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변호하는 쿠조 타이자, 그의 본심은 과연?




변호사(辯護士)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모름지기 선과 악이 아닌 법의 경계에 서 있는 직업으로 묘사된다. 이상적인 선만 좇아가는 이보다 현실적인 비열함을 앞세운 악의 캐릭터로 설정, 선에서 악이나 악에서 선으로 바뀌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쿠조의 대죄(원제, 九条の大罪)에 등장하는 쿠조는 여느 변호사와 다르다. 악함도 없지만, 선함도 없다. 

쿠조의 대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쿠조는 야쿠자와 같은 범죄 집단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설정, 같은 변호사 집단에서 부도덕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형은 검사, 동생은 변호사로 선택한 길이 다르지만, 무조건 절대 선과 절대 악으로 나뉜 것도 아니다.

같은 이름의 만화 쿠조의 대죄를 기반으로 10개의 에피소드로 시즌 1을 마무리, 사실 끝맺음보다 시즌 2를 위한 빌드업의 성격이 강하다. 앞서 언급한 이상적인 선보다 고정된 수임료 외에는 일감을 가져오는 미부의 요청에 묵묵히 변호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원작의 존재를 모른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100% 승률 변호사의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다. 의뢰인의 도덕과 별개로 작동하는 법의 시스템을 알고 있는 덕분에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가는 인간군상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고, 의뢰인을 위해 싸우는 게 잘못된 일인 것처럼 떠드는 동료 변호사의 대사로 쿠조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작품의 묘미다.

과정이 좋아야 결과도 좋다는 이상적인 말은 쿠조의 대죄에서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감형과 집행 유예 등 의뢰인이 원하는 일이라면 거침없이 수임하는 쿠조와 배치되는 카라스마 변호사는 선의 역할을 맡는다. 그조차 아버지가 의인에서 날조된 기사로 불륜남으로 변질되면서 세상과 등을 진 어머니를 모시는 효자이자 '자신은 그들과 다르다'는 신념을 앞세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쿠조는 카라스마와 달랐다. 

법과 도덕은 다른 영역의 개념일 뿐 변호사는 자신의 직업이고, 범죄자가 의뢰하더라도 미부의 요청이라면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인다. 당연히 카라스마는 이러한 과정을 매번 지켜보면서 쿠조를 이해할 수 없었고, 작품 후반부에는 쿠조의 의향을 최후통첩처럼 확인했어도 그의 신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지극히 현실적인 쿠조와 '변호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변호사다움에 매진하는 카라스마는 사고 방식부터 달랐다. 단지 이는 개인의 가치관일 뿐 원고나 피고의 대리인이라면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쿠조가 훨씬 나아보인다. 다만 사냥개나 해결사처럼 일하는 방식의 차이만 존재할 뿐 웃음기 없이 일하는 쿠조를 제외하면 다른 캐릭터는 표정이 살아있다.

아마도 원작의 존재 탓에 프레임에 갇힌 캐릭터의 표정에 집중한 만화처럼 구성, 무표정이 곧 냉철하다는 설정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쿠조는 냉혈한이나 섬뜩한 캐릭터도 아니며, 악덕 변호사도 아니다. 단지 반박할 수 없는 논리와 법리로 모든 상황을 해석해 의뢰인을 위해 일하는 모습이 현실과 맞닿아 최고의 변호사가 아닐까 싶다.

