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특무지원과의 이야기 2부


지난 6월에 소개했던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와 연결되는 '영웅전설 벽의 궤적:Kai'의 리뷰를 시작한다.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일종의 1부와 2부 혹은 애니메이션 건담 시드와 건담 시드 데스티니처럼 연결되는 게임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작품이라 생각한다.

※ 게임을 접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리뷰의 스크린 샷은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스크린 샷만 사용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건 제로에서 벽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또 다른 시리즈 '하늘과 섬'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제로의 무대였던 '크로스벨'의 숨겨진 이야기와 곳곳에 퍼진 떡밥을 회수, 완성형 RPG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수작이다.

유일한 진입 장벽이 있다면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의 존재다.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밋밋해진다. 물론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캐릭터들의 협동 전투 등만 보고 있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퀘스트'의 쾌감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에 전작을 플레이했다면 일종의 특전처럼 엔딩에 도달한 유저는 데이터 연계를 통해 보상(?)이 주어진다. 사실 일종의 정착 지원금 형태일 뿐 제대로 클리어하지 못했어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은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제로의 궤적이나 벽의 궤적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스토리 RPG다. 관점에 레벨과 전투는 부가적인 장치일 뿐, 한 편의 소설을 입체적으로 읽는다고 보면 된다.

과거 영웅전설이 명작으로 통하던 시절 당시 출시되는 게임은 몇몇 졸작을 제외하고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권선징악'처럼 확실한 주제가 있었다. 이는 대세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과 격이 다르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앞세우고, 캐릭터 꾸미기 기능, 무기와 캐릭터 뽑기로 점철된 모바일 게임의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스토리텔링'의 부재다. 시쳇말로 닥치고 뽑아서 강화하고 초월해서 각성도 모자라, 별 추가하고 게임을 시작해서 접을 때까지 반복 전투다.

게임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없으니 대표 캐릭터도 없다. 이에 비해 영웅전설은 이들과 달리 품격이 있는 진짜 RPG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느긋하게 전투와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곱씹고, 시간이 없다면 루리웹을 포함한 각종 공략을 참조하면서 엔딩을 위한 최단 루트로 공략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제로와 벽을 플레이했다면 PSN에 보이는 '섬의 궤적'의 유혹이 강해진다는 게 흠이다. PSP로 만났던 추억의 게임을 PS4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벽의 궤적을 플레이할 명분은 충분하다. 플레이하는 동안 자동전투로 진행하는 모바일 RPG는 잠시 잊어도 되겠다.

이름 : 영웅전설 벽의 궤적: Kai
개발 : 니혼 팔콤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4
비고 : 특무지원과 시즌 2

다운로드 경로(PSN)

bit.ly/3fpWOIB

 

영웅전설 벽의 궤적: Kai



본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후에는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환불되지 않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재화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은, 즉 다운로드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제품

store.playstation.com

 

플레이 스테이션4에서 풀어내는 특무지원과의 이야기


화려함 대신 투박함, 편의성보다 불편함, 결말을 알고 시작하는 이야기 등 영웅전설이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달 출시된 니혼 팔콤의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는 업계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뉴트로 감성을 가진 작품으로 팬이라면 일종의 성지 순례처럼 되새김질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RPG다.

※ 게임을 접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리뷰의 스크린 샷은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스크린 샷만 사용했습니다.

PSP에서 PS4로 부활했지만, 일부 기능만 추가됐을 뿐 그때 그 시절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10년 만에 돌아왔다.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 혹은 2배속 지원, 과정보다 결과에 초점이 맞춰진 전투 장면 생략, 여기에 60프레임으로 안정적으로 연출된 퍼포먼스까지 새 옷을 입었다.

영웅전설이 참으로 무서운 점이 프랜차이즈의 남발이 아닌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는 세계관이다.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를 플레이하면서 또 다른 시리즈를 접할 수밖에 없고, 전후 이야기가 궁금해 결국에 모든 시리즈를 섭렵할 수밖에 없는 중독성은 덤이다.

만약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로 영웅전설을 처음 접했다면 '특무지원과'의 이야기를 중요하지 않다. 
권선징악, 적당한 이벤트와 전투, 각종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알게 되는 이야기, 반복적인 전투 등을 접하면서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이 목적이 아니라면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최단 시간 플레이를 통한 엔딩이 목적이 아니라면 특무지원과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전부다. 범죄 수사와 난제를 해결하면서 이들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의 목적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PSP로 엔딩을 본 유저라면 PS4로 부활한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를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감흥은 덜하다. 단지 화면이 커진 것 외에는 IF 스토리도 없고, 추가된 컷씬을 기대할 이유도 없다.

결정적으로 쉬어갈 수 있는 미니 게임의 부재도 이상할 정도로 공허하다. 다만 제로의 궤적을 플레이했다면 '벽의 궤적'까지 플레이해야 답답했던 매듭이 풀린다는 정도다.

무작정 캐릭터와 장비 뽑기에 열을 올리는 모바일 RPG보다 10초의 행복도 되지 않는 '11만 원 패키지 상품'보다 제대로 된 클래식 RPG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는 나쁘지 않다.

정말 제대로 알고 싶다면 하늘-제로-벽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추천한다.

이름 :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
개발 : 니혼 팔콤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4
비고 : 꼰대 RPG

 

다운로드 경로(PSN)

PS4(3만9800원)

bit.ly/2Z9J26S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조기 구매 특전)

본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후에는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환불되지 않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재화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은, 즉 다운로드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제품 수�

store.playstation.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