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자회사 피그(PiG)가 지원군 나섰지만, 콘텐츠보다 매출만 노려 반감



로한 모바일 이후 일본 게임시장을 두드렸던 로한M(현지 서비스 이름, ロハンM)이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일본에서 철수한다.

7일 피그 코퍼레이션, 엔엑스쓰리게임즈 등에 따르면 로한M은 2021년 1월 26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2020년 8월 12일에 출시한 이후 약 6개월(168일) 만에 운영을 중단한다.

로한M은 PC 온라인 게임 로한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국내는 플레이위드가 서비스 중이다. 일본 판권은 개발사인 엔엑스쓰리게임즈가 보유, 라인게임즈 자회사 피그와 함께 현지에 진출하는 사실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8월 출시 이후 1,000만 엔 규모(한화 1억 원) 캠페인과 출시 보름 만에 캐시백 이벤트만 진행했을 뿐 길드 최강전 개념인 '타운공방전' 외에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없었다. 특히 타운공방전은 국내 출시 빌드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 한 달 뒤에 추가했음에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로써 일본 게임 시장은 퍼블리셔의 품을 떠난 개발사의 홀로서기가 연달아 실패하는 '한국 개발사의 저주'가 여전한 곳으로 통할 전망이다. 더욱 2018년 구루 엔터테인먼트의 로한 모바일 출시 불발 이후 개발사가 직접 현지 서비스에 나섰음에도 현지 시장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이다.

피그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금까지 로한M을 아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종료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로한 모바일 불발 이후 2년 만에 정식 출시 예고


최근 엑소스 히어로즈 글로벌 출시로 라인게임즈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회사 피그(PiG)도 국내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 지원군으로 나서고 있다.

8일 라인게임즈, 피그 등에 따르면 로한M의 일본 서비스 안착을 위해 피그가 현지 파트너로 나선다. 이미 오늘(8일) 오전에 로한M(현지 서비스 이름, ロハンM) 사전 등록 페이지가 공개됐으며, 정식 출시 전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로한M은 PC 온라인 게임 '로한'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지난해 6월 27일에 출시된 바 있다. 오는 27일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서 쌍끌이 흥행을 위해 파트너로 피그를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그는 모바일 게임 컨설팅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운 라인게임즈의 자회사다. 이전까지 머지 레이서, 바바리안 워즈, 용사가 없어 등 캐주얼 게임을 선보이다가 스마트조이의 라스트 오리진 이후 로한M까지 현지 파트너로 나서면서 모바일 MMORPG까지 선보이게 됐다.

지난 2018년 로한M은 구루 엔터테인먼트(Guru Entertainment)의 '로한 모바일'로 일본 서비스 계획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로한은 위메이드가 'YNK Japan'을 인수해 설립한 위메이드 온라인(위메이드 일본법인)이 서비스 중이었고, PC와 모바일 게임을 각각 국내와 현지 업체가 서비스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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