나라면 카라스마보다 쿠조에게 일을 맡긴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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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조의 대죄,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깡패부터 야쿠자까지, 사회에서 악인이라 불리는 인생들을 법의 힘으로 변호하는 쿠조 타이자. 파트너 변호사인 카라스마는 이런 쿠조의 윤리관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그와 함께 암흑가를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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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플레이가 고양이 닌자단 키우기 서비스를 6월 19일 종료했다. 2025년 11월 12일에 출시, 약 7개월(220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고양이 닌자단 키우기는 귀여운 닌자 고양이들이 영웅이 되어 함께하는 방치형 RPG로 성장과 전략, 보상과 스킬 등을 구현한 게임이다. 기존 방치형 게임처럼 접속하지 않아도 성장하는 시스템과 인플레이의 자동 전투, 각종 장비와 스킬 등을 구현했지만, 오로지 성장에 집중하는 장르의 특수성이 발목을 잡으면서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서비스 종료 안내는 6월 15일, 서비스 종료는 6월 19일로 불과 4일 밖에 차이가 안나지만, 회사 측은 환불 범위를 5월과 6월 중 결제 내역으로 한정해 먹튀 논란을 잠재우면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종료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터치플레이 관계자는 "서비스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여러 운영 환경과 사업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아이클럭워크가 디펜덕 머지 디펜스 서비스를 7월 17일 종료한다. 2025년 12월 25일에 출시, 약 7개월(205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디펜덕은 오리가 등장하는 카툰 스타일의 전략 타워디펜스 게임으로, 화살을 합성하고 귀여운 오리 병사들을 육성하여 몰려오는 적들을 막아내는 디펜스 장르를 표방했다. 디펜스 장르 특유의 전략과 오리를 앞세운 엉뚱한 행동과 대사를 강조, 회사 측이 설명한 '오리의 성장은 무죄'라는 문구처럼 신선한 소재를 차용했음에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5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결제한 금액을 내부 기준에 따라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아이클럭워크 관계자는 "더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리며, 남은 기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하모니(ONE)와 티커 중복 인지, 사후 대응 주목




코빗이 하모니(ONE)와 크로쓰(CROSS) 티커를 바꿀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두 개의 프로젝트 티커는 다르지만, 크로쓰가 기존 CROSS에서 ONE으로 바꿀 것을 예고한 이상 코빗 내에서 중복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2일 코빗에 따르면 2022년 1월 13일 비트토렌트(BTT) 티커 변경을 예고하면서 기존 BTT는 BTTOLD로 변경, 다시 BTT로 설명했다. 당시 비트토렌트는 트론 기반 토큰으로 네트워크 변경 대신 일종의 업그레이드가 진행, 프로토콜 변경(기존 TRC-10→TRC-20)으로 인한 스왑을 위한 스냅샷까지 진행한 바 있다.

단, 자체 티커 변경으로 인한 코빗의 안내였고, 이번 크로쓰의 티커 변경도 과거의 사례처럼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크로쓰는 기존 비앤비 스마트 체인 기반 프로젝트로 네트워크 변경이 없고, 이미 거래 중인 프로젝트와 티커가 중복된다는 사실 외에는 변경 사항이 없다.

일각에서는 DAXA 회원사 중에서 하모니와 중복되는 코빗을 제외하고, 코인원과 고팍스가 크로쓰를 취급하고 있어 코빗의 독자 행동 혹은 DAXA 회원사의 협의가 진행돼 이름이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의 공식 티커, 이용자 혼동 최소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표기 방식을 결정하고 있다"라며 "코빗 내에서의 티커 표기 방식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써쓰의 프로젝트 크로스(CROSS)가 원체인(ONE)으로 변신을 예고한 시점에서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넥써쓰는 왜 원스토어를 인수했나? 장현국 대표가 직접 밝힌 인수 배경과 플랫폼 전략'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때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양강 체제 격파를 위해 토종 마켓으로 성장한 원스토어는 IPO까지 넘봤지만, 시장 점유율 대비 파괴력이 약하다는 이통3사와 네이버 앱스토어라는 과거의 유물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다.

그 결과 넥써쓰가 원스토어의 1대 주주로 등극한다는 공시와 별도로 회사의 부채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약 8분 분량의 영상으로 원스토어를 단순한 마켓이 아닌 웹3에 특화된 글로벌 스토어로 변모시킬 것을 예고했다.

장 대표는 "그동안 메인넷, 지갑, 커뮤니티, 퀘스트 플랫폼, 웹샵,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구성 요소를 구축해 왔지만, 게임을 배포(Distribution)하는 기능이 비어 있었다"며 "원스토어 인수는 플랫폼으로서의 마지막 퍼즐을 끼우는 매우 중요한 선택"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미 국내 게임업계는 웹3 게임이나 블록체인 게임을 사행과 환전으로 진입 장벽이 존재, 현행 법령에 따라 P2E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탓에 속칭 쌀먹 게임이 설 자리가 없다.

장 대표는 "AI 시대에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며 "원스토어가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올인원으로 지원함으로써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기존 원스토어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대로 유지, 기존 넥써스가 보유하고 있던 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스의 명칭을 원체인으로 변경한다. 아울러 메인넷의 네이티브 토큰명 역시 크로스에서 '원(One)'으로 전격 통합하여 비즈니스 아이덴티티를 일원화한다.

