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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개했던 브렉(Blek)이 오스트리아 개발팀 kunabi brother의 작품이었다면 이번에는 덴마크의 Set Snail이 출시한 대디 롱 레그스(Daddy Long Legs). 개발사의 국적(?)이 다른 만큼 개발하는 취향만큼이나 재미의 결이 남다른 덕분에 연이어 소개한다.

게임 이름을 그대로 읽는다면 대디 롱 레그스(Daddy Long Legs)로 해석하면 키다리 아저씨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소개 이미지나 이름으로 대략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지만, 정작 이 게임은 플레이하기 전까지 정체를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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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 롱 레그스의 목표는 최대한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걷기가 쉽지 않고, 정작 한 발짝 내딛는 순간 게임 오버다. 그만큼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조작이 어려운 편에 속해서 익숙해지기 전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흠이다.

이러한 불편함은 별도의 튜토리얼이 없는 상태에서 바로 실전에 돌입하는 탓에 상대적으로 유저에게 불친절한 게임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럼에도 각종 불편함을 극복하고, 조금씩 나아갈 때 느끼는 미묘한 흥분은 어느새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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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 롱 레그스는 다리 길이에 따라 게임의 모드가 구분되어 있다. 엄밀히 따진다면 다리의 길이보다 몸통의 크기에 따라 균형을 잡는 것이다. 균형을 잡으면서 걸어야 하는 탓에 정교한 조작을 요구, 순간적으로 방심하면 또다시 게임이 끝난다.

이전에 소개했던 도게자 스타일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작 시스템을 파악하기까지 수십번의 실패를 경험한다. 왼쪽과 오른쪽의 균형을 맞추면서 조금씩 전진해서 기록을 경신했을 때 짜릿함은 경기에 출전해서 완주하는 기분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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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대디 롱 레그스의 숨겨진 매력이다. 연이은 실패로 이어져도 플레이에 필요한 스태미너 개념이 없는 덕분에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다. 물론 기록 경신을 위해 중간에 패자부활전처럼 광고 보기로 다시 이어서 할 수 있다.

팔다리로 엉금엉금 기어 다니던 아이가 두 발로 서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걷다가 엉덩방아를 찍는 그 모습이 대디 롱 레그스에서 종종 연출된다. 그래서 단순히 조작이 어려운 게임이라 단정 짓는 것보다 아기가 걸음마를 배워 조금씩 움직이던 풍경을 떠올린다면 게임을 대하는 시선이 조금은 관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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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대한 시선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1m만 더! 한 걸음만 더!'를 외치면서 플레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게이머 인생에서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대디 롱 레그스로 도전하라.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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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대디 롱 레그스(Daddy Long Legs)
 개발 : Set Snail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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