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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PLX)의 저주, '달라진 빗썸 잔혹사' 2차 상장 못 한 프로젝트 노렸나


지난해 11월 빗썸은 롬(ROM), 디에이씨씨(DACC), 프리마스(PST)를 첫 상장 폐지 종목으로 방출했다. 국내 영업 개시 이후 첫 상폐로 기록된 이후 지금까지 25개의 프로젝트가 빗썸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빗썸의 상폐 잔혹사가 이전과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 특금법 통과 전후로 단일 거래소 의존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경고와 정리를 반복하고 있다.

12일 빗썸에 따르면 하반기 첫 상폐는 플레이엑스(PLX)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4월 9일에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두 번의 상장 재심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빗썸에서 방출됐다.

플레이엑스는 4월에 경고를 받았을 때 빗썸의 원화마켓 의존도가 높아 재단의 소명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비록 엘뱅크도 상장됐지만, 빗썸 의존도가 90% 이상인 탓에 2차 상장 계획이 없다면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상폐로 플레이엑스는 단순한 거래소의 상장 폐지가 아닌 알트코인의 수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애프앤비프로토콜은 오는 16일 빗썸의 잔류와 방출이 결정된다. / 자료=빗썸

문제는 플레이엑스 외에도 디브이피(DVP), 피르마체인(FCT), 코스모코인(COSM), 퀸비(QBZ), 애프앤비프로토콜(FNB) 등도 단일 거래소, 그것도 빗썸의 원화 마켓 의존도가 높아 플레이엑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알트코인으로 특출한 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했다면, 이전과 달라진 시장 상황 탓에 막연한 청사진도 상폐를 막을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전략 상장의 거품이 빠지는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특정 거래소에 상장, MM과 펌핑을 동원한 가격 상승 메타만 진행해 정작 프로젝트의 기술력 투자를 게을리했다는 의견이다.

플레이엑스로 시작한 하반기 상폐 잔혹사는 오는 16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3번이나 재심사를 진행 중인 아이엔에스(INS), 빗썸 의존도가 높아 궁지에 몰린 애프앤비프로토콜과 프레시움의 생사가 결정된다.

그나마 원루트네트워크(RNT)가 OKEx의 테더 마켓(USDT) 방어선이 빗썸보다 높은 60% 이상이라 다른 프로젝트보다 상황이 낫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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