗썸은 비트뱅크로 출금할 수 있지만, 비트뱅크는 업비트와 빗썸으로 보낼 수 없다. 물론 국내 거래소에서 일본으로 출금할 때도 비트뱅크에 상장한 암호화폐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온전한 입출금 통로는 아닌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트래블 룰의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은 이유가 작용한다. 

업비트에서 출금이 가능한 오케이코인과 비트뱅크의 트래블 룰 솔루션은 시그나 허브(Sygna Hub)다. 또 빗썸의 코인체크와 비트플라이어는 트러스트(TRUST, Travel Rule Universal Solution Technology)를 채택했다. 이는 일본 암호자산 업계도 국내 트래블 룰 시행 초창기처럼 특정 거래소를 중심으로 트래블 룰 솔루션이 보급됐고, 이들끼리 연동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오케이코인은 빗썸 출금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자료=OKJ

물론 SBI VC트레이드처럼 연동 대신 트래블 룰 솔루션을 모두 사용하는 바스프도 있지만, 대부분은 각자 트래블 룰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일본 암호자산 업계가 채택한 트래블 룰 솔루션은 크게 시그나와 트러스트지만, 이면에는 바이낸스 재팬의 글로벌 트래블 룰(GTR, Global Travel Rule)과 크립토 개러지의 노타베네(Notabene) 등 총 4개가 공존한다.

이 중에서 GTR은 국내 코드(CODE)와 연동될 뿐, 앞서 언급한 업비트의 오케이코인과 비트뱅크는 베리파이바스프에 소속된 거래소도 아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오케이코인 유럽과 오케이코인 USA는 베리파이바스프 멤버지만, 오케이코인 재팬은 해당 사항이 없다. 

비트뱅크를 기준으로 출금은 가능하지만, 정작 비트뱅크나 코인체크가 업비트와 빗썸에 보내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진다.

대표적인 예가 빗썸의 라인비트맥스다. 빗썸은 라인비트맥스를 화이트리스트로 분류했지만, 정작 라인비트맥스는 업비트와 빗썸에 보낼 수 없는 거래소로 표기한다. 시쳇말로 한 쪽은 화이트, 다른 한 쪽은 블랙으로 구분해 일방적인 구애처럼 보인다.

물론 반쪽짜리 출금 방식이지만, 일본 거래소가 국내 바스프에 출금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지장은 없다. 비록 일본 암호자산 시장이 JVCEA와 일본 금융청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만 취급할 수 있지만, 국내 거래소 업계가 대응하는 프로젝트의 수가 월등히 많다.

반면에 바이낸스나 HTX, 오케이엑스, 코인베이스 등과 같은 국내보다 거래 물량과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바스프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과거 트래블 룰 시행부터 제기된 사업자 중심의 트래블 룰 솔루션의 사각지대였다. 그 결과 직접 출금이 되지 않는다면 출금 수수료의 이중고를 부담해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등 일종의 편법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편법도 트래블 룰과 암호화자산 보고체계(CARF, Crypto-Asset Reporting Framework)가 가동되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가 권고안에 따라 채택한 라이센스를 획득한 거래소 중심이라면 후자는 국가 간 공조 체제를 구축, AML을 기반으로 과세에 초점이 맞춰진 시스템의 표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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