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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30일에 출시한 한빛소프트의 세계정복 for Kakao(이하 세계정복). 출시 당시 모바일 RPG 일변도에서 빗겨간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RPG보다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스타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세계정복은 역사 속의 위인이 모두 등장하는 세계사(?) 전용 게임이다. 유저는 이들과 함께 점령과 약탈을 병행하며, 게임 이름처럼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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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한 번쯤 꿈꿨던 위인으로 구성된 드림팀. 사실 우리나라 역사의 위인을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것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위인이 게임의 캐릭터로 등장할 때 능력과 등급이 상식을 벗어나면 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함께 싸울 때는 상관없지만, 이들이 적으로 돌아섰을 때 밸런스는 둘째 치고 누가 더 강한가부터 논란이 시작되는 것이다. 세계정복은 이러한 논란에서 한 발짝 물러난 역사 교육이 아닌 턴제와 시뮬레이션 장르를 표방, 정복에 대한 열망만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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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말보다 세계정복은 게임을 시작할 때 확인할 수 있는 육각형의 색을 바꿔놓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된다. 점령과 약탈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영지로 가서 자신의 마을도 키우면서 전진하는 것이 목표다.

유저는 6명의 영웅으로 구성된 드림팀을 구성, 나만의 위인전을 써내려가는 것이다. 결국 게임의 핵심은 영웅으로 귀결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영웅 중심의 콘텐츠가 되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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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러한 점이 세계정복의 장점이자 약점이 된다. 추억을 보정하는 택틱스의 느낌이나 땅따먹기 스타일의 콘텐츠의 중심에는 영웅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보유한 영웅의 능력과 추가되는 신규 영웅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결정된다.

다행인 점은 게임의 수명을 재촉할 수 있는 약점을 '정복'이라는 콘텐츠로 보완했다는 것이다. 만약 영웅과 정복이라는 순환 콘텐츠 관계를 구축하지 않았다면 무채색 게임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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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세계정복은 기존 모바일 RPG와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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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세계정복
 개발 : 한빛소프트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경로 : http://goo.gl/4Ocq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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