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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룬 코리아가 페이스북에서 가디스의 홍보를 위해 '니어 오토마타'를 이미지를 도용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전달했다.

쿤룬 코리아는 헝그리앱이 보도한 '쿤룬 코리아의 가디스, 페이스북에서 '니어 오토마타'로 둔갑?' 기사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헝그리앱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다음은 쿤룬 코리아가 전달한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최근 저희 쿤룬에서 페이스북에 모바일 게임 가디스에 관한 광고가 오토마타 이미지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는 저희 국내 광고 거래처에서 소재를 잘 이용하지 못해 불미스러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이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희 쿤룬에서 이번 일이 일어난 즉시 국내 거래처에 처리할 것을 요구했고 이미 모든 광고가 하차 된 상태입니다. 저희 쿤룬에서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하여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에 저희 쿤룬에서는 향후 모든 일을 신중히 처리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여러분 앞에 약속드리겠습니다.

쿤룬 코리아는 웹게임과 소셜게임을 중심으로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글로벌 게임 기업입니다. 저희 쿤룬에서는 항상 여러 유저분들께 쾌적한 게임 체험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지와 배려가 있기에 저희 쿤룬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향후에도 많은 지지와 관심 부탁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12일 

쿤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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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확실한 의도를 가진 네거티브 광고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니어 오토마타 이미지를 도용한 쿤룬 코리아의 모바일 RPG 가디스 광고를 보며, A 게임사 B마케터가 내뱉은 말이다. 이번 가디스 이슈 이전에도 페이스북의 스폰서드(Sponsored) 광고는 허위-과장-과대-도용 등 무법지대로 통하는 곳이다.

더욱 허위 광고를 일삼는 몰지각한 업체로 인해 국내 게임업계의 자정 작용도 기대할 수 없고, 페이스북의 광고주 관리 부실 지적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적어도 과거에는 페이스북이 부실한 광고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관리의 허술한 틈새를 파고든 광고 집행 주체인 게임업체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대로 관리를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분한 의도를 가진 광고를 집행하는 게임업체의 행동도 상식을 어긋난다.

특히 이번 사례는 니어 오토마타의 요코 타로 디렉터가 트위터에서 언급할 정도로 파장이 제법 크다. 출시한 지 얼마 안된 AAA급 콘솔 명작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 '빛나는 2017년 초강력 액션 RPG 가디스 오픈!'이라는 문구까지 강조한 쿤룬 코리아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요코 타로 디렉터의 트위터에 가디스(ガディス)라는 단어가 나온 걸 보면 치졸한 노이즈 마케팅은 제대로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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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룬이 가디스로 일본에서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까.

지난 2일 쿤룬 재팬은 가디스(현지 서비스 이름, Goddess~闇夜の奇跡)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디스는 국내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9월 27일에 출시, 쿤룬 코리아의 하반기 히트작이다.

이 게임은 신들의 선택을 받은 영웅이 인간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며, 천계와 마계의 다양한 전설과 비밀을 알아간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캐릭터들의 거침없는 성장 속도에 따라 새로운 던전과 시스템이 끊임없이 오픈될 뿐 아니라, 이를 빠르게 돌파해나가는 짜릿한 성취의 쾌감이 매력적이다. 

이미 국내 출시 전에 중국과 대만에서 각각 iOS 매출 순위 6위와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게임으로 성공을 거뒀다. 중국과 대만을 거쳐 국내에서 이름을 알리고, 일본까지 진출한 가디스의 행보도 국내와 비슷하다.

쿤룬 코리아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고, 쿤룬 재팬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안드로이드 버전 사용자를 대상으로 3월 18일 오후 6시까지 테스트에 돌입한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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