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jpg
<카페 닉네임 백구1을 사용 중인 유저가 테스트한 스크린 샷>

지난 12일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한 넷마블몬스터의 모바일 액션 RPG 레이븐 with NAVER(이하 레이븐).

일반적으로 길지 않은 모바일 게임의 수명을 논할 때 레이븐의 서비스 2주년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 발생한 길드던전 버그가 터졌을 때 이를 대처하는 모양새는 예년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3월 25일 오후 4시 12분에 '길드던전 관련 조치 안내'라는 공지를 카페에 게시했다. 길드던전에서 버그를 악용, 일명 크리스탈 무한 버그가 자행되고 있어 당분간 길드던전을 제한한다는 내용이었다.

공지가 올라오기 전에 카페와 관련 커뮤니티에서 크리스탈 무한 버그에 관한 유저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이를 지켜본 유저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진화에 나선 것. 유저들 사이에서도 쉬쉬했던 버그 악용이었고, 버그의 존재를 알게 된 유저들도 박탈감을 느끼며 버그 이용자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자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결제까지 아낌없이 진행했던 콘텐츠였던 터라 유저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비난의 화살은 넷마블게임즈와 넷마블몬스터, 버그 악용 유저들에게 향했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3월 27일 오전 12시 14분에 길드던전 제한 조치가 풀렸고, 버그 악용 유저를 색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밝혔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길드던전의 크리스탈 던전의 악용 대상자에 대해선 면밀히 확인이 진행되고 있으나 선의의 피해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점 영웅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며, 관련한 공지사항은 정확하게 확인이 완료 되는 대로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해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11.jpg

설 연휴 기간에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에스티플레이의 모바일 RPG 레이븐 with NAVER(이하 레이븐). 이번 리뷰는 사전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출시 버전은 에스티 플레이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참고로 이번 리뷰는 찬양일색과 아쉬움만 남는 밋밋한 리뷰도 아니고, 대다수가 호평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도 아니다. 대다수 의견이 아닌 지극히 소수의 의견으로 작성된 주관적인 리뷰라는 것을 강조한다.

21.jpg
22.jpg

그래서 레이븐 리뷰의 관점은 '레벨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다. 흔히 말하는 튜토리얼 끝나고 바로 참전하는 동선에 따라 레이븐을 접했던 소수의 의견을 정리한다.

우선 게임의 2차 목표는 준비된 3명의 캐릭터의 성장이다. 지금까지 모든 모바일 RPG가 성장을 빌미로 성장-과정-재미 지속 등의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이는 레이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전 테스트를 통해 알아본 레이븐의 1차 목표는 세트 방어구 파밍이다.

31.jpg
32.jpg

한 번 선택한 장비는 만레벨을 달성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시간과 노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허들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노력을 동원하더라도 얻지 못하는 장벽. 화려한 전투와 다양한 모드를 통해 동선을 짜임새있게 배치했지만, 레이븐의 1차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레이븐을 즐기는 목적은 세트 방어구 준비를 1차로 삼고, 나머지는 3명의 캐릭터를 전투 스타일을 확인하면서 만 레벨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하나 있다. 레이븐의 매력이 무엇인가?

42.jpg
41.jpg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유저들은 자신의 기준으로 하나씩 나열한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한다면 레이븐이 아니라 다른 게임도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교과서 콘텐츠로 정의할 수 있다.

즉 모바일 RPG의 기본 공식 답습과 벤치마킹을 통한 동선의 재배치, 이점이 사전 테스트 빌드의 레이븐이다. 전신을 감출 수 있는 방어구와 무기로 판별할 수 있는 강함의 정도까지 백 마디 말보다 캐릭터의 외형으로 설명하는 게임인 셈이다.

51.jpg
52.jpg

그러나 레이븐이 가진 스킨을 모두 걷어낸 그 자리는 전형적인 모바일 RPG만 남는다. 특정 게임이 연상되는 듯한 그래픽과 전투 스타일은 부수적일 뿐 레이븐의 매력을 강하게 발산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

본디 게임이 이성적으로 재미를 측정할 수 없지만, 레이븐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이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그럼에도 질문을 상기할 수 없도록 동선을 촘촘히 배치, 유저에게 쉴 새 없는 전투를 강요한다.

61.jpg
62.jpg

레이븐에게 중요한 것은 화려한 그래픽과 묵직한 전투, 편리한 자동 전투와 레이드, 편의성을 강조한 자동 전투와 아이템 장착 시스템 등이 아니다. 분명 일정 수준까지 흥행을 논할 수 있는 상품성의 가치는 충분하고, 이를 만족시켜줄 행보도 기대된다.

그러나 까마귀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적어도 사전 테스트 빌드에서 명쾌한 대답은 찾지 못했다.


 
12.jpg

 이름 : 레이븐
 개발 : 에스티 플레이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