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건담 카드 콜렉션 건담 결전(GUNDAM CARD COLLECTION ガンダム決戦, 이하 건담결전). 이전에 출시된 건담 카드 콜렉션을 반다이남코 상하이와 DeNA 차이나가 합심해서 중국 버전으로 출시했다. 참고로 현지 서비스 이름은 감달결전(敢達決戰)이다.
국내도 2013년 7월 19일에 다음 모바게를 통해 건담 카드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지만, 초반 반응과 달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한 중국 버전은 게임의 면면부터 다르다. 이전과 다르게 효과음과 배경음, 심지어 파일럿의 목소리까지 일부분이나마 구현했으며, 게임의 콘텐츠도 도탑전기 스타일로 바뀌었다.
전작이 그저 건담의 스킨만 가져온 카드 RPG에 불과했다면 이번 작품은 제대로 된 RPG로 거듭났다.


지난번 리뷰를 통해 소개했던 비공식 라이센스로 응수한 포켓 로봇 워즈와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한 검수를 진행, 이전보다 매끄러운 건담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최대 5개의 기체를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고, 탱-딜-힐 구조로 재편된 기체 운용 시스템을 채택했다. 현재 스펙에서 구현된 작품의 수는 적지만, 주인공급 기체는 구현된 상태다. 당연히 참전한 작품과 기체의 수는 적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건담 결전은 건담 카드 콜렉션과 무엇이 다를까. 겉모습만 본다면 카드 RPG에서 RPG의 모양새를 제법 갖춘 게임으로 등장했다. 기체의 수집과 강화, 육성을 통한 드림팀의 구성 등의 레벨 디자인은 국내에 출시된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UM온라인 for Kakao과 비슷하다.
물론 건담 결전이 건담이라는 걸출한 IP만 앞세웠다면 '건담은 까야 제맛!'이라는 혹평만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플레이한 결과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게임으로 나왔다.


시쳇말로 최근에 출시된 건담 모바일 게임으로 잘 뽑혔다는 축에 속한다. 중국 버전의 중국어라는 언어의 장벽은 존재하지만, 정작 중국어는 몰라도 등장하는 기체의 이름과 참전 작품은 알고 있다는 기이한 현실.
건담 결전이 모바일 RPG로 등장한 이상 성장통은 피해갈 수 없다. 이 게임이 가진 초반의 몰입력은 여느 게임보다 뛰어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의 패턴이 보여서 지루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담이라는 콘텐츠. 참전할 수 있는 작품과 기체의 수가 워낙 방대한 터라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보이며, 다소 부실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도 원작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스테이지를 배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쯤 되면 국내에 출시된 버전과 많은 면에서 진화를 거듭한 건담 결전이 나아 보인다. 국내는 예전 게임을 그대로 가져오지만중국은 별도의 게임으로 개량, 현지 상황에 어울리는 게임으로 만들어버린 현실과 마주한다.


만약 건담 결전이 중국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한다면 '일본의 IP는 중국의 자본과 함께'라는 또 다른 공식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건담이 단순한 게임의 소재가 아닌 콘텐츠의 힘을 제대로 발휘했을 때 다시 한 번 달라질 전망이다.
그래도 건담 결전, 건담 게임치고는 잘 뽑혔다. 보통 리뷰를 쓰면 게임을 삭제하지만, 이 게임은 계속 플레이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
iOS (유료)
안드로이드
![]() | 이름 : 건담 결전 개발 : 반다이남코 차이나 / DeNA 차이나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정품 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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