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부재로 초기 협의 사항 엇갈려




대만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유닛 로드나인이 라인 넥스트(LINE NEXT)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7월 라인 넥스트가 스마일게이트와 협력해 로드나인의 아이템 마켓을 준비 중이라는 공식 자료는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항목에서 사실과 전혀 다른 항목이 공개됐으며,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된 자료 전문은 일부 국가에서 삭제돼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라인 넥스트에 따르면 9월 중 공개를 앞둔 로드나인 대만 빌드의 아이템 마켓은 NFT가 아닌 일반 아이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티저 사이트가 공개된 이후 예약자에 한해 카이아(KLAY)가 보상 특전으로 제공됐고, 설명 자료에서도 애플페이와 구글 페이, 카이아 토큰으로 로드나인의 아이템을 살 수 있다는 자료가 배포됐음에도 두 달이 지나도록 방치 중이다.

대만은 국내 특금법-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금융위로 이어지는 규제와 관리·감독기관의 부재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정회원도 아니며, 아시아 태평양 자금세탁방지구(Asia/Pacific Group on Money Laundering)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린 게 전부다. 그래서 법 시행 시기와 법에 명시된 암호화폐의 용도와 범위에 따라 아이템 마켓 자체의 존립 여부가 달라진다. 

문제는 라인 넥스트가 스마일게이트, 엔엑스쓰리게임즈 등과 협의할 때 규제 리스크에 대해 논의했는 지 여부다. 또 라인 넥스트가 7월에 공개한 'LINE NEXT and Smilegate’s Strategic Collaboration for a Gamer-Centric Gaming Economy' 제하의 자료가 스마일게이트와 협의를 이뤘는 지도 물음표다.

라인 제네시스→라인 넥스트로 집중, 일·미 법인 투트랙 실험



라인이 NFT 특화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지갑, NFT 등 블록체인 사업을 LVC에서 각각 라인 제네시스와 라인 넥스트로 운영했지만, NFT 플랫폼 도시(DOSI)에 집중할 요량으로 라인 제네시스의 일부 사업권을 라인 넥스트로 이관한다.

17일 엘와이(LY, 라인야후), 라인 제네시스 등에 따르면 기존 라인 제네시스가 운영하는 NFT 서비스(라인 NFT, 도시 월렛)를 2024년 1월 5일 종료한다. 이후 10일부터 라인 넥스트가 리뉴얼을 마친 도시와 관련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1일 라인, 야후 재팬, Z 홀딩스가 뭉친 LY가 공식 출범하면서, 체질 개선에 돌입한 계열사 중에서 LVC에서 시작된 블록체인 사업은 일본 법인 라인 제네시스와 미국 법인 라인 넥스트의 사업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9월 라인 넥스트가 NFT 플랫폼 도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실증 실험, 게임업계에서 흔하게 부르는 베타 테스트나 테스트 빌드로 출발했다. 앞서 언급한 내년 1월 10일부터 도시가 담금질을 마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전 작업도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부터 LVC는 라인의 블록체인 필승조로 라인 넥스트-비트프론트, 라인 제네시스-라인 비트맥스 등으로 거래소를 운영했다. 앞서 미국에서 비트프론트 거래소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제네시스와 넥스트는 사명처럼 서로 다른 성격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즉 라인 제네시스는 일본에서 거래소 사업, 라인 넥스트는 NFT 플랫폼 보급을 위한 내실 다지기와 영토 확장에 나선 셈이다. 특히 '도시' 플랫폼은 리뉴얼 이후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출범, 2024년은 LY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라인 제네시스의 사업 부문에서  라인 NFT, 도시 월렛, 도시 시티즌, ACRZ 스토어 등은 라인 넥스트의 도시로 통합, 라인 제네시스는 일본의 1종 암호자산 거래소 라인 비트맥스에 주력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또 핀시아(FNSA) 생태계 확장도 가속, 라인 블록체인의 DNA를 이식한 핀시아 재단도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NFT의 거품이 빠졌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도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해 7월 적용된 약관으로 뜬소문 퍼지자 '사실무근'으로 종결



라인게임즈가 1분기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웹3 게임, 웹3 생태계, 웹3 관련 토큰 등 P2E와 GameFi 사업에 둘러싼 루머를 적극 부인했다. 

1일 내외경제TV 와치독팀이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일본·글로벌 서비스 이용 약관에서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등 특정 단어를 확인했지만, 라인게임즈 측이 게임업계에 퍼진 암호화폐 관련 사업 방향은 '뜬소문'이라고 단정했다.

앞서 라인게임즈 측은 지난해 ▲라인게임즈, 라인 넥스트와 NFT 게임 협력(2022년 2월 15일) ▲라인게임즈, 자사 IP 기반 웹 3 생태계 구축 본격 시동(2022년 6월 22일)으로 미디어를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이미 라인 넥스트, 너디스타, 룩손, 멀티체인 등이 자료에 언급됐지만, 정작 라인게임즈의 공식 입장이 반영된 엑소스 히어로즈의 글로벌 출시 700일 기념 '메모리얼 크리스탈 – 과거의 기록' NFT가 전부다.

그럼에도 ▲글로벌 약관 6. Digital Asset ▲일본 약관 14. デジタル資産(Digital Asset) 조항은 지난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적용된 약관으로 아직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해당 이용 약관은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모든 게임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약관"이라며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글로벌 서비스에는 블록체인 등 디지털 자산을 연동할 계획이 현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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