장 대표는 "30년 전 게임업계에 입문하며 어렴풋이 그렸던 게임 플랫폼의 큰 그림을 AI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완성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M&A를 계기로 넥서스와 원스토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1대 주주 카카오에서 LAAA로 변경




카카오게임즈의 1대 주주가 라인야후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1대 주주였던 카카오는 기존 지분율 37.93%에서 14.68%로 감소하며, 변경 이후 최대주주는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로 33.43%가 1대 주주로 올라선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주식매매 계약 이행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카카오 외 13인'에서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 외 10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의 최대주주는 페트리코제6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며, 이들의 최대출자자는 LY주식회사
로 라인야후다.

이번 1대 주주 변경은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 및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약 4800억 원 규모의 인수 자금이 투입됐다. 인수금은 ▲자기자금 409,999,989,859원과 한국투자증권등에서 차입금 78,926,994,383원을 통해 조달했다. 

차입기간은 2026년 6월 19일부터 2029년 6월 19일까지이며, 담보내역은 주식매매 계약 이행에 따라 취득한 주식 등이다. 인수 후 임원 선·해임 계획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이미 거래 중인 하모니(ONE)와 코드 네임 동일




넥써쓰가 크로쓰(CROSS)를 원체인(ONE)으로 이름을 바꾸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 업계의 대응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크로쓰는 비앤비 스마트 체인 기반 토큰으로 BSC 스캔에서 고유 컨트랙트 주소 '0x6bf62ca91e397B5A7d1D6bCe97D9092065d7A510'가 크로쓰의 기본 정보다.

문제는 재단이나 회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코드 네임, 티커, 심볼 변경 승인은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다. 즉 재단이 ONE으로 교체를 희망해도 기존에 거래 중인 프로젝트 이름과 겹친다면 강제적으로 코드 네임을 바꾸거나 숫자 1이나 2, 클래식(C)과 강제 코드네임 부여가 진행된다.

18일 코빗에 따르면 하모니가 코드 네임 ONE을 사용 중이다. 이에 비해 코인원과 고팍스는 CROSS를 ONE으로 바꾸더라도 중복되는 프로젝트가 없는 덕분에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코빗이다. 향후 하모니와 원체인은 둘 중 하나만 ONE을 사용하고, 다른 프로젝트는 ONE1이나 ONEC와 같은 이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코빗에서 거래 중인 하모니(ONE) / 자료=코빗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혼선을 막기 위해 코드 네임 강제 변경 사례는 존재했다. 예를 들면 팩텀(FCT)과 피르마체인(FCT2), 위믹스(WEMIX)와 위믹스 클래식(WEMIXC), 게임크레딧(GAME)과 게임빌드(GAME2)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 등 글로벌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에 등재될 때도 비슷하거나 혼동할 수 있는 이름을 고유 식별 번호로 분류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같은 이름을 사용하더라도 UCID(The Unified Cryptoasset ID)로 구분한다.

참고로 하모니의 UCID는 3945, 크로쓰는 37166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하모니가 크로쓰보다 먼저 상장해 CMC 기준으로 하모니는 유효 거래쌍 58개, 크로쓰는 33개에 불과하다. 다만 크로쓰가 하모니보다 유통량을 고려한 암호화폐 시총이 높은 덕분에 적어도 국내는 ONE을 사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코빗은 누구에게 ONE을 부여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넥써쓰가 원스토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 하기로 결정했다.

18일 넥써쓰, 원스토어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원스토어 노조는 SK스퀘어와 원스토어 경영진을 향해 '구성원 보유주식 등 임직원 주주 가치 훼손에 대한 보호 방안과 원스토어의 사업 지속성 보장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사항을 요구한 바 있다.

업계는 사업 지속성 보장은 곧 사업 실무자의 고용 승계를 의미한 것으로 해석한다. 오늘(18일) 넥써쓰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본문 내에 고용 승계를 암시하는 듯한 문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넥써스 측은 원스토어가 쌓아온 기존 사업 구조와 파트너십은 유지한다. 게임·앱·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유통 사업 라인은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통신사 및 주요 파트너 등 기존 협력 관계도 지속해 원스토어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며, 원스토어 인수 이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사업 구조와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 고용 승계는 자연스럽고, 원스토어 노조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단, 회사 측은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조건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회사 측은 "고용 승계는 당연한 것"이라고 갈음했다.

입금 처리 완료=블록 생성 시간+거래소 숙련도




지난 16일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한 에스피엑스6900(SPX). 이보다 앞서 코인원은 1월 8일에 상장했다. 일반적인 알트코인의 국내 거래소 업계 입성이지만, 이면에는 거래소 업계의 입금 컨펌 경쟁이 숨어있다.

입금 컨펌은 거래소가 새로운 코인이나 프로젝트를 상장하면서 안내하는 시작가, 최소 입금 수량에 따른 입금 처리(성공, 완료)를 의미한다. 그래서 같은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 등과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하더라도 거래소마다 입금 컨펌이 다른 탓에 입금 처리가 제각각이다.

17일 업비트, 빗썸 등에 따르면 에스피엑스6900의 입금 컨펌 수는 ▲업비트 36 ▲빗썸 33 ▲코인원 65로 다르다. 이를 곧이곧대로 해석한다면 거래소 이용자가 외부에서 에스피엑스6900 입금을 위해 별도의 지갑 주소를 할당받고, 입금을 확인할 수 있는 횟수에 네트워크의 블록 생성 시간을 더한 방식이다.

다른 예로 스페이스코인(SPACE)의 입금 컨펌 수는 ▲빗썸 33 ▲코인원 65 ▲코빗 24다. 에스피엑스6900과 스페이스코인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므로 이더리움 블록 생성 시간(12초마다 1개 생성)에 따라 '입금 컨펌 수 X 12초'로 계산한다.

빗썸은 에스피엑스6900 상장을 안내하며, 입금 컨펌 수 33을 표기했다. / 자료=빗썸

그 결과 업비트의 에스피엑스6900 입금 완료 시간은 36X12초=432초(7분 12초), 빗썸은 396초(6분 36초), 코인원은 780초(13분) 등으로 나타난다. 단, 이는 이론상의 수치일 뿐 실질적인 입금 처리는 거래소마다 다르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혹자는 빠르면 좋고, 느리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입금 컨펌의 변수는 상장과 동시에 몰리는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다. 일시적으로 몰리면 입금 처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이를 확인하는 데 거래소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빗썸 관계자는 "블록체인 상 거래 트랜잭션이 발생하더라도 합의 알고리즘 등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체인상 반영이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당사 기준 안내라는 측면에서 고객에게 고지하고 있다"며 "입금 컨펌은 각 거래소 판단에 따라 충분한 컨펌 수를 거치고 입금을 반영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각 거래소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즉 입금 컨펌은 거래소의 기술 영역에 속하며, 빠르고 느린 개념과 달리 보안에 가깝다는 게 또 다른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와 스캐너, 스코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프롬(FROM)→투(TO)로 전송이 완료된 기록을 블록 생성 넘버로 남기는 과정이다.

누군가는 같은 네트워크 기반 토큰 1개가 거래소 4곳에 동시 상장할 때 입금 컨펌 수가 작은 거래소를 선호하고, 상대적으로 입금 컨펌 수가 크다면 입금 처리가 지연되므로 편의성 측면에서 수치가 작은 게 유리하다고 반문한다.

업비트는 베이스 기반 오픈그라디언트 입금 프로세스에 컨펌 수를 450으로 표기한다. / 자료=업비트

하지만 거래소 업계는 단순히 수치로 속도와 보안의 우월함을 경쟁하는 영역이 아니라도 강조한다. 앞서 언급한 이더리움과 솔라나처럼 흔히 말하는 1~3 티어 프로젝트는 블록 생성 시간이 모두 다르다. 특정 프로젝트는 자체 메인넷을 구축해 입금 컨펌이 실시간에 가까운 1이 나오기도 하고, 블록 생성 시간이 짧은 대신 입금 컨펌 수가 커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베이스(BASE) 기반 토큰이다. 베이스는 옵티미즘(OP) 기반으로 설계, 블록 생성 시간은 2초다. 그래서 '입금 컨펌 수 X 2초'의 공식을 따른다.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베이스 기반 토큰으로 4곳에 상장한 에어로드롬파이낸스(AERO)는 ▲업비트 450 ▲빗썸 200 ▲코인원 100 ▲코빗 1이다. 이론상 코빗은 2초 만에 입금 처리가 완료되고, 업비트는 15분(450 X 2=900초)이 지나면 처리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코빗 관계자는 "입금 컨펌시, 각자 거래소 판단에 따라 충분한 컨펌 수를 거친 후 입금을 반영하게 된다. 비트코인도 reorg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다른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라며 "reorg 등 입금이 취소될 가능성이 충분히 제거된 상황(충분한 컨펌 수 등)에 입금을 반영하며, 모든 거래소가 컨펌수를 표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빗이 설명한 reorg는 리오르그 혹은 리오그라 부르며, 체인을 다시 구성하는 체인 리오거나이제이션(Chain Reorganization)이 정식 명칭이다. 쉽게 설명하면 진짜로 위장한 가짜를 골라내고, 크로스브릿지나 덱스(DEX) 등과 같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외부 생태계를 공격할 때 확실하고 치명적인 공격이다.

코빗의 입출금 네트워크 정보 일부 / 자료=코빗

일종의 미끼처럼 위장하는 탓에 흔적만 남겨놓고 모든 것을 털어가므로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외 거래소 업계가 리오그 차단을 위해 입금 컨펌 수를 조정, 사전에 거래소의 자산 보호를 위한 성벽을 쌓아 올린 셈이다.

입금 컨펌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DAXA 회원사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특이점이 확인됐다. 업비트와 코인원은 신규 프로젝트가 상장할 때 지원 네트워크까지 안내하지만, 정작 입금 컨펌은 공지사항에 없다. 이에 비해 빗썸과 코빗은 공지사항과 입금 안내 페이지에서 '입금 컨펌 수'를 안내한다.

업비트 관계자는 "네트워크에 따라 입금 컨펌 프로세스가 다르므로, 입금 네트워크를 선택할 때 하단에 컨펌 수를 표기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이점이 있다면 거래소마다 정해진 입금 컨펌 수가 존재한다. 업비트는 이더리움-베이스-솔라나 기반 네트워크 토큰의 입금 컨펌 수가 같다. 에스피엑스6900과 같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 알트레이어(ALT)의 입금 컨펌은 36, 베이스 기반 카이토(KAITO)는 450, 솔라나 기반 시커(SKR)와 봉크(BONK)는 1이다.

빗썸은 ▲알트레이어 33 ▲카이토 200 ▲봉크 20, 코인원은 ▲알트레이어 65 ▲카이토 100 ▲봉크 1로 확인됐다.

베이스는 블록을 2초마다 생성한다. / 자료=베이스 백서

즉 거래소마다 입출금 네트워크의 입금 컨펌을 고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론상의 대신 정확히 몇 초나 몇 분 후에 완료되는 게 아닌 '약 1분 이내 처리'처럼 거래소의 숙련도나 대외비로 처리하는 식이다.

익명을 요구한 거래소 관계자는 "입금 컨펌은 거래 지원과 직결된 영역이라 공지 사항 외에는 언급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라고 강조했다.

리오그는 그저 단어로만 존재하는 이벤트가 아니다. 실제 폴리곤 에코시스템 토큰(POL)은 2023년 2월 '157-block reorg'가 발생, 공식 포럼에 등장한 적이 있다. 항간에는 단순한 버그에 불과하다는 의견과 이를 무마하기 위해 5개월 뒤에 인도르(Indore) 하드포크를 진행한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분명 폴리곤의 기능을 개선하는 업그레이드였지만, 157 리오그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한 이들의 흔적이 X에 남아 있다. 유니스왑 창업자 헤이든 애덤스는 폴리곤의 157 리오그의 문제를 언급했고, 이를 인정한 이가 폴리곤 공동 창업자 자얀티 카나니다.

그럼 마지막 의문 하나. 폴리곤도 157 리오그가 발생했는데 같은 레이어2 프로젝트나 다른 알트코인은 문제가 없을까. 더욱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자체 메인넷이 아닌 특정 네트워크 기반으로 설계된다면 리오그 리스크를 대응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에게 있어 리오그는 실수가 아닌 필연(必然)적인 버그이기 때문이다.

Special Thanks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PR

에이블에이엔이(ableane)가 '망량 Detecters' 서비스를 7월 4일 종료한다. 2024년 10월 7일에 출시, 약 1년 9개월(636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망량 Detecters는 한국형 어반 판타지를 표방, 한국의 신화 및 민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덱 빌딩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카드를 모아 덱을 만드는 덱 빌딩, 로그라이크와 수집형 RPG를 하나의 게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지만 아쉽게도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에이블에이엔이 관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아쉽게